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보 바로드림으로 책을 한권 구입했다. 

주말동안 읽고 싶은 책이었고, 
마침 나에게는 교보에 적립금도 있고,
(언젠가 딱 교보에만 있는 책이 있었다) 
배송료도 없고, 할인된 금액으로 사고,
애인이랑 강남에서 밥 먹는 김에 가져오면 되겠다 싶었다.  

문제는 통화해서 별 뜻없이 교보에서 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왜 그렇게 사는데? (인터넷으로 사서 바로 받는게 뭐가 이득이냐는 뜻으로 들렸음)로 시작한 삐딱한 반응은 어떻게 교보에서 살 수 있냐? 는 힐난으로 넘어갔다. 

감정이 상했다.   

거대(!)자본 교보에서 어떻게 구매할 수 있냐는 것. 

작은 자본인 알라딘에서 구매하는 것은 괜찮은데 말이다.

작은 자본이 더 선한지는 모르겠으나, 

더 영향력이 적긴하겠지.. 

그런데 작은 자본이 동일한 이윤을 얻기위해 더 심한 착취를 하면 어찌되는가? 

자본에 선악이 어디있겠냐만 뭐 이유있다 볼수도 있겠다. 

그럼 마음이 상한 이유가 뭔가 가만히 들여다 보니, 

개인적 관계에서 마치 평가자처럼 구는 태도가 기분 나쁘다.

어젠 일이 힘들다고 했다니 

세상 사람 다 그정도는 감당한다며 배부른 소리 그만하라고 하더라. 

마음이 그닥 좋지 않다.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닌데 왜 그러는지.. 

이런 말들은 상대의 입을 다물게 한다. 

평가하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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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1-1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모든 대화의 기본은 상대의 감정에 먼저 동의해주는 건데
단무지는 이런 대화를 추구하다간 휘모리님께 차이겠당~ 조심해야 될 듯!

무해한모리군 2010-01-15 17:0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나의 입장이니까 오이지는 억울할지도 모르겠는걸요 ㅋㄷㅋㄷ

2010-01-15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5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0-01-1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케이블에서 해주는 '남녀탐구생활'을 보는데, 거기 보면 과장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공감 가는 꼭지들이 좀 있어요. 오이지군은 '여자가 화났다!'라는 꼭지를 유심히 보셔야 할 거 같은데...^-^;;

무해한모리군 2010-01-15 17:08   좋아요 0 | URL
정말 대중프로는 한웅큼의 진실을 가지고 있다니까요!
저는 정말 전형적인 여성의 말하기를 구사하거든요.
하나의 이야기를 하려면 무수한 곁가지들을 말하는 ㅎㅎㅎ
만담한 수다가라서 남자친구들과 얘기를 하면 재미없을 때가 많아요.

무스탕 2010-01-1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본은 자본일뿐 이해하지 말자! 그들의 최종 목표에는 '이익'이라는 공통점이 있지요.
이렇게 말하면 내가 쫌시러운거 잘 아는데요, 전 가끔 받은만큼 돌려줄때가 있어요. 어디 너도 한 번 이 기분 맞봐라!! 하고요;;;;
이래선 결코 끝이 없는 수평선이 될수도 있고 뫼비우스띠가 될수 있지만 잘 이용하면 둘도 없는 명약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
오이지군~ 휘모리님 화나심 소금물에 더 담궈버릴지도 몰라요~~~~~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1-15 17:09   좋아요 0 | URL
말대말 행동대행동의 원칙으로 나가야 하는 겁니까? ㅎㅎㅎ
오이지는 제가 화난지도 모를겁니다.
그냥 저만 기분 상하는 거지요.
왜 내가 기분이 상했을까 고찰해 보고 이걸 잘 설명해봐야겠다는 정도?
오 오이지를 민물에 헹구는게 더 잔인할거 같은데요? 씩~

머큐리 2010-01-15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오이지군이 맞는건가요? 아님 다른 사람?
맞다면 오이지선수 너무 큰 실책인데요...

내일 어린이 책방은 예정대로 가시나???

무해한모리군 2010-01-15 17:10   좋아요 0 | URL
네네 내일 어린이 책방에 예정되로 갑니다.
그러나 감기가 오려해서 어린이들과는 쬐끔 떨어져 있어야할듯 ㅎㅎ

2010-01-15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1-19 03:13   좋아요 0 | URL
이런 댓글 보면 오이지군이 내가 아는 사람 아닐까 생각되는데...
진짜 그양반 댓글은 휘님 서재에서 하나도 안 보인다는...내 추리가 맞는걸까?^^

무해한모리군 2010-01-19 13:23   좋아요 0 | URL
아하하 순오기님이 생각하는 그분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서재나들이를 거의 안하십니다.. 제가 물어봤더니 나들이는 하는데 댓글은 안다신다고 하더군요.

