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탐험놀이 - 아주 아주 커다랗고 진짜 진짜 신기한
마리 엘렌느 플라스 지음, 김희정 옮김, 카롤린느 퐁텐느 리퀴에 그림, 이유미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아보는 순간 책의 크기에 놀라고, 휘리릭~ 넘겨보면서 책의 내용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그냥 보는 책이 아니라 정말 여러가지로 활용해 볼 수 있는 재미난 책이다. 자연놀이, 관찰학습, 교과서 공부를 한번에! 할 수 있다는 표지의 내용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작년에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교과서가 개정된다기에, 아이와 내가 겪어온 30년간의 시대차이를 어떻게 극복해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었다. 아니나 다를까 교과서를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고, 한달이 지난후 받아쓰기의 긴 문장을 불러주면서 한숨이 나왔다. 난 초등 1학년때 아버지, 어머니 뭐 이런거 받아쓰기 했던것 같은데... 하여튼 어려서는 공부보다 뭔가 다른 중요한게 있을거라는 생각에 남들 다하는 학습지도 안하고 열심히 책만 읽으며 보냈는데, 이런 책이라면 몇권을 보아도 질리지 않게 학습도 겸해 줄 수 있으니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다.



<아주아주 커다랗고 진짜진짜 신기한 자연탐험놀이>는 공부를 학습이 아닌 놀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하게 이끌어 주고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아이들처럼 학원을 종종거리며 다니는게 아니라,가정에서 공부하는 것에 익숙한 프랑스 어린이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끌어주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놀이학습책 <발타자 시리즈>의 하나로 주인공 발타자가 빼뺑과 함께 탐험을 하는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발타자와 함께 밖으로 나가 둘러보면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모두 새롭게 보이고, 귀담아 듣지 않았던 소리도 들리고, 꽃 향기도 맡게 된다. 그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문장으로 나타내고, 작품으로 만들어 본다면 그게 바로 산 공부가 아닐까? 이런 방법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어떻게 활동할지 막막했던 부모들에게 이 책은 다양한 자연학습활동을 150가지나 알려주고 있다. 그대로 따라서 활동하다보면 아마도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기도 할 듯 싶다.^^ 이 책을 보았다면 바로 아이들과 함께 책들 들고 나서고 싶어 질 것이다.

그러고보니 지난 4월에 봄꽃이 한창일때 아이와 함께 보았던 꽃들이 이제는 다 떨어지고 이렇게 푸르른 잎들만 남아 있는가하면, 벌써 씨앗을 품은 민들레도 있고, 움추려 있던 싹도 활짝이 피어있다.







이 책은 책을 보는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주어진 그림을 관찰하며 자연을 배우는 동시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틀린그림 찾기도 할 수 있고, 직접 색칠하거나, 그리거나, 글로 쓰거나, 실험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예전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씨앗들을 분류하여 두었던것을 다시 꺼내보니 새로운 공부가 된다. 그중 밀씨를 화분에 심었는데 5일 정도가 지나자 이렇게 싹이 올라왔다. 하지만 밀은 가을에 심는 거라니 잘 자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보아왔던 꽃도 꽃받침, 꽃잎, 암술, 수술 그리고 꽃 전체로 다시 합쳐 보면서 세밀하게 관찰해 볼 수 있다.



우리 동네는 지난 4월에 피었던 꽃들은 이제 사라지고 영산홍과 이름모를 특이한 꽃이 피어있다. 이럴때 이름까지 알아서 아이에게 알려주면 정말 좋을텐데...



작은 꽃들을 살펴보았다면 이젠 커다란 나무를 볼 차례~~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무의 모습은 어른인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모습이겠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그저 신기한 마술 같이 보일지도 모른다.



봄이면 꽃이피고, 여름이면 푸른 잎을 자랑하며, 가을이면 색깔옷을 갈아입고, 겨울이면 모든것을 떨쳐버린채 외롭게 남는다. 가끔 눈이 놀러와 눈꽃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나무는 눈으로 볼 생각만 했는데 두 팔로 감싸안고 나무의 냄새도 맡을 수 있고, 나무껍질 본뜨기도 해 볼 수 있단다. 뿐만 아니라 주제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알아 볼 수 있도록 유도해 주니 이게 바로 스스로 학습의 지름길일게다.



