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2주
검우강호 - Reign of Assas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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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히 본 영화 

@@ 검우강호 @@ 

후배의 권유로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다. 허무맹랑한 무협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보다보니 80년대 홍콩영화를 보던 기억속으로 들어간 듯 한 기분이다. 다이내믹한 액션을 구사하기로 유명한 오우삼감독의 영화였으나 그는 조력자 역할 일뿐 실제는 수 차오핑 감독이 연출했단다.  

영화는 800년 전 반 토막으로 사라진 달마의 유해를 얻기 위해 무림 고수들이 모여들면서 시작된다. 달마의 유해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기때문에 그것을 차지하려고 무림고수 모두가 혈안이다. 달마의 유해는 황실의 명을 받아 재상이 지키고 있었지만 암살단 흑석파가 재상집안을 몰살시키고 차지한다. 그러나 흑석파에서도 최고수인 정징(양자경 분)이 유해를 가지고 사라진다. 정징은 얼굴을 성형하면서 까지 자신을 버리고 지앙(정우성 분)과 결혼한다.  

지앙은 우편배달을 하면서 순수하게 살아간다. 그에게도 숨겨진 과거의 비밀이 있다. 결국 정징과 지앙은 서로의 비밀을 알지 못한채 평범하게 금실좋은 부부로 행복하게 산다. 저축을 위해 우연히 은행을 찾은 그들앞에 은행강도들이 나타난다. 남편 지앙의 목숨이 위태롭게 된 상황에서 무술고수 정징은 그의 숨은 본색을 드러내게 되고 잃어버린 달마의 유해를 찾아 정징을 추적하던 흑석파에게 본색이 발각된다. 

이후부터 이 영화는 무술영화로서 그 현람함이 시작된다. 무술영화이기에 딱딱하고 과격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술을 부드럽게 승화시키는 액션신과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가 관객들로 하여금 헛웃음을 짓게 만든다. 

흑석파의 두목인 왕륜은 완전한 내시다. 성기가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달마의 유해에 있는 신비한 능력을 빌어 완전한 남자를 꿈꾼다. 은행을 소유한 재벌도 반신불수이기에 왕륜과 추구하는 바가 똑같다. 결국 무림고수들이 달마의 유해를 찾는 것은 강호를 지배하는 절대최강 무림고수가 되기위함이 아니라 완전한 남자가 되기 위함이라는 설정이 다소 황당하다. 

지앙(정우성)은 달마의 유해를 맡아 관리하던 재상집안의 맏아들이다. 정징에 의해 집안이 몰락하고 그녀와의 대결에서 살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있지만 일반인과 달리 오른쪽에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천우신조로 살아 남는다. 복수를 위해 성형을 한 후 수도 성안에서 정징을 만나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집안을 몰살한 당사자가 정징이란 것을 알게된 후 복수를 꿈꾸지만 복수보다 강한 것이 사랑임을 깨닫게 된다. 결국 황당한 설정앞에 두사람의 잔잔한 사랑만 남는다. 

 

정우성의 매력적인 눈속으로 빠져들만한 강렬함도 있지만 비중이 그렇게 크게 다뤄지진 않은 느낌을 받았다.   


2. 불끈하게 만든 영화 

@@ 방자전 @@  

춘향전의 재해석이라고 할만한 영화다. 방자가 이몽룡과 성춘향, 향자들과의 과거 삶을 회상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그가 살아왔던 과거의 일들이기에 방자전이라 할만하다.  

 

춘향이를 차지하기 위해 속내를 감추고 벌이는 이몽룡과 방자의 신경전이 뜨겁다.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늘 패자일 수 밖에 없는 방자이지만 한 여인을 차지하기 위한 게임에는 반상을 뛰어 넘는다. 작업의 고수인 마영감의 지도(?)를 받는 방자에게 춘향은 결국 마음과 몸을 열게되고 서로의 깊이있는 사랑을 만들어 간다. 이몽룡이 아무리 공자, 맹자를 읽고 작업을 걸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마영감의 수제자 방자앞에서는 헛물만 켤 뿐이다. 마영감의 능수능란한 작업은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엑기스다. 

