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서 절찬리 판매중인 베스트셀러가 바로 이 책.

해석하자면 '학생조합의 시라이시 아저씨' 정도 되겠네요. 대학의 학생조합에서 근무하는 시라이시 아저씨가 설치한 메세지 박스에 학생들이 기상천외한 질문을 넣어놓으면 그 어떤 질문에도 답변을 해준다는 실화에서 탄생한 책으로 질문/답변을 모아놓은 것 같네요. 슬쩍 띠지를 봐도 '소를 파세요!' '사랑은 안파나요?' 등의 독특한(?) 질문들이 나와있는데..도대체 어떤 질문들과 어떤 답변들이 실려있는지...읽고 싶어요!!!!

그나저나 1000엔이면 신간치고는 싸고 문고판보다는 비싼 미묘한 가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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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상당히 뒷북이지만서도.
 
수도쿠를 아시나요.  수십개의 숫자 큐브로 이루어진 퍼즐이죠.
사실 이 퍼즐을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인기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서점에 가서 크로스워드 퍼즐 책이랑 같이 놓여있는 걸 봐도 흠..저런 책을 사는 사람들도 있네..하고 지나가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에 국내선을 탔더니 주변에 앉은 사람들이 몽땅 이 퍼즐을 하는거에요. 심지어 기내 잡지에도 수도쿠 퍼즐이 실려있더군요. 공항 서점에도 수십 종류의 수도쿠 책이 팔리고 있었구요. 물론 저같으면 인터넷 무료 수도쿠 퍼즐 사이트에서 프린트하겠지만 여기 사람들은 또 나름대로 잘 사더군요 ^^;;
 
예전에 네모네모 퍼즐이라는 것에 한참 빠진 적이 있기도 하고 퍼즐은 좋아하는 편인데 저는 이 수도쿠는 별로더군요. 몇 개 풀어봤는데 중독되는건 잘 모르겠고 중간에 귀찮아져서 내팽개치기도 일쑤 ^^;;
어쨌든 영국의 열풍에 이어 미국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모으는 것 같아요. 덩치 이따~만한 미국 아저씨가 연필 꼭 쥐고 숫자 퍼즐 푸는 걸 보니 재미있던걸요. ^^
 
관련 기사 첨부합니다. wired daum에서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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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하나에 영국 '야단법석'

미국인들이라면 <테트리스>와 <루비크 큐브>로 만족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영국인들은 <수도쿠>라는 일종의 크로스워드 퍼즐 놀이 때문에 국민 전체가 뽕을 맞고 '뿅 간' 상태다.

영국사람중에 이 이름이 생소하다고 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우물 안 개구리나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지금 영국에서는 신문이면 신문, 인터넷이면 인터넷마다 <수도쿠>를 끼고 사는 사람들 이야기로 해가 뜨고 지기 때문이다.

"난 마수에 걸렸다. 하루도 못 거른다.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다." 잉글랜드의 러시덴에 사는 메어리 로이드라는 여성이 스스로 수도쿠 중독자라고 고백하면서 하는 말이다.

세상 물정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이 <수도쿠>(Su Doku 라는 게임은 마치 크로스워드 퍼즐과 <마인스위퍼>를 결합한 듯이 보인다.


우선 가로세로로 각각 아홉 개씩 모두 81개의 네모칸으로 구성된 판이 있다고 치자. 판을 보면 칸 곳곳에 1에서 9까지의 수가 드문드문 들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게임의 목표는 빈 칸에 아직 나오지 않은 숫자를 한 번씩만 써서 각 줄과 열을 채워 전체 칸을 메우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 상식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나, 그렇다고 수학 천재들만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사실 펜과 종이, 그리고 끈덕진 성격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딱 보는 순간 옳거니 하게 된다. 아마도 그 때문에 그렇게 짧은 시간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2004년 11월에 영국에서 첫 중독자를 만들어낸 더 타임스, first hooked지의 특집 담당 편집자 마이크 하비의 말이다.

