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1주
달콤한 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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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Eat Pray Lo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마음으로 다가온 영화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가을과 어울리는 영화였다. 추석연휴를 영화, 여행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영화를 찾지 못해 북한산 둘레길과 서울 성곽길 여행을 택했다. 개봉예정작을 접하면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다.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이 마음에 와 닿는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그것이 마음먹기 만큼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이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데 화려한 직업, 자상한 남편, 최고급 아파트를 가지고 있지만 원하는 삶에 대한 의문이 생겨 모두를 버리고 자아를 찾기 위한 긴 여행을 시작한다. 서른 한살의 나이에 그런 것을 느끼게 하다니 그런 배경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렇지만 일, 가족, 사랑 모두를 뒤로한 채 무작정 일년 간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이 너무 부럽기만 하다. 그래서 리즈가 더욱 사랑스럽다. 그런 매력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태리에서 먹고
이태리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접했다. 통상 프랑스어를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아~"로 시작하는 말이 아름답다라고 하는 데 글쎄 동의되지 않는다. 이태리는 개인적으로 두번을 다녀왔다. 모든 길이 수백년전의 돌 그대로 라는 농담도 있고 일명 진담이기도 하다. 길거리에서 먹는 음식의 맛, 식당의 메뉴판을 보고 도대체 무슨 음식인 지 알 수 없음에 기겁을 했던 느낌이 그대로 전해 왔다. 리즈가 먹는 파스타의 멋과 맛스러움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우리처럼 피자한판을 나눠먹는 문화가 아니라 통째로 각각 먹는 것을 보면서 문화의 차이도 고스란히 느끼고 추억할 수 있었다. 리즈처럼 그렇게 이태리의 음식을 먹고 허리사이즈는 당연히 불어날 수 밖에 없음이다. 그런 모습까지도 귀여움으로 남는다. "포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싶은" 그녀다.
인도에서 기도하고
하루종일 명상하면 모든 것이 다 맑아질까? 결국은 자아였던 것이다. 마음을 비워야면 맑음일 수 있다. 생각을 단순하게 해야만 과거를 잊을 수 있다. 과거를 생각하고 현재의 위치를 한탄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명상할 수 없음을 리즈를 통해 간접경험할 수 있다.
아쉬람에서 만난 텍사스 아저씨,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리즈가 방황하고 있을 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명상하면서 내면적인 평화를 찾아간다. 명상하는 자리에 행운을 가져다 주는 코끼리가 찾아와 만나게 되면서 그녀에게 정신적 내면의 평화로움이 찾아왔음을 알게한다. 명상하고 기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나도 옆지기도 이 장면에서는 지루했다. 하물며, 옆자리에 있는 관객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끼는 순간 주위를 둘러봤더니 연인끼리 부부끼리 서로를 의진한채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발리에서 아트라베시아모(함께 건너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이다. 발리를 찾아 1년전 전설의 주술사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민간요법의 의술을 가진 여의사(?)를 만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함을 깨달아 간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추돌사고를 통해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다. 발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브라질 남자 펠리페가 그다. 이혼을 하고 사랑에 방황하는 그였지만 리즈를 통해 사랑의 달콤함을 알게 되면서 리즈에게 마음으로 다가간다. 사랑 앞에 망설이는 리즈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특유의 부드러운 매력으로 그녀를 사로잡는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따스한 사랑을 보지만 다시 자신을 얽어 맬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 한 리즈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그 답은 할아버지 주술사인 케토가 "작은 균형을 잃으면 더 큰 균형을 찾을 수 있다"라는 말로 일깨워 준다.
지금 껏 그녀가 방황한 것은 조건과 댓가를 기대한 사랑때문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들었다. 자신의 존재와 인생의 의미는 펠리페를 통해 나누었던 따스한 사랑이었다. 2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누었던 뜨거운 사랑속에는 펠리페의 온화한 사랑이 있었고 그녀를 빠지게 만들었다. 펠리페의 함께건너기를 구속으로 여겨 강하게 거부했던 리즈는 큰 균형을 찾기 위한 사랑을 택한다.
사랑을 하면서 이런 저런 핑계거리를 찾는다. 부모가 반대해서, 서로의 배려가 부족해서, 자존심을 내세워서, 가족이 있고, 아이들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라는 전제를 끼워넣지만 용기없음에 대한 정당성을 조작하는 것에 불과하다. 할아버지 주술사의 말처럼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가슴으로 말하고 느껴라" 는 말이 기억나게 하는 대목이다.
적어도 이 영화에서 만큼은 이러한 전제된 핑계거리가 진정한 사랑을 찾기위해 작은 균형을 잃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리즈는 주변 일상을 잃으면서 따스한 사랑이라는 큰 균형을 찾았다. 펠리페를 찾아 그의 집으로 달려가고 해변에서 사랑을 기다리는 엔딩장면이 너무 아름다웠다.
원인을 제공했다면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그녀의 결자해지 모습이 부럽다.
2. 마음으로 보고 싶은 영화
@@ 레터스 투 줄리엣 @@
시놉시스(펌)
작가 지망생 소피는 전세계 여성들이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쓰여진 러브레터 한 통을 발견하고, 편지 속 안타까운 사연에 답장을 보낸다. 며칠 후, 소피의 눈 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와 그녀의 손자 찰리가 기적처럼 나타나는데…
소피의 편지에 용기를 내어 50년 전 놓쳐버린 첫사랑 찾기에 나선 클레어. 할머니의 첫사랑 찾기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없이 따라나선 손자 찰리.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게 된 소피. 그들의50년 전 사랑 찾기는 성공할까? 그리고 소피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까?
3. 마음이 짜안 해지는 영화
@@ 방가방가 @@
시놉시스(펌)
취업의 달인 나가신다!
내추럴 본 동남아 삘~ 외모를 자랑하는, 낙방의 달인, 굴욕의 지존 방태식!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무한 변신 성공! 드디어 최강 백수의 타이틀을 벗다! 글로벌 시대를 정복한 변신의 달인 방가의 성공을 위한 눈물겨운 좌충우돌 코믹 분투 불타는 취업 성공기가 시작된다!
4. 아이들이 좋아한 영화
@@ 시라노 연애조작단 @@
시놉시스(펌)
여자가 모르는 남자들의 은밀한 연애작전
100% 성공률에 도전하는 ‘시라노 에이전시’는 연애에 서투른 사람들을 대신해 연애를 이루어주는 연애조작단이다. 때로는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때로는 비밀 작전 수행처럼 완벽하게 짜여진 각본으로 의뢰인의 사랑을 이루어주는 연애 에이전시. 그들의 신조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 안 한다’ 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전시 대표인 병훈(엄태웅 분)과 그의 작전요원 민영(박신혜 분)은 예측불허의 의뢰인 상용(최다니엘 분)을 만나게 되는데…. 스펙은 최고이나, 연애는 꽝인 2% 부족한 스펙남 상용이 사랑에 빠진 여자는 속을 알 수 없는 사랑스런 외모의 희중(이민정 분)이다. 의뢰인의 타깃녀 희중의 프로필을 본 순간, 고민에 빠진 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