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닭 에펠탑에서 번지 점프하다 - 이우일의 303일 동안의 신혼여행 1
이우일 외 / 디자인하우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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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씨가 동아일보에 도날드닭이라는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을때 솔직히 굉장히 한심한 생각이 들었었다. 당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동아일보의 광수생각의 따분한 아류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이 책을 읽고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이우일씨의 그림과 생각은 '정말로 독특' 하고 '톡톡'튄다. 거기다 엉뚱한 것으로 치자면 절때 지지 않는 부인인 현경씨. 두 부부가 보낸 신혼여행기 기록이 바로 이 두권이다. 이 책은 서점에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온 유럽여행기와는 다르다. 그야말로 발 가는 대로 가고 싶은 데로 돌아다닌 유럽 여행이며 부부의 특이한 취향(?)으로 인해 벌어진 색다른 해프닝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1권이 마음에 드신 분은 꼭 2권의 이집트 이야기를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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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기행- 유럽편
권삼윤 지음 / 효형출판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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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여행기, 미술 관련서적이라면 닥치는 대로 찾아읽는 내가 어느날 서점에서 들춰 보고 홀딱 반해 당장 사들고 온 책이다. 두브로브니크?? 여행을 꽤 좋아하고 많이 다닌 편이라 생각해온 나에게도 처음 들어보는 알쏭달쏭한 이름이었다. 이 책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을 하나하나 돌아보는 저자의 답사기 형식으로 짜여져 있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산을 다 다루려면 책 한권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일 것이므로 우선 유럽 편만 다루고 있다. 내가 이 책에서 특히 더 마음에 든 것은 우리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유산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 것이다. 세계사책 첫 페이지에서 흘낏 보고 지나갔을 법한 동굴 벽화에서부터 북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이 모두 칭찬하는 베르겐까지. 재미 있는 유럽 문화 답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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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준 선물, 감자 이야기
래리 주커먼 지음, 박영준 옮김 / 지호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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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감자라는 식량을 통해 서양의 역사가 어떻게 변화하고 영향을 받았나 하는 것을 서술한 책이다. 사실 현재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감자라는 것은 반찬으로 먹거나 가끔 별미로 먹는 간식꺼리로 밖에 생각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와는 달리 감자가 주식의 지위에까지 오르며 역사를 좌지우지 할수 있었던 서양에서는 감자라는 것을 한낱 '반찬거리'로만은 치부해 버릴수 없었으리라. 내가 이책을 읽으며 가장 놀랐던 것은 감자가 처음 받아들여지기까지 대단한 편견과 홀대를 겪었다는 사실이다. 매끈매끈하고 예쁘지도 않고, 고구마처럼 달콤하지도 않으며 땅위에 하늘거리며 열리지도 않는 시커먼 땅속에서 음침하게 자라는 감자. 그러나 그 감자가 수많은 사람들, 특히 아일랜드인들의 목숨을 구하리라고 남미에서 감자를 처음 들여온 그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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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품이 좋다
나카무라 우사기 지음, 안수경 옮김 / 사과나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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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제목은 나는 명품이 좋다. 이지만 명품 이야기라기보다는 저자의 쇼핑 이야기라고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이 여자의 쇼핑은 중독수준을 넘어서 병증에 가깝고 또한 의사로부터 그런 진단을 받고 있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그녀는 극히 전형적인 쇼핑중독증 일본 여성이다. 이들의 특징은 '한정품' '특별품' '품절' 이라는 말에 광분한다. 또한 통신판매에 열을 올리 사놓고도 잘 쓰지 않고 쌓아 놓는다. 이런 한심한 여성이 이렇게 멀쩡한 책을 내는 것은 역시 일본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몇몇군데 번역의 부적절함이 눈에 거슬렸다. 전체적으로는 매우 매끄럽고 읽기 편했으나 '하라주쿠' 를 '겐주쿠'라고 번역하다니..이런 번역은 해적판만화책에서조차 본 적이 없는 황당한 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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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의 나레이션 1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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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화를 비교적 늦게 보기 시작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때는 만화는 불량한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 덕에 수많은 명작을 어른이 된 다음에나 읽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이 17세의 나레이션이다. 이 책에는 정말 한장 두장 넘길때마다 그냥 넘길 수 없는 주옥같은 대사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좋아하면서도 그냥 친구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미묘한 심경를 그리면서 그 나이때에 있을법한 고민들, 생각들을 너무나 기가막힌 말들로 표현해 놓았다. 2권까지 보고 도저히 그대로 잠이 들수가 없어 옷을 챙겨입고 3-4권을 찾아 뛰어나가게 만든 책. 바로 17세의 나레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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