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있는 내용..그러나..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0월

노란방의 비밀로 유명한 가스통 르루가 오페라의 유령의 저자였다니..미처 몰랐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로 유명한 런던에서도 가장 비싸고 유명하며 표를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명성이 높죠.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내용은 사실 많이 공개가 된 편입니다. 기가막힌 외모때문에 숨어사는 오페라의 유령과 그가 사랑하는 여성. 거기에 어린 시절부터 그녀를 사랑해온 남자.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웅장한 음악과 함께 전편을 감싸는, 흥미진진한 내용입니다.

한가지 조금 아쉬웠던 것은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군데군데 보였다는 것입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해서 근간 출간된 책이 두권이더군요. 다른 편의 책을 보지는 않았으나 이 책은 한글로 막힘없이 읽기에는 거슬리는 부분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번역을 비교해 보고 사심이 좋을 듯 합니다.

내용은 방대하지만..

김후련 일본어
김후련 지음 / 다락원 / 1996년 10월

이 책은 일본어를 한창 열심히 공부할때 큰 맘먹고 독파하리라 산 책입니다. 그 당시 서점에 가서 보니 이 책이 제일 두껍고 내용이 많더군요. 일단 워낙 내용이 방대하다보니 한번 끝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품사별, 구문별로 분류되어 있는데 쉽게 봤다가는 몇달이 지나도 첫단원에서 맴돌기 쉽습니다. 예문이 많고, 설명히 그리 자세하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한문장에 몇개씩 나오는 모르는 단어를 일일히 사전찾아가며 하기는 매우 힘들거든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뒷쪽의 독해부분과 의성어,의태어 부분이었습니다. 일본어는 의성어나 의태어가 꽤 발달해서 그것을 적절히 한국어로 옮기는 것이 어려웠는데 비교적 일목요연하게 쭉 정리를 해 놓아 능력시험 마지막 준비로 퍽 유용했습니다.

요리를 위한 음식만화.

아빠는 요리사 1
우에야마 토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3월

이 만화를 읽은지도 꽤 오래되었군요. 벌써 60권이 넘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이 책은 일미씨 가족을 중심으로 해서 일어나는 일들과 함께 요리를 다룬 만화입니다. 이 만화의 주인공인 일미씨는 이백점도 모자랄 일등 남편, 일등 아빠랍니다. 언제나 자상한 남편에 아빠역할을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일도 열심에 무엇보다도 요리가 천하일품이랍니다. 그의 주변에는 왜 그렇게 요리를 할 일이 많이 생기는지, 갈등이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그의 요리 한상으로 모든것이 다 해결됩니다. 한권당 대여섯가지의 요리가 실려있는데, 다른 만화와는 달리 조리법과 재료가 자세히 실려있답니다. 어렵고 거창한 요리도 있지만 대부분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라 더욱 매력적이라고나 할까요.

마지막 실전대비용.

Lingua TOEFL CBT Test Book II
링구아포럼 리서치센터 지음 / 링구아포럼 / 2003년 4월

토플시험을 앞두고 실전용으로 풀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LC가 걱정되었던 터라 시간을 재면서 시험과 똑같이 풀어보았습니다. 우선 제가 원했던 LC부분은 괜찮습니다. 길이도, 빠르기도 적당하구요. 문제도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다만 실전 토플과는 달리 음질이 너무 깨끗한것이 흠아닌 흠이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불만을 가진것은 리딩부분입니다. 어떤분은 답이 모호하다, 어떤분은 그건 공부를 안해서다 말이 많은데 답의 명확성을 떠나서 실전 토플에 크게 도움이 되질 않는것 같습니다. 문제가 너무 어렵고 예제가 비슷비슷한데다 실전에서 자주 볼수 있는 문제 형식이 별로 없더군요. 시중에 나온 책들을 대강 섭렵하고 마지막으로 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다만 리딩부분은 너무 심각하게 풀지 않으셔도 좋을 듯 하네요.

따라하기는 좀 어려울 듯..

최고의 우리맛 - 옥수동 선생님 심영순의 30년 노하우
심영순 지음 / 동아일보사 / 2000년 1월

예전부터 어디 요리선생, 어느동 요리선생이 유명하다는 말을 꽤 많이 들었었는데 그중 첫손에 꼽히는 분이 바로 이 옥수동 선생님인것 같습니다. 명문가 딸들이 앞다투어 요리를 배우러 간다는 그 솜씨를 한권에 담아 놓았다고 해서 사서 보았습니다.

일단 요리는 한식이 기본입니다. 옥수동 선생님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자연조미료인 향신장 씨리즈입니다. 향신즙, 향신장 등등을 평소에 만들어 두고 인공조미료 대신 사용하는 것인데요, 모든 요리가 이 장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을 만들지 않고는 일단 따라하기가 어렵습니다.

향신즙, 향신장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기는 하지만 손이 많이 가고 만들 시간을 내기가 그리 용이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손님맞이나 제사등 정갈한 음식을 낼 필요가 있을 때 활용하면 좋을 듯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