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르네 마그리트 붐이 불었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지만.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서도 아직은 독자적으로 감상하기보다는 해설이 많이 도움이 되는 처지라 미술 관련 책을 좋아합니다. 물론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서 이미 익숙한 유명한 그림들이나 보는 순간 아~ 그런거구나~하고 '필'이 오는 그림들도 있지만,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들은 역시 보는 순간 머리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류에 속하지요.

여기저기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들을 많이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한번도 제대로 정리해 본 적은 없었네요. 회화라면 비교적 20세기 이전의 작품들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르네 마그리트의 붓은 왠지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합니다. 보는 사람의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점도 매력적이구요. 

어쨌든 갑자기 불어온 르네 마그리트 붐 덕분에 책을 하나 살까 하고 있는데 마침 적당한 책이 있더군요. 한국 번역본을 사고 싶지만 구하기가 힘들어서 원서를 찾아봤더니 있긴 하지만서도..


아무래도 이런 책은 한국말로 읽는게 좋은데..가격은 원서쪽이 훨씬 싸서 고민중입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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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5-12-03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그럼 원서쪽으로?
 

20세기 건축을 어제 다 읽고 유명한 건축가들의 긴 이름을 간신히 머리에 집어넣었는데 바로 오늘 써먹을 일이 생길 줄이야.

르네 마그리트 그림때문에 휴스턴 미술관 홈페이지를 갔다가 미술관 건물이 미스 판 데어 로에가 설계한 작품임을 알았다!!

    
    

 

 

 





 

 

 

(이미지는 휴스턴 미술관 홈페이지)

The museum's original building was designed in 1924 by William Ward Watkin in the popular Neoclassical style. In 1953, the MFAH commissioned Mies van der Rohe to create a master plan for the institution. He designed two additions to the building—Cullinan Hall, completed in 1958, and the Brown Pavilion, completed in 1974. A renowned example of the International Style, the Caroline Wiess Law Building is one of only two Mies-designed museums in the world
 

이런이런! 미스가 설계한 미술관은 전 세계에서 둘밖에 없단다!!

가서 보면서도 두 건물이 연결된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만 하고 건축가가 누군지 별 생각도 없었는데, 아니 미스라는 이름도 몰랐었는데 역시 책을 읽고 보니 보는 눈이 전혀 달라진다. 다음에 다시 가면 건물도 찬찬히 감상해줘야지.

그나저나 르네 마그리트의 collection이 풍부한 곳은 휴스턴 미술관이 아니라 매닐 미술관 (Menil Collection) 이었다. 도대체 왜 착각하고 있었던거지? 하긴 휴스턴 미술관을 볼 때는 몸이 안 좋아서 정신이 없었지. 게다가 휴스턴 미술관은 규모가 커서 한번에 찬찬히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역시 한번에 꼼꼼히 보기에는 매닐 미술관 정도의 규모가 적당하다. 거기다 입장료도 무료이고! ^__^ 아웅..매닐의 르네 마그리트 보고싶다...언제 시간 좀 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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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건축 -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3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3
김석철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창작'이라는 것에는 눈꼽만큼도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 창작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사람들은 저에게 언제나 경이와 놀라움의 대상이곤 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아니 읽고 난 지금도 저는 건축에 대해 문외한이나 다름 없습니다.그러나 언제부턴가 여행을 다니면서 저렇게 멋진 건물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지요.

찰흙으로 동물 하나 만드는 것을 못하던 저에게 웅장한 건물을 설계하고 실현한다는 것은 천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위대한 일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 멋진 건물들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11명의 위대한 외국 건축가들과 1명의 한국 건축가, 그리고 저자의 삶과 건축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따라서 20세기 건축. 이라기 보다는 20세기 건축가들. 이라는 제목이 좀 더 책의 내용을 정확히 설명해 주는 듯 하군요.

책을 읽기 전에 알던 건축가라고는 가우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그리고 킴벨을 설계한 루이스 칸 정도였는데 그들에게 영향을 준 스승들 및 동시대에 서로 교감하며 때로는 경쟁하던 동료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멍하니 바라보거나 유명하다니까 사진이나 찍던 건축물들 하나하나에 담겨진 많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건축의 기법이나 개별 건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실려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준 높은 건축관련서를 찾는 독자를 위한 책은 아니죠. 다만 저같이 건축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맛보기'로 권할 수 있는 건축학 기초 001 같은 책입니다. 너무 딱딱하지 않게 적당한 흥미를 더해서요.

기획도서라서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하드커버에 사진 및 설계도가 풍부하게 실려 눈도 즐겁고 읽기도 쉽지만 더욱 욕심을 부려서 한가지 바램을 더한다면 책에 실린 건축가들의 작품이 소재한 위치를 함께 자세히 실어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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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

한국에서는 2권으로 나눠서 나왔지만 이쪽은 그냥 한권이랍니다.

원래 가격은 40불 남짓인데 아마존에서 used로 2불짜리를 찾아서 바로 주문했어요.

배송료가 3불 남짓 들었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편이지만

그래도 5000원에 이렇게 훌륭하고 그림도 많이 들어있는 하드커버를 사다니 횡재한 기분이네요 ^^ 


여기 실린 미술관은 모두 6곳이지요.

이 중 클리블랜드 미술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 본 곳이지만

이 책에 끌린 가장 큰 이유는 킴벨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뉴욕 메트로폴리탄이나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같은 대규모 미술관이야

워낙 잘 알려져 있고 소개도 많이 되는 편이지만

킴벨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미술관이 위치한 fort-worth라는 곳 자체가 관광지라고 하기도 어렵구요.

그렇지만 우리집에서 몇시간 거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무척 사랑하는

작고 예쁜 (그러나 collection의 질에서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 미술관이랍니다.

   

그동안 킴벨에서 그냥 슬쩍슬쩍 보고 지나갔던 그림들에 대한 웬디 수녀님의 친절한 설명을 읽으면서

흠~ 하며 끄덕거릴 생각을 하니 즐겁네요.

 

P.S. 책을 팔랑팔랑 넘기다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의 예쁜 푸른색 창문 장식이

샤갈의 작품이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아무 생각 없이 예뻐서 사진 찍으면서도 그건 정말 그냥 창문인 줄 알았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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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ssions of a Shopaholic (Mass Market Paperback)
소피 킨셀라 지음 / Dell / 200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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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던 -_-;; 학창시절

읽고 싶은 책을 친구랑 나눠사서 자기 것을 다 읽고 난 후 서로 바꿔보곤 했었죠.

이 책도 그렇게 사서 읽은 책 중 하나였는데 읽고 나서 둘 다 너무 재미있었다며 얘길 나누곤 했었죠.

쇼핑 중독에 걸린 레베카.

가만히 그녀의 하루를 따라가다보면 정말 웃음만 나옵니다.

돈을 절약하려고 하루에 수십번씩 맹세하고 결심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그 계획과 결심이 모두 더 많은 돈을 쓰는 방향으로 엇나가버리니까요.

여주인공처럼 심하지는 않더라도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 한두번쯤 하리라 생각해요.

세일~ 이라고 붙은 태그를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곤 하거든요. ^^

전체적인 골격은 '신데렐라' 스토리이지만

여자들의 심리를 잘 파악해서 재미있게 얘기를 풀어나간 작가의 글솜씨가 일품이죠.

Bloody~를 연발하는 런던틱한 말투도 재미있었구요.

이후에 줄줄이 나온 속편들도 몇개 읽어보았는데 저는 이 confession이 제일 재미있더군요.

영어도 굉장히 평이해서 독해력 키우기에도 좋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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