책을 넘기다 보면 여러군데 <ㅇㅇ에 관한 작은 이야기>를 두어 발타자와 빼뺑이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들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 또한 과수원게임 같은 게임판을 두어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뒤로 가면 버섯, 과일, 발자국, 새, 나비 등 정말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다 보여줄 수 없는게 아쉬운 책이다. 초등 저학년인 우리아이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등 전 학년 교과와 관련하여 다루고 있다니 이 세상 모든 초등 부모님들께 권해주고싶다. 자~~ 바로 책을 들고 아이들과 밖으로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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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5-11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탐험놀이, 정말 재밌겠어요.^^

같은하늘 2010-05-11 20:16   좋아요 0 | URL
정말 좋은 책입니다.^^

순오기 2010-08-07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 모를 보라빛 꽃은 '매발톱'인데~ 내가 이 꽃 여러번 올렸는데 못 보셨나요?
우리집 꽃밭에 널려 있는 꽃~ ^^
 

지난 5월 5일 옆지기 회사에서 신나게 놀고 집에 들어와 잠깐 알라딘서재에 접속을 했다. 눈에 띄는 새글중에 L.SHIN님의 신발을 나눠주겠다는 글을 보고 염치불구하고 댓글을 달았다. 공주님이 한번 신었던 신발이라 하시길래 왕자님은 안될까요라며 넌즈시 질문을 던지니, 바로 주소를 알려달라고 댓글을 달아 주셨다. 그리고 영흥도 여행중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으나 경비아저씨의 부재로 지난 8일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너무나 깜찍한 빨간색 운동화와 막대사탕 한개가 들어있다.



사실 운동화가 빨간색인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손을 들어보았는데, 역시나 너무 이쁘다. 그런데 공주님이 신으셨다더니 옆의 상표가 분홍빛이다. 하지만 다행인건 거의 흰색에 가까운 분홍빛인데다 우리아이가 요즘 분홍색을 너무 좋아한다는거다.^^ 이렇게 찍어 놓으니 모 회사를 광고해주는 기분이네... 쩝...-.-;;;



그리고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막대사탕~~
두 아들넘이 서로 자기거라며 들고 다니면서 쟁탈전을 벌여서 결국 망치로 꽝꽝 깨서 나누어 주었다는 뒷 이야기~~ㅎㅎ



친정에 다녀와서 목욕하려고 홀딱벗은 상태에서 신발을 신고 너무나 좋아서 팔짝거리며 뛰어나녔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긴지 한번 상상해 보시라~~ 우리 아이는 발등이 두꺼운 관계로 항상 한치수 큰 신발을 신어야 하는데 요것도 올 가을까지 신으면 그 운명이 끝날듯 싶다. 너무나 깜찍한 빨간색 운동화인데 아쉽다. 여하튼 L.SHIN님 신발 잘 받았습니다. 이쁘게 잘 신을께요~~ (우리 아이가 남긴 인사 : 신발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팔짝~~ 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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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05-11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너무너무 귀여워요,,

같은하늘 2010-05-11 02:08   좋아요 0 | URL
작은건 뭐든 귀여워요.^^

pjy 2010-05-11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아이도 분홍색 좋아할 수 있는거죠~~
전 최근에야 분홍색이 좋아졌답니다..스물이전엔 쳐다도 안봤어요ㅋㅋ

같은하늘 2010-05-11 02:15   좋아요 0 | URL
piy3926님 반갑습니다. 여자분일까요 남자분일까요? 서재 탐색을 하러 가야 할것 같습니다.ㅎㅎ

후애(厚愛) 2010-05-11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아드님 발도 신발도 넘넘 귀여워요~ ^^
막대 사탕을 망치로 꽝꽝 깨서 나누어 주었다는 말씀에 많이 웃었습니다. ㅎㅎㅎ
아이들이 넘넘 귀여워요 ^0^

같은하늘 2010-05-11 12:30   좋아요 0 | URL
이렇게 귀여운데 이상하게도 둘째는 짧은 시간안에 훌쩍 커버리는 것 같아 아쉬워요.^^

자하(紫霞) 2010-05-11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쁘네요!

