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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왜 불안한가 - 하드 코어 로맨스와 에로티시즘의 사회학
에바 일루즈 지음, 김희상 옮김 / 돌베개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친밀함에 대한 갈망, 위험해진 로맨스, 피곤한 평등, 불안한 섹스, 그러나 침대위에서 까지 협상하는 건 지긋지긋한 이성애자 여성들에게, 계약서로 합의된 BDSM은 차라리 섹시하고 안전해보인다? 현실에 없어서 판타지지만, 갈망하기 때문에 판타지이고 그런 판타지가 돈을 벌게된 까닭을 다룬다. 페미니즘이 있긴 하지만 충분하지 않기에 생겨나는 작품들. 긍정할 수 있지만 몰입할 수 없는 한국의 대중매체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곤했다. 좀 더 다른 판타지가 필요한 시점. 그 전에 먼저 되어야하는 진지한 비평. 내가 보게되는 건 결국 자세인데, 모처럼 잘난척이 덜한 사회학자를 만나게된 것 같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