영국에서 이 게임은 그냥 히트한 정도가 아니다. 전 국민이 안 하고는 못 배기는 일상의 습관으로 정착했다.

“한 이틀 지나고 나니, 대성공이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독자들의 반응이 엄청났다. 샴페인을 몇병 내걸고 퍼즐 대회를 열었는데, 순식간에 수천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아주 특이한 경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비의 말이다.

이 게임은 뉴질랜드에서 판사를 하다 은퇴한 뒤 홍콩에서 살고 있는 웨인 굴드가 이 신문사에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1997년 일본의 한 가게에서 책을 뒤적이다 우연히 이 퍼즐을 보게 되었고, 이내 거기에 빠져들었다. 이어 책을 사가지고 나온 굴드는 이후 6년 동안 틈나는 대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자동으로 수도쿠 문제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리고 나서 <더 타임스>지를 비롯하여 전세계 11개 신문사에 퍼즐을 제공했다.

신문사 간의 부수 경쟁이 피를 뿜는 영국에서 <더 타임즈>지가 첨병 구실을 하자, 수도쿠 공습은 이내 업계 전체로 번졌다. 우선은 <더 가이던>지가 굴드에게 영향을 미친 오리지널 일본 책 저자들이 만든 '진짜'퍼즐에 대한 발행권을 따냈다고 호언하고 나섰다.

이어 타블로이드판 대중지들도 <인디펜던트>지 칼럼니스트 하워드 제이콥슨이나 <카운트다운>이라는 퀴즈쇼 진행자인 캐롤 보더먼 등 머리 좋다는 유명인들을 동원하여 퍼즐 문제를 내놓았다.

그러자 <더 타임스>지의 출판부는 굴드를 저자로 한 <타임스 수도쿠: 헤어날 수 없는 숫자 놀이 1편>을 펴내어 복수에 나섰다. 이 책은 논픽션 베스트셀러 부문에서 약진을 거듭, 지금까지 12만부가 넘게 팔렸다. 남들보다 중독 증세가 심한 이들은 한 건당 10달러씩 내며 휴대폰으로 수도쿠를 내려 받기도 한다. 5월에는 <수도쿠 실렉션>이라는 잡지가 생겨났고, 조만간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나온다는 말도 들린다.

<더 타임스>의 홍보부에 근무하는 아누쉬카 힐리는 “팔 방법만 있다면, 우리는 주저 없이 수도쿠라는 약물을 팔 것”이라 말한다.

수도쿠 현상이 영국의 신문 유통 부수에 지각 변동을 불러온 사실을 알게 된 <뉴욕 포스트>지는 장차 미국인들도 신문 구독에 대한 심리적 의존 상태가 생길 것을 기대하며 수도쿠 퍼즐란을 신설했다.

"이 퍼즐을 싣고 나서 독자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지 못한 신문사는 아직 없었다.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에게 유익한 것이 있는지를 따지면서 신문을 산다. 논리를 요하면서도 연예인처럼 잡소리를 늘어놓지 않아도 되는 놀이가 이렇게 멋들어지게 성공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 <더 타임스> 하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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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벌써 12월이 되었는데 이곳은 아직 11월 말일이네요. 하루를 손해보는건지, 아니면 버는건지 항상 알쏭달쏭합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tipping point와 the no.1 ladies detective agency.  책 여러권을 동시에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하나는 집에, 하나는 회사에 두고 정신사납게 읽고 있네요.

Tipping point는 사실 별 관심이 없던 책이었는데 blink를 읽고싶다는 말을 아는 인도사람에게 했더니 냉큼 같은 작가의 책이 있다며 이 책을 빌려주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읽고 있네요. 그렇지만 경영/마케팅 측면보다는 '지식 습득'이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유익하게 읽고 있습니다.

