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청주에서 고딩모임이 있었다.
약속장소는 흥덕고등학교 앞 "누렁송아지(?)! " 소고기 집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간판이다.
도착하니 현수막에 "한우가 아니면 에쿠스 1대를 드립니다."라고 적힌 글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 왠만해서 한우먹기가 쉽지않기에 더욱 눈에 띄었다.

약속시간에 맞추어 친구들이 하나둘 도착하고, 꽃등심으로 소주의 맛을 음미했다.
역시나 정말 한우라서 인지는 몰라도 맛이 차암 좋았다. 왠만큼 먹고 난 후 차돌박이를 시켰는 데 곷등심보다 더 좋다. 정말 원없이 먹었다. 고기가 너무 싱싱해 보였고, 차돌박이의 그 쫄깃한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특히나 고기의 양도 아주 많았는 데 친구들의 말로는 대부분 1인분에 200g을 하지만 이곳에서는 600g을 한단다.
천안에서 먼거리임에는 틀림없지만 거리가 문제랴 음식의 맛이 문제지.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해야 겠다.
특히나 범석이와 해람이가 차돌박이를 잘 먹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없이 좋아할 듯 하다.

고향친구와의 약속이 있었던 관계로 1차후 고딩친구들과는 작별을 하고, 약속장소인 율량동으로 향했다.
고향친구들과 2차를 한 곳은 퓨전 술집이었는 데 안주가 완전히 꽝이었다. 음식점이름이 깡통이었던 걸로 기억하는 데 이름만큼이나 꽝통이었다. 그래도 편한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세명이서 시원소주 6병을 비웠다. 1차에도 적쟎이 마셨는 데 그날 술이 좀 받았던 것 같다.  얼근하게 취기가 올라갈 무렵 중학교 여자동창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친한 녀석에게 오빠(?)가 청주에 있다는 메세지를 넣었더니 바로 핸펀이 오면서 어디냐고 묻는다.
이렇게 세명이서 중학교 여자 동창들 모임에 3차로 합석을 했다. 가경동 라이브카페인 로즈마리(?)에 있단다. 짜식들 나이 40이 넘었는 데 늙질 않는 것 같다. 그곳에서 적당히 마신 후 4차로 이어진 노래방에서 걸판지게 한판 논 후 헤어졌다. 그때 새벽 3시를 넘기고 있었다.

하루에 모임 3군데를 참석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체력이다. 차안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비몽사몽으로 천안에 돌아오니 아침 6시였다. 그 날 하루종일 술에 취하고, 체력이 고갈되어 퍼질 수 밖에 없었다.
장모님과 처제가 와 있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당연히 전날 안면도 쭈꾸미 먹으러 가기로 한 약속도 지킬 수 없었다.

얻은 것이 있다면 오랜만에 많은 친구들을 볼 수 있었다는 것과 차돌박이 집을 발견했다는 것인 데 그것으로라도 위안을 삼으며 주말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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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2-26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님은 더 젊다고들 하시지 않던가요??

치유 2007-02-26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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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2-26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1인분에 600g이라니 굉장합니다. 당장 달려가야 겠습니다. 흥덕고라 하면 용암동인가요? 신설학교가 많아서 헷깔려요. 전 내일 송어비빔회 먹으러 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미식가가 되어가는 느낌^*^ 어쩔수 없는 아줌마인가요? 헤헤~~ 대학땐 뭘 먹어도 맛있었는데 말입니다. 특히나 얻어먹는 음식은 더욱^*^

춤추는인생. 2007-02-27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잘 지내셨어요?
여전히 바쁘게 생활하시는 님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그나저나 다들 간판답게 음식점 구실들을 하는군요ㅎㅎ

해적오리 2007-02-2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집이라기에 솔깃했는데 머나먼 곳이군요.;;;

전호인 2007-02-2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캡쳐감사드리고요, 허걱~~~ 맞습니다. 어찌 천기누설을 ㅎㅎㅎ, 1~2년전에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동창 여친에게 나 아직 총각이니 아가씨 좀 소개 시켜달라고 한 적이 있는 데 그 농담을 진담으로 믿고 소개 받을 뻔 한적이 있었답니다.(자랑모드인가? ㅋㅋ)

세실님, 미식가로서의 자격이 충분히 있는 분이지요. 저도 맛하면 한가닥합니다.ㅋㅋ, 그쳐 양이 정말 많았답니다. 아마도 보림이나 이똥꼬 데리고 가셔서 드시면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겁니다. 흥덕고는 비하동(?)에 있었습니다. 새로난 길인 듯 했는 데 가경동 터미널 쪽에서 공단방면으로 가다보니까 있던데요(네비로 찾아갔습니다). 송어회 음 좋겠당. 향어회도 좋은 데...... 어디 수안보쪽 유명한 곳을 아는 데 그곳까지 가시는 것은 아니겠죠?

