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흉은 헤겔이었군 ㅋㅋ 그 문체가 난해해서 이해시키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한다면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실행하고 있다는 것. 어쨌든 화나게 하는 게 의도였다면 적중 ㅋㅋ
앨피출판사의 루틀리지 시리즈는 어쩌다보니 계속 사게되는 데, 사상가들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있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거랑 별개로 걍 다 읽기 싫다.(몸을 비비꼬며 눈꼽떼기 하품하기)
책의 표지엔 이런 말도 적혀있다 : 퀴어 패러디 드랙 페미니즘 수행적 육체 우울증적 젠더 레즈비언 팔루스 … 프로이트와 라캉을 경유한 총명한 헤겔주의자 버틀러의 ‘정체성의 정치학’
그가 총명해서 난 우울하다…

당신만 버틀러의 글에 화를 내는 건 아닌 것이다. 버틀러의 글은 반복적이고 의문형이 많으며 암시적이고 뜻이 불분명해 보이기도 해서, 몇 쪽 읽고 나면 버틀러를 꼭 읽어야 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 😫 버틀러 해설자도 버틀러 글에 화냄ㅋㅋㅋㅋ - P37

‘혼란스럽고, 함축적이며, 필요 이상으로 난해한‘이라는 형용사는 버틀러를 이해하려다 좌절한 독자들이 그녀의 글을 읽으며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이 글에서 버틀러는 이러한 애매모호함과 난해함이 글의 핵심 중 일부, 아니 바로 그 핵심과 불가분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 😫 버틀러는 헤겔한테서 배웠다고 함. 총명한 헤겔주의자여…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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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7-13 15: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37쪽 어쩔꺼에요!!! 당신만 버틀러의 글에 화를 내는 건 아닌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7-13 17:4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해설자를 화나게 하는 문체!! 푸코 확장패치판이 우리의 버틀렄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7-13 17:45   좋아요 1 | URL
나 지금 푸코 읽는 거 비밀이에요, 쟝쟝님!! (쉿! 쉬잇!!)

공쟝쟝 2021-07-13 17:51   좋아요 0 | URL
쉿!! 레비-스트로스도 읽고 계시잖아요 ㅋㅋㅋㅋㅋ 단발님 구조주의 다음에는 현상학이 기다린다? 프랑스 싫어!!!!! (그러나 버틀러는 20세기 프랑스 철학을 집대성한 후 페미니즘으로 발라버린 것 같아요…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나마 가장 활력있는 이론 같기도..)

단발머리 2021-07-13 17:53   좋아요 1 | URL
안 돼! 안 돼요! 그리 가지 말고요! 나 그냥 요거 <광기의 역사> 한 30쪽만 읽다가 버틀러한테 갈거에요. 현상학은 또 뭐래요?!?! 쟝쟝님은 버틀러 페이퍼 서둘러요! 내 뒤에 줄 선 분 계시대요! 🤗🤗🤗

얄라알라 2021-07-13 15: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총명한 헤겔주의자를 ˝총명주의자˝로 머릿 속 입력해버렸어요. 버틀러 문장은 총명탕 열 사발 마시고도 제겐 넘사벽^^;;;;;;; 그래도 도전!!

공쟝쟝 2021-07-13 17:45   좋아요 0 | URL
으쌰으쌰 가 보입시다! 하지만 전 오늘치 뇌 용량을 다써서 잠시 일탈하고 오겠습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1-07-13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이 책의 저자인 사라 살리도 화가 난다는거죠? 아니, 버틀러는 그러니까 왜 남들 화나게 하고 그런대요? 흥. 칫. 뿡.

공쟝쟝 2021-07-13 17:47   좋아요 0 | URL
전략이래요! 그렇게 우리의 불안정한 정체성 구성하는 용어와 언어들의 작동을 드러내 보여야 한대요 ㅋㅋㅋ 히히 ㅋㅋ 삶자체도 자기 철학안에서 일관된 사람이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