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절판


"한 달에 몇 권을 읽느냐?"라는 질문은 그를 난처하게 만든다고 한다. 사실 그에게 '몇 권을 읽었느냐'라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책을 읽다가 책 내용에 어떤 책 이야기가 나오면 그 책을 또 사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가 진행된다.
"책 안에서 다른 책을 소개하면 그걸 읽고 싶어서 미치는 거예요. 내가 가지고 있는 책 가운데서 못 찾으면 다시 살 수밖에 없지요.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읽고 싶은 책이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2~3일은 눈에 아른거려서 다른 일에 방해가 될 정도예요. 그래서 나는 혼자 늘 바빠요. 할 일이 늘 있지요."-132쪽

"제가 그리스 문인 카잔차키스를 좋아하는데, 그 사람이 자서전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을 어떻게 다 보겠는가. 꽂혀 있는 책을 계속 들여다보면 그 내용을 다 알 수 있다.'라고. 저는 그 작가의 그런 점이 굉장히 맘에 들어요."-183쪽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걸으면, 가슴속에서 온갖 더러운 것이 제거되어 절로 구학이 마음속에서 생기고, 산수의 경계가 만들어져 손 가는 대로 그려내니 이 모두가 이루어진 것이 산수의 전신이다.
-동기창의 <<화론>>중에서-192쪽

"책을 쓰면 마음이 너무 시원해요. 저에게는 글을 쓰는 게 스트레스를 푸는 소중한 일이에요. 세상 일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잖아요. 그런데 글은 제 마음대로 쓸 수 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즐거워요. 내가 만약에 글을 쓰지 않았다면 미치고 말았을 거예요. 하하하."-225쪽

책을 많이 읽어라. 읽다 보면 깨닫는다. 단, 사색을 통해 이해하며 읽어야 한다. 비행기로 두 시간 안으로 도달할 수 있는 나라의 언어는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한다.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 일본어, 필리핀어, 러시아어, 이 중에 하나는 해야 하지 않나?
현장에 가봐라. 책으로만 읽어서는 알 수 없는, 느낄 수 없는 그런 것들이 현장 속에 있다. 하다못해 농촌체험이라도 해라. 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턴을 해보면 대략 그 분야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시간을 가져 보면 자기 인생의 큰 좌표가 생길 것이다.
남들이 권하는 삶을 살지 마라. 자기만의 삶을 살아라.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라. 그래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천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야 몰입이 일어난다. 그래야 뭔가를 이룰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생각을 맡기는 것이다. 그것은 그 어떤 것보다 굴욕이다.
-283쪽

"책을 읽으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사고의 폭이 넓어집니다. 물론 사고의 폭은 일상 속에서 넓어지기도 하고,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넓어지기도 하지요. 늘 그럴 수만 있다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 겁니다. 나보다 훨씬 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사람과 만나서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만 들을 수 있다면 그것처럼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잖아요.그러니 부지런히 내 스스로가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만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지요.그 방법으로 책 읽기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329쪽

"독서의 시작은 일단 책을 사는 겁니다. 안 읽어도 좋으니까 보고 싶은 책을 사라고 하고 싶어요. 당장은 안 읽고 쌓아놓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읽게 될 겁니다. 책 쇼핑 한 번 해보세요. 굉장한 희열을 느낄 겁니다."-3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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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1-08-22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은 했지만... 구입하기엔 좀 망설여지는 책인데..결국 구압할거 같아요..읽은 소감은 어떠셨는지..??

자하(紫霞) 2011-08-22 11:49   좋아요 0 | URL
혹시 오프라인 서점에 가신다면 꼭 한 번 훑어보고 구입하시기를...
제 동생은 뒷부분은 차마 못읽겠다며 책을 돌려주었죠.ㅋ

2011-08-28 0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31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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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와 동갑에 일 년을 재수해서 대학에 들어갔다.  

그와 나의 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거리였다. 

그는 장발에 오토바이를 타고 치대에 들어가는 남자가 자신이라고 말했다. 

'꽤나 특이한 아이로구나'하고 생각했다.  