같은하늘 2010-05-11 12:30   좋아요 0 | URL
제가 신고 싶더라구요.ㅎㅎㅎ

마노아 2010-05-11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아, 너무 예뻐요. 망치로 쾅쾅!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누가 막대쪽을 잡았을까요.^^ㅎㅎㅎ

같은하늘 2010-05-11 12:31   좋아요 0 | URL
과연 누가 막대쪽을 잡았을까요? 생각보다 사탕이 큰 관계로 이틀에 걸쳐서 깨먹고 결국 막대는 고집센 넘(?)이 잡았지요. 과연 누구? ㅎㅎ

순오기 2010-05-11 18:05   좋아요 0 | URL
고집 센 넘은 분면 둘째겠지요.ㅋㅋ

같은하늘 2010-05-12 00:30   좋아요 0 | URL
딩동댕~~~ 분면 둘째 맞습니다.ㅋㅋㅋ

마녀고양이 2010-05-11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신발 이쁘네요...
그런데 사탕이 더 엘신님을 연상시키네요. 저거 나누시려면 힘드셨겠다~

같은하늘 2010-05-11 12:31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사탕이 잘 안깨지더라구요.ㅎㅎ
전 아직 엘신님을 잘 모르는 관계로 왜 엘신님이 연상되는지 궁금하다는...

L.SHIN 2010-05-1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 순간, 저 운동화 홈피에 들어와 있는 걸로 착각을..ㅋㅋㅋ
발에 꼭 맞아보여 다행입니다.^^
오히려, 덕분에 운동화가 버림받는 일 없이 삶을 더 연장할 수 있어서 좋은데요~

같은하늘 2010-05-11 12:32   좋아요 0 | URL
사실 제가 찍어 놓고도 사진이 뽀샤시하게 잘 나왔다고 생각했어요.ㅎㅎ
아이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해요.^^

꿈꾸는섬 2010-05-1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화도 엘신님도 모두모두 예쁘네요.^^
저 운동화 울 현준이는 파란색 신었었는데 참 편안하고 좋대요.

같은하늘 2010-05-11 20:17   좋아요 0 | URL
울 아이도 가볍고 좋다고 홀딱벗은채로 팔딱팔딱 뛰어 다녔어요.ㅎㅎ

프레이야 2010-05-11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넘 귀여워요.^^

같은하늘 2010-05-11 23:20   좋아요 0 | URL
아이가 너무 빨리 자라는것 같아 아쉬워요.^^
저도 요렇게 작고 이쁜것 볼날이 얼마 안 남은듯하네요.

하늘바람 2010-05-12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쁘네요. 정말 물려주고 물려받는 알라딘 멋집니다. 태은이도 신발을 물려신는데 신발 사주어도 한철만 신어서 참 아깝더라고요

같은하늘 2010-05-13 23:02   좋아요 0 | URL
요거 180인데 울아이 가을까지 신으면 못 신을듯해요. 혹시 그때도 신을만하면 태은이 물려줄까요? ㅎㅎ 사실 원래 주인이 공주님인데 한번 신고 운동화 싫다고 안 신어서 새신이거든요.
 

어린이날 아이들 선물로 책을 주문했다. 4월 30일에 주문했는데 택배물량이 많았는지 5월 4일에 겨우 도착해 주었다. 그래도 어린이날이 지나지 않고 도착해주니 고마울뿐...^^ 하지만 5월 5일부터 단기방학에 들어간 큰아이에 맞추어 휴가를 내주시는 센스를 발휘하는 옆지기 덕분에 책은 구경도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정신차리고 들춰보았다.

5일에는 옆지기 회사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해주니 어디가나 걱정없이 하루를 신나게 놀고오고, 6,7일에는 아이들과 바다낚시를 하겠다고 낚싯대까지 마련해서 영흥도로 떠났다. 하지만 바닷바람이 어찌나 매섭게 춥던지 물고기는 구경도 못하고 왔다. ^^ 집에 도착해서 물고기와 달팽이의 식사를 챙겨주고 다시 친정으로 향하니, 결혼해서 처음으로 어버이날 부모님을 찾아뵙는 뜻깊은 날이 되었다. 그리고 어제는 그동안 밀린 집안일을 하다보니 하루가 후~~딱 지나가네...