조여정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 계기도 되었다. 그녀의 보조개 들어간 미모속에 감춰진 색기도 섹시하지만 찰지고 굴곡진 볼륨있는 몸매는 방자전을 더욱 빛나게 한다.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운 몸매를 갖고 있으면서 굴곡지던지 흥분된 마음을 숨기기 어려웠다.  오우~~ 조여정! 이제 그녀를 보면 숨이 막힐 듯. ㅋㅋ

이몽룡이 권력을 앞세워 향자의 몸은 차지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미 방자를 찾고 있음을 표현하는 순간 이도령의 비참함도 엿볼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이몽룡은 방자의 조연에 불과하며 춘향을 책임질 수 없는 사랑놀음에 불과한 처량함으로 다가온다. 원작에서 춘향과 이몽룡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다면 방자전에서는 이몽룡과 춘향의 결합 후 신분을 넘지 못한 이루지 못할 사랑놀잇감에 불과함을 암시하게 한다. 정신줄을 놓은 춘향에게 끝없는 사랑의 애틋함을 잃지 않는 방자의 끝없는 사랑이 엔딩이다. 아련하면서 슬픈 사랑이다.

무한한 행복이란 것은 결국 사랑을 차지하는 것이던가? 


3. 놓치고 싶지 않은 영화  

@@ 대부 2 @@   



시놉시스(펌)

{대부(The Godfather) 비토 안도리니(Vito Andolini)는 시칠리(Sicilly)섬의 꼴레오네(Corleone)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1901년, 그의 아버지는 이 지방의 마피아(Mafia) 두목을 모욕했다고 해서 살해되었다. 형 파올로(Paolo)는 아버지의 복수를 결심하고 산 속으로 들어가 버려서 비토가 상주로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상례를 치루었다. 그때 비토의 나이는 9살이었다.}

아버지의 장례식 중 맏아들 파올로가 총에 맞아 죽고, 비토(Vito Corleone: 로버트 드니로 분)는 어머니의 죽음으로서 돈 치치오(Don Ciccio)에게서 겨우 도망쳐 나와 미국으로 건너온다. 대부로 성장한 후에 비토는 다시 치치오를 찾아 복수를 한다.

새롭게 등장한 젊은 대부 마이클(Don Michael Corleone: 알 파치노 분)은 본거지를 라스베가스로 옮기고 패밀리의 사업을 가능한한 합법적인 것으로 전환하려고 애쓴다. 이 과정에서 그를 제거하려는 음모에 부딪히고, 그는 치밀하고도 전격적인 일격으로 냉혹하게 반대파들을 제거하고 조직을 굳건하게 확대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배신한 형마저 죽이고, 아내와도 헤어지는 등 인간적으로는 점점 더 외로워져 간다.

또한, 그의 성장 과정과 대비시켜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시실리에서 양친을 잃고 미국으로 건너와 뒷골목 노동자에서 마피아의 보스로 성장하기까지의 경과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냉정하고 치밀하기 그지없는 마이클과 인간적인 보스로 성장하는 과거의 비토와의 대조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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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10-10-1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 보고싶은 영화들이네욤 ^^

전호인 2010-10-17 17:54   좋아요 0 | URL
나름 볼만한 영화들이었습니다. ^*^

양철나무꾼 2010-10-17 0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무조건 '대부'요~^^

