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10월호

 

지인의 페북에서 가져왔는데,

이쯤되면 좀 우습다 ㅎㅎ

 

시사인은 요즘 성폭력 관련 기사로 뉴스가 도배되는 것도 대선탓이라는데

뭐 그런 음모론 제기할 것도 없이 참 노골적이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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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9-2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부끄럽네요. 챙피해요. 어휴....

하이드 2012-09-2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거티브도 좀 세련되게 해야 상대가 되지, 진짜 어휴.....

머큐리 2012-09-2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시작인걸요...ㅎㅎ
 

올해 상반기가 다 지나도록 리뷰는 커녕 리스트도 만들지 않다니!

기록을 통해 사라져버릴지 모를 기억을 조금이라도 붙잡아 보자.


6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솔로몬 왕의 고뇌
에밀 아자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마음산책 / 2012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2년 07월 04일에 저장
품절

언제나 아끼며 야금야금 읽는 그의 책.
기적의 유치원- 평범한 아이들을 비범하게 바꾼 자녀교육 혁명
조혜경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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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치원 이야기다. 하긴 우리나라 교육상황을 바꾸려면 기적이 필요하긴 하다.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구할 것이다
A.M. 홈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4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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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듯.
파리상점- 100년 혹은 오랜 역사를 지닌 상점들의 私的 이야기
김예림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2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2년 07월 0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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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2-07-0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가 너무 조용하다 했는데...언제 이렇게 많은 책을 읽으신건지...ㅎㅎ

무해한모리군 2012-07-04 11:5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컴퓨터를 켜는게 쉽지 않아서요.
읽고나서 시간이 지나면 쓰고 싶던 이야기들 역시 지나가버려서 쓰기 어렵고. 뭔가 더 있는데 기억이 안나요. 신랑 서재를 어슬렁 거리며 빼 읽은 것도 꽤되는데 ㅋㄷㅋㄷ

2012-07-04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4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07-05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개월에 67권이면 한달에 열권 이상!! 많이 읽으셨네요, 휘모리님^^
웃음,을 비롯해 몇 권 찌찌뽕에요.ㅎㅎ
반갑게도, 어제 빌려온 책 중 하나 겹쳐요. "꽃 아래 봄에 죽기를" 이거요^^

무해한모리군 2012-07-19 14:16   좋아요 0 | URL
아가 낳기전에 많이 읽었어요.
아가가 생기니 이제는 속도가 뚝 떨어졌어요.
기기 시작하면 아예 못읽는다지요? ㅎㅎ
꽃 아래 봄에 죽기를은 그럭저럭 저는 읽을만했어요.

푸른바다 2012-07-1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책을 꼽으라면 <아리랑>, 최악을 꼽으라면 <근대를 말하다>, 가장 인상 깊은 책은 <아이 몸놀이 120 가지>네요ㅎㅎ 아가는 잘 크고 있는 거죠?^^

무해한모리군 2012-07-19 14:14   좋아요 0 | URL
올해는 책고르기에 많이 실패해서 범작들을 많이 만났어요. 아리랑은 아가를 낳기전에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읽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자신에게만은 승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요.. 저는 브로덱의 보고서와 루스트롬이 좋았어요.

아기몸놀이는 사실 별다른게 아니더라구요.. 오른쪽으로 들어주기 뒤집어서 들어주기 뭐 이런거 ㅎㅎㅎ 왠지 아가가 심심해보여서 사봤는데 역시 우리 엄마가 놀아주는 방식이 좋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리처드가 느끼는 슬픔은 너무 깊고 너무 완전해서, 그 자신이 슬픔 자체인 것만 같다. 그가 붙잡고 있는 것, 그가 간직한 것, 자신의 실패 하나하나가 살을 파고드는 손톱 같다. 자신의 인격, 두려움, 스스로를 아는 능력,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인식하는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 157쪽

 요즘 하루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오전 열시다. 6시쯤 일어나는 딸은 젖을 먹고 좀 놀다 잠이 들고, 집안일도 얼추 끝나고 차한잔과 과자 하나를 좋아하는 쟁반에 올려놓고 소파에 앉는다. 라디오를 조그마하게 틀어놓고 컴퓨터 속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외로움. 어디선가 윗집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에 '저기 누군가 나처럼 있구나'라며 위안을 받았다던 전업주부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저녁이 되면 오전 열시에는 나를 그토록 즐겁게 하던 고요에 질려버린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자기의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받고자 한다. 우리는 무리짐승이다. 

 

하긴 주부만 그렇겠는가. 이 소설 속 남자는 잘나가는 주식투자가다. 엄청나게 비싼 그림들을 비싼 집에다 걸어두고, 청소부와 영양사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날 원인 모를 고통이 그를 덮친다. 그러다 문득 스스로를 돌아보니, 죽기 직전에 전화할 곳 하나 딱히 없는 집에만 쳐박혀 지내는 외로운 이혼남이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이런 순간이 오는지 모르겠다. 삶이 자신이 원하던 것에서 너무 멀리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 말이다. 이제와서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꼬여서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가서 인생의 친구를 구하고, 만나선 티브이만 보던 가족들과는 어찌하면 애정돋는 관계로 돌아간단 말인가. 길에서 헌팅이라도 해야하나?

