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화장만 하는 여자
김영희 / 샘터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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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라는 사람을 알게 된 것은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입니다. 닥종이 인형이라는게 무엇인지도 그때 처음 알게되었고, 그걸 계기로 이승은씨의 인형전을 보러 가기까지 했었지요.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에서는 그녀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 즉 남편과 사별하고 나이가 한 참 어린 독일남자를 만나 결혼,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독일로 건너가 거기서 또 아이들을 낳았던 그녀의 인생이야기가 죽 펼쳐집니다.

이번책을 보니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있군요. 가장 중심이 되는 그녀의 어머니-벌써 90세가 넘으셨다죠-와 시어머니, 그녀의 삶에 보석같은 아이들, 또한 이웃, 친구, 독일사람들 이야기까지. 순탄치 많은 않았던 인생을 살고 이제 중년의 원숙기에 들어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는 한 예술가의 일기.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그녀의 독일인 남편 이야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군요. 나름대로 궁금한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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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양장)
이케다 가요코 구성,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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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학생시절에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지구의 역사를 하루로 압축한다면 공룡이 나타났다 사라진 것은 불과 몇 분전이며 인류의 탄생은 몇 초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렇게 아둥바둥 대며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는 지구의 장구한 역사에 비추어 보면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와 비슷한 느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받았습니다.

세계 인구를 100명으로 압축해 놓았을때의 여러가지 사실들. 한장씩 넘기다 보면 세계의 현실이 꽤 무겁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히 향유하고 있는 부와 (대단치는 않다 하더라도) 혜택들이 세계 대다수 사람들이 꿈도 꾸지 못하는 엄청난 특혜임을 어려운 말이나 복잡한 수치를 쓰지 않고도 너무나 생생히 전달해 주는 독특하고 유익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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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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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꽤 맘에 들어 냉큼 집어든 책입니다. 물론 프랑스어 제목이라 뭔가 하고 봤더니 주인공 이름이더군요. 장 자끄 상뻬의 책을 이것저것 읽어오면서 꽤 신선함을 많이 느꼈던 터라 주저없이 선택했는데 역시 귀엽고 따뜻한 얘기였습니다. 남들과 달라 고민하는 작은 아이. 그의 특징은 시도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것입니다. 컴플렉스를 가지고 점점 친구들로 부터 멀어지는 그에게 나타난 소중하고 소중한 친구. 재채기 소년. 개인적으로 진정한 친구란 서로 같이 있어 아무말도 안해도 전혀 어색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사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던 터라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더욱 더 맘에 들었습니다. 집어들어 10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꼭 책장에 꽂아놓고 싶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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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의 프랑스 미술 기행
이주헌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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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주헌씨의 팬입니다. 그 유명한 '50일간의 유럽미술관'은 유럽여행동안 저의 바이블이었죠. 제가 미술에 관심을 갖고,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까지 읽어 내게 된 데 있어서 1등공신은 이주헌씨라고 하겠습니다. 본업이 그림보기이긴 하지만 글이 참 읽기 쉽고 좋습니다. 더구나 이 '프랑스 미술 기행'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프랑스 한 곳만을 집중 분석하여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미술작품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 마치 모래밭에서 보석을 발견하는 기분으로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이유의 태피스트리'.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금시초문이었는데, 1000년 전에 만들어진 수예품이 아직까지도 잘 보존되어 남아있다니 꼭 한번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역사적 배경까지 상세히 설명해 놓아 더욱 생생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작품을 알게 해 준 이 책과 저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좋은 책을 많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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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02
한미화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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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권은 보지 않았고, 2권을 먼저 읽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관심가는 책이 2권에 많이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베스트 셀러 십여권이 어떻게 잘 팔릴 수 있었는지를 책의 내용보다는 주로 기획과 출판사에 촛점을 맞춰 설명한 책입니다. 책이 많이 팔리는 데에는 물론 책의 내용이 가장 중요함은 두말할 여지가 없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마케팅, 광고전략등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특히 'one blue day'같은..전혀 팔릴 것 같지 않은 (서점에서 서서 금방 다 볼 수 있기에..)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원인을 상세히 분석해 놓아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권말에 실린 일본의 출판계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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