전호인 2010-10-17 17:55   좋아요 0 | URL
글쵸?
내용을 떠나 안보면 후회할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1주
달콤한 게으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Eat Pra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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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으로 다가온 영화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가을과 어울리는 영화였다. 추석연휴를 영화, 여행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영화를 찾지 못해 북한산 둘레길과 서울 성곽길 여행을 택했다. 개봉예정작을 접하면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다.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이 마음에 와 닿는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그것이 마음먹기 만큼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이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데 화려한 직업, 자상한 남편, 최고급 아파트를 가지고 있지만  원하는 삶에 대한 의문이 생겨 모두를 버리고 자아를 찾기 위한 긴 여행을 시작한다. 서른 한살의 나이에 그런 것을 느끼게 하다니 그런 배경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렇지만 일, 가족, 사랑 모두를 뒤로한 채 무작정 일년 간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이 너무 부럽기만 하다. 그래서 리즈가 더욱 사랑스럽다. 그런 매력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태리에서 먹고
이태리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접했다. 통상 프랑스어를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아~"로 시작하는 말이 아름답다라고 하는 데 글쎄 동의되지 않는다. 이태리는 개인적으로 두번을 다녀왔다. 모든 길이 수백년전의 돌 그대로 라는 농담도 있고 일명 진담이기도 하다. 길거리에서 먹는 음식의 맛, 식당의 메뉴판을 보고 도대체 무슨 음식인 지 알 수 없음에 기겁을 했던 느낌이 그대로 전해 왔다. 리즈가 먹는 파스타의 멋과 맛스러움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우리처럼 피자한판을 나눠먹는 문화가 아니라 통째로 각각 먹는 것을 보면서 문화의 차이도 고스란히 느끼고 추억할 수 있었다. 리즈처럼 그렇게 이태리의 음식을 먹고 허리사이즈는 당연히 불어날 수 밖에 없음이다. 그런 모습까지도 귀여움으로 남는다. "포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싶은" 그녀다. 

인도에서 기도하고
하루종일 명상하면 모든 것이 다 맑아질까? 결국은 자아였던 것이다. 마음을 비워야면 맑음일 수 있다. 생각을 단순하게 해야만 과거를 잊을 수 있다. 과거를 생각하고 현재의 위치를 한탄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명상할 수 없음을 리즈를 통해 간접경험할 수 있다.
아쉬람에서 만난 텍사스 아저씨,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리즈가 방황하고 있을 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명상하면서 내면적인 평화를 찾아간다. 명상하는 자리에 행운을 가져다 주는 코끼리가 찾아와 만나게 되면서 그녀에게 정신적 내면의 평화로움이 찾아왔음을 알게한다. 명상하고 기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나도 옆지기도 이 장면에서는 지루했다. 하물며, 옆자리에 있는 관객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끼는 순간 주위를 둘러봤더니 연인끼리 부부끼리 서로를 의진한채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발리에서 아트라베시아모(함께 건너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이다. 발리를 찾아 1년전 전설의 주술사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민간요법의 의술을 가진 여의사(?)를 만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함을 깨달아 간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추돌사고를 통해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다. 발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브라질 남자 펠리페가 그다. 이혼을 하고 사랑에 방황하는 그였지만 리즈를 통해 사랑의 달콤함을 알게 되면서 리즈에게 마음으로 다가간다. 사랑 앞에 망설이는 리즈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특유의 부드러운 매력으로 그녀를 사로잡는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따스한 사랑을 보지만 다시 자신을 얽어 맬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 한 리즈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그 답은 할아버지 주술사인 케토가 "작은 균형을 잃으면 더 큰 균형을 찾을 수 있다"라는 말로 일깨워 준다.  

 


지금 껏 그녀가 방황한 것은 조건과 댓가를 기대한 사랑때문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들었다. 자신의 존재와 인생의 의미는 펠리페를 통해 나누었던 따스한 사랑이었다. 2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누었던 뜨거운 사랑속에는 펠리페의 온화한 사랑이 있었고 그녀를 빠지게 만들었다. 펠리페의 함께건너기를 구속으로 여겨 강하게 거부했던 리즈는 큰 균형을 찾기 위한 사랑을 택한다.

사랑을 하면서 이런 저런 핑계거리를 찾는다. 부모가 반대해서, 서로의 배려가 부족해서, 자존심을 내세워서, 가족이 있고, 아이들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라는 전제를 끼워넣지만 용기없음에 대한 정당성을 조작하는 것에 불과하다. 할아버지 주술사의 말처럼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가슴으로 말하고 느껴라" 는 말이 기억나게 하는 대목이다. 