 

 소설속의 주인공은 전화도 하고, 윗집 문도 두드리고, 길거리 헌팅도 한다. 남들 눈에 이상해 보일만큼 호의를 여기저기 뿌리며 말을 건다. 그 결과 '서로에게 넘을 수 없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해도 지금 그들은 함께 있고, 어느 정도는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는 아무것도 없는 삶에서 그래도 뭔가 조금은 있는 훨씬 나은 삶으로 진입한다.

 

 음... 그래서 나는 9월에 출근하기 전까지 딸아이가 둘인(요즘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더라) 옆집 아주머니에게 열심히 인사를 해보기로 했다. 또 일주일에 한번 두달동안 베이비마사지도 하러 가기로 했고(사실은 벌써 좀 귀찮다 --) 다음주부터는 아마도(?) 운동도 시작해 보기로 한다. (출근복이 안맞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5킬로가 빠지기는 할까?) 그러니까 아이와 함께인 생활에 많이 적응을 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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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7-0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은 찾으면서도 내가 남을 도와주는 것은 번거롭다고 여기면 동무가 생기지 않는다네요.

머큐리 2012-07-05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출근 60일전이란 태그가 안습이라는...
 

 내게 '왜 책을 읽는가?'란 질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살아야만 하는가?'로 들린다. 책읽기가 일생의 과제라서가 아니라 두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 같기 때문이다.

 

[혼자 책 읽는 시간]의 저자는 1년간 매일 한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로 한다. 가족을 잃은 그녀는 자기에게 닥친 시련의 의미와 이유를 찾고 싶다. "행복을 찾지 마라. 삶 그 자체가 행복이다."(100쪽) 삶의 가치는 고난이나 기쁨이 아니라 살아낸 과정 전체를 통해서라는 뜻이다.

 남의 삶을 구구절절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삶은 턱 보기에도 어떻게 한 사람의 생에 저렇게 많은 고난이 있을까 싶을 때가 있다. 권정생 선생의 삶을 보면, 병마와 지독한 가난, 고독이 보인다. 그러나 그는 그런 삶 속에서 반전, 평화, 인간에 때한 끊없는 동정심, 인간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 고난으로 가득찬 그의 삶에서 삶의 가치에 답을 얻곤 한다.

 

[도서관의 주인 1] 속의 주인공들은 어린이용 책 속에서 다시 한번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아이를 낳고 보니 '모든 생명은 귀하다'라는 명제를 그동안은 가슴이 아닌 머리로 이해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아이에게 쏟아지는 많은 기대와 사랑 때문이 아니라 태어난 어린 것의 생명력 자체가 아름답고 귀함을 깨닫곤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보물섬이나 나니아연대기, 바람의 그림자 같은 책들을 읽었다면 나는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하는 아쉬움이 가끔 든다. 다른 사람의 설레임을 훔쳐보는 기쁨을 느꼈다면 조금은 유들유들한 아이가 되었을까? 유한한 삶이기에 지금 만나는 책한권이 더욱 소중하다는 이 만화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무지개 곶의 찻집]에서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찻집에서 실패한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의 실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온 삶을 긍정한다. 그 속에서 다시 한번 아무리 작은 희망일지라도 마음에 품고 살아갈 힘을 낸다. 그 속에는 죽은 남편이 남긴 그림 속 무지개를 보고 싶다는 아주 사소한 희망도 포함되어 있다.

 

 일전에 나의 직장 동료가 이런 쓰잘데 없는 책들을 왜 읽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모르는 사실이 무궁무진 하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깊고 넓게 사는 동안 배워간다는 것 말이다. 책 속에서든 책 밖에서든 공감과 깨우침의 순간의 행복은 참 달다. 그래서 오늘도 책을 읽고 또 나는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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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2-06-1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책읽는 시간'... 읽겠다고 벼르는 중이에요..ㅎㅎ 휘님 건강하시죠??

무해한모리군 2012-06-18 19:09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책 안사셨으면 제가 드릴게요 ^^

순오기 2012-06-21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아로 바쁜 와중에도 책읽는 엄마는 행복하겠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답니다~ <마더 쇼크> 추천해요.
EBS 다큐 다시보기로 시청하는 것도 좋고요!^^

무해한모리군 2012-06-21 10:50   좋아요 0 | URL
에너자이저 순오기님 ^^
아이가 기기 시작하면 이런 행복도 끝이겠지요?
모유수유를 하면서 짬짬이 보고 있어요..
ebs 다큐는 정말 좋은게 많은거 같아요.
 
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의 고독을 말로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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