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세상을 설득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10대, 세상을 설득하라 - 가슴속 열정과 의지로 세계를 사로잡는 기술
이정숙 지음 / 살림Friends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글로벌 시대에는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말을 잘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통과해야 할 여러 중요한 시험에서는 물론이고, 학원이나 집에서도 말을 잘해야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5쪽)로 시작하는 책을 보고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에 고마웠지만, 앞으로 통과해야할 시험을 위해서 또 다른 것도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에 씁쓸했다.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보다 유재석이나 강호동처럼 외모보다는 말을 잘해서 성공한 연예인의 얘기에도 공감이 간다. 하지만 말을 잘하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말하는 방법까지도 가르쳐야 한다니 부모는 물론이고 아이들도 만능이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의 모습이 버겁기도 하다.

우리나라 옛 부터 전해오는 속담들을 보면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 <죽마고우도 말 한마디에 갈라진다.> 등 말수를 줄이고 조심해서 하라는 교훈의 내용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화하여 꼭 필요한 말을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국내 최고의 대화 전문가인 저자는 말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학과시험 대신 구술시험만으로 사람을 뽑을 만큼 말하기 실력을 중요하게 여겼으니, 이는 아는 것이 아무리 많아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실력 발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말을 잘하면 관계에서 생기는 오해를 없애고,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자신감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나눠 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같이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 늘 가까이 지내고 싶은 사람, 닮고 싶은 사람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니 말을 잘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세 단락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첫 번째 단락에서는 ‘말하는 법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제목아래 말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와 세상을 설득한 21세기 멘토들의 실제 얘기를 소개하고 있다. 솔직함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버락 오바마, 간결한 말로 메시지를 전하는 윈스턴 처칠, 듣는 지혜를 갖은 오프라 윈프리, 강인함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심어준 힐러리 로댐 클린턴, 유머와 재미를 잃지 않는 설득의 대가 리처드 브랜슨, 어눌하지만 주관이 분명한 안철수,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강인선 기자의 이야기 등에서 그들만의 말하기 기술과 설득력을 배울 수 있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귀가 아닌 가슴을 향해 말하라‘라는 제목 아래 말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평소에 제대로 된 방법을 익히고 훈련을 하라고 말한다. 먼저 다가가 말걸기, 말할 기회가 생겼을 경우 절대 놓치지 않고 말하기, 말 할 콘텐츠를 많이 확보해 두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중에 자기가 한 말을 녹음해서 들어보기는 특이하지만 효과가 아주 좋은 방법일거라 생각된다. 또한 말 할 때는 상대방을 염두해 두어야 하며 남의 말을 중간에 자르지 않고 잘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게 강조한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하기의 핵심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첫인상을 좋게 남기는 방법, 문자 보내기, 발표, 질문하기, 대답하기, 토론 등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

처음 책을 펼칠 때는 말하기까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씁쓸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읽어보니 배울 점이 많기는 하다. 그러나 이 책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스스로에게 적절한 방법을 찾아 일상생활에서 늘 활용하는 노력을 하다보면 훌륭한 말하기 방법을 터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옥의 티 - p.26   열번째줄   친구들 모습을  -> 친구들 모습을  

                      p.107   여덟번째줄   용기를 내서 말야 합니다. -> 용기를 내서 말해야 합니다. 
                      p.128   첫째줄   하지 말는 말이 아니라 -> 하지 말는 말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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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2-14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타가 유난히 많은 책이었는데 귀찮아서 거론을 안했어요.^^

같은하늘 2009-12-15 11:47   좋아요 0 | URL
저도 읽다가 옆에 연필이 있을때 표시해둔것만 적었는데...^^
 
<안녕, 영원히 기억할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안녕, 영원히 기억할게!
하라다 유우코 지음, 유문조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나에게도 결혼하기전 기르던 강아지가 한마리 있었다. 태어난지 한달된 요크셔테리아를 지인에게 선물받아 키워왔는데 결혼하면서 시댁에 들어가 살았기에 데려갈 수 없었다. 그러던 언젠가 친정엄마랑 전화통화를 하는데 화장실에 볼일을 잘 보던 강아지가 가끔 아무데나 볼일을 보는게 노망이 들었나 보다고 하셨다.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강아지가 죽는 모습을 보면 상심이 크실까봐 다른이에게 주는게 어떻겠냐고 넌즈시 말을 꺼냈다. 다행히도 강아지를 너무나 좋아하는 분이 키우신다고 데려 가셨다는데 그 뒤로는 소식을 알 수 없다.

