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충격!
전율!
감동!
미야자키 하야오의 뒤를 이을 사람을 열심히 찾고 있는 것 같은데, 그만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이 애니의 영어제목은 Children who Chase Lost Voices from Deep Below이다. 처음에 영어 제목과 한글 제목이 연관성이 있겠지 싶었는데 이해력이 짧은 나로서는 왜 제목을 <별을 쫓는 아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추상적으로 별은 닿을 수 없는 동경(?)의 대상인데 그것을 손에 넣고 싶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이런 제목을 지었는가?하는 생각도 잠시 했다.
<초속 7센티미터>로 유명한 신카이 마고토가 감독한 애니라고 해서 망설임없이 봤건만...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여운도 없고, 내용도 너무 복잡하다.
초반에 주제는 이거겠구나 감을 잡을 수 있지만 중간부분이 너무 미로같아서 정신없이 이끌려다니다 기진맥진했을 때 서서히 마무리를 짓는다. 그러니까 초반에 감잡았던 그 주제라는 거다.
호흡을 길게 하고 보시길 권한다. 느낌상으로는 3시간 정도 앉아 있다 나온 기분이다.
다행히 원화는 볼 거리가 많다.
페루의 마츄피츄 유적, 영국의 스톤헨지, 티벳, 남미, 중동 지역의 배경이 나온다던지...
포스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지브리 애니에 나오는 인물들이 그대로 이 애니에도 나온 것 같다.
이건 상당히 불만이었다. 마고토 감독의 작품인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인지...
이런 애니를 보고 나면 마음이 너덜너덜해지는 기분!
한국 애니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까?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된 원작이 있어서 그런지 줄거리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원화도 이것이 우리나라의 그림이란 말인가 라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훌륭했다.
이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고 하는데
그 인고의 시간을 잘 견뎌내고 나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다만, 더빙한 몇몇 배우들의 목소리는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 것같았다.
몰입에 방해가 됐다에 한 표!
흠흠. 그러니까...
내 맘대로 말을 지어낸다면,
이런 3D한 영화에는 익숙하지 않다.
(Dark ,Dirty, Deadly)
코미디라고 하는데 어디서 웃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내내 찌푸리고 있었다고 하는 것이 맞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타인의 놀라운 정신세계를 간접 경험할 수 있으며,
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성(性)적 지평을 넓힐 수 있다.
덤으로 방콕에 대한 안 좋은 인상들까지...
포스터에 나오는 주인공 침팬치, 시저의 저 단호한 의지가 담긴 눈빛을 보면 유인원인지 인간인지 잠깐 헤갈릴 때가 있다.
더욱이, 말까지 하면 입이 쩌억 벌어진다.
1968년 <혹성탈출>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 SF영화 중 하나인데,
마지막 장면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 영화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어떻게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하게 되었는가?하는 그 과정이 드러나는 영화이다.
동물보호소에 있던 시저가 집에 가기를 거부하며 철창을 스스로 닫을 때 모든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대개가 그렇듯이(?)한 유인원의 '개화'가 그 종족을 좀 더 높은 위치에 자리잡도록 돕는다.
보고 나면 처음엔 무거운 기분이 들지만 생각을 곱씹어 보면 괜찮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