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두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나는 한가지만 생각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 마음을 울리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나눈다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라는 것. 다시 그런 기회가 온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절대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
남녀주인공이 정말 너무나 아름답다. 두사람의 나이든 분장은 자연스럽다 못해 놀랍다. 브래드피트의 10대로 변한 모습을 보노라니, 도대체 산삼 녹용 보톡스를 짝으로 복용하는지 늙지도 않는 모양이다. 뭐 이들의 안늙음과 무관하게 영화는 늙음 죽음도 추한 것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경제적 필요가 다한 것에 대한 경시가 이 문화의 전반적인 특징일 지라도..)
운명은 의지로 만드는 것이라는 굳은 믿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고 준비가 되어있을 때, 그도 나를 원하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그게 인연이고 운명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