이 책을 보면서 그 강아지 뽀삐가 생각났다.
작가도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이 글을 썼다니 마음이 짠하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함께 정을 나누었던 것과 헤어진다는 것은 어른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일인데 단발머리 소녀의 생활 속에서 리리가 사라진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단발머리소녀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 집에서 함께 살아온 강아지는 한 가족이나 다를바 없었을 것이다.



단발머리 소녀가 가끔씩 리리를 모른척 하고 놀러나갔다 돌아와도 리리는 항상 소녀에게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렇게 리리와 함께 언제까지나 영원할 줄 알았는데...



언제부턴가 리리가 기운없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인다. 단발머리 소녀도 그 정도쯤 되면 어떤 느낌이라는게 있었을 수 있지만 설마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었을게다. 그리고 어느날 정말로 리리는 가족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수건에 쌓인 리리를 안고 울어보고 후회도 해보지만 리리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말았다.



리리와 함께 산책하던길, 냄새를 맡던 전봇대, 응가를 하던곳, 안아 달라고 꼬리를 흔들던 곳 그 모든 장소에 리리와 함께 한 추억이 자리잡고 있다.



리리의 물건을 정리하는 엄마와 함께 얼굴은 웃고 있지만 코가 빨개지도록 눈물을 흘리며 추억을 되새겨 보는 장면은 나까지도 눈물을 찔끔하게 한다. 이렇게 단발머리 소녀는 리리와의 이별을 받아들이면서 그와 함께 찾아온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게 될 것이다. 영원히~~~

그러나 역시 어른조차도 스스로 추스리기 어려운 감정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이가 "왜?"라는 질문을 던질때 나이들어 힘없고 병들면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대답이 어떻게 받아 들여졌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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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해볼까하고 시작한 서평단 덕분에 일주일에 한번씩 알라딘 택배가 도착한다.
우리동네 알라딘택배는 고상하게 생기신 아주머니께서 전해주시는데
덕분에 택배를 받을때도 기분이 좋다.

몇주전에는 내가 주문한 책에 서평단 도서에 난장에서 뽑혀 받은 책까지
삼일 연속으로 알라딘택배가 도착하니 아주머니께서 한말씀 건네신다.
"책 많이 읽으시나봐요?"
난 그저 웃음으로 대답한다.
왜? 책을 많이 읽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럴때 한꺼번에 모아서 보내주면 택배비도 아끼고 좋은데... 쩝...

어제도 택배아주머니께서 책을 전해주시며
"무슨 책을 이리 많이봐요?"
저요? 책 많이 보고싶지만 이핑계 저핑계로 못 보고 있는데
오실때마다 이런 질문을 주시니 어디로 숨고싶다. ㅎㅎ
근데 이제 서평단도 마무리 되어가고 책 구매를 자제하는 분위기이니
인상 좋으신 택배아주머니도 못 뵙게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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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2-10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안보는 사람들이 볼땐 많이 본다고 생각할 수 있겠어요.^^

같은하늘 2009-12-13 14:45   좋아요 0 | URL
많이 본다한들 아이들책 위주이니...ㅎㅎ

후애(厚愛) 2009-12-1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에 한번씩 택배을 받으시는군요. 부럽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책을 배달해 주는 택배아저씨가 무척이나 반가웠는데...
이제는 뵐 수가 없네요..
책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o^*

같은하늘 2009-12-13 14:45   좋아요 0 | URL
이제 이것도 몇주 안남았어요. 아쉽네요. ^^

순오기 2009-12-10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이쁘게 생긴 총각이 와요~~ ^^
우리집도 택배 장난아니게 많이 오죠.ㅋㅋ
작년엔 책선물도 하나 했는데 올해도 책하나 선물해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같은하늘 2009-12-13 14:46   좋아요 0 | URL
이쁘게 생긴 총각이 오면 더 기분이 좋을라나요? ㅎㅎ
그 총각 그만 안두고 오랫동안 하나보군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책선물을 준비하시는 따뜻한 오기언니~~~

무스탕 2009-12-10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동네 아저씨도 제가 책 많이 보는줄 아세요 ^^;
상자속의 내용을 알고나면 에잉~ 할텐데 말이에요..