앤서니브라운의 열렬한 팬인지라 신간이 나왔다니 바로 구입해준다. 원제 <Me and You>는 영국의 대표적인 옛이야기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를 현대적 시각으로 담아 냈다고 한다. 앤서니 브라운은 원작의 주제를 고스란히 살리면서, <나와 너> 안에 현대 사회에서 개인 간의 단절, 나아가 가족 내의 소통 부재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작가의 여러 작품에서도 볼 수 있지만, 많지 않는 글과 재미난 그림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넌지시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신기한스쿨버스의 왕팬인 큰아이를 위해 구입했다. 신기한스쿨버스와 신기한스쿨버스키즈를 시리즈로 소장하고 정말 책이 닳도록 보았던것 같다. 신기한스쿨버스시리즈는 어려운 과학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재미난 책으로 유치원생에서 초등저학년까지 신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이번 책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담고 있어 꼭 보아두어야 할 책이다.



초등2학년 교과에 구구단이 나온다며 지금 한참 구구단을 열심히 외우고 있는 큰아이를 위해 구입했다. 구구단이 이루어진 모양을 설명해 주고 예전에 내가 외우듯이 그저 열심히 외우는 방법을 선택해서 하고있는데, 쉽고 재미나게 구구단을 외우는 방법이 나와있다니 나도 궁금하다. ^^ 그럭저럭 쉬어가며 9단까지 외우고 있긴하지만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구구단을 외우는 더 쉬운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는게 내가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어느분 서재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보관함에 담아 두었다가 이번에 구입했다. 난 아이에게 백점을 강요하며 공부를 시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빵점을 맞아 온다면 정말 당황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나보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아이일텐데 그런 마음을 내가 과연 읽어줄 수 있을까? 아마도 이 책을 보면서 아이도 나도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싶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이런 특이한 책을 정말 좋아한다. 집에 아무런 내용도 없이 온갖 사물을 해부하듯 펼쳐놓은 아주 두꺼운 책이 있는데 두 형제가 머리를 맞대고 이 책을 정말 열심히 본다. 예전에 리뷰를 쓰려고 사진을 찍어 두었다가 날리는 바람에 리뷰를 못 올렸는데 언젠가는 다시 올려야지.^^ 여하튼 이 책도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과 교통기관의 단면을 보여주는데 설명까지 되어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듯 싶다. <크로스섹션>이란 가로,세로로 자른 그림을 말하는 것이란다.





글을 잘 쓰고싶은건 나의 소망이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의 소망이기도 하다. 독서록 한번 쓰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너무 힘들어 하기에 재미난 글쓰기 책을 찾다가 구입했는데, 정말 잘 활용하면 좋은 책이 될 듯 싶다. 표지에는 스티커를 떼어내고 책의 제목과 이름을 써 넣을 수 있게 되어있어 재미난 발상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책의 첫장을 넘기니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오잉? 이게 뭐지 하고 바로 다음장을 넘기니...



이런~~~ 제본 불량이다. ㅠㅠ
이 책은 <틀려도 되는 연습장>과 셋트로 비닐로 묶여 있었기에 서점에서 구입해도 안을 보고 구입 할 수 없는 책이었다. 그런데 책의 이런 상태를 보니 눈에 너무나 거슬린다. 아~~ 알라딘에 교환요청을 해야하는지 고민중이다. ㅜㅜ



그리고, 책과 함께 배달되어온  복불복 선물은 녹차에 이어 짜파게티다. ㅜㅜ
도대체 오븐과 닌텐도는 누구의 손에 들어갔단 말인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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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05-11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중에 두권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같은하늘 2010-05-11 02:09   좋아요 0 | URL
무슨 책을 넣으셨을까요? 궁금~~ㅎㅎ

후애(厚愛) 2010-05-11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책을 구매하셨으면 교환요청을 하세요.^^
아 제가 좋아하는 짜파게티~ ㅎㅎ

같은하늘 2010-05-11 12:33   좋아요 0 | URL
진즉 알았으면 자파게티도 날려 보낼건데...ㅎㅎㅎ

2010-05-11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1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5-1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이번 이벤트 정말 웃겨염!
하나씩 들어있는 생활 필수품을 보면서 키득거리게 된답니다...
짜파게티 맛나지요!

같은하늘 2010-05-11 12:36   좋아요 0 | URL
전 맨날 최저가의 상품만 받네요.ㅜㅜ
마녀고양이님은 무엇을 받으셨을까요?