적어도 이 영화에서 만큼은 이러한 전제된 핑계거리가 진정한 사랑을 찾기위해 작은 균형을 잃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리즈는 주변 일상을 잃으면서 따스한 사랑이라는 큰 균형을 찾았다. 펠리페를 찾아 그의 집으로 달려가고 해변에서 사랑을 기다리는 엔딩장면이 너무 아름다웠다.

원인을 제공했다면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그녀의 결자해지 모습이 부럽다.  


2. 마음으로 보고 싶은 영화 

@@ 레터스 투 줄리엣 @@

시놉시스(펌)
작가 지망생 소피는 전세계 여성들이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쓰여진 러브레터 한 통을 발견하고, 편지 속 안타까운 사연에 답장을 보낸다. 며칠 후, 소피의 눈 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와 그녀의 손자 찰리가 기적처럼 나타나는데…

소피의 편지에 용기를 내어 50년 전 놓쳐버린 첫사랑 찾기에 나선 클레어. 할머니의 첫사랑 찾기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없이 따라나선 손자 찰리.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게 된 소피. 그들의50년 전 사랑 찾기는 성공할까? 그리고 소피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까? 

 


3. 마음이 짜안 해지는 영화

@@ 방가방가 @@

시놉시스(펌)
취업의 달인 나가신다!
내추럴 본 동남아 삘~ 외모를 자랑하는, 낙방의 달인, 굴욕의 지존 방태식!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무한 변신 성공! 드디어 최강 백수의 타이틀을 벗다! 글로벌 시대를 정복한 변신의 달인 방가의 성공을 위한 눈물겨운 좌충우돌 코믹 분투 불타는 취업 성공기가 시작된다! 



4.  아이들이 좋아한 영화

@@ 시라노 연애조작단 @@

시놉시스(펌)
여자가 모르는 남자들의 은밀한 연애작전
100% 성공률에 도전하는 ‘시라노 에이전시’는 연애에 서투른 사람들을 대신해 연애를 이루어주는 연애조작단이다. 때로는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때로는 비밀 작전 수행처럼 완벽하게 짜여진 각본으로 의뢰인의 사랑을 이루어주는 연애 에이전시. 그들의 신조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 안 한다’ 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전시 대표인 병훈(엄태웅 분)과 그의 작전요원 민영(박신혜 분)은 예측불허의 의뢰인 상용(최다니엘 분)을 만나게 되는데…. 스펙은 최고이나, 연애는 꽝인 2% 부족한 스펙남 상용이 사랑에 빠진 여자는 속을 알 수 없는 사랑스런 외모의 희중(이민정 분)이다. 의뢰인의 타깃녀 희중의 프로필을 본 순간, 고민에 빠진 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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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횡재^*^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10-12 13:42 
    영화추천 투표에 참여해서 1,000원 적립받고, 추천 페이퍼 쓰기에 참여해서 30,000원 또 적립받았다. 이게 웬 횡재랍니까?  푸하하 ^*^ =========================================================================================== 2010년 10월 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추천 페이퍼 쓰기에 참여해주
 
 
자하(紫霞) 2010-10-1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와 <방가방가>는 찜해놓고 있는 영화예요.

전호인 2010-10-13 09:07   좋아요 0 | URL
제가 추천한 영화라서가 아니라 모두 다 보고 싶습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기도하는 씬에서 지루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 참고하시길......^*^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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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석과 해람이가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 오대산으로 수련회를 떠났다. 옆지기와 둘만이 가져보는 시간 도대체 얼마만 인지 모르겠다. 옆지기가 아침부터 부산하다. 같이 활동하는 샘들과 남한산성을 가기로 했단다. 완전 자유부인일 수 있었는 데 나 때문에 반쪽이 되었다나 뭐라나, 원. 아무 생각없이 퇴근을 준비하고 있는 데 옆지기로부터 데이트 신청 전화가 왔다. 둘이 함께 모처럼 옛 추억 생각하면서 영화보고 술 한잔 하고 싶단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내가 다음날 건강검진이 있는 날인지라 술 한잔은 패스다. 쩝. 영화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다.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의 조선 선조 때가 시대적 배경이다. 그 동안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감독의 작품을 감명 깊게 보았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왕의 남자에서 보여준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 그들을 통해 보여 주는 시대적 풍자와 해학이 있었듯이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많이 했다. 또한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훈훈한 매력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것인 지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함만 남게 했다. 이준익 감독 특유의 능글맞고 끈적끈적한 맛이 없었다. 기대했던 시대적 상황에 맞는 풍자는 있었지만 무엇 때문에 라는 소재가 부족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에 적합한 배경을 알 수 없었기에 스토리 전개가 왠지 엉성해 보였다. 극의 흐름이 짜임새 있게 돌아가는 맛이 없다 보니 풍자와 해학에 걸 맞는 인물들의 연기가 공중에 붕 뜨는 인상이 들었다. 연기자들의 개인기에 의한 해학이 있다고 무조건 웃어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전체적인 결론 도출이 되질 않는 이상한 영화가 되었다. 