같은하늘 2009-12-13 14:47   좋아요 0 | URL
상자속의 내용이 뭘까요? ㅎㅎㅎ
저희집은 주로 아이들 그림책, 동화책~~~~
무스탕님은 만화책?!?!?

치유 2009-12-17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키우시면서 충분히 많이 보고 계신걸요..뭐~!

같은하늘 2009-12-17 23:19   좋아요 0 | URL
주로 아이들 책이지요. ^^
물론 제 책도 보지만 솜씨가 없어서 리뷰는 생략~~~
 

어제 아침... 
언제나 그렇듯이 바쁘게 하루가 시작된다.
큰아이 깨워서 학교보내고 작은아이 깨워서 밥 먹이고...
부엌일을 마치고 청소하기...
집안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다.
바쁜 나의 마음과는 달리 작은넘은 같이 놀자고 매달린다.
걸레질을 하고 있는데 자꾸 말을 탄다며 매달리며 힘들게 하길래
알라딘에서 받은 작은 앞치마를 해주었다.
좋다며 팔짝팔짝 뛰어다니더니

H군 : 엄마 이거 왜 하는거야?

엄마 : 엄마처럼 열심히 일좀 하라고...

H군 : H는 여자가 아닌데...

엄마 : -.-;;;;;

이건 무슨 발언인지...
설마 아빠가 집에서 밥먹고 잠자고 누워서 TV리모콘만 만지는 모습을 보고
배워서 하는 말은 아니겠지... 씁쓸하다.
그저 아무생각 없이 한 말이기를...
요줌 세상에 남자,여자 가려가면서 일하는게 어딨어?
난 큰 아이에게 실내화도 빨으라 시키고 청소도 시키는데...
작은넘도 조금만 커봐~~~ 다 시킬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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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8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8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8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8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8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12-0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아이 걸레질도 시키고 걸레 빨기도 시키고, 가끔 설겆이도 시키고 그래요.
남자 여자 가려서 일하다가는 일단 남자 아이들이 불편해지는 세상이 올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같은하늘 2009-12-08 16:08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남자들이 불편한 세상~~~
전 그래서 일부러 시어머니 보시는 앞에서 애들 일 시켜요.
어머님이 그렇게 안하셨다는 일종의 시위라고 할까요? ㅎㅎㅎ

울보 2009-12-0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요즘 남자아이들은 잘 하던데요, 뭐,,
우리 조카도 그렇고,
너무 귀엽네요,,

같은하늘 2009-12-08 16:09   좋아요 0 | URL
그저 아무생각 없이 한 말이기를 바랄뿐이지요.

꿈꾸는섬 2009-12-0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새 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울 아들이 "그럼, 밥은 누가 해? 안돼."
제가 정말 울컥하더라구요.

같은하늘 2009-12-08 16:18   좋아요 0 | URL
헉~~~ 엄마와 함께 있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자구요. -.-;;;

순오기 2009-12-1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서는 재미삼아 잘 하다가 머리 커지니 게을러져서 안해요.
그래도 나는 지들 방 청소 안해줘요. 거실도 안하고 사니까요.ㅋㅋ
방학엔 자기들이 먹은 밥그릇 설거지는 당근이에요.^^

같은하늘 2009-12-13 14:44   좋아요 0 | URL
전 어제도 큰아이에게 실내화 두켤레 빨으라고 시켰어요.
확실히 아직 어려서 그것을 무슨 놀이인양 재미나게 하지요.ㅎㅎ
작은넘까지 덩달아 들어가서 옷을 다 적셔놓아 문제지만...
 
<마크로비오틱 밥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크로비오틱 밥상 - 자연을 통째로 먹는
이와사키 유카 지음 / 비타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네 부모님 세대처럼 먹고살기 힘든 시절에는 그저 무엇이든 많이 먹는 게 건강하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음식을 너무 잘 먹어서 병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걸 알기 시작한 언제부턴가 사람들 입에 ‘웰빙’이란 단어가 오르내리고 몸에 좋은 것을 골라서 먹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크로비오틱도 웰빙, 슬로우푸드, 로하스, 오가닉에 이은 세계적인 건강 트랜드 중의 하나이다. ‘macro(큰,위대한)’+‘bio(생명)’+‘tic(방법,기술)’의 합성어로 일본의 장수건강법에서 유래되었다. 일본의 국가공인 관리영양사였던 저자가 본인의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요리법으로 드라마 ‘스타일’에 나오면서 유명해 졌다고 한다. 하지만 나같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을 고려하여 요리하기 전 마크로비오틱에 관해 자세히 알려주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해주었다.

