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를 알아보고 선택했어. 내가 너에게 빠졌다거나 미쳐버렸다고 생각하지는 마.

나는 사랑에 빠지지 않았어. 내 안에서 사랑이 피어났던 것이지

Toni Morrison의 Jazz 중에서

<Nakariakov의 지고이네르바이젠>

Blue Moon님이 자신만을 위한 착한 남자 사진전을 열어달라고 하셨다.

이 Paper는 그런 의도에 적합하게 제작되었으나, 그녀의 취향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거라곤 그녀가 Hard-bop을 좋아한다는 것이 전부임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Mickey Rourke>

November rain, 던힐 라이트, 체스터필드 코트(chesterfield coat), 그리고 허무의 맛

난 그를 좋아했다. 그가 담배 피우는 모습에 반했고, 그의 낡은 모직코트에 반했고,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반했었다. 그의 사진은 새파란 중학교 시절에서부터 턱밑 수염이 거뭇할 대학교 1학년 때까지 내 방 침대 위 머리맡에 주욱 걸려있었다. 지금의 그는 그저 그런 배우로만 기억되고 있지만, 한때 그는 나의 영웅이었다.

 



<James Stewart>

 

여성들과는 달리 남성들에게는 멋을 부릴만한 item이 사실상 없다. 남성들의 작업복(?)인Suit(양복)는 형태도 그다지 다양하지 못하며, 색상 또한 매우 한정적이고 제한적으로만 사용되는 편이다. 일반 남자들이 기껏 멋을 부려봤댔자 와이셔츠나 넥타이의 색상이나 무늬정도에 그칠 뿐이며, 한 깔룽한다고 자부하는  치들도 겨우 와이셔츠 소매에 자그마한 커프스 링크를 달고서는 희희낙락하는 꼴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양복을 위한 변명>에는 참 재치있는 비유가 실려 있는데, “자유를 제한받는 곳에서 참된 자유가 가장 잘 발휘된다는 것은 예술 창작만의 과제가 아니다. 멋도 의외로 이 법칙이 적용된다.” 라는 말로 양복에 대한 일반 남성들의 예술적 창의성 부족을 질타하고 있다.

 

시오노 나나미에게 남성을 대표하여 내가 한마디 변명하자면, “원판 불변의 법칙”은 비단 사진에만 국한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멋진 몸매를 타고난 치들은 주황색 츄리링에 쫄이를 신고 돌아다녀도 나름의 멋과 품격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니 괜한 소리로 선량한 대다수의 남성(멋진 몸매를 타고나지 못한 이)들에게 현시적(과시적)소비를 부추기는 흰소리는 그만 접어달라는 것이다.

덧붙이자면 멋진 몸매는 어디까지나 비율이며,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한다고 해서 반드시 멋진 몸매가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

 

역대로 스파이 영화 007에 출연한 배우들은 다들 슈트가 몸에 착착 감기는, 일명 suit의 신이 내린 탁월한 몸매의 소유자들이었다. 제임스 스튜어트는 비록 007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게리 그란트와 함께 suit의 신에게 선택받은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게리 그란트가 헤링본 자켓등 잉글리쉬 슈트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면, 그는 다크 그레이 슈트가 너무나도 멋진 전형적인 American suit의 진정한 신봉자였다.




<Modigliani>

 

“원판 불변의 법칙”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이 사람을 빼 놓을 수 없겠다. 36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 궁핍과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모딜리아니를 말이다. 당대에 거칠 것이 없었던 피카소도 모딜리아니 앞에선 유난히 저열한 열등감을 드러냈었다. 그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재능에 있어서는 그 자신에 결코 뒤지지 않을뿐더러 작고 땅딸막한 볼품없는 외모의 자신과는 달리 모딜리아니는 에콜 드 파리의 귀공자라 불리웠을 황홀한 외모의 소유자였으니 말이다. 수중에 당장 한 끼를 해결할 동전 몇 푼마저 없는 모딜리아니였지만 그에게 자신의 침대를 기꺼이 내줄 여자들은 파리에 수없이 많았다. 스타일은 돈 몇 푼으로 만들어지는 즉물적인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전적으로 말해주는 좋은 예이다.

 

언제나 잘나고 똑똑한 천재라 자부하는 이들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인 폐결핵으로 모딜리아니는 파리의 지저분한 자선 병원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 그리고 그 다음날 잔느 에뷔테른느(모딜리아니의 아내)는 임신 9개월의 만삭의 몸으로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다시 그의 곁으로 돌아가게 된다.





