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가리가 될 뿐입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줄지라도,
내가 자랑삼아
내 몸을 넘겨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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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예순 여섯해를 살아낸 재일동포 하야꼬 씨는 자신의 지난한 인생을 회의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날 고린도전서 13장 4절을 마주하고는 눈물을 흘리며, "이야!"라고 소리쳤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의 역정 속에서 그 어떤 누군가에게 친절하지도 않았으며, 누군가의 잘못에 대해 오래 참으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오늘에 이르러서야 그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바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녀의 간증을 들으며 나는 웃음과 울음의 뒤범벅 속에서 참담하였습니다. 여전히, 너무나도 부족한 사랑의 삶을 반추하며 나는 그렇게 우두커니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