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보 바로드림으로 책을 한권 구입했다.
주말동안 읽고 싶은 책이었고,
마침 나에게는 교보에 적립금도 있고,
(언젠가 딱 교보에만 있는 책이 있었다)
배송료도 없고, 할인된 금액으로 사고,
애인이랑 강남에서 밥 먹는 김에 가져오면 되겠다 싶었다.
문제는 통화해서 별 뜻없이 교보에서 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왜 그렇게 사는데? (인터넷으로 사서 바로 받는게 뭐가 이득이냐는 뜻으로 들렸음)로 시작한 삐딱한 반응은 어떻게 교보에서 살 수 있냐? 는 힐난으로 넘어갔다.
감정이 상했다.
거대(!)자본 교보에서 어떻게 구매할 수 있냐는 것.
작은 자본인 알라딘에서 구매하는 것은 괜찮은데 말이다.
작은 자본이 더 선한지는 모르겠으나,
더 영향력이 적긴하겠지..
그런데 작은 자본이 동일한 이윤을 얻기위해 더 심한 착취를 하면 어찌되는가?
자본에 선악이 어디있겠냐만 뭐 이유있다 볼수도 있겠다.
그럼 마음이 상한 이유가 뭔가 가만히 들여다 보니,
개인적 관계에서 마치 평가자처럼 구는 태도가 기분 나쁘다.
어젠 일이 힘들다고 했다니
세상 사람 다 그정도는 감당한다며 배부른 소리 그만하라고 하더라.
마음이 그닥 좋지 않다.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닌데 왜 그러는지..
이런 말들은 상대의 입을 다물게 한다.
평가하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