<Albert Camus>

 

Magnum으로 잘 알려진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단 한 장의 스틸사진!

우리가 까뮈를 떠올릴 때면 항상 갖는 그의 이미지이다. 태양의 작가 혹은 지중해의 작가라고 불리는 그의 문학적 명성과는 달리 그의 사진에는 침울하고 고독한 도시적인 까뮈의 자화상이 너무나도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우리에게 “이방인”과 “페스트”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문호이지만, 사실 내가 꼽는 그의 최고작은 “전락”이다. 전락은 도프토예프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에 크나큰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게 있어 타자는 결코 이해될 수도 이해되어지지도 않는 존재에 불과한 것이며, 그에게 있어 죽음은 단발마의 땀을 흘려 구원을(결정적으로 사라져 버리는 권리를) 얻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정작 두려워했던 것은 자신만이 갖고 있는 진실, 그 진실의 말살이었다.


멋진 놈이 머리까지 좋으면 짜증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신은 공평하다. 그에게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주었으니 말이다. (너무나도 사악한 나 )





<Arthur Jean Nicolas Rimbaud>

 

랭보를 단순히 아름다운 미소년으로만 추억하면 곤란하기 짝이 없다. 그에게 시와 문학으로 대변되는 미소년의 시기는 1873년 베들렌느에게 권총으로 독하게 한 방 맞았을 때 이미 끝이 났었다.

 

<지옥에서 보낸 한 철>에서 이미 그가 쓴 것처럼 그 이후의 삶은 “기후가 실종된 땅으로 가서 무쇠같은 팔다리, 청동빛 피부, 강렬한 눈빛으로 돌아오는” 무지 터프한 사나이의 삶이었다. 그는 누구나 가길 꺼려했던 암흑의 대륙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로 건너가서 불법무기판매, 커피 밀수, 노예장사 등등 이른바 칼밥 먹고 사는 “비열한 거리”의 삶이었다.

그는 그 후 매독에 의한 정신질환으로 시달리며, 관절염과 풍토병으로 한 쪽다리를 잃은 채  37세의 나이로 쓸쓸히 생을 마치게 된다.





<Sergei Nakariakov>

 

러시아의 트럼펫터 라카리아코프도 랭보에 버금가는 미소년이다. 내가 처음 그의 음반을 집어들 때만 하더라도 음악에 있어서 그의 빼어난 외모가 오히려 독이 되는 형국이었다. 나로 하여금 그의 타고난 미모가 오히려 그의 음반을 선택하는데 주저하게끔 만들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Hummel의 Concerto for Trumpet and Orchestra in E-flat Major의 1악장을 미쳐 다 듣기도 전에 나의 선입견은 완전히 박살이 났다. 훔멜이 작곡하여 1803년에 초연된 이 트럼펫 협주곡은 사실상 연주에 필요한 기교가 너무나도 난해해서 작곡된 당시 그대로의 악보로 연주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트럼펫터가 연주하기 비교적 평이하도록 악보를 재수정하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었다.

그의 훔멜 트럼펫 협주곡을 들어보라! 그럼 신이 얼마나 그에게 많은 축복을 안겨주었는지 직감할 수 있으리라 자부한다.

 

 엥! 그러면 요 녀석도 얼마 안 남았단 말인가. 흐흐 (다시 한번 사악모드 )





<Jacques Derrida>

 

철학계에도 착한 남자를 뽑아야 하는데, 이번 기회에 참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물론 착한 남자가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한창 파릇파릇할 때의 사진을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2004)년에 췌장암으로 타계한 데리다가 문득 떠올랐다. 눈부시도록 환한 빛깔의 백발에 파이프 담배를 지그시 물고 있는 그는 “나에게는” 정말 멋져 보였다.

 

뭐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저 꼬장꼬장한 “꼰대”처럼 보였을지는 몰라도 말이다. 겨우 몇 권의 책(그것도 무지 부실한 번역본)으로 밖에 접해보지 못한 그이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접해볼 생각이다.(원서는 구해놓았는데,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처럼 언제 읽을지는 정말 두고 볼 작정이다. 에휴!)