추웠던 그날 밤, 그에게 메일을 보냈다. 

'앞으로 메일 보내도 될까?' 

그가 바로 답메일을 보냈다. '그래' 

며칠 후, 나는 비행기를 타고 중국에 가서 북경의 학교 기숙사에 짐을 풀었다.  

나무에서 쭈뼛쭈뼛 연두빛이 나오기를 주저하고 있을 때, 그에게 오랜만에 메일을 보냈다. 

'북경에 왔어. 일 년 후에 돌아갈꺼야.' 

그가 며칠 후에 답메일을 보냈다. 

'방학 때도 안 나와?" 

Re: '응. 그 동안 네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나를 오해하는 일이 생길까?  

     우린 그냥 친구니까 괜찮겠지?' 

Aw: '너는 그냥 친구니까 괜찮을거야.' 

그렇게 우리는 가끔 메일을 주고 받았다. 

그는 나의 가짜 남자친구였고, 종종 안부를 전하는 사이가 되었다.  

여행을 무척 좋아해서 돌아온 후에 메일을 보내면 그는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재시에 걸렸다느니...시험에 치어 사는 삶을 푸념하곤 했다.   

황사가 너무 심해 스카프로 얼굴을 싸매고 다니던 날들이 지나고......

여름 방학에 정신없이 중국을 돌아다니다, 장춘의 어느 피씨방에서 그에게 여행에 대한  

이메일을  보냈다. 

'백두산에 다녀왔어. 그 곳에서 한 사람을 만났지. 엄마는 조선족인데, 아빠는 중국인이래. 그래서 한국말을 알아듣기는 하지만 말은 하지 못해. 그가 아침까지 기차 안에서 우리를 보호해줬어. '

나무들이 커피색으로 변하던 가을에는 그가 이런 글을 보내기도 했다.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어. 전에 만났던 아이인데 헤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었어. 

이제 그 아이를 사랑하려고 노력해보기로 했어.'

Re:'나는 네가 말한 사랑하기 위해 노력해보겠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Aw:' 그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줘서 이번에는 잘해주고 싶어.' 

나는 그에 대해서 잘 모르고, 여자 친구와의 사이에서의 일도 모르고, 모르는 것 투성이었으니 

잘 생각해보고 알아서 잘 하리라고 믿는다 라고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한동안 소식이 없었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나고 나는 다시 돌아왔다.  

우리는 '한 번 만나자' 라는 말을 습관처럼 했지만 정작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에게는 여행 중에 찍은 한 무리의 사람 속에 섞여 있는 나의 사진이 있었고. 

나에게는 학교 단체 사진 속에 있는 그의 사진이 있었다. 

이메일을 주고 받다가 나와 그는 같은 거리를 지나가고, 같은 가게를 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서로 먼저 알아본 사람이 밥을 사기로 약속을 했다.  

그리고 4월의 어느 화창한 오후에 그를 만나게 되었다. 

나는 거리를 지나가고 있었고, 그는 친구들과 가게에 들어가고 있었다.  

그가 문을 열다 멈춰서 나를 쳐다보았다.  

나도 길을 걷다 멈춰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우리는 잠시 멈춰서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제 갈 길을 갔다. 

그가 예상외로 별로였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다. 

그는 180에 가까운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지적인 외모를 가졌다.  

게다가 그 때는 단정하게 자른 짙은 밤색의 머리카락이 귀 밑으로 내려와 있었다.  

그 뒤로도 그와는 가끔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고, 계속 이메일을 주고 받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우리는 그 날의 만남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 친구는 나중에 개업하면 한 번 꼭 오라고 했는데......   

아마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겠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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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1-08-2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리님의 독특한 리뷰 ^^
이메일 사랑(그 비슷한 감정이라도), 일종의 페이퍼로즈라는 거죠?
2부라 할 수 있는 '일곱번째 사랑'은 또 반전이 있어요. ^^

자하(紫霞) 2011-08-21 21:39   좋아요 0 | URL
'일곱번째 사랑'은 책인가요?
찾아봐도 안 나오는데요.