마크로비오틱의 4대 원칙은
신토불이-사람과 환경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니 그 지역에서 수확되는 제철 음식을 먹자.
일물전체-하나의 식품은 통째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껍질이나 뿌리도 버리지 않고 요리에 사용한다.
자연생활-인공적인 것, 화학적인 것은 피하고 자연의 이치와 섭리를 지키며 살자.
음양조화-중용의 밸런스를 지키며 치우치지 않게 먹자.
인데 쉽게 보면 우리 땅에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적게 사용한 제절에 나온 채소나 과일을 통째로 골고루 먹자는 얘기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한 가지 표지에 나와 있는 No Meat, No Sugar, No Milk, No Egg라는 말이 걸린다. 책에서는 이런 식품의 대체 식품을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육류의 섭취가 성장에 관여한다고 생각하는 관점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음식을 먹이지 않고 키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요리의 기본인 재료 손질에서는 일물전체와 음양조화에 맞추어 뿌리부터 잎 끝까지, 겉의 껍질도 그냥 씻어서 먹고 써는 방법에 따라 음양의 에너지를 조화시킬 수 있다며 다양한 썰기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가 보면 그 음식의 장점과 재료를 알려주고, 하나의 이야기와 함께 요리방법을 소개하니 요리법만 나열된 요리책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이야기가 담긴 요리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Macrobiotic Advice에서는 각 요리에 사용된 주재료에 대한 설명이나 요리방법 등에 관한 여러 가지 팁을 넣어주어 참고하기도 편리하다. 요리는 주식(Rice), 국(Soup), 일품요리(Main Dish), 반찬(Side Dish), 디저트(,Dessert), 치유식(Special Care)로 구분하여 소개하는데 차려진 모양을 보니 모두 소박하고 정갈해 보인다.







재료는 보통 우리 집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야채류와 해조류, 두부, 콩, 현미 등의 여러 가지 곡식이며 조리법도 복잡하지 않아 요리를 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이 한식도 아니고 일식도 아닌 이 요리를 먹을 수 있을지는 살짝 걱정이 된다. 그러나 아직 그런 입맛이 형성되지 않은 우리 아이들은 혹시 그대로의 질감을 느끼며 먹어주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더군다나 매운 음식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 볼 만한 요리가 몇 가지 보인다. 평소에 조림이나 부침으로만 먹었던 연근을 굽는다던가, 생으로 먹거나 말린 것으로 먹던 묵을 후라이팬에 두부처럼 굽는 그녀만의 요리법에 눈길이 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마크로비오틱 식단의 식품 비율과 4일 동안의 가정 식단이 나와 있어서 그대로 따라하면 건강 밥상이 뚝딱~~하고 차려질듯 하다. 처음부터 이런 음식이 입에 맞지는 않겠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조금씩 변화를 주어 간다면 지금 보다는 조금 더 건강하게 삶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옥의 티 - 일부러 눈을 크게 뜨고 찾은 건 아닌데 책을 보다보니 옥의 티가 많이 보인다. 오타나 요리방법의 설명이 잘못된 것도 있고 사진이 잘못 실린 경우도 있다. 요리책인데 그에 관련된 사진이 잘못 실려 있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가 아닌가?

p.24의 계량법을 보다보니 율무와 수수의 사진이 바뀌어 있다. 그래서 p.16의 고기 대체 식품인 수수의 사진을 다시 찾아보니 이도 수수가 아닌 율무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p.22에서는 사진은 다른데 설명은 똑같이 유기농 양조간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유기농 양조간장이 아니라 조청이 아닐까 싶다.


p.11의 맨 아랫줄 밸런스를 지키며 치우지치 않게 먹자. -> 밸런스를 지키며 치우치지 않게 먹자.
p.93의 요리법중 03,04,05번에서 각각 ③,④,⑤로 나와있는 번호가 ④,⑤,⑥으로 나와야 맞는 것 같다.
p.170의 아래에서 일곱 번째 줄  새로운 에너지게 얻게 된다. ->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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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2-05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님이 오류를 찾아내시는군요.^^

같은하늘 2009-12-08 08:59   좋아요 0 | URL
헉!! 일가견이라니요...
그저 관심이 있을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