 

 

<바티스투타 특유의 기관총 세러머니>



<그의 마지막 월드컵 2002년의 눈물!>

<Batistuta>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난 그의 이름만으로도 온몸에 전율이 인다. 내가 그를 처음 접하게 된 건 플레이스테이션용의 축구 게임 <위닝 일레븐>을 통해서였다. 위닝 일레븐이란 게임은 축구선수들의 능력치들을 상세한 패러미터로 기록하여 사실성을 아주 강조한 게임이었는데, 그 게임에서 바티스투타는 경이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top goalgetter였다. 어느정도였나 하면(위닝 패러미터에 기준하자면,100이 만점이다/공격력 98에, 슛팅력 99, 슛정확도 97, 슛 테크닉 98,거기다가 수준급의 헤딩력을 갖추고 있었다) 페널티 라인 근처에선 때리면 거의 백발백중이다. 중거리 슛의 경우 앞에 수비하는 선수가 없다면, 30-35미터 거리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함께 게임을 즐기다보면, 그 사기적인 능력치에 그를 상대하는 녀석들은 다들 혀를 깨물게 된다.

 

2006년 월드컵 개막식이 뮌헨에서 열렸다. 수많은 축구계의 인사 중 유일하게 수많은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은 사람이 있다. 그는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이다. 누구나 공 하나면 맘껏 즐길 수 있는 모든 이들의 스포츠였던 축구를 자본의 노예로 전락시키는데 누구보다도 열성이었던 까닭이었다.

오늘날의 스포츠 역시 거대 자본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게 되버렸다. 막대한 자본의 힘 앞에 어제까지 함께 축배를 들었던 절친한 동료였던 선수들이 내일은 반드시 쳐 부셔야할 적이 되는 일은 이제 너무나도 흔한 일이 되버린 것이다.(프리메라 리가의 양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우 루이스 피구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과 루이스 엔리케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그 대표적 예이다)


이런 축구계의 현실에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여로는 더욱 빛난다.

바티스투타는 “Bati-Goal"이라는 애칭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공격수들의 무덤이라 불렸던 ”Seria-A"에서 94-95시즌 32경기 26골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피오렌티나의 “수호신”이라 불리웠다. 하지만 그의 소속팀 피오렌티나가 Serie B로 강등되고 말았을 때 그의 수많은 팀 동료들이 팀을 떠날 때에도 그는 끝까지 남아 1년 만에 다시 피오렌티나를  Serie A로 복귀시키는데 성공한다. 이에 피오렌티나 시와 시민들은 그의 노고에 감사하며 피오렌티나 시내에 그의 동상을 세웠다. 하지만 그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오렌티나는 단 한번도 스쿠데토를 차지하지 못하여, 바티스투타는 그의 오랜 꿈이었던 스쿠데토를 위해 AS Roma로 이적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피오렌티나 서포터즈 그 누구도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따뜻한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그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그 꿈을 이루기를 진정으로 바랬다. 그리고 친정팀을 상대로 한 종료직전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수많은 피오렌티나의 서포터즈들 앞에서 그는 세러모니 대신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이에 피오렌티나의 서포터즈들과 이탈리아의 축구팬들은 바티골이란 애칭 대신

그를 최후의 로맨티스트라고 화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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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6-15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언제 한번 '나쁜남자 사진전'도 ^^

비연 2006-06-15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군요. 저도 추천!^^

프레이야 2006-06-15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담아갈게요.. ^^

mooni 2006-06-15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남자들을 착하다고 부르려니 뭔가 아~~주 신선한 기분이. ^-^ (그러나 막상 부르고 나니, 정말 지대로 착한 남자들이란 생각도 좀. ^^) 재밌게 잘 봤어요.

이런 요청을 자주 받으셨음 좋겠군요. *.*

보르헤스 2006-06-16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언제 한번 나쁜 남자 사진전을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마하연님/ 너무 자주 받게 되면 좀 피곤합니다. ^^
다들 리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이리스 2006-06-18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잘 읽었습니다. 최후의 로맨티스트.. 가 흘리는 눈물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추천 꾸욱~ 데려갈게요..

paviana 2006-06-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__)
낡은 구두님 페이퍼에서 따라왔습니다. 음악 정말 좋네요.
트럼펫으로 이런 소리를 내다니....정말 대단하네요.
나쁜 남자 사진전 저도 부탁드리고 갑니다.ㅎㅎ
퍼가도 되지요? 저도 훔멜 듣고 싶어지네요.^^
 
 전출처 : 키노 > 최고의 리메이크 곡 50

영국 유력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최고의 리메이크 곡 50 트랙을 발표했다.

