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 나를 야금야금 먹고 있다.

운동을 다시 해야하는데.. 그래도 이번주는 음식을 다시 하기 시작했으니 다행이다.

어제도 9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눈이 떠졌다.

슬픔이 다가오고 눈물이 흐른다.

인정해야한다.

나는 한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경멸하고 있다는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내했던 폭력적 언행들이

새삼스레 내게 다가와 나에게 흠집을 낸다.

그 사람 말대로 내가 여자로 꽝이기 때문인가..

한나절 만든 음식에 비릿한 경상도 맛이 난다고 했던가..

(우리 어머니가 한평생 음식으로 일가를 이룬 것을 알면서도..)

아 왜 나는 그런 말을 삼켰었고,

여전히 그런 말에 상처받는가..

나의 자아가 조금씩 조금씩 소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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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에는 역시 무를 넣은 국을 해줘야 한다. 가을무는 보약보다 좋다고 하지 않은가

1. 무를 듬뿍 넣은 쇠고기무국 : 물 10컵에 쇠고기(양지머리 1줌=100g) 넣어 1시간 끓이기(물 절반으로 줄어들때까지). 삶은 고기는 건져 결대로 찢어 국간장 1, 파 1, 다진마늘 0.5, 후추 0.2로 밑간, 소고기 끓인 물에 무 2줌 다시마 1장 넣어 10분 끓이고, 밑간한 소고기 넣고 10분 더 끓임, 소금으로 간하고 마무리(나물이네)

2. 황태무국 : 먼저 멸치 다시마로 다싯물 내고, 황태를 물에 살짝만 불린 후에 물기 짤아내고 소금 후추 마늘 실파 버무려서 계란물 입히고, 끓는 다싯물에 퐁당퐁당 (EBS요리)

3. 미역국, 감자국, 콩나물국, 오징어국 ^^

무신 처자 블로그가 맨날 밥하는 얘기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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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11-2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쇠고기무국 자주 해먹어요. ^^ 시원하고 담백하고 소금간 잘 하면 깊은 맛도 나지요. 황태무국에도 한 번 도전해 봐야겠군요 ㅋㅋ

결혼하고 한참 요리에 재미를 느낄 때는 저도 요리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생활이 된지라 귀찮고 번거로워서 사진도 안 찍고 레시피도 정리를 안 한답니다 ㅋㅋ 대충 감으로~~ 역시 살림꾼이 다 되어가나봐요. 으흐
 

거의 제 때 퇴근을 못하니 매번 밥사먹기도 그래서 도시락을 싼지 언 1년을 넘어선다. 도시락을 가져다니면서 생협도 이용하게 되었고,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사를 하게 되었으니 일석 몇조 인지 모르겠다. 마트를 거의 끊게되어(술은 마트에서 ^^) 심지어 건강한 소비생활까지!!

그래서 독신자라 그저그런 식단이지만 공개해 본다. 나름 내가 기특하다~~

이번주는

국과 찌개 : 강된장찌개, 청국장찌개, 미역국

밑반찬 : 호박볶음, 오뎅볶음, 무짱아찌, 마늘짱아찌, 김

주요요리 : 고추장을 이용한 마파두부와 두부지짐, 닭튀김, 굴무침, 주말엔 보쌈 예정

밑반찬은 오래가는 볶음으로 주로 주말에 일주일 분량을 만들어 둔다. 국도 찌개도 퇴근하면 저녁에 만들어두니 갓 한 음식맛은 주말에나 겨우 보는데, 주말에는 왠지 맛난걸 사먹고 싶은 마음에 늘 이런 간단 음식만 하게되니 재주가 늘지 않는거 같다. 그리고 자주 하는데도 요리책을 펴 놓고 하지 않으면 마음이 왠지 불안하고, 꼭 한두단계씩 생각이 안난다.. 아.. 내 머리는 굳었나보다 ㅠ.ㅠ

주요 참조 요리책 : 나물이네 1권은 언제봐도 참 좋다. 콩나물국도 잘 못 끓이는, 요리를 완전히 못하는 초자라면 나물이네 1권만 있어도 근근히 먹고 살 국과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양념요리가 살짝 단 맛이 강하지만 레시피 대로만 따라하면 제법 먹을만 하다.

