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페인팅을 어느 날 접하게 되었는데 배우고 싶다는 열의가 절로 느껴졌다.
가방, 청바지, 티셔츠, 구두, 넥타이, 모자... 실생활에 접하는 모든 것에 쓱싹 쓱싹 찍고 그리고 붙이고... 변신하는 모습에 감탄을 하면서 그림에 영 소질 없는 내가 과연 배울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학원에 접수를 하게 되었고 나들은 3-5개월 정도면 충분히 끝낼 수 있는 것들임에도 1년하고 2개월이나 다녔다.
작품수로 끝내는 학원 수업 덕에 학원비 날리지 않고 새롭게 뭔가 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기쁨을 갖게 되었다.
아마도 내가 원래 잡다하게 새로운 것에 대해 배워보길 좋아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스텐실, 포크아트... - 하다가 지겹고 늘지 않는 실력에 재료만 잔뜩 사놓고 포기.
뜨개질, 코 바느질...... - 이건 정말 사람이 해서는 안될 육체 노동이었다.. 어깨 결림과 두통으로 시골 할머니께 유행하는 구슬가방 선물하고 포기.
홈패선, 양재 - 창의력 부족으로 새로운 작품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고 리폼이라는 거한 이름 아래 풀어 헤쳐져 버린 멀쩡한 옷가지들이 재활용 통으로 들어가는 비애를 겪으면서 난 이런 쪽으론 안되겠다 하여 다른 이런 저런 것들을 시도했으나.. 모두 중도 포기......
하지만 이건 달랐다.
핸드페인팅의 세계는 정말 감동이다.
이제 하나씩 그 동안 만들었던 내 작품(?)을 소개할 텐데...... 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기쁘고 기쁘다. 내게 행복을 느끼게 해준 핸드페인팅이여 영원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