'텔레그래프' 음악팀이 선정한 이번 순위에서는 지미헨드릭스가 연주한 밥딜런의 곡 "All Along the Watchtower"가 1위를 차지했다.

'텔레그래프'는 지미헨드릭스의 곡에 대해 오리지널 트랙을 능가하는 위대한 곡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히면서 "헤비한 쓰리 코드를 이용해 천둥같은 사운드로 원곡을 변모 시켰다"고 평가했다.

'텔레그래프'는 또, 밥딜런의 가사와 지미헨드릭스의 사운드가 어울려 암울했던 60년 대를 빗댄 작은 서사시 같다고 "All Along the Watchtower"를 극찬했다.

2위는 펫샵보이스의 "You Were Always on My Mind"가, 3위는 시드비셔스의 "My Way"가 각각 차지했다.

 

발표된 리스트의 상위 20위는 아래와 같다. (2004년 기준)


1. All Along the Watchtower - Jimi Hendrix Experience, 1968, orig. Bob Dylan, 1967
2. You Were Always on My Mind(Elvis Presley) - Pet Shop Boys, 1987
3. My Way( Frank Sinatra - Sid Vicious, 1979
4. Hallelujah(Leonard Cohen) - Jeff Buckley, 1993
5. Respect(Otis Redding) - Aretha Franklin, 1967
6. Tainted Love(Gloria Jones) - Soft Cell, 1981
7. Mr Tambourine Man(Bob Dylan) - The Byrds, 1965
8. Twist and Shout(the Isley Brothers) - The Beatles, 1963
9. Comfortably Numb(Pink Floyd) - Scissor Sisters, 2004
10. Mr Bojangles(Jerry Jeff Walker) - Nina Simone, 1971
11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Shirelles) - Roberta Flack, 1971
12. One(U2) - Johnny Cash, 2002
13 My Favourite Things(Rodgers and Hammerstein) - John Coltrane, 1960
14 Rocket Man(Elton John) - Kate Bush, 1991
15 Wild Horses(The Rolling Stones) - The Flying Burrito Bros, 1971
16 Billie Jean(Michael Jackson) - Shinehead, 1984
17 Mad World(Tears For Fears) - Gary Jules, 2003
18 Just Can't Get Enough(Depeche Mode) - Nouvelle Vague, 2004
19 Sweet Jane(Velvet Underground) - Cowboy Junkies, 1988
20 Police and Thieves( Junior Murvin) - The Clash,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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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키노 > 뮤지션들의 인생을 바꾸게 한 앨범들 4



Peter Buck(REM)
Patti Smith, Horses (Arista, 75)
음악에 한창 빠질 때의 나는 올맨 브러더즈 밴드와 레너드 스키너드 등 주로 서던락을 집중적으로 듣곤 했다. 그러다가 패티 스미쓰의 이 앨범을 접하면서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이 바뀌었다.



Phil Collen(Def Leppard)
Prince And The Revolution, Purple Rain (Warner, 84)
처음 이 음반을 접했을 때의 감동이란. 이 음반은 나를 완전히 휩쓸어 버렸던 것이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락, 퓨전, 댄스 등 여러 요소들이 고루 혼합되어 있었고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도 강렬했던 작품이다.



Robby Takac(Goo Goo Dolls)
Husker Du, New Day Rising (SST, 84)
허스커 듀의 이 앨범은 내가 그동안 들었던 그 어떤 음악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Robby Krieger(Doors)
Bob Dylan, Bringing It All Back Home (Columbia, 65)
밥 딜런은 대단한 인물이다. 이것은 그의 또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앨범이다.




Slash(GNR)
Aerosmith, Rocks (Columbia, 76)
결코 적지않은 음악을 들었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이 앨범은 내 삶의 지침을 뮤지션으로 바꾸게 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Steve Jones(Sex Pistols, Newrotic Outsiders)
The New York Dolls, The New York Dolls (Mercury, 73)
이것은 내가 항상 자주 듣는 앨범 중의 하나이다. 무언가를 생각하기 이전에 몸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앨범이다.