꿈꾸는섬 2010-05-1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파게티 맛나겠어요.ㅎㅎ
전 이번 어린이날엔 책 선물은 사지도 않았네요.ㅋㅋ

같은하늘 2010-05-11 20:18   좋아요 0 | URL
다른곳에서 거금을 쓰셨던걸요~~ㅎㅎ
쇼핑하러 나갈 시간이 없는 게으름으로 인터넷으로 해결~~
 
색동저고리 파랑새 그림책 84
이승은.허헌선 글.인형 / 파랑새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엄마 어렸을 적엔...>이란 주제로 1960년대를 재현해준 인형전시회가 있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는걸 보면서 손끝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든 인형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 작품을 만들었던 이승은, 허헌선 작가가 이번엔 인형뿐 아니라 글까지 쓰신 오로지 그분들만의 책을 만드셨다.



두분은 결혼하여 함께 먹고 자고 함께 일하는 잉꼬 부부시라는데, 이승은 선생님은 인형을 만드시고 허헌선 선생님이 인형들의 집과 살림들을 마련하신단다. 어찌나 정성을 들여 실감나게 만드셨는지 책장을 넘길때마다 아이와 함께 '우와~~'를 연발하며 보았다. ^^



이야기는 가난했던 우리네 옛날 모습으로 시작된다. 엄마가 빨래일감과 삯바느질로 살림을 꾸려가는 돌이네는 설날이 오는것이 반갑지만은 않았을게다. 돌이 또한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아이지만, 언제나 일감으로 바쁜 엄마 대신에 동생 분이를 보살펴주는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보인다.



설 전날까지 떡국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엄마는 일을 나서고, 엄마와 함께하고 싶었던 어린 분이는 결국 "엄마, 가지 마!"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돌이는 그런 분이를 달래가며 보살펴 주는가하면, 설빔 입고 노는 아이들을 부러워하는 분이를 위해 멋진 가오리연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설 전이라 엄마는 더욱 바쁘셨는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엄마를 기다리던 분이는 엄마의 치맛자락에 얼굴을 묻고 엄마의 냄새를 맡으며 잠이든다. 그 모습이 얼마나 실감나는지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늦은 시간 집에 돌아온 엄마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많이 아팠다.

그리고 문득 떠오른 좋은생각... 엄마는 하루종일 일하고 와서 피곤할텐데도 아이들을 위해서 밤새도록 등불 밝히고 설선물을 준비하신다. 문밖에 내리는 하얀눈처럼 엄마도 그 밤을 하얗게 지새우셨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뜬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이 담긴 색동저고리와 색동목도리를 선물로 받는다.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뿐인 엄마사랑표 설빔이다. 삯바느질하다 남은 자투리 천을 정성스레 이어붙인 곱디고운 무지개빛 설빔...

아마도 엄마는 밤새 설빔을 만드시며 수차례 손가락을 바늘로 찌르셨을게다. 하루종일 일하고 들어와 편히 몸을 뉘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이들 생각에 마음만은 행복했을게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 미안해 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엄마의 마음이다. 아이를 낳고 기르며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의 마음을 십분의 일이나마 알게 되지 않았나싶다.



그 해 설날은 분이의 고운옷과 환하게 웃는 돌이와 분이 때문에 온 동네가 환해졌단다.



책장을 덮으며 잔잔한 감동과 짠한 마음이 동시에 밀려온다. 먹는것 입는것이 모두 부족했던 시절이지만 자식들을 위해 내 한몸 아끼지 않으셨을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 이번 주말은 어버이날인데 결혼해서 10년이 넘은 지금 처음으로 어버이날에 친정부모님을 찾아뵙게 된다. 오랜만에 엄마랑 맛난것도 먹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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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5-05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들이 너무 멋집니다.^^ 갖고 싶어라~ ㅎㅎ
친정부모님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같은하늘 2010-05-11 02:09   좋아요 0 | URL
정말 예쁜책이예요.

마녀고양이 2010-05-0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쁜..... 책이네요.
사진 올려주셔서 더 포근한거 같아요.
기분이 조금 밝아져서 갑니다~ 감사드려염!

같은하늘 2010-05-11 02:10   좋아요 0 | URL
피곤하고 지칠때 아이들 그림책을 보면 정말 좋아요.^^
그림이 정말 이쁘지요?

꿈꾸는섬 2010-05-06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뻐요. 눈오는 날, 책 만든분들이죠. 사진이 너무 친숙하고 정겨워요.^^

같은하늘 2010-05-11 02: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분들 책... 너무 예뻐요.