2010-01-19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1-19 16:29   좋아요 0 | URL
요즘 프로젝트 끝나서 엄청 한가하거든요 ㅎㅎㅎ

2010-01-15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1-18 07: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어떤때보면 참 아이같다는 생각을 하게되는듯해요.
내 보기엔 자기도 피곤한데, 직장일이 어렵다고 푸념하는게 듣기 싫었던 듯 하고, 교보를 워낙에 미워하는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ㅎㅎㅎ

아~ 가르칠게 너무 많은데 다 가르칠 수 있을까요 ㅠ.ㅠ

카스피 2010-01-15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휘모리님 남친께선 정의파이신간 보네요.아무래도 교보문고가 주변 중소 책방을 많이 사장시킨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 서점 알라딘도 뭐 오십보 백보라고 할수 있지요.둘다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인데 어디가 나쁘다 좋다라고 타박할 필요는 사실 없는데,괜히 휘모리님 기분만 언짢게 했네요^^
근데 교보에 적립금이 있는데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도 써여되지 않겠어요.내 적립금 쓰는데 보탠거 있냐고 한번 쨰려봐 주세요.

무해한모리군 2010-01-18 07:57   좋아요 0 | URL
으흣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 신념은 필요없는 것이라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인지라 ㅎ 내 안그러마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교보는 외서가 많고 다른 곳에 없는 품절절판본들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아무래도 때로는 이용하게 되요. 음.. 사실은 그걸 꼭 봐야하는게 아니라면 나의 그런 작은 욕구를 미루는게 정답인데 저도 이런 사회에 살다보니 참 쉽지 않은 듯 해요.

blanca 2010-01-1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결혼하고 나서도 그런다니까요. 심지어 저는 진보,옆군은 보수랍니다. 휘모리님은 그래도 기본적인 가치관이라도 공유하잖아요. 갑자기 결혼전에 일욜저녁에 출근할 생각하니 넘 우울하다고 하니까 난 안그런데,했던 그 얄미운 발언이 생각나서 콱 얄미워지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1-18 07:59   좋아요 0 | URL
아하하 제 주변에 정치적 성향이 달라도 뉴스만 같이 안보면 싸울 일이 없는 커플들을 많이 봐서요. 정치성향보다는 생활에서의 여성에 대한 태도나 생각이 더 중요한거 같아요..

아.. 그건 좀.. 얄미운 발언이시네요 ㅎ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10-01-16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보건 보수건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날 땐 맘씨 좋은 사람이 최고입니다.늘 느끼는 거지만 말버릇은 물론이고 글버릇도 고치기 힘듭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1-18 08:00   좋아요 0 | URL
으흣. 그러니까요. 뉴스만 같이 안보면 그런 성향차이로 싸우는건 거의 없는데, 생활, 태도의 문제는 정말 매일 매일 거슬리죠 ㅎㅎㅎ

꿈꾸는섬 2010-01-17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더 사사로운 일들로 감정을 상하는 일들이 생길거에요. 휘모리님뿐아니라 오이지군도요. 서로 가까워질수록 배려가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저 좋은 사람>의 인물들처럼 변해간다니까요.

무해한모리군 2010-01-18 08:01   좋아요 0 | URL
편해짐과 예의없어짐이 동의어가 되어서는 안되는데 참 큰 일입니다. 저도 바쁘니까 날카롭고 배려하기 힘든 점이 많이 있고 그러네요. 오호 그저 좋은 사람의 등장인물처럼 된다고 그런 글을 쓸 수 없다는게 좀 아쉬운데요!

얼레리 2010-01-18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큰 자본의 횡포보다 잘 드러나지 않는 작은 자본이 더 아귀같을 때가 있죠. 관계맺고, 서로 알면서 겪는 걸 감당하는 게 쉽지 않죠. 그래도 배려와 사랑으로 ^^

무해한모리군 2010-01-18 22:44   좋아요 0 | URL
얼레리님 또 찾아주셨군요!
고맙습니다.
네 배려가 늘 쉽지 않는듯 해요.
왜 이렇게 안해줄까 하는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같은하늘 2010-01-19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여자는 주저리주저리 말을 하고 남자들은 그것에 아~~ 그랬구나. 속상하겠다. 등등의 반응반 보여주면 되는데 꼭 너는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가르키려 들지요. 그래서 전 언젠가 딱 잘라 말했어요. 내가 화가나서 열변을 토할땐 응, 그래 라는 말 외에 하지말라고.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1-20 08:31   좋아요 0 | URL
힘들겠다 라는 동의가 그닥 어렵지는 않는데 왜 매번 화를 내도 안고쳐지는지 모르겠어요 쩝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