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
한국에서는 2권으로 나눠서 나왔지만 이쪽은 그냥 한권이랍니다.
원래 가격은 40불 남짓인데 아마존에서 used로 2불짜리를 찾아서 바로 주문했어요.
배송료가 3불 남짓 들었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편이지만
그래도 5000원에 이렇게 훌륭하고 그림도 많이 들어있는 하드커버를 사다니 횡재한 기분이네요 ^^
여기 실린 미술관은 모두 6곳이지요.
이 중 클리블랜드 미술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 본 곳이지만
이 책에 끌린 가장 큰 이유는 킴벨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뉴욕 메트로폴리탄이나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같은 대규모 미술관이야
워낙 잘 알려져 있고 소개도 많이 되는 편이지만
킴벨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미술관이 위치한 fort-worth라는 곳 자체가 관광지라고 하기도 어렵구요.
그렇지만 우리집에서 몇시간 거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무척 사랑하는
작고 예쁜 (그러나 collection의 질에서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 미술관이랍니다.
그동안 킴벨에서 그냥 슬쩍슬쩍 보고 지나갔던 그림들에 대한 웬디 수녀님의 친절한 설명을 읽으면서
흠~ 하며 끄덕거릴 생각을 하니 즐겁네요.
P.S. 책을 팔랑팔랑 넘기다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의 예쁜 푸른색 창문 장식이
샤갈의 작품이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아무 생각 없이 예뻐서 사진 찍으면서도 그건 정말 그냥 창문인 줄 알았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