프레이야 2011-08-21 23:17   좋아요 0 | URL
앗, '일곱번째 파도'에요.
아마 그것도 베리님 마음에 안 드실 거 같아요.

자하(紫霞) 2011-08-22 12:00   좋아요 0 | URL
결혼하고 신혼이 지난 다음에 권태기가 시작되려고 할 때쯤 다시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stella.K 2011-08-2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친구 멋진데요?ㅋ
리뷰를 이렇게도 쓸 수 있군요.
저도 이 책 별로였는데 이와 비슷한 상황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나중에 하게됐어요.
그때 읽고 막 씩씩거렸거든요. 하도 마음에 안 들어서...ㅋ

자하(紫霞) 2011-08-21 21:44   좋아요 0 | URL
아~저도 상당히 열을 받아가며 읽었습니다.
그 주인공 여자...저는 그런 타입을 정말 싫어합니다.

다락방 2011-08-2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저는 에미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심지어 미아를 소개시켜주는 장면까지. 아우. 가슴아퍼.. ㅠㅠ
저는 에미를 좋아해요. 물론, 레오를 더 좋아합니다만. 훗
:)

전 이 책의 결말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결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자하(紫霞) 2011-08-22 11:57   좋아요 0 | URL
읽으면서 결혼 생활을 좀 하면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보통 여자분들보다 정신이 미성숙한 것 같아서 아마 10년 뒤에는 절절하게 이해할지도 모르겠어요.^^;
 
포기의 순간
필립 베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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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에 들여놓을 매트리스를 사려고 에이미의 가게를 찾았다. 찾는 물건이 이 가게에 있으리라는 것. 정상가의 두 배만 내주면 간단히 내 것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애초부터 알고 있다. 출입문에서 울리는 소름끼치는 종소리를 들으니 정말이지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은 이런 자잘한 세부에서만 되살아난다. 그로 인해 내가 즐거운지, 아니면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지는 잘 모르겠다.-63쪽

"그래요, 우리가 체념한 것들......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것이 그렇게까지 이상한 일도 아니죠."-110쪽

"사람들은 피를, 남의 피를 좋아합니다. 피 냄새를 좋아하지요. 우리 아버지는 인간이 두 발로 설 줄 알고 원초적 본능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을 뿐인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늘 상기시키셨지요. 그렇지만 인간에게 피를 들이대보십시오. 금세 다시 짐승으로 돌변할걸요."-136쪽

라지브가 베티에 대해서 말했던 수수께끼 같은 문장이 떠오른다. "그렇게 웃기 위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을까요?" 이제야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겠다. 베티와 라지브와 나, 우리를 이어주는 것, 우리가 공통적으로 소유한 것이 무엇인지 알겠다. 그것은 물론, 추방당한 경험이다.-195쪽

베티가 또다른 표현을 덧붙인다. "우리는 생존자들이야. 거친 바다도 우리를 삼키지는 못했으니까."정말 그렇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215쪽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해. 난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있거든."-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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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8-2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은 어땠습니까, 베리베리님?

자하(紫霞) 2011-08-22 12:01   좋아요 0 | URL
음지사람들 이야기라 참 우울하더라구요. 어두워요 어두워...근데 끝에서는 좀 희망이 생기는 듯 했죠.
다락방님은 심리묘사에 탁월한 책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하는 앤서니 브라운전에 다녀왔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사인이 입구에 있어요! 

사인받으려고 15일에 가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서 못 갔지요. 

앤서니 브라운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훨~훨~ 날아갔어요~~~ 

아이들이 엄청 많이 왔더군요. 

  

 

 

 

 

 

 

 

  

아이들이 왔다갔다 정신이 없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도 와서 그림 구경을 합니다.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온 한 여자아이는 그림 앞에서 즉석 이야기를 만들더군요. 

"얘가 친구를 만났어. 그런데..."이러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으면   

이야기가 통일성이 없습니다.^^ 

그래도 귀여웠어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에 많이 나오는 고릴라입니다. 