Steven Tyler(Aerosmith)
James Brown, James Brown Live At The Apollo Volume 2 (Rhino, 85)
제임스 브라운의 보이스는 실로 폭발적이다. 그리고 영적인 에너지로 넘쳐 있기도 하다. 이 실황음반은 아마도 보컬리스트라면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다이나마이트와도 같은 위력적인 창법을 들려준다. 비록 추구하는 음악적 스타일은 다를지라도 제임스 브라운은 내 보컬 선생임은 분명하다.


Sting
Miles Davis, Bitches Brew (Columbia, 69)
재즈와 락큰롤을 혼합했다고 알려지고 있는 이 음반을 접한 순간 소름끼치는 스릴을 느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Ted Nugent
Rolling Stones, England's Newest Hitmakers (London, 64)
롤링 스톤즈는 참으로 멋진 밴드이다. 이 앨범은 나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어떤 쪽으로 음악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Ulrich J. Roth
Jimi Hendrix, Electric Ladyland (MCA, 68)
열기와 도를 넘는 초월적인 영역, 이 음반에서 볼 수 있는 이런 세계는 지미 헨드릭스 기타의 완결이다.




Vernon Reid(Living Colour)
Ornette Coleman, Free Jazz (Atlantic, 60)
오넷 콜맨을 들으며 기타 연주 방식에 대한 내 사고가 바뀌게 되었다. 어떠한 규칙이나 질서 등을 거부하는 그의 무정형적인 접근을 보며 나역시 락 기타에 그것들을 응용해보려 했다. 이 앨범의 파괴력은 지미 헨드릭스 만큼이나 굉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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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키노 > 뮤지션들의 인생을 바꾸게 한 앨범들 3



Joe Elliott(Def Leppard)
Mott The Hoople, Wildlife (Atlantic, 71)
살아오면서 영향을 준 앨범들이 어디 한두장이겠는가? 따라서 나는 데프 레퍼드와 활동하던 초창기 시절로 시간에 제한을 두어 나에게 음악적 지침을 마련해준 앨범을 한장 들겠다. 두말할 나위없이 못 더 후플의 이 앨범을 언급하고 싶다. 밴드가 가야할 이상적인 하모니를 들려줌은 물론 합주의 참묘미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Johnny Rzeznik(Goo Goo Dolls)
Kiss, Alive!(Casablanca, 75)
키스의 이 앨범은 내가 어렸을 때 처음으로 접한 락 음반이다. 아마도 이것은 향후에도 내 일생의 중요한 것으로서 남아 있을 것이다.




Kirk Hammett(Metallica)
Jimi Hendrix, The Star-Spangled Banner (70)
이전까지 나는 일렉트릭 기타가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의 한계가 존재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이곡을 듣고는 생각이 바뀌고 말았다. 감성적이고 미묘한 영역에서 저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절규의 소리까지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가공할 그 모든 것들을 기타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곡에서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Lars Frederiksen(Rancid)
Social Distortion, Mommy's Little Monster (Triple X, 83)
내 인생을 바꾸게 한 앨범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마치 내가 어디서 누구에게 처음으로 순결을 잃었는지를 묻는 것과 같다. 이 앨범은 시끄럽고 지저분한 펑크 록이었다. 내가 그동안 들었던 그 어떤 앨범보다도 더 시끄럽고 대용량의 사운드를 뿜어 내었던 것이다.


Lenny Kravitz
Stevie Wonder, Innervisions (Talma, 73)
아마도 8살경에 스티비 원더의 음악을 접했는데, 한마디로 놀라운 음악세계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너무 아름답고 완벽하며 무언가 영적인 힘이 느껴지는 음반인 것 같다.



Lou Reed
Ornette Coleman, Change Of The Century (Atlantic, 59)
오넷 콜맨의 프리재즈를 들으며 나는 음악에 대한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프리재즈의 임프로비제이션은 정말로 내 가슴 속 깊은 곳을 뒤흔들었고 그 충격은 이전까지 내가 들었던 그 어떠한 음악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Marcus Miller
Weather Report, Heavy Weather (Columbia, 77)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때 마치 허공에 붕붕 떠있는 그런 아찔한 충격을 받았다. 베이스를 저렇게도 칠 수 있구나라는.... 시간이 지나 이 앨범을 카피하면서 자코 파스토리우스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Marilyn Manson
David Bowie, Diamond Dogs (RCA, 7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 중의 하나이다. 비록 컨셉트앨범은 아니지만 컨셉트적인 기분이 들 정도로 일관된 테마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듯한 작품이다.