<몽학아 한양가지 마라.....한양가지마.... 칼잡이는 칼뒤에 숨어야지>
<나는 칼 뒤에 숨는 것이 싫다>

선조에게는 유능한 신하들이 많았지만 동인과 서인으로 나뉜 당쟁으로 인해 조선시대 임금 중에서 가장 무능한 임금으로 회자된다. 영화에서도 풍자되었듯이 어눌하고 어리숙하기 짝이 없는 임금이었다. 신하들은 왜구가 한양까지 쳐들어오는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국난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는커녕 오로지 그들만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만 급급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치는 왕과 신하들에게 더이상 백성들은 짐이 될 뿐 이었다. 그들에게 백성은 없었다. 도망칠 곳을 정할 때도 동인과 서인이 서로 나뉘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자 "너희들은 어떻게 도망치는 데는 의견이 다르냐"며 답답함에 탁자라도 뒤집어 엎어야 했던 왕을 보면서 똑같이 답답한 가슴을 쥐뜯어야 했다. 비록 시대적 배경은 다르더라도 현재 우리의 정치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풍자한 이러한 부분은 그나마 공감이 갔다. 이러니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 이런 꼴이 되는구나 하는 탄식이 나왔다. 선조시대의 위정자들은 이렇게 조선을 망해가게 했구나 하는  역사적 사실 앞에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대동!대동! 결국 이몽학은 그의 야망을 택했다. 왕과 신하들이 그랬던 것처럼.....> 

임진왜란이 임박한 가운데 정여립과 이몽학(차승원), 황정학(황정원)은 나라를 위기로부터 직접 구하고자 대동계를 만든다. 임금은 능력이 없고 위정자들은 그들의 기득권만을 위해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져 당파싸움만 일삼는 시대적 상황에서 백성들 스스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정여립은 기득권을 가진 위정자들에게 역적으로 몰려 목숨을 잃는다. 정여립의 죽음을 보면서(영화에서는 이몽학이 정여립의 순순한 뜻에 반하여 살해한 것으로 묘사) 이몽학은 스스로 임금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야망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버리고 뜻을 같이 했던 친구 장님검객 황정학 거사의 만류도 듣지 않는다. 그는 오직 임금을 꿈꾸고 그것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백성들과 봉기를 일으켜 권력가들을 제거하며 한양을 향해 나아간다. 서자도 아닌 얼자로 태어난 한견자(백성현)는 신분의 틀에 갖혀 조상의 제사상에 술도 한잔 올릴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반항하며, 사회에 대한 분노와 원망, 울분으로 가득차 있다. 이몽학에 의해 권력가인 아버지가 무참히 살해되는 것을 목격하고 장님검객 황거사와 이몽학을 제거하기 위해 그를 쫓는다. 이몽학에게 버림받은 조선최고의 기생 백지(한지혜)와 만난 견자와의 묘한 감정도 있다.  


