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지방에 지은 아파트가 팔리지를 않아서 3년동안 성과급은 구경도 못했다. 

월급은 확 줄고 --;; 

급기야 올해는 2009년도 급여 인상률(통상 물가 인상률 5%에 + 얼마간) 결정이 계속 미뤄지더니, 입사이후 가장 낮은 2%로 결정, 올해가 하루 남은 오늘, 올해 급여인상소급분를 드뎌 받는다 --;; 

영 그냥 그렇게 주기가 미안했던지 격려금 백만원 지급이 전격!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방금 들었다.  

(소급분도, 격려금도 오후 네시인데 아직 통장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

조삼모사 기쁘다 ㅠ.ㅠ 

그런데... 격려금에 파견, 도급, 촉탁, 임원은 제외되었더라. 

함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얼마나 속상하고 기분이 나쁠까..  

같은 대우를 받는다고 하지만,  

회사콘도, 회사 인트라넷 사용제한 처럼 참 소소하고 치사한 것들조차 차이를 둔다. 

다행히 우리팀 사무를 보는 여직원은 작년에 정직 전환이 되어 저런 경우가 없지만, 다른팀은 대부분 전문대졸 여직원들은 파견직이다. 내가 일상을 보내는 삶터는 이렇다. 

요즘 알라딘을 시끄럽게 하는 문제가 우리사회에 얼마나 넓게 퍼져있는 암에 대한 것인지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참으로 정치적인 사안이라는 생각도 한다. 

대학때 설문조사를 하다보면 당연히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작성한 문장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독하는지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교수는 설문지를 받는 사람이 만5세라고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남의 문장을 살뜰하게 읽는 사람도 드물고, 살뜰하게 읽었다고 쳐도 모두 똑같이 이해될리 만무하다. 그러나 상대를 바꾸기란 너무 어려우니 언제나 나의 오류를 돌아보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오독되는 설문지를 만든 놈이 잘못된 것이다. 

글질, 입질 모두다 미숙한 나는 번 돈을 어떻게 쓰는가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도 넘 어렵다.. 멋지구레 명품자켓은 왜 가지고 싶은거? 뭔소리냐 --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9-12-3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통장엔 아직 이번달 급여가 안들어오고 있는 중..............
(내일이면 들어올라나..??)

무해한모리군 2009-12-30 16:36   좋아요 0 | URL
매피님 4시 35분 현재도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
이거 받아서 관리비 내야겠어요 ㅠ.ㅠ

아니 급여를 아직 안주면 카드값은 어쩝니꺼?

Mephistopheles 2009-12-30 16:39   좋아요 0 | URL
옛날처럼 원격뱅킹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땐 칼이었죠. 은행마감전에 꼭 넣어야 하는 강박관념..근데 요즘 원격뱅킹이 지나치게 발달해 결재대금이 오후 9시에도 들어오는 기현상이 발생하더라는..그래서 주말끼면 월요일날 나오고 휴일 끼면 다음날 나오던가..늦어도 하루 늦게 나오고..암튼 이런 경우가 계속 속출 중이라는... 그만큼 회사 여유자금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고요~~ ^^

무해한모리군 2009-12-30 17:30   좋아요 0 | URL
요즘 너나 할 것 없이 이쪽 업계는 어렵군요 ㅠ.ㅠ
좀전에 들어왔습니닷!
관리비도 냈습니닷!!! ㅎ

머큐리 2009-12-3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연말에 너무 우울한 이야기들에요...ㅠㅠ
참 숨책에서 에콜로지카를 건졌다는거...ㅋㅋ
이거 하나 기쁘다...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2-30 18:23   좋아요 0 | URL
책 한권에 기뻐할 수 있으니 또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지 ㅎㅎ
그런데.... 그런 신간은 도대체 숨책 어디에 있나요?

머큐리 2009-12-30 20:01   좋아요 0 | URL
숨책 지하에 인문, 사회과학 책만 모아놓은 곳이 있어요..거기서 많이 건지는데..거기 일하시는 분도 독서광.. 그 분이 책모임하는 곳 있음 소개시켜 달라 하던데...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2-30 21:43   좋아요 0 | URL
아니 저도 거기를 얼쩡거리는데 왜왜 못찾을까 ㅎㅎㅎ

우리 책읽는 모임 하나 만들까요?

꿈꾸는섬 2009-12-30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껜 좋은 일이 생겼군요.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휘모리님은 참 따뜻한 분이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12-30 18:48   좋아요 0 | URL
아휴 겨우 너무 티나게 좋아하지 않는게 고작인데요 --;;
원래 줘야할 걸 연말에 몰아서 주는건데요 뭘..
그래도 기쁘긴 합니다 원숭인지 ㅎㅎㅎ

2009-12-30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30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9-12-3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 회사도 매일 죽는 소리밖에 없는데,,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2-31 08:06   좋아요 0 | URL
현장직에 계신 분들이 오래 파업을 해서 올해가 이틀남은 시점에 올해 급여인상분이 들어왔어요. 그래도 공돈인양 기쁩니다 ^^

참 요즘 너나 없이 힘든데 울보님댁도 새해에는 기쁜일이 많으시길 빕니다.

마늘빵 2009-12-3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급여만 들어와도 끄덕끄덕 -_- 쩝.

무해한모리군 2009-12-31 08:07   좋아요 0 | URL
사실 올해 급여가 올해를 이틀남은 시점에 결정된건 좀 그렇죠 -_-

같은하늘 2009-12-3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급을 받는 정직원에 소급분에 격려금까지... 무지 행복한 상황인데요...ㅎㅎ
2009년 남은 하루 따뜻하게 마무리 하시고 2010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미리미리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12-31 08:09   좋아요 0 | URL
네 혼자살기에 족하니 다행입니다. 이 상황이 한치앞을 볼 수 없는게 문제인데 ^^

같은하늘님도 내년은 무탈하시고 뜻하신 바, 모두 이루시기를 빕니다.

카스피 2009-12-31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말에 우울한 이야기군요.어는 경제 잡지에서 읽었는데 이젠 기업들도 부익부,빈익빈이라고 합니다.대기업중에서도 일부 잘나가는 기업만인 살아남고 중소기업은 서서히 도태되간다고 하더군요.이런 와중에 MB는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니 참 한심한 일이죠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12-31 08:10   좋아요 0 | URL
작고도 탄탄한 기업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요. 힘든 일이라도 고용이 보장되고 급여만 따박따박 나온다면 좋으련만.. 요즘은 작은 기업은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요 ㅠ.ㅠ

2009-12-31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2-31 10:00   좋아요 0 | URL
ㅠ.ㅠ

비로그인 2009-12-31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몇 시간 지나면 새해입니다. ^^..
오붓한 한해의 끝이시겠죠? ㅋ

부디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자유로우시길 빕니다. 재밌는 페이퍼도 기대할게요 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욥!!

무해한모리군 2009-12-31 22:42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것이 적어서 늘 크게 배우고 있습니다.
내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