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잘 끝났습니다. 신혼여행도 잘 갔다왔구요.

웨딩홀에서 하는 결혼식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왔지만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더군요.

양가에서 바라시니 고집을 피울 수도 없고...

결혼 준비 하면서 많이 싸운다고 하던데 다행히 그런 일 없이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저는 서대문에 있는 집을 처분해야 해서 서대문과 분당을 오가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주말 부부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임신을 했습니다.

주변에서 노산이라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과 달리 쉽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검사가 많긴 하더라구요. 국민행복카드를 만들면 5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데 출산 때까지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같구요. 정밀검사하면 9만원이 넘게 없어지니까요. 보건소는 평소에 가지도 않았는데 약 준다고 해서 갔더니 엽산제도 주고 아기 손수건도 주고 시기에 맞춰 갈 때마다 뭔가 주더라구요. 아기 용품도 살 게 많던데 의외로 생활에 보탬이 되더군요.

 

 수업 듣는 것도 끝나서 잠깐 시간이 나서 연말에 읽을 책을 몇 권 골랐습니다.

 

 

 

 

 

 

 

 

 

 

 

 

 

혹시 괜찮은 책 알고 계신다면 추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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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1-1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축하해요. 결혼과 임신소식을 이제야 접했네요!!♥♥♥

자하(紫霞) 2016-01-21 20:29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서재를 너무 오랫동안 비워놓았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자주 오지 못할 것입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재에서도 워낙 존재감없이 지내왔던터라 궁금해하실 분이 있을까싶지만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께 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남편될 사람은 올해 1월에 만났는데 종이에 물이 스며들듯이 그렇게 서로에게 스며들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직장에 다니랴, 수업들으랴, 결혼준비하랴 잠을 줄이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렇게도 못하니 답답한 마음입니다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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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10-05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자하님.
바쁘시더라도 가끔씩 안부주세요.^^

자하(紫霞) 2015-12-23 13:20   좋아요 0 | URL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Forgettable. 2015-10-05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베리베리님이시죠. 우왕 정말 축하드려요. 평생을 같이 하기로 마음먹는건 어떤 건가 궁금하네여. 정말 축하드립니다!!!!!!

자하(紫霞) 2015-12-23 13: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작년에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해보고 여러 사람에게 의견도 구했는데 혼자 살거나, 결혼 하거나 어차피 복잡한 인생이지만 다른 경험도 해보자라고 결론을 내렸죠. 남편을 만난 뒤로는 딱히 이 사람하고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더라구요.

다락방 2015-10-05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자하님. 축하드려요.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의 마음은 어떤거였을지 듣고 싶네요.
결혼준비도 또 수업 듣는 것도, 직장 생활도 모두 기운내서 잘 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자하(紫霞) 2015-12-23 13:3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작년에 결혼은 하는게 좋겠다라고 생각은 했는데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어바웃 타임>에서 결혼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하고 하라고 했는데 저는 그 말이 제일 맞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따뜻하고 서로 잘 통하는 사람이어서 계속 만났고 결혼하게 된거죠.

2015-10-05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3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붉은돼지 2015-10-0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축하드립니다. ^^

저는 뭐 결혼반드시해야한다주의도, 안해도뭐상관없다주의도, 결혼같은걸왜해주의도 아닌데요
결혼에 대해서는 어떤 주의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가만 생각해보니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특별한 주의가 없는 것 같아요..ㅜㅜ )

그런데 어쨋든 결혼을 해보니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자식도요...
저는 자식반드시낳자주의도, 무자식상팔자주의도 아니었는데요
말하자면 있어도 괜찮고 없어도 좋다는.. 한심한 주의죠...
그러다 어쩌다 딸 하나 낳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역시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제가 결혼을 하지않고 또 당연히 자식도 없이 살아도
나름 잘 살고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무슨 소리를 하는지....정말 아무생각없는 돼지죠..ㅎㅎㅎㅎ

축하드립니다.^^

자하(紫霞) 2015-12-23 14: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하신 말씀이 뭔지 알 듯 하네요.^^
`새로운 문을 열긴 연 것 같은데 잘 하겠지.` 혼자 배 두드리며 생각하고 있어요.ㅋ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라로 2015-10-05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하 님이 베리베리 님이시군요!! 저는 직접 만나뵈어 그런가 님의 결혼 소식이 더 반갑네요!!! 축하드려요~~~~^^* 워낙 예쁘신 분이라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이 그냥 그려지네요~~~!! 행복하세요!!!!

자하(紫霞) 2015-12-23 14:0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 서재인데도 너무 오랫만에 와서...어색 어색
잘 지내시는 듯 해서 좋네요. 해든이도 쑥쑥 크고~
요즘 세상의 엄마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라고 느끼고 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15-10-05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고우실까요? 행복하실거예요 ^^

자하(紫霞) 2015-12-23 14:1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결혼 전에 이런 말을 했어요. 세상은 힘든 일로 가득차 있지만 그 안에서 소소하게 행복을 찾자.^^
메리 크리스마스 휘모리님~

2015-10-05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3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쉰P 2015-10-0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결혼 준비라니 진짜 축하드려요

자하(紫霞) 2015-12-23 14:12   좋아요 0 | URL
이젠 결혼했지요! 건강 챙기시고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난 평소엔 굉장히 한가한 사람인데
며칠 쉬기만 하면 여기저기 일이 생긴다.
오늘은 보일러에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길래
as불렀더니 수리비용이 30만원 나온다면서
차라리 새로 사는게 낫다고 함 ( 새로 사는 건 50만원이라면서) 내년엔 유럽 배낭 여행 가야지 하면서 돈 모으는데 새는 데가 많아서 걱정이다. 결국엔 다른데 안 쓰는 수밖에...다행히 술도 안 하고 담배도 안 하고 고기도 잘 안 먹고 라면도 안 먹고 커피도 잘 안 마시고...그 대신 책사는데 남들보다 큰 돈을 쓰지만...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사냐고 묻곤 한다. 세상은 재미로 살기엔 이미 어지러운 곳이라서 남들이 말하는 재미를 추구하다가는 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굳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자면 굉장히 느린 속도로 살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되 뒷걸음은 않기로 했다. 어느덧 40센티미터에 가까워지는 인생의 궤적을 뒤돌아볼때 그리 굴곡있는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이런 태평한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지만 중심을 잃지 말자고 흔들리지 말자고 올해도 마지막으로 조용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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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1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브에 노명우 교수님이 하시는 세상물정극장에 갔는데요.