<그나마 장님검객 황거사가 이 영화 살렸다잉~~!>
<워따대고 칼을쓰고 지랄이여! 집에가서 깍두기나 쓸어 이시키야!! > 

이몽학을 제거하기 위해 그를 뒤쫓는 장님검객 황거사와 견자 그리고 사랑의 진실을 알고자 동행하는 백지. 그들 셋이 함께 가는 길에 일어나는 해프닝이 이 영화의 일반적인 줄거리다.
황정민의 구수하고 걸쭉한 남도사투리, 그 속에 담긴 풍자와 해학, 결국 황정민과 견자가 엮어 가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백미가 된다. 황정민의 툭툭 내뱉는 말속엔 시대를 풍자하는 철학이 있고, 웃음 속에는 알 듯 모를 듯한 해학이 넘쳤다. 그의 걸쭉한 말과 공허하게 허투루 짓는 웃음 속에는 감은 눈과 지팡이로 둔갑한 칼집 속의 칼처럼 세상을 비웃고 베어 버리고 싶은 검객으로써의 감추어진 본능도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나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은 황정민과 그가 연기한 장님검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 눈매! 저 곳에는 분노와 원망만 가득할 뿐
백지의 물음 "너에게는 무슨 꿈이 있니? "에 대한 답이 없다.> 

<당신 꿈에는 내가 없지? 내 꿈에는 당신이 있는데.......>  


견자의 태생을 확대해 놓은 것은 분명 신분차별에 대한 분노와 억압에 대한 반항 등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아버지를 죽인 원수 이몽학을 제거하기 위한 방향으로만 전개된 극의 흐름이 너무나 밋밋하고 어설퍼 보인다. 장님검객 황거사와 동행하면서 이몽학을 쫓는 공통점이 너무 다르기도 하지만 두 배우가 차지하는 세태 풍자적인 말과 행동이 무엇을 어필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지 않고 단순한 추격자로만 묘사한 것이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황거사와 견자를 통해 아무 생각없이 웃고 즐기기엔 견자의 도입부분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몽학의 연인 백지가 왜 등장해야 했는 지 그녀가 이 영화에서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이 시대적인 사랑인지 연인에 대한 복수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꿈의 유무를 보여주기 위해 견자와 몽학에게 그렇게 꿈 이야기를 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위한 양념도 아니기에 그의 존재에 대한 의문점이 더욱 남는다. 그러나 장님검객 황거사와 견자로 인해 그나마 웃음거리와 시대적인 풍자, 해학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음이 그나마 이 영화를 보면서 즐거웠던 점이다. 


<장님임에도 소리와 냄새로 모든 것을 감지하는 귀신같은 검객 황거사>
<견자 "개새끼"ㅋㅋ가 복수를 위해 검을 연마한다. 너무 재미있다>




<그들의 말과 웃음, 행동에는 허투르 넘길 수 없는 철학과 해학이 있었다.>


<지는 해를 쫓는 것은 구름이냐 달이더냐>


<뒤 돌아봐. 니놈 발자국이 어지럽제? 그게 니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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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5-12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정님의 장님 검객을 보니 갑자기 자토이치가 생각나네요.근 20년이상 TV드라마로 나온 작품인데 재미있더군요^^

전호인 2010-05-27 14:59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장님으로 나오는 황검객의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그로인해 더욱 빛난 영화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뽀송이 2010-05-1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보면서 '그래서 뭘 어쩌라고?? 근데 뭘 얘기하려는거냐?,,,'
혼자서 안 도는 머리 굴리느라,,, 애먹었어요.^^;;
그나마 약간은 어설펐지만,,, 황정민의 장님검객 연기가 쬐끔 볼만했어요.
전호인님~~~ 진짜 진짜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잘 지내셨죠?

전호인 2010-05-27 15:01   좋아요 0 | URL
ㅎㅎ, 비슷한 공감을 하셨네요.
딱히 좋다 나쁘다라는 이분법으로 제단할 수는 없겠지만
내용이 쬐끔 그런 맛이 들었어요.
영화제목과 황검객의 연기가 빛난 영화였던듯.....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제목이 상큼하네요^*^
 
블라인드 사이드 - The Blind Sid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픽션인 영화나 소설, 논픽션인 실화에 있어서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스토리의 대부분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사건들이다. 사건의 실마리소재가 작으면 작을 수록 결말이 되는 소재가 거대하면 거대할 수록 감동의 깊이와 폭도 달라지게 된다. 오늘 만나게 되는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가 바로 그런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소재로 제작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같은 실화라고 하는 표현이 그래서 더욱 어울리는 영화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지인의 소개로 감상하게 되었다. 