춤추는인생님, 몸을 축내면서 바쁘게 지내느라 고생이 많답니다. 그쵸 누렁송아지!!!! 이름값을 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ㅎㅎ

해적파시오나리아님, 충청권이 아니시라면 먼곳이긴 하지요.

세실 2007-02-2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흥덕고....푸하하 어제는 한밤중 댓글 다느라 헷깔렸나봅니다. 하복대에 있는 핵교네요~ 조카가 갈뻔했던 학교인데...웬 용암동. 호호호
알겠습니다. 접수했습니다~~뭐 청주에서 해결합니다. 용담동에 있답니다^*^

전호인 2007-02-2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맞는 것 같네요. 청주있는 분도 이렇게 헷갈려 하시는 데 저야 오죽하겠습니까? 청주가 변하지 않는다 해도 외곽쪽으로는 어디가 어딘 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하기야 청주를 떠난 지가 벌써 14년차를 들어가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용암, 용담,하복대, 비하동 이런 쪽으로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과거 산과 들이었으니......
 

모든 사물에는 법칙이 있듯 부부가 살아가는 일에도
법칙이 없을 수 없다.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해 이런 법칙을 따라 볼 일이다.

1. 산울림의 법칙
한 소년이 엄마 품에 안겨 울먹거리며 말했다.
"엄마, 산이 날 보고 자꾸 바보라 그래요."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물었다.
"너가 뭐라고 했는데?" 아이가 대답했다.
"야, 이 바보야!" 순간 엄마가 빙그레 웃으며
아이에게 말했다. 그러면 내일은 산에 가서
"‘야, 이 천재야!!!’하고 외쳐보렴"
그러자 정말로 산이 소리쳐 주었다.
"야, 이 천재야!!!"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대접하는 것이야말로
부부의 황금율이라 할 수 있다.

2. 실과 바늘의 법칙
부부란 실과 바늘의 악장이라 할 수 있다.
바늘이 너무 빨리 가면 실이 끊어지고
바늘이 너무 느리면 실은 엉키고 만다.
그렇다고 바늘대신 실을 잡아당기면
실과 바늘은 따로 놀게 된다.
더구나 실과 바늘은 자신의 역할을 바꿀 수도 없고
바꾸어서도 안 된다.
실과 바늘의 조화, 여기에 부부화합의 비밀이 있다.

3. 수영의 법칙
수영을 배워 물속에 뛰어드는 사람 없다.
모두들 물 속에 뛰어들어 수영을 익힌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이치를 다 배워
결혼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통해 사랑의
이치를 깨우쳐 가게 된다.
그러므로 피차 미숙함을 전제하고 살아갈 때
서로 인내할 수 있게 된다.

4. 타이어의 법칙
사막의 모래에서 차가 빠져 나오는 방법은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일이다.
공기를 빼면 타이어가 평평해져서 바퀴 표면이
넓어지기 때문에 모래 구덩이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부부가 갈등의 모래사막에 빠져 헤멜 때
즉시 자존심과 자신의 고집이라는 바람을 빼는 일이다.
그러면 둘 다 살 수 있다.

5. 김치의 법칙
배추는 5번 이상 죽어서야 김치가 된다.
땅에서 뽑힐 때, 칼로 배추의 배를 가를 때,
소금에 절일 때, 매운 고추와
젓갈과 마늘의 양념에 버무러질 때,
그리고 입 안에서 씹힐 때.
그래서 입안에서
김치라는 새 생명으로 거듭난다.
행복이란 맛을 내기 위해 부부도 죽고 죽어야 한다.
그래야 행복이 피어난다.