(네! 저는 이브에 할 일이 없는 녀자 사람인 것입니다.)

평일에는 퇴근이 늦어 갈 수 없었는데  25일에 쉬기도 하고 해서 맘먹고 찾아갔습니다.

30,40년대 흑백영화라 전혀 경험치가 없었던 관계로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뜻밖에도 재밌더군요.

<미몽>과 <검사와 여선생>을 봤는데

마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영화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 소설에 나오는 말투가 영화에서 그대로 쓰이니 과거에는 정말 이렇게 말을 했구나 하고

신기했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경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데파트(백화점)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미몽>은 우리 나라 영상자료원이 중국에서 발굴해낸 것인지

中国电影资料复制收藏(중국전영자료관복제수장)으로 시작하더군요.

 

후기를 쓸 줄 알았다면 사진을 좀 찍는건데 아쉽네요.

 

처음에 시작할 때 시대, 문화, 등장 인물에 대한 설명을 교수님께서 해주십니다.

그 당시 유명 여배우들 5명 중 3명이 기생출신이더군요.

우리나라에서 배우들을 딴따라라고 부르는 것이 이런 영향 때문인 듯 한다고 하시더군요.

영화에 나오는 음악도 들려주시는데 워낙 고음으로 부르다보니 저는 귀가 좀 괴롭더라구요.

당시에 유행하던 춤도 나옵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서양 춤에 일본의 영향을 받은 듯한 춤입니다.

특히 저는 호텔 내부에 관심이 갔는데 침대나 탁자, 바닥 타일...저건 무슨 색이었을까?하는

궁금증으로 천연색 영화로 보고 싶은 욕망에 휩싸였더랬죠.

영화 한 편으로 당시의 많은 사회상을 알 수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네요.

 

유튜브에서 찾은 <미몽>입니다.

http://youtu.be/tmd_OBPFll8?list=PL28d5JImIlH4BV0RmFgwytemU93wPU1KZ

 

<검사와 여선생>은 무성영화로 1948년 작 입니다.

1960년대 김지미 주연의 <민검사와 여선생>은 이 작품의 리메이크한 것이라고 합니다.

변사로 나왔던 신출 선생은 찾아보니 변사세대 마지막 인물로 87세로 아직 살아계신다고 하네요.

변사 목소리가 처음엔 어색했는데 보다보면 빠져듭니다.

변사에 따라 영화가 달라지니  영화포스터에 변사 얼굴이 쫙 있더라구요.

 

영화를 찾을 수 없어서 맛보기로 보시라고 Sun Lee님이 올리신 5분짜리 영상을 올려봅니다.

http://youtu.be/G4egig9usMM

 

 

내년 1월에 시즌2를 다시 한다고 하니 시간되시면 가셔서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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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생일이었는데 원래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만큼 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어서 퇴근을 하여 집에서  미드를 시청할 계획이었던 만큼 퇴근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 와서 나에게 말을 걸었고 곧이어 사람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들어왔다.

순간 당황하여 "이건 뭐죠?"라고 물었다. 생일 아니냐는 되물음에 맞아요 라고 담담하게 대답을

했다. 밖에서는 웬만한 일 아니면 감정기복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성격이라 서프라이즈 파티를 하면 반응이 시큰둥한데, 생각해보니 좀 놀라고 해야 재밌을텐데...너무 무덤덤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때늦은 후회가 들었다.

 

 저녁에 잡혀 있던 약속이 몇 시간 전에 취소되었던 바 집에 와서 미드를 보고 식후 간식을 먹으며 비몽사몽 상태에 있을 때 남동생이 왔다.

평소 온다간다 말이 없이 띡띡띡 번호키 소리가 나고 문이 열리면 오는 것이 나의 남동생이다.

항상 오기 전에 연락이라도 줘라 하고 말을 하지만 절대 연락하지 않는다.

하여간 밤중에 번호키 소리가 나더니 쿵쿵거리며 들어와서는 "케익 사왔으니까 먹어"라고 시크하게 말하고 작은 선물을 하나 던져 주더니 제 방으로 쑥 들어갔다.

 

동생은 오늘 아침에 다시 돌아갔고 나는 여전히 남은 초코 케익을 먹고 있다.

도서관에서 희망도서가 들어왔다며 빌려가라는 문자를 보냈고

몇 개의 선물을 받았고 바쁜 세상살이에 잠시 뜸했던 지인들에게서 늦은 생일 축하 문자 겸

안부 문자가 오고 있다.

그다지 나쁜 인생은 아니군 이라며 혼자 자축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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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1-23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생일이었군요.
늦가을 생일에 서프라이즈 축하받았으면 나쁘지 않은 인생이라는 말에 공감해요.@@
입으로만 하는 뒷북생일축하도 받으시고요~ ^^

자하(紫霞) 2014-11-23 22:56   좋아요 0 | URL
없는 것보단 낫죠! 맛있는 밥 한 끼면 전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