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렇게 비판적이고 해박하면서도 낙관할 수 있는지. 1985년에 이런 글을 썼다고? 40년을 먼저가신 분.
내가 주목하는 것은 언제나 태도이고 어떻게 이다.
해러웨이는 급진적이면서도 따뜻하다.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중요)도 실망하기 보다는 탈탈 털어낸 그것들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항상 실눈뜨고 째려보기 바쁜 염세주의자는 이런 저자의 사상과 태도가 경이롭다. 일단 경이로워만하고 이해는 못하고 있으니 먼저 초벌구이 독서하고 다른 책 경위해서 (ㅋㅋ 말장난) 다시 읽겠음.
왜 도나도나 하는지 알겠네요… 진짜 도나 해러웨이 💕😭



페미니즘 관점의 영구적 부분성은 정치 조직과 참여의 형식에 대한 우리의 기대치에 영향을 미쳐왔다. 총체성이 있을 때만 잘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완벽하게 진실한 언어를 향한꿈, 경험을 완벽히 충실하게 명명하는 가능성을 향한 모든 꿈과 마찬가지로 공통 언어를 향한 페미니스트의 꿈은 전체주의적이며 제국주의적인 꿈이다. 모순을 해결하려 하는 변증법 역시 그런 의미에서 꿈의 언어다.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동물 및 기계와의 융합을 통해 서구 로고스의 체현인 (남성)인간이 되지않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학기술의 사회관계를통해 불가피해진, 강력하고 금기시되는 융합에서 체험하는감에 주목하면 페미니즘 과학이 정말로 가능할지도 모른다. - P69

뤼스 이리가레Luce Irigaray 및 모니크 위티그와 같은 프랑스페미니스트들은 서로 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두 몸에 관해쓰는 to write the body 방법을 알고 있으며 체현의 이미지, 그리고 특히 위티그의 경우에는 몸의 파편화와 재구성의 이미지로부터에로티시즘과 우주론, 정치를 직조해내는 방법을 안다. 수전그리핀Susan Grifin, 오드리 로드Audre Lorde, 에이드리엔 리치AdriennaRich 같은 미국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우리의 정치적 상상력에깊은 영향을 주었다. 한편으로는 이들의 영향 때문에 우리가 친근한 신체적·정치적 언어로 허용할 수 있는 언어의 범위가 지나치게 제한된 것 같기도 하다. 이들은 유기체적인 것을 옹호하면서 기술적인 것과 대립시킨다. 하지만 그들의 상징체계 및 그와 연관된 생태여성주의 및 페미니스트 이교 신앙paganism 속에넘쳐나는 유기체주의는, 20세기 후반에 적합한 ‘대립 이념‘이라는 샌도벌의 용어를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 그들은 기계나후기 자본주의 의식에 사로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만들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은 사이보그 세계의 일부다.
하지만 유기체와 기계의 구분을 비롯해 서구적 자아의 구조를만드는 *깔끔한 구분선이 무너지면서 출현하는 독특한 가능성을단호히 포용할 때, 페미니즘은 엄청난 자원을 얻게* 된다. 붕괴의 동시성은 지배의 기반에 균열을 내면서 기하급수적인 가능성을 연다.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기술적" 오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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