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우짠일로 울 남편이 혼자 스스로 일어났다.. 아침잠이 많은건 나보다 더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깨워주어야만 일어나는데 뭔일이랴...
그런데 일찍 일어났음 출근준비를 할것이지 아침부터 드라마 재방송을 보고 있다.. 나보다 드라마를 더 좋아라 하는 성격인지라 드라마를 한번 보면 눈이 안떨어 지나보다..
오늘 아침 재방송으로 본 드라마는 사랑과 전쟁이던가... 결혼해서 사는 남자가 자기집 이웃에 옛날에 사랑했던 여자와... 그 사이에 난 아들을 가깝게 이사시키고 이중생활을 하는 그런 얘기다.. 그러면서 지금의 아내에게 말하지 못한게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라니.. 이런 망할넘의 인간... 사랑이 그렇게 뭐 배신때리고 나서 사랑해 하고 말만 하면 되는건가? 사정이 어떻든간에 잘못한건 잘못한것이지..
암튼간 그 드라마를 보던 울 남편.. 저 남자가 백배 잘못했네...
자기가 생각해도 저 인간 못된넘이지?
엉
그래 그럼 됐어..
뭐가?
응 자기가 만약 저런 행동을 한다면 난 저여자처럼 안하는거 알지? 난 말야.. 아주 홀라당 다 벗겨서 알거지 만든다음 팬티한장만 입혀서 쫓아버릴꺼야..
나도 알아.. 저여자처럼은 안할꺼라는거... 야... 내 통장 다 내놔봐바,, 얼마 있는지나 알고 살자..
뭐셩.. 그럼 저런 행동을 할지도 모른단 소리? 쫓겨날 행동만 안하고 살면 되는것이지...흥~
칫~ 울 시엄니 우리가 이런 얘길 하니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아무리 남자가 잘못했어도 어떻게 한푼도 없이 갈라서냐.. 뭐 이러면서 남편을 거들고 나선다.. (가만히 계시면 얼마나 좋을것이냐만은.. 아마도 울 시엄니 이 얘기 오늘 하루종일 울겨 먹고 계실것 같다.. 분명 내가 잠든 사이 울 남편에게 한마디 하겠지.. 너도 얼마를 벌어서 얼마를 쓰고 얼마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거 아니니...뭐 이런.. 한두번 겪다 보면 이젠 앉아서 삼천리다..)
아무래도 나도 뒷주머니를 차야겠다.. 바보처럼 나는 그동안 너무 투명하게 가계운영을 해온것 같다.
분기별로 결산을 해서 남편한테 통보까지 해주고 있는데 주위 친구나 언니들 말을 들으니 너 바보 아니냐구 한다..
그래 결심했어.. 나 뒷주머니 찰래..
ㅎㅎ 아침부터 이상한 드라마 보고 나서 별별 생각을 다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남자 너무 뻔뻔한것이 아닌가? 어떻게 사랑한다는 자기 아내를 두고 그럴수 있지.. 아무튼 남자는 알수가 없다.. 어찌 이해를 해야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