The No.1 ladies detective agency는 짤막한 에피소드들로 되어있어서 술술 잘 읽히네요. 이 책은 새책같은 헌책을 90센트(와 싸다!!)에 건진 것인데 만족하며 보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이 책은 today's bookclub에 소개된 책이네요. 개인적으로 오프라여사의 북클럽보다 투데이 북클럽에서 소개된 책들이 취향에 맞기 때문에 역시..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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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알게된건 영화 선전을 통해서였습니다. 다케우치 유코와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영화라니 이 얼마나 그림과 같은 한쌍입니까! 영화 포스터도 예쁘기도 합니다.

배경은 타이쇼 시대로 서로 사랑하지만 시대적, 신분적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루어질 수 없는 커플의 이야기랍니다. 제가 원래 '근대를 배경으로 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에 광분하거든요 ^^ 예전에 마츠시마양이 주연한 100년 이야기에서도 신분차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1편에 불타올랐었습니다. 거기에 여자 주인공이 높은 신분이고 남자 주인공이 똑똑하나 별볼일 없는 신분으로 나온다면 더욱 버닝이지요. 이 책은 이런 저의 취향을 대부분 만족시켜주는 듯 싶습니다.

게다가 아마존jp에 실린 리뷰들을 읽어보니 완벽히 아름다운 소설! 인간이 쓴 소설이 아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일본어는 읽어본 적이 없다! 등등 칭찬 일색이네요. 이렇게 글이 아름다운 책은 번역본보다는 아무래도 원서를 읽어줘야 하는데...얼마전에 시애틀의 일본 서점에 갔다가 발견하고 살까말까 수없이 망설이다가 요새 너무 사놓은 책이 너무 많아서 그냥 놓고 왔거든요. 정말 후회 막심입니다. 값도 8불인가밖에 안했는데!!!!  역시 과감하게 지르지 않으면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흑흑...

물론 위의 그림은 DVD 타이틀이고 실제 책은 아래와 같이 심플(?)하게 생겼습니다. 여기에 다케우치양과 츠마부키군의 영화 띠지가 예쁘게 둘러져 있어요. 저 포스터는 정말 가지고 싶네요. 버둥버둥~



 

 

 

 

 

 

 

 

 

 

 

 

 

(이미지는 모두 아마존 JP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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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5-12-07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미시마 유키오라...일단 겨울방학 독서 리스트 후보로...

Kitty 2005-12-0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우미 3부작 시리즈 중 1편이라고 하더군요. 유독 이 책의 리뷰에는 '아름다운 일어'에 대한 칭찬이 많아서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절대미각 식탐정 4
다이스케 테라사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비행기 내에서 옆에 앉은 미국 아줌마의 흥미진진한 눈길을 느끼며 열심히 읽었습니다.

미스터 초밥왕의 데라사와씨가 오랜만에 제 흥미를 끄는 만화를 내놓았군요. 역시 음식 관련 만화이지요. 먹는 것을 좋아하는 탐정이 음식을 먹어가면서 그와 관련된 사건들을 해결한다는 줄거리입니다.

주인공인 탐정은 평소에 먹을 것만 밝히고 너무나 어리버리한데  이 또한 성실소년 쇼타와 정반대인 것 같아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초밥만 그리던 작가가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 그림에 도전한 것도 좋았고 맛의 달인의 '사실적'인 음식 그림과는 달리 만화적이면서도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음식들이 침을 고이게 했습니다. 역시 미스터 초밥왕을 보고 초밥집으로 뛰어가게 했던 작가의 솜씨는 건재한 듯 합니다. 

초반부에는 산만하던 구성도 권 수를 더해감에 따라 고정적인 조연들도 나오고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네요. 하긴 예전에 미스터 초밥왕이나 맛의 달인 1권을 보고 그 어설픔에 황당해하기도 했었지요. 소재가 끊이지 않는 한 오랫동안 연재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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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5-12-12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 오래 연재되었으면 좋겠어요. 단발 에피소드식이라서 어디부터 읽어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