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 나를 야금야금 먹고 있다.

운동을 다시 해야하는데.. 그래도 이번주는 음식을 다시 하기 시작했으니 다행이다.

어제도 9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눈이 떠졌다.

슬픔이 다가오고 눈물이 흐른다.

인정해야한다.

나는 한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경멸하고 있다는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내했던 폭력적 언행들이

새삼스레 내게 다가와 나에게 흠집을 낸다.

그 사람 말대로 내가 여자로 꽝이기 때문인가..

한나절 만든 음식에 비릿한 경상도 맛이 난다고 했던가..

(우리 어머니가 한평생 음식으로 일가를 이룬 것을 알면서도..)

아 왜 나는 그런 말을 삼켰었고,

여전히 그런 말에 상처받는가..

나의 자아가 조금씩 조금씩 소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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