그림 구경을 해보시죠~~ 

 

 

 

 

 수채 물감과 색연필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린 것 같았어요. 

굉장히 세세하게 그리고 다양한 색을 사용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그림과 글을 수정한 흔적도 생생하게 다 보실 수 있어요. 

이 그림 앞에서는 어떤 여자 아이가 자꾸 저의 손을 잡으려고 하더라구요.

처음보는 아이였는데, 전 여자 아이를 부르는 얼굴인가봐요~ㅋ  

아! 그리고 보니 작년에 공항에서 탑승게이트를 지나서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여자 꼬마 아이가 와서 제 손을 덥석 잡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놀라서 내려보니 제 옷을 잡더라구요.

뒤에 서 있는 아이의 엄마, 아빠되시는 분들이 웃으면서 왜 모르는 이모 손을 잡냐고 했었죠.  

저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ㅡ.,ㅡ  길을 가고 있었을 뿐~  

스케치는 이 그림 하나 뿐이었어요.  

이 그림 옆에는 똑같이 석고상이 있고, 상자 안에 붓과 베레모가 있어요. 

아이들이 이 자세 그대로 석고상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이상한 나라의 윌리입니까?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패러디했네요. 

똑같이 점묘법으로 그렸어요.  

 

<고흐의 방>그림도 있어요. 고흐 그림보다는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죠! 

 

이 책은 아직 못 봤는데 저 늑대의 표정이 너무 생생해서 급 호기심이 생겼어요.  

 

<우리는 친구> 원화도 있어요. 

 

 

이 그림은 연필로 그린 그림 같더군요. 직접 보시면 바닥에 있는 잎들에 음영과 나뭇잎 무늬가 하나하나 살아있답니다.  

 

 

 

이 그림들은 색연필을 사용한 그림들이랍니다. 

그리고 안쪽에는 앤서니 브라운 책이 있는 공간이 있어요. 

그 곳에서 책을 볼 수 있어요. 벽에는 상을 받은 아이들의 그림이 붙어 있구요. 

창의성,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들이 꽤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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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8-20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았겠습니다. 전에도 한번 전시회 하지 않았나요?^^

자하(紫霞) 2011-08-20 22:25   좋아요 0 | URL
전에도 했어요.
올해는 경기도에서 봄에 하고
이번 달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해요.

라로 2011-08-20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전시에 다녀오셨네요. 저는 오늘 신문 보고서 알았는데 말이지요!!^^
못보셨다는 책은 [My Dad]라는 책이에요. 번역서 제목은 아마 [우리 아빠가 최고야] 일거에요. 저희막내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죠!! 올리신 그림 맨 밑에서 두 번째는 [My Mum]라는 책이고요. [My Brother]이라는 책도 있는데 위의 두 책보다는 그저 그래요. 암튼 저희가 그랬어요. 이제 [My Sister]만 나오면 된다구,,ㅎㅎㅎ 늘 다방면으로 삶의 지평을 넓히시는 베리베리님, 멋져요!

자하(紫霞) 2011-08-20 22:34   좋아요 0 | URL
나비님 글을 보고 궁금해서 전시회에서 본 책을 추가시켜봤어요.
책이 정말 많더군요.
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엄마는 소장하고 말겠어요~ㅋ

차좋아 2011-08-2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엔서니 브라운의 그림에서 기괴함이 느껴져요. 특이하죠? ㅋㅋㅋ

원화로 감상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전 좋았겠어요^^ 아이들도 익숙한 그림일테니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전시회.ㅎㅎ

자하(紫霞) 2011-08-20 22:35   좋아요 0 | URL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니까요.ㅋ
저는 전시회 입장료가 만원이 넘어가면 투덜거리는데
이 전시회랑 오르세 미술관은 아무말 안 했어요~^^

pjy 2011-08-21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인가봐요, 베리베리님은 애정을 부르는 글빨도 지니셨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가봐야겠네요~

자하(紫霞) 2011-08-21 21:37   좋아요 0 | URL
ㅋㅋ 그렇습니까? 다행이네요~
조카분과 같이 가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8-2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고릴라 그림은 정말 유명하죠.왠지 그 고릴라와 친구로 지내며 살고 싶어요.