자연을 닮은 소박한 밥상은 솔직히 맛난 음식맛이라기 보다는 담백한 음식맛이다. 육류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아, 사실 내 취향은 아니나 아이간식 같은 걸 만들어 주기 원하시면 이책도 괜찮지 싶다. 그런데 요리를 찾기가 넘 힘들다는 단점이 ㅠ.ㅠ 그냥 국 반찬 이렇게 나뉘어 있는게 나는 좋다.

참 간혹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는 식객은 사보는 편인데, 식객 22호에 나오는 우렁강된장찌개를 처음으로 식객에 나온 레시피 대로 따라해 봤는데, 아~~ 여름이었으면 호박잎에 싸먹으면 얼마나 맛났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른 것도 한번 따라해 봐야겠다.. 국수랑 두부편을 한번 뒤져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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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8-11-24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협의 단점 : 국물멸치가 똑 떨어졌는데 공급받는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한다. 늘 음식재고를 잘 살펴야 하고, 지난주처럼 너무 바빠 한주간 음식을 못하면 그 소중한 것들을 버려야 한다.. 청포묵을 버릴때는 눈물이 나더라 ㅠ.ㅠ
 

밤은 노래한다를 읽고 있다. 앞으로 또 무슨 얘기가 나올지 무서워서 성큼성큼 못읽겠다.

독서모임에서 만남으로 댓거리를 했고, 참으로 빛을 찾기 힘든 때라는 생각이 든다.

느리지만 꾸무럭꾸무럭 아무 성과도 없다해도 안하는거 보다는 덜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제시대 친일하지 않는 삶을 꿈꾸기 어려운 것처럼, (그러나 그리 산 사람이 있었다.) 이 시대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도시민의 삶이랑 애당초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나는 뭔가를 너무 많이 쓰고, 생각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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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 나오는 모든 매체를 사랑한다. 토요일 아침은 박수홍씨가 진행하는 요리프로와 함께 시작하고, 차 케이크가 나오는 만화를 수집하며, 소문난 곳은 찾아다니기도 한다. 뭐 그렇다고 특별한 미식가는 아니고 그저 달고 향기나는 것들이 좋다.

그 중에서도 최근 영화화된 서양골동양과자점은 꽃미남이 네명이나 등장하고, 좋아하는 과자들도 잔뜩 등장하니 애장판을 소장할 수 밖에 없다.

이 만화의 그림체를 보면 흔하디 흔한 순정만화로 생각하고 지나치기 싶다. 그러나 찬찬히 작품을 읽다보면 인물들이 입체적이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개봉된 영화 이야기를 해보자.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면서 내용성도 잘 살렸고, 이기적인 기럭지 하며, 옷빨도 예사롭지 않은 네 남정네가 등장하니 흡족한 작품이다. 한번으론 눈에 삼삼한 것이 다시 한번 꼭 봐주고 싶다. 단점이라면 시간이나 재미를 주기 위해 그랬겠지만, 기범과 수영의 이야기가 만화에 비해 너무 형편없이 줄어들어 버린 점 정도다.

이 작품의 인물들은 저마다 하나씩 상처를 가지고 있다. 카페 사장 진혁은 어린시절 유괴된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 상처로 기억상실, 악몽, 거듭된 연애 실패를 경험중이다. 파티쉐 선우는 가족과의 상처로 자신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 기범은 무엇보다 사랑했던 권투를 포기해야 했고, 수영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이 네 남자가 자신의 문제를 바로보고,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타인을 인정하는 엔딩은 참 흐뭇하다.

혹여 극장에 가기 부담스런 분들은 dvd로 나오면 꼭 한번 챙겨보셔도 저를 원망않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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