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넘의 귀차니즘.. 정말 오늘은 책 정리좀 한다고 했는데 결국 또 못했다..

이산가족이 되어 버린 내 책장..   결혼할때 책장은 여유있게 준비한다고 해서 이런 책장 2개를 장만 했는데 결혼당시엔 아파트에 사는 바람에 그 집에 맞춰 책장과 책상등을 선택하다 보니 이사를 하면서 이렇게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다.. 조금만 방이 컸어도 들어갔을텐데... 이리 맞추고 저리 맞추다 결국은 이산가족을 만들고야 말았다,

그러다 보니 책 정리가 더 안된다...

이것 저것 생기는 데로 척척 쌓아 놓다 보니 정신 사납다...

난 울 남편이 이렇게 책을 한권도 안 읽는 사람인 줄도 모르고 결혼할때 커다란 책상과 테이블.. 책장 ...이렇게 세트로 사왔더만... 책상의 용도는 컴터를 이용 영화볼때만 사용되는것이다.. 이럴수가...

그리고 직업이 직업인 만큼 이것 저것 테스트 할게 많다 보니 집에 컴터에 장비에 머릿살 아프다...

제발 이런것좀 치워줬으면...

책장속에 들어 있는 사진이 참 웃기지만 울 남편이 중학교때 모범청소년으로 뽑혀 서울시 대표로 상받은것다.. 그리하여 저건 없애면 안된다고 해서...

접시랑 상패등은 군대있을때 영전했다고 받은것들.. 이거 말고 여럿있는데 왜 이렇게 꺼내 놔야 하는지 모른다.. 그저 내가 치우면 남편이 조용히 꺼내 놓는다..



ㅋㅋ 하두 의자로 끌고 다녀서 장판이  다 울어 버렸다.. 사진으로 보니 더 심하게 울었네 그랴..  ㅎㅎ 정리좀 하고 찍을 것을 그랬나 엄청스레 지저분 하다..



내 책상위는 더 지저분 하다.. 이유는 울 남편이 만든다는 저 종이 모형때문이다...

내가 맨날 구박을 했는데 이우일의 옥수수빵파랑을 읽으면서 용서하기로 했다..  30이 넘어 40을 바라는 남자도 좋아하는게 있다고 하니...



방을 뺑뺑 돌려 사진을 찍어 보니 정말 작은 공간안에 잡다한게 무척이나 많다.. 이사를 갈때 이 살림을 다 어떻게 한다...

하나 둘씩 늘어 나는 살림살이 들이 어쩔땐 좀 무섭다... 책장옆에 붙어있는 사진 아래 종이 보이십니까?

2003년도 최우수 사원으로 뽑혀 상금 30만원 받았습니다.. 기념하기 위해 떡하니 붙여 놨지요... 30만원 받아서 턱 낸게 이보다 초과 되었으니 적자임엔 틀림없는데 맨날 12넘어 퇴근 하는 울 남편을 회사에서 알아보셨다는 생각에 기분 좋았더랬죠...

저 커피머신 아래 받침.. 저 쟁반도 제가 만든것이랍니다....벽에 붙어 있는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는 CD샀더니 딸려 온것인데 저렇게 접어서 와서 버릴까 하다가 벽이 하두 지저분해서 그냥 붙여 놨습니다..

벽이 지저분해 진 이유는 울 남편이 예술이라고 하면서 안쓰는 CD를 돌려가면서 붙여 놨었지요.. 결국 그걸 다 떼어 내니 벽지까지 따라 찢어져서 아주 흉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거라도 하면서 임시로 붙인건데.. 아무래도 이사가거나 도배하기 전까진 바뀌지 않을듯 하여요..



ㅎㅎ 저금통을 자리 옮겨 찍었다.. 보이시는가.. 저기 아래 깔려 있는 돈들...