6. 고객의 법칙
고객에게는 절대 화를 낼 수 없다.
항상 미소로 맞이해야 한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부부란 서로를 고객으로 여겨 살 때만
멋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배우자를 나의 마지막 고객이라 여겨라.
거기에 부부관계를 이어가는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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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26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네~~ 귀담아 들을께요!! 퍼가요.^^;;

2007-02-26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2-26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어드바이스입니다. 김치와 타이어의 법칙, 재미나요^^

전호인 2007-02-2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정말 괜챦은 대비인 것 같습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해요.

귓속말님, 좋은 내용이란 뜻이시지요. ^*^

혜경님, 비유가 적절하고 아주 재미있네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면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스탕 2007-02-26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7500

타이어 같이 살아보고자 하는데 잘 안되더라.. 이말입니다.. -_-

아직 뜨거운 맛을 못봐서 그런가 봅니다.


기인 2007-02-2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퍼갑니다. :)

전호인 2007-02-26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자존심과 고집을 버린다는 것이 쉽지많은 않습니다. 하지만 소탐대실이란 것이 있지 않습니까,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사자성어인지는 몰라도 자존심만을 지키려다가 행복을 잃거나 아내를 잃는 수도 있으니까요.

기인님, 네 고맙습니다.
 

2007년 02월 22일 (목) 16:54:07 메디컬투데이 mdtoday.iamdoctor.com
보통 과일을 먹으면 살이 찌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과일도 어면히 살찌는 식품에 해당한다.

과일 다이어트 열풍으로 무턱대고 과일만 먹었다가 이후 요요현상으로 오히려 살이 더 찌는 경우도 많고, 영양결핍으로 인해 질병을 유발하는 등 건강을 악화 시킬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 다이어트엔 '단맛'보다 '신맛'

과일도 어떤 맛이냐에 따라, 어떤 성분을 포함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이어트에 효과적일 수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과 계획으로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천의대 식품영양학과 박희옥 교수는 “단맛을 내는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은 살을 찌는 것을 돕는다”며 “과당은 간에서 쉽게 포도당으로 변하며 특히 체내 흡수가 빠르게 진행돼 지방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혈당지수인 GI가 높은 과일은 다이어트 할 때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즉 과일 중 GI가 비교적 낮은 키위, 토마토, 레몬 등의 신맛이 나는 과일이 다이어트에는 더 효과적이라는 것.

또한 과일의 칼로리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한데 요즘 같은 겨울철 인기 높은 귤 한 개(중간크기)의 열량은 62kcal, 한번 귤을 먹기 시작하면 5~6개는 기본인 사람일 경우 밥 한 공기 열량(300 kcal)을 섭취하게 된 셈이다.

귤과 같이 쉽게 먹고, 자주 먹는 과일의 열량을 체크해서 한번에 50kcal 안팎, 하루에는 100~150kcal 정도의 섭취가 적당하다. 파인애플, 멜론 등 열대과일이 칼로리가 높다는 것도 참고해 두면 좋다.

박희옥 교수는 또한 “과일은 섬유질이 많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며 “먹기 좋고 부드러운 과일보다 딱딱한 과일에 섬유질이 많다”고 설명한다.

섬유질에는 열량이 없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포만감을 주어 배고픔을 잊게 하며 지방 성분의 배출을 용이하도록 돕기 때문에 변비에도 좋다는 것. 배, 감, 사과, 복숭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과일은 껍질에 식이 섬유소와 영양성분이 많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필수 영양소 결핍 우려

일반적으로 과일만 먹어 다이어트를 하면 체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 종류의 식품만 먹게 되므로 전체적으로 음식의 섭취량이 줄어듦에 따라 하루 열량섭취량도 적어지기 때문.

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체지방이 감소되는 것이 아니라 근육 속의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기초대사율이 떨어지게 되고 이후 식습관으로 원위치 할 경우 다시 체중도 원위치 되거나 그 이상 증가되기도 쉽다. 즉 요요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

경희대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과일 다이어트로 인해 장기간 열량을 제한할 경우 근육 분해가 일어나며, 영양 결핍으로 인한 부종과 더불어 저혈압, 빈혈, 피부색소의 변화 등이 관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쉽게 피로를 느끼고 저항력이 감소하는 등 여러 기관의 기능저하로 기초 대사량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심지어는 여성의 월경에도 이상을 줄 수 있으며 주름이 늘어나는 등 피부와 머릿결에도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병성 교수는 “열량의 섭취는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으나 과일에서 공급받을 수 없는 여러 가지 필수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결핍으로 양질의 영양소를 얻지 못한 신체의 이상이 결국 위와 같은 증상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과일은 수분 함유량이 높아 100g당 열량이 100kcal 미만에 해당한다. 과일 다이어트 시 단백질, 지방과 같은 필수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다른 식품을 먹지 않고, 한 끼 섭취량을 200g정도로 규정할 경우 에너지뿐만 아니라 각종 영양소의 섭취가 제한된다.