자하(紫霞) 2011-08-21 21:45   좋아요 0 | URL
<혹성탈출:진화의 시작>보셨습니까?
고릴라와 친구라...갑자기 시저가 생각나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08-21 22:06   좋아요 0 | URL
못봤어요.고릴라가 손님들에게 술 친구하는 술집이 있다면...하고 생각했어요.

자하(紫霞) 2011-08-21 22:30   좋아요 0 | URL
묵묵히 잔을 채워주고 말을 들어주는 고릴라 말이십니까?ㅋ

노이에자이트 2011-08-23 15:54   좋아요 0 | URL
몇 년 전 과학다큐를 봤는데 고릴라는 그림을 가리키며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응용까지 하면서 웬만한 일상대화를 사람과 할 수 있다네요.고릴라 수화를 알면 손님들도 고릴라 바텐더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에요.
 

드뎌, 의정부역에 내려서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에 가는 21번 버스를 탔습니다. 

국립수목원 가는 길은 루쉰P님의 상습 이용 구역이라고 하더군요. 

거참...이런 걸 써달라고  본.인.의. 입.으.로. 말했습니다.ㅋ 

버스에서 '이번에 내리실 곳은 국립 수목원입니다.'라는 방송을 합니다만, 절대 그 곳에서 내리시면 안됩니다. 그 곳은 국립수목원 후문입니다. 내리실 곳은 그 다음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과감히(?) 후문에서 내려서 본격적인 산책을 준비하며 워밍업을 했습니다.^^  

도로 가장자리를 걸어가는데 풀이 흔들거리길래, 호기심 충만한 저는 이건 뭔가?하며 유심히  

쳐다보다가 놀라서 펄쩍 뛰었습니다. 

아~제 팔뚝만한 회색빛 뱀이 스르르륵~수목원 담장 안으로 사라지더군요.  

정말 자연상태의 뱀은 처음 봤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1000원입니다.  

주민번호도 넣어야 해서 한국친구가 없는 한, 외국인들은 이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더군요.  

이 곳은 휴게광장이랍니다. 휴게광장도 정문에서 꽤 들어가야 해요.   

가자마자 도시락을 먹었죠. 먹어야 힘이 나니까요~^^; 

작년에 광릉숲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역시나 굉장히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보기엔 같아보이는데 다 다른 나무였어요. 

나무 밑에는 이름표가 있습니다. 비교해보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습니다.  

아침고요 수목원은 아기자기하고 사람 손이 많이 간 수목원이라면, 

국립수목원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육림호입니다. 

 저 반대편은 습지원입니다. 

고사리 잔뜩, 지나가는 다리에는 거미줄이...느낌이 별로였어요.  

악어 한 마리 나올 것 같은 분위기!   

육림호 옆은 침엽수원입니다.  

넓으니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좀 걸어야 해요. 

이 나무를 중심으로 둥그렇게 여러가지 침엽수가 심어져 있습니다. 향나무, 소나무, 잣나무....

크기도 다 거대합니다. 

이 곳을 시작으로 침엽수림이 시작되는데 꼭 가보시라고 강추합니다. 

공기가 다릅니다!!! 

 

가다보면 중간에 의자가 놓여진 공터가 있는데 그 부분만 햇빛이 들어와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요.  

저의 별볼일없는 카메라로는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찍고 나서 수전증있나?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죠. 찍은 게 다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보기엔 다 작아보여도 엄청 큰 나무들...  

이 곳에서는 공익광고를 많이 찍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른쪽 오르막길을 오르시면 산림 동물원이 나옵니다. 

동행이 다른 건 몰라도 백두산 호랑이는 꼭 봐야겠다고 해서... 

반달곰 두마리, 늑대, 멧돼지...

저는 동물을 가두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이 반달곰이 다른 쪽 반달곰에게  

가려고 중간에 있는 문을 열려고 

지속적으로(?)노력을 하더군요.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른 쪽 반달곰은 물 속에 몸을  

담그고 머리만 내민채 손님 구경. 