Mark Farner(Grand Funk Railroad)
Howard Tate, Get It While You Can : The Legendary Sessions (Mercury, 67)
그는 블루스 싱어이고 내 영혼을 강하게 잡아끄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앨범을 들으며 내 보컬세계를 살찌울 수 있었다.



Mike Campbell(Tom Petty And The Heartbraekers)
Rolling Stones, Big Hits (High Tide And Green Grass) (Abkco, 66)
롤링 스톤즈의 이 앨범은 내게 강렬한 그 무엇을 전해준 작품이다. 전곡이 지닌 완성도도 뛰어나다.



Paul Stanley(Kiss)
Led Zeppelin, Led Zeppelin (Atlantic, 69)
레드 제플린의 를 처음 들었을 때 굉장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동물적인 육감성에서 우주적인 입체감이 나는 음향적인 면, 또는 지적인 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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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키노 > 뮤지션들의 인생을 바꾸게 한 앨범들 2



Dave Matthews
Tom Waits, Blue Valentine (Elektra, 78)
그의 음악을 접했던 것은 아마도 12살때 쯔음이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제까지 그러한 음악을 결코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Dimebag Darrell(Pantera)
Kiss, Alive! (Casablanca, 75)
키스는 내가 락커로 갈 수 있도록 만든 우상이었고 지금도 내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이 앨범은 내가 하드락쪽으로 관심을 갖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Dweezil Zappa
Van Halen, Van Halen (Warner, 78)
밴 헤일런의 이 데뷔앨범은 그야말로 나에게는 폭풍처럼 다가오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에드워드 밴 헤일런의 기타솔로는 나에게 일렉트릭 기타의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피킹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도 기타의 눈부신 솔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앨범이었다. 또다른 인식세계의 지평을 열어준 고마운 앨범이다.


Eric Carr ( Kiss)
Led Zeppelin, Presence (Atlantic, 76)
레드 제플린은 정말로 위대한 그룹이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모든 섹션의 조화는 그야말로 완벽한 것이다. 드럼을 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존 보남의 연주에 대해 한두번 감탄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인데 특히 이 앨범을 들은 나는 드럼비트에 대해 근본적으로 숙고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멋진 드러밍의 정수를 보여주는 앨범이다.


Gary Lee Conner(Screaming Trees)
Love, Forever Changes (Elektra, 68)
이 앨범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어릴때 접했지만 지금 들어도 여전히 뛰어난 음악이란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놀라운 음반인 것이다.




Harold Chichester(Afghan Whigs)
Sly & The Family Stone, There's A Riot Goin' On (Epic, 71)
연주적인 측면이나 접근방식 등 이 음반에서는 그야말로 전 분야에 걸쳐 고루고루 배울 것들이 많다.




Ian Hill( Judas Priest)
Pink Floyd, Wish You Were Here (Capitol, 75)
핑크 플로이드는 프로그레시브락의 금자탑이다. 이 앨범은 내가 음악에 대해 생각하던 사고방식을 크게 넓혀준 걸작이다.




James Hetfield(Metallica)
Stryper, To Hell With The Devil (Hollywood, 86)
좀 색다르게 여길수도 있겠으나 나는 이 앨범을 듣고 대단한 감동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순수한 느낌을 받았고 뮤지션으로서 나를 고무시켰다.




James Iha(Smashing Pumpkins)
The Beatles, White Album (Capitol, 68)
비틀즈에 대한 평가는 말해 무엇하랴만은 특히 이 앨범은 위대한 곡들과 위대한 보이스 등으로 꽉 찬 역작이다.




Jason Newstard(Metallica)
Kiss, Alive (Casablanca, 75)
키쓰는 어릴때의 내 우상이었다. 어렸을 때 키쓰의 이 앨범을 듣고는 뮤지션이 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었다.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키쓰는 나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이 앨범의 현장감이나 공연의 열기 등은 모든 락커들에게 영원히 ‘흥분’으로 자리할 것이다.


Jimmie Vaughan(블루스 기타리스트)
Freddie King Sings (Modern Blues, 61)
B. B. King, Greatest Hits
아마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블루스를 들은 걸로 알고 있다. 주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곡들을 들으며 감동을 받곤 했는데 그 가운데에 특히 인상적인 것이 비비 킹과 프레디 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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