따라서 밥 대신 과일로만 식사할 경우 달걀이나 우유, 야채 등을 같이 먹어주는 것이 좋고 물, 녹차, 홍차 등 차를 많이 마셔서 공복감을 해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희옥 교수는 “다이어트의 진정한 의미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다”며 “열량섭취를 줄이되 여러 가지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다양한 식품을 먹으려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에 따라 과일 다이어트는 최대 일주일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하며 과자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등과 같은 간식 대신에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정은지 기자 (jej@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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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2-23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귤 다섯개가 밥 한공기랑 똑같다니....조심해야 겠습니다.
뭐 전 사과다요트 딱 3일 했어요. 물론 중간 중간 간단한 간식 먹긴 했지만요. ㅎㅎ
잘 지내시죠?

전호인 2007-02-23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선천적으로 과일을 즐겨먹는 편은 아닙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현실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이렇 듯 세부적인 것 까지 눈에 들어오네요. 사과다요트를 하신다구요? 잘 되어얄 텐데.......

마늘빵 2007-02-2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단과일 좋아하는데... -_- 오늘 아침에 귤 네 개 먹고 밥먹었는데. 쩝.

전호인 2007-02-2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ㅎㅎㅎ, 많이 먹으면 좋지요 뭐. 그래도 살과는 무관하게 사시지 않나요?
 

2007년 02월 22일 (목) 07:56:59 메디컬투데이 mdtoday.iamdoctor.com
#장면1) 중대한 면접을 몇 분 앞두고 지원자들이 모인 한 대기실, 저마다 준비한 멘트를 읊어보고 초조와 긴장감을 달래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만발의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지원자의 5명 중 3명은 다리를 떨고 있다.

#장면2) 지하철 안, 앉아서 DMB 폰으로 쇼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 한 남학생, 눈과 의식은 이미 시청 중인 쇼프로그램에 빼앗긴 듯 싶은데 오른쪽 다리를 유난히 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초조하거나 긴장할 때 다리를 떤다. 이는 무의식 중에 나타난 현상으로서 장면1)처럼 긴장한 경우가 아니라도 장면2)에서 보듯 앉아있을 때 다리를 떠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다리 떠는 것은 보통 ‘잘못된 습관’이라 치부된다. 단순히 습관인 것일까? 다리를 떨게 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다리를 떠는 습관은 일종의 병이 아니라 자신의 현 상태를 반영해주는 증상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리 떠는 당신, 불안하다는 뜻?

다리를 떠는 이유는 정서적 측면으로 볼 때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로 가장 근접하게 설명할 수 있다.

용인정신병원 정신과 최소연 교수는 “다리를 잘 떠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서적으로 더욱 불안한 경우가 많다”며 “다만, 그에 따른 정확한 의학적 증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긴장감이나 불안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다리 떨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경험적 추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혹자는 다리 떠는 이유를 불안 심리에 지배돼 있는 사람들이 태아 본래의 모습인 자궁 안에서 느끼던 모체의 심장박동을 느끼기 위해 규칙적인 리듬으로 다리를 떤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속설에 불과 할 뿐, 어떠한 관련성도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리 근육이 긴장하면 저절로 떨려요~

신체적 이유로는 다리 근육의 상태에서 어느 정도 관련성을 엿볼 수 있다.

경희대의료원 재활의학과 김은국 교수는 “흔히 다리를 떤다는 것은 습관성일 경우가 높고 다리 근육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을 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는 다리의 근육이 휴식을 위한 위치에 있지 않고 긴장한 상태에 놓여 있을 때 저절로 나타나게 되는 현상에서 기인하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또한 운동을 하고 바로 의자에 앉을 경우, 이러한 다리 떨림 현상이 더욱 심화 되는데 이는 운동량이 많다가 운동 상태를 없애버리면 이전의 긴장감이 남아있어 힘 조절이 되지 않고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즉 운동하던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하는 근육의 성질 때문인데 저절로 다리가 떨려온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이 상태라 할 수 있다.

