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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기쁨. 다니엘라 ㅣ 혜원세계문학 86
루이제 린저 지음 / 혜원출판사 / 1995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고1때로 기억합니다. 국어 선생님의 추천이었죠. 아니, 정확히는 추천이었다기 보다 고등학교때 재미있게 읽었다며 간단히 내용을 말씀해 주신것에 흥미를 느껴 사서 읽었던 것이지요. 오래간만에 다시 읽었더니 그때보다 더욱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고교시절이 생각나 참 좋더군요.
다니엘라. 모든 부와 명예를 누리던 부잣집 귀한 딸이 빈곤한 마을에 교사로 부임합니다. 제가 특히 마음에 든 것은 마을의 묘사입니다. 황량하고, 무관심한 마을의 분위기를 어찌나 차분하게 그려내었는지요. 게다가 이 마을은 빈곤할 뿐 아니라 바깥 세계와 차단되어 있기도 하지요. 거기서 그녀가 만난 유일한 영혼 교감상대인 마을 신부님. 거기서부터 그 둘의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예전에 읽을때는 온갖 상상을 해가며 이렇게 되어야 해, 저렇게 되어야 해하면서 읽다가 결말에 불만을 많이 가졌었는데, 다시 읽으니 좀 더 이해가 많이 되더군요. 루이제 린저의 책은 생의 한가운데가 더 유명하지만, 저는 이 다니엘라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