 <거리를 방황하는 여린 소년 빅 마이클, 그가 갈 곳은 아무 곳도 없었다.>

주인공 마이클오어는 현재 유명한 미식축구선수가 되어 있는 실존인물이다. 그가 자라고 성장하면서 겪은 입지전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영화이기에 영화로 제작되기 전부터 많은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도가니였다. 그들이 말하는 전미국을 울린 실화인 것이다.

마이클은 어린시절 약물 중독인 엄마와 강제로 헤어진 후 이가정 저가정을 전전하며 생활한다. 그야말로 결손아동의 표본이었다. 워낙 건장한 체격을 가졌기에 "빅 마이클"로 불려진다. 그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감지한 미식축구코치에 의해 상류 사립학교로 전학을 하게 되지만 성적미달이 문제가 되어 운동을 시작할 수 없게 된다. 그를 돌봐주던 집에서조차 머물 수 없게 된 마이클은 학교에서 운동하고 공부하는 것은 한낱 사치에 지나지 않는 처지가 된다. 당장 먹을 것, 잘 곳을 걱정해야하는 일만이 남게된다.   



<감칠 맛나는 연기를 선 보인 리 앤 아들역의 꼬마......얼굴에 주근깨도 인상적이었다>


 <오늘의 마이클이 있기까지 리 앤의 역할은 너무나 커 보인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엄마는 항상 위대하다. 미모 못지않은 관록이 묻어나는 산드라>

미국인들에게는 가장 축복된 날로 여겨지는 추수감사절 전날밤에도 그는 반팔셔츠만 입은 채 잠자리를 찾아 거리를 헤매던 중 '리 앤(산드라 블럭역)'의 눈에 띄게되고 그에게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주면서 감동의 서곡이 시작된다. 리앤은 미국의 상류층에 속하면서 할렘가에서 빈곤하게 자란 흑인아이를 돌봐주는 인자한 여인으로 남편과 딸,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마이클을 돌봐주면서도 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으로 하룻밤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대하며 시간이 흐른다. 아침에 마이클이 사고를 쳤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깔끔하게 침구를 정리하고 떠나가는 그에게 그의 의심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 리앤은 오히려 마이클의 순수한 심성을 알게되고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그를 마음을 열고 가족 구성원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온 가족이 마음으로 받아들인 마이클이 가족구성원이 되는 순간!
흑과 백의 차이는 없었다. 단지 사진에서만 강하게 구별될 뿐....>

법적으로도 리 앤의 가족이 된 마이클은 미식축를 통해 그의 잠재능력을 발휘하고 성인이 되는 시점에 일약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고 유명한 대학의 스카웃 대상이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미식축구에서 보여주는 그의 실력은 각 대학 감독의 표적이 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실제 영화의 주인공들인 이들. 감동은 평범함과 사랑, 관심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결국 주변의 여러가지 상황설정이 대학진학의 어려움을 만들기도 했지만 마이클 특유의 착한 심성과 리 앤 가족의 평등한 가족애가 조화가 되어 그는 미국 미식축구에 역사적인 인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이 아마도 가족애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백인과 흑인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인간이라는 평등의 관념과 가족구성원이 보여주는 사랑이 바탕이 되어 가장 보잘 것 없는 인간, 범죄자나 하찮은 인간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을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키워낼 수 있다는 표본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 할 것이다.