이 저금통이 꽉 차는 그날 우린 뜬다....   이건 뜨기 위한 자금이다.. 저거 뜯어서 낼름 하면 다 죽었으...(그런데 아마도 이거 꽉 차서 뜯을때면 우린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있을것 같다.)

이게 뭔짓이랍니까.. 뜬금없이 제가 막 사진을 찍어가면서 페이퍼를 쓰고 있자니 울 남편이 옆에서 혀를 차고 있습니다..

정말 중증이다.. 이건 어떻게 해야 치료 되냐?    

부리님이 열심히 해서 30위 안에 들라는 말만 안하셨어요.. 이짓을 안하는건데...ㅋㅋㅋㅋ그냥 지저분하다 흉보지 마시구요..

집에서 인터라겐은 이렇게 컴질을 하고 있다는걸 보여 드리기 위해서.....다행히 더 지저분한곳은 자르고 찍었으니 망정이지.. 망신입니다요...

이제 온리유합니다... 전 보러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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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7-10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데요~ 아기자기해요~ 이렇게 알콩달콩 사시는군요~~
그 쟁반 포크아트로 만든건가요?

플레져 2005-07-1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어쩌면 남자들이란. 울남편도 고딩때 군대시절 받은 상패는 책상에 좌르륵 진열해두었다지요 ㅎㅎ 남의 방을 엿보는 거 언제나 즐겁습니다. 특히 서재 쥔장들의 책이 있는 방은 더더욱 ^^

perky 2005-07-11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이 무척 대단하신 것 같아요. 최우수 사원에 모범 청소년의 경력이라니..^^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던데, 인터라겐님도 한 모범 하실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줄리 2005-07-11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정리패턴이 비슷하다는 필이 팍 드네요. 저두 인터라겐님이 갖고 있는 전화기 집에 있어요. 사용은 안하지만서두요. 그러게요. 인터라겐님 남편분 볼수록 대단하신 분이시란 생각이 드네요!

미설 2005-07-11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 어마어마한 저금통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올 여름 휴가는 저도 저금통 뜯어서 갈까보다.. 하는 생각이 팍 들었습니다.
저 정도면 아주 정리 완벽한 상태 인것 같은데요.. 지금 제 책상 위는 아아아.... 귀신이 왔다가 도망칠지도 모릅니다...

로드무비 2005-07-11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끔한 방입니다.
책상 두 개 있는 게 무척 좋아보이는군요.
구경 잘했습니다.^^

인터라겐 2005-07-1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깔끔하다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공부하려구 제 책상 샀는데 잡동사니 올려놓는 곳이 되고 말았다지요...

미설님.. 저 저금통 다 차면 금액이 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밑바닥 찼는데 들여다 보면서 뜯고 싶은 욕망을 참고 있답니다... ㅎㅎ 완벽한 정리라고 하니 그냥 냅둬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요..
줄리님.. 저 전화기 가운데 사진 보이시나요? ㅋㅋ 신혼땐 뭔짓을 못하겠어요.. 둘이 찍은 사진 넣었지요.. 그런데 저 전화 무지 불편해서 받는 용도로만 사용해요..

차우차우님.. 절대 아닙니다.. 전 그냥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다녔어요..
플레져님.. 그러게요. 남자들은 참 이상해요.. 뭐 이렇다할 상패도 아닌데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한다니깐요.. 가끔 칼도 꺼내서 녹 나지 않게 닦아 놓고 하는걸 보면 참 웃겨요..
새벽별을 보며님.. 염장페이퍼 아니어요.. 그냥 쓰다보니...ㅋㅋㅋ 포크아트는요 밑그림에다 채색하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텐실이 본을 떠서 하는 거라면요...
세실님.. 스텐실로 한거예요.. 테두린 바탕색 입히고 가운데만 그림이 있어요..

날개 2005-07-1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가 몇 대인 것입니까? ^^ 울 집도 세 대 놓고 쓰고 있는데, 그 집도 만만찮군요...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