김은국 교수는 “다리 떨 때의 상태를 유심히 지켜보면 발의 앞 부분만 바닥에 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종아리에 있는 근육이 긴장하게 되므로 떨림 현상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김우경 교수는 “뇌 안에서 근육의 긴장도를 조절하는 신경세포에 이상이 있을 경우 다리 떠는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다리를 떨지만 개인 차가 존재하며, 어떤 자세를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그 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리를 떠는 증상은 다양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인 만큼, 신체적 정신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때와 자세, 개인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현상이 간헐적으로나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결국 ‘습관’으로 굳어진다.

◇다리 떨면 복 달아나?

한의학적으로 볼 때 다리 떠는 증상은 기혈의 순환이 원활치 못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정함한의원 박근용 원장은 “음과 양의 기운에 기인해 다리를 떠는 것은 정서적으로 불안하다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며 이는 불과 같은 에너지를 의미하는 양의 기운이 넘쳐 생기는 것으로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것에서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다리를 떠는 증상도 이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산만한 행동이라는 것. 불안하다는 것은 비위계통의 기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결국 집중력이 좋지 않고 산만함을 나타내주는 현상일 수 있다.

‘다리 떨면 복달아난다’는 어른들의 말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차분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될 때에 사람은 큰 일을 치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고 불안정한 정서를 보이면 들어올 복도 달아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전문의들은 다리를 떠는 것은 치료가 필요한 병은 아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보기에 좋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정도가 심한 사람이라면 개선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한다.
메디컬투데이 정은지 기자 (jej@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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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정신을 차렸는데 지난 밤의 일이 기억나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되는 상황. 이럴 때는 술자리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욕을 하고, 남의 집에 잘못 찾아가거나 길거리에서 자는 등의 실수를 하는 해프닝이 종종 발생된다. 대개 폭음으로 체내 알코올 농도가 0.1~0.2%가 되면서 기억 담당 기관인 뇌 속의 해마가 마비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같은 경험이 며칠 간격으로 지속되고 술이 깬 경우에도 기억이 예전 같지 않다면 알코올성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일례로 알코올성 치매의 초기증상인 베르니케-코사코프 증후군은 과도한 음주로 비타민의 일종인 티아민이 결핍되면서 기억력이 점차 떨어지는 질환이다. 이 때 기억력이 점차 떨어지는 초기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혼수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술로 인한 기억력 저하는 곧 ‘뇌의 경고신호’인 셈이다.
경희대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황의완 교수는 “일단 손상된 뇌는 회복이 힘들지만 약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과도한 음주와 영양이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영원히 기억력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음이 원인이 되는 알코올성 치매는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일반적 치매와 달리 충동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일반 치매환자보다 화를 심하게 내고, 평상시보다 폭력적일 수 있다.
전문의들은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알코올성 치매에 걸릴 위험성을 간과하고 음주를 과도하게 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성인 치매의 15%를 차지하는 알코올성 치매는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 농도는 나이에 비례하지 않고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0~40대의 알코올 중독환자에게서도 알코올성 치매는 상당수 나타난다.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금주가 최선이다. 하지만 불가능하다면 절주라도 해야한다. 되도록이면 알코올이 기억능력 담당세포에 혼선을 주기 전 알코올 섭취를 멈춰야 하는 것이다. 알코올로 뇌 손상을 막으려면 남성은 음주 시 1주일에 14잔ㆍ1회 5잔 이하, 여성은 일주일에 7잔ㆍ1회 3잔 이하로 먹어야 한다.
연세대 병원 정신과 남궁 기 교수는 “여성의 음주제한량이 남성에 비해 적은 이유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알코올에 약하기 때문”이라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내에 알코올이 잘 녹지 않는 지방이 많아 같은 양의 음주를 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체내 알코올 농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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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2-2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알코올성 치매! 말로만 들었는 데 요즘 들어 자주 끊기는 현상이 있다보니 겁이 납니다. 그래서 한약을 먹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