극의 전개 또한 탄탄하면서도 픽션과 실화, 스포츠라는 소재가 식상할 수 있음에도 전혀 그런 인식이 들지 않도록 배려한 흔적이 있어서 더욱 감동이라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물흐르는 듯한 출연자들의 대화는 관객들을 편안한 안식처로 인도하고, 중간중간 마이클의 지난 과거를 직접 표현하지 않고 주연배우로 하여금 오버랩시키도록 한 것은 관객이 자칫 마음 상할 수 있는 심리를 적절히 피해갈 수 있도록 한 연출자의 배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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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5-07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DVD로 나오면 빌려서 보려고 합니다.^^

전호인 2010-05-10 08:37   좋아요 0 | URL
꼭 그렇게 하세요. 픽션, 실화, 스포츠라는 소재가 뻔한 스토리라는 것을 직감은 하겠지만 그래도 인간애라는 것으로 승화되는 작품이 좋습니다. 결국 사람사는 세상이 추구하는 단면이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이 가네요

세실 2010-05-09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이 참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이죠. 이런 영화 좋아합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막내랑 딸내미 참 예뻐요^*^

산드라 블럭 얼굴이 적응 안되네요. 왜그리 성형을 하는걸까요???

전호인 2010-05-10 08:42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가족이지만 외형적으로 보면 흑백의 극한 대립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인간애라는 공동체적 삶의 의미로 승화시킨 듯 하여 그 감동이 배가되는 것이 아닐까 해요. 막내가 SJ였던가요? 주근깨 투성이의 장난꾸러기 얼굴에서의 풋풋함, 꾸밈없는 달변 어린아이지만 늙은이같은 천연덕스러움이 땡기네요, 맞아요 딸아이가 너무 인형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영화에서도 본 기억이 나는데 정확히 모르겠네요. 유럽애들은 그렇게 10대때가 가장 아름다운 때에요. 그넘의 보톡스가 문제인 듯 해요,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보톡스로 땡기고 늘이고 하다보니 괴상망측하게 되네요. 세실님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계세요, 아름다운 미모의 자연스러움, 그게 님의 매력으로 추가되겠군요. ㅋㅋ

같은하늘 2010-05-11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보고 꼭 봐야지하고 찜했었는데...
5월에 딱 어울릴 영화인것 같네요.

전호인 2010-05-27 15:02   좋아요 0 | URL
가족영화로서 권장할 만한 영화였습니다.
보셔도 후회할 영화는 아닙니다.
괜찮아요. ^*^

 
호우시절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호우시절(好雨時節), 두보시중에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라는 의미가 있단다.
그래서 였을까 영상의 전체적인 배경이 사천성에 있는 두보초당을 중심으로 엮어졌다. 미국에서 유학시절 만난 두 청춘 남녀인 박동하와 메이는 서로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서로 표현도 하지 못한채 그들의 고국으로 돌아가 버렸다. 중국 출장중 두보초당을 관람하던 동하와 그곳에서 관광가이드를 하는 메이가 다시 만나면서 표현도 못하고 헤어졌던 지난 날의 이루지 못했던 첫사랑을 확인해 간다. 서로의 감정을 드러내놓으면서 사랑을 다시 이어가고 싶어하는 두 사람의 갈등과 로맨스가 주요내용이다. 누구에게나 경험이 있었을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라서 그런지 설레임이 있고 망설임이라는 감정도 있다.  

 

특히, 두보초당을 뒤덮은 대나무 밭을 중심으로 어우러지는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싱그러움을 앵글속에 그대로 담아냄으로써 첫사랑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과 영상의 조화를 통한 촘촘한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두 사람의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 사랑을 확인하는 간절하고 끈끈한 키스, 서로를 주고싶은 거부할 수 없는 뜨거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후의 애절한 갈망 !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러함이 아닐까?

아름다운 첫 사랑의 로맨스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었고, 서로에 대한 간절한 사랑이 서로의 마음속에 존재한다면 언젠가는 성숙된 사랑을 만날 수 있다는 진리를 일깨워 준 영화였다. 두사람의 풋풋한 아름다운 사랑, 놓칠 수 없는 오랜 갈망, 햇볕 속에 조화롭게 빛나는 영상, 사랑과 영상이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접할 수 있어서 마음까지 훈훈한 주말이었다. 


중국배우 고원원!
상큼하고 고상한 이미지의 그녀가
아름답고 청순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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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14: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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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16: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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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14: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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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16: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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