꿈꾸는섬 2010-05-11 17:08   좋아요 0 | URL
ㅋㅋ눈오는 날이 아니라 눈사람이더라구요.ㅋㅋ

같은하늘 2010-05-11 17:16   좋아요 0 | URL
ㅋㅋ 저도 실수네요. <눈>자만 보고 맞다고하는...

순오기 2010-05-10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촌에서 이렇게 자랐잖아요.
등잔불 켜놓고...한복을 입고 자라진 않았지만.^^
벽지 발라서 방안에 흙벽이 보이지는 않는데 이건 질감을 나타내려고 일부러 흙벽으로 한 듯.

같은하늘 2010-05-11 02:11   좋아요 0 | URL
촌이라~~ 어느 촌일까요? 오기언니와 나이차이 많지 않은데 정말 촌이네요.ㅎㅎ
 
생각 그림책은 내 친구 7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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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아이들이 어렸을때 <생각하는 ㄱㄴㄷ>, <생각하는 ABC>, <생각하는 123> 등으로 처음 만난 작가이다. 그때는 지은이만 보고 넘어갔기에 그림을 그린 작가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의 학교 도서관에서 <반이나 차 있을까 반 밖에 없을까?>라는 책을 보면서 독특한 그림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의 내용을 보고 작가에게 반했었다. 그리고 얼마전 <파란막대 파란상자>라는 책에 이어 이책 <생각>을 보게 되었다.



독특한 그림 덕분에 그림만 보아도 작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겨주는 그녀의 책이 정말 마음에 든다. 이 책은 <생각이 깊어지는 철학 그림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는데, 무겁지 않게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철학책이라는 생각이다.



"생각은 무엇일까?"로 시작하는 이 책은 생각에 대하여 묻고 답하는 형식을 통해 생각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기발함이 넘치는 책이다. 정말 생각이 무엇인지 머리속에서 맴돌지만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데, 작가는 재치있게 여러가지 사물과 비교하며 생각에 대해 얘기한다. 그 내용에 딱 들어맞는 그녀의 독특한 그림은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였으며, 평소보던 그림책과 달리 낯선 듯한 그림 때문에 더욱 시선을 집중하고 살펴보게된다.



작가는 생각에 대해 연기, 거울, 열린 창, 장롱, 풍선, 책, 상자, 실뭉치 등과 같은 구체적 사물과 비교하여 질문을 던지는데, "그럴지도 몰라."하며 나오는 대답에 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그리고 마지막 그녀가 생각하는 <생각>에 대한 정의가 정말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한다.

생각으로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중략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생각이에요.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책 뒷편에 자료와 백지를 남겨 두었다는 점이다. <생각으로 연습하기>에 있는 낱자들 ㅅ,ㅐ,ㅇ,ㄱ,ㅏ,ㄱ 을 각각 오려서 '생각'을 만들어 붙이고, 글자에서 느껴지는 부분을 생각한데로 이야기로 꾸며보는 것이다. 여러가지 사물을 사용하여 자음과 모음을 표현한 자료는 한글 자모의 간결한 논리성에 매혹되었다는 그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아이가 요즘 여러가지로 바빠서 아직 독후활동을 해보지 못했는데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동안 아이와 함께 여러가지 모양의 '생각'이라는 글자를 만들고, 재미난 생각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아야겠다. 독특한 기획으로 책을 만들어준 작가와 출판사에게 감사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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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5-05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생각을 너무 많이해서 그런지 매일 두통이 옵니다. ㅎㅎ

같은하늘 2010-05-11 02:11   좋아요 0 | URL
그럼 조금만 생각하세요~~ㅎㅎ

꿈꾸는섬 2010-05-06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특한 책이네요. 궁금해요.ㅎㅎ

같은하늘 2010-05-11 02:11   좋아요 0 | URL
어린이를 위한 철학책이예요.

루체오페르 2010-05-0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에 대한 생각...제가 자주 다루는 사색의 주제 중 하나네요.^^

그런데 위에 584님 저 댓글 뭘까요?; 갑자기 여러 블로그에서 보이던데 스팸?;;

같은하늘 2010-05-11 02:12   좋아요 0 | URL
생각만으로도 복잡한데 생각에 대한 생각까지...^^

비로그인 2010-10-1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최근에 출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