 

작품명: 열리지 않는 문,  

           슬퍼하는 반달곰
 

동물원 올라가는 길에 어디선가 향기가 나길래 찾아봤더니 쟈스민이었습니다.  

이 곳은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뭐든 크기가 상당하더군요. 쟈스민도 관목크기였죠! 

더위에 지친 호랑이는 낮잠을 자고... 

카메라도 더위먹었는지 창살에  

포커스를... 

한마리 호랑이 코고는 소리는  

여기까지 들리고... 

 

  

 독수리가 날기에는 좁은 공간 

그래서 날개를 어설프게 펼치고 

엉거주춤  뛰어다니죠.

한 마리가 잠깐 날았는데 날개가  

굉장히 크고 길고  

나는 모습은 위협적이더군요. 

이런 멋진 새를 가둬놓다니... 

가까이 관찰할 수 있어서 눈을 자세히 봤는데...원래 그런건지... 

생기라고는 하나도 없는 멍한 눈이었어요. ㅡ.,ㅡ 

꽃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대신 나비는 종류가 더 많아요. 아침고요보다~

 

 

 

 

 

 

 

 

 

 

 

 

 

 

 

 

 

 

 

 

 

 

 

 

 

 

 

박물관에는 나무종류, 씨종류, 정원의 역사, 나무로 만든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천연염료로 염색한 천입니다.    

 오동, 대추나무, 

 소목, 황벽나무,

 

 

 

 

 

 

 

지치, 쪽, 

오배자, 오미자  

 

 

 

 

  

그리고 그 날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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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데이지 2011-08-15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침엽수림에 자꾸 욕심이 나네요~~
저도 꼭 가보고 말거예요...근데 제가 사는 곳에서는 멀듯...하~~지방시민의 비애!!ㅋㅋ

자하(紫霞) 2011-08-15 15:28   좋아요 0 | URL
흠...뭔가 방법이 있을거예요.
화려함은 기대하지 마시고 자연스러움만 생각하시고 오시면 될 듯 해요~

루쉰P 2011-08-1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21번 버스와 광릉수목원 길이라 저의 아지트가 이렇게 리뷰에 나오니 너무나 부끄럽고 당황스럽네요. 왠지 발가 벗겨진 느낌!
대 반전 스토리는 전 여지껏 광릉수목원 안은 안 가 봤다는 사실...(-.-)
나름 밖에서 만족하며 지나가고 있죠. 암튼 수목원이 그렇게 넓다니 굉장히 새로운 사실, 역시 인간은 자기 속눈썹은 못 본다고 하지 않았나요? 제가 매일 지나치는 곳이지만 새롭네요. 새로워...

자하(紫霞) 2011-08-16 23:07   좋아요 0 | URL
하하하 언제 한 번 들어가 보시길...^^

순오기 2011-08-15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가 김훈씨가 '내 젊은 날의 숲'을 쓰기 위해 광릉수목원에 취재를 많이 갔었다죠~
베리님 덕분이 눈이 다 시원합니다~~~~ 감사!!
다음에는 강원도 철원 '평강식물원'에도 가 주세요~ ^^

자하(紫霞) 2011-08-16 23:08   좋아요 0 | URL
시간이 되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pjy 2011-08-16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칩엽수림 사진 멋지네요~~한눈에 들어오게 찍을려면 한참 뒤에서 찍으셨겠습니다ㅋㅋ
전 지난 주말에 숯가마 갔다가 모기의 습격을 받았는데요~ 광릉수목원은 어떨지요~
단단히 도시락을 준비하고 날씨를 예약해야겠네요^^; 요즘 주말마다 비가 와서 움직이기가 참...거시기 합니다요

자하(紫霞) 2011-08-16 23:09   좋아요 0 | URL
저는 올해 이상하게 모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울 동네만 없는건가요?
오늘도 비 오는데 다가오는 휴일에는 맑았으면 좋겠어요~
pjy님 나들이 가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