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라디오 - 당신의 일상에서 만나는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이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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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과학을 만나고 있다.

하루 5분, 일상 속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는 시간.


그렇다.

이 책은 라디오 프로그램 끝날때마다 '57분 교통정보'나 '날씨와 생활'에서 알려주는 아주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일상을 바라보는, 와, 이런 것도 과학이구나...하는 과학적 시야가 흥미롭다.


한 꼭지별로 다루는 양은 그리 많지 않다.

짧게는 4페이지, 길게는 10여페이지 정도다. 당연히 깊히 알 수 없다.

책소개에도 언급했듯이 "에피타이저"같은 책이니까 그런건 그냥 넘어가자 치지만

각 꼭지마다 읽다가 만 느낌, 이젠 메인디시를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연계독서를 하게 만드는 책이랄까...


꼭지 시작면 "다음" 페이지에 이렇게 관련 그림이나 사진을 넣는데

이게 책을 읽다보면 흐름을 끊기게 만든다.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랬다.

제목 다음에 이걸 넣고 본문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편집에서의 아쉬움도 있거니와

(정말이지 휴머니스트는 내가 신뢰하고 있는 출판사 중 하나였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내용면에서는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를 가지고 그저 그렇게 요리한 글솜씨도 아쉽다.

그렇다고 냄비받침용으로만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부담없이 짧은 호흡으로 가볍게 읽을거리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유용할 것이다.


 

p. 10

"시간을 멈추러거든 키스를 해라.
시간을 여행하려거든 책을 읽어라.
시간에서 탈출하려거든 음악을 들어라.
시간을 느끼려거든 글을 써라."

p. 155

매년 수많은 사람이 새해가 되면 야심차게 계획을 세웠다가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현상도
‘미래 할인‘ 때문입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6개월 후 여름 해변에서 멋지게 수영복을 소화하는 것과 당장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 가는 삼겹살을 입안에 넣었을 때의 만족감,
웬만한 사람들은 삼겹살의 유혹에 굴복하고 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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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 - 참여형.토론형 수업을 위한 실전 하브루타 코칭
장성애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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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질문이 아닌 아이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대로 된 질문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질문에도 스킬이 필요할 것 같아 선택한 책이다.

참여형, 토론형 수업을 위한 실전 하브루타 코칭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은

실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질문법을 교과목별, 상황별로 세분화해서 설명한다.

주요 독자층이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교사들을 위한 책인듯하여, 집에서 아이와 접목해 볼 팁을 얻어보고자 했던

독서목적과 관련해서는 조금 벗어난 듯하다.

많은 내용, 좋은 팁들에도 불구하고 편집면에서 가독성이 참 떨어져 책을 읽은 내내 집중하기 힘들었던 점이 아쉽다.

질문과 관련되어서도 역시나 독서의 중요성과 아이와의 관계맺기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이것이 바로 "기본"이 아닐까 싶다.



p. 20

아이들의 생각과 질문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주입식 교육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 데다 경험도 부족하기 때문에

교사나 학부모는 아이들의 생각이 더 확장되도록, 문제를 다르게 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줘야 합니다.

(...)

교사의 질문전략에는 4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질문의도 무슨 목적을 가지고

질문종류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질문방식 어떻게 질문을 할 것인가?

질문방향 교사인 나에게? 배우는 학생에게?



​p. 53

아는 만큼 보이고 보여야 질문을 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책을 읽기만 하고 '자기화'하는 과정이 없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도 생각의 폭이 좁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질문과 대화를 통해 나의 삶과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질문이 있는 수업이 성공하려면 아이들의 풍부한 경험, 독서력 등이 필요합니다.



p. 86

확인하려 들지 말고 그 학생이 그것을 어떻게 알아가고 있는지에 질문의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알아가는 경험을 주기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친구 이야기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도록 해야 합니다.



p. 140

수학자로 키우기 위해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수학에서 배운 내용이 모두 실생활에 쓰이는 것도 아닙니다.

수학적 사고력,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학적 사고력이라고 하면 계산력과 논리력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요,

그동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계산력을 계속 강조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 사회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 필요한 것은

오히려 계산력보다는 상황을 판단하고 예측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입니다.

즉 수학적 사고력이란 간단하게 생각하는 힘을 말하며 더 깊게는 현상을 파악하고 예측하며,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파악하는 힘을 말합니다.



 


교실에서만이 아닌 집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몇가지 팁,

예를 들어, 속담을 이용한 질문만들기나 활용 놀이방법

영어과에서 생각을 확장해가는 활동법,

특히 미술과에서 독서와 융합해서 생각의 크기를 늘여나가는 방법 등은 실제로 부담없이 활용해 볼 수 있어 유용했다.


 

배려가 있는 교실, 질문과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수업이 되려면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믿어야 하고, 아이들은 선생님을 믿어야 합니다.
- P24

학생들에게만 생각의 근육, 공부의 근육, 말하기 근육을 키워줄 것이 아니라 교사도 생각의 근육, 공부의 근육, 말하기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그 시작이 바로 교사 자신의 기질 파악입니다.
- P27

사실 학습, 독서, 상담 심지어 일상적인 대화에 이르기까지 질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었습니다. 질문이 일방향적이었다는 것이 문제였지요. 질문은 쌍방향이어야 하고, 학습자의 질문이 더 많아야 한다는 것, 교사의 질문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간과되었습니다. 그것을 쉽게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한국에 들어온 하브루타였습니다. 학생들이 질문을 만들고 아이들끼리 서로 묻고 이야기를 하도록 시켜본 것이죠.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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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마지막 주,
지난해 독서코칭 수업때의 미션으로 처음 올해의 책을 꼽아봤는데 꽤 의미있는 시간이었기에
올해도 한번 꼽아보기로.
올해 출간한 책이 아닌, 올해 아이와 내가 읽은 책을 대상했다.
우선순위는 없다.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세트 / 박광일, 최태성 / 씨앤아이북스

서평단으로 당첨된 3권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그간 한국사에 대한 막연한 공부의욕을 불태워준 책이다.

쉽고 재미있고 가독성이 좋아서 부담없었다.

학창시절 생각하면서 가볍게 이를 바탕으로 한국사를 다시 정리해가며 읽었다.

서평단에 눈을 뜨게 해준 책이다. 덕분에 올해 책을 많이 읽었다.




 

3권에서 2권, 1권 역순으로 읽었는데 갈수록 탈오자가 많아서 실망스럽긴 했지만,

어쨌든 내맘대로 올해의 책을 언급하면서 이 책을 빼놓을 수가 없다.

저기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자리는 다 탈오자가 있는 곳이라는 게 함정.

그래서 리뷰는 3권, 2권만 쓰고 1권은 좀 짜증나서 안써버렸다.
http://iphooni.blog.me/220590290680

http://iphooni.blog.me/220607906175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 김영사
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독서모임 회원분이 어렵지 않았다는 말에 도전했다.
볼륨이 이리 있는 책은 참 오랜만이라 걱정했지만, 걱정만큼은 아니었다.
많은 분들의 리뷰를 보면, 초반부에 비해 뒷심이 약한건 내 인내심 탓만은 아닌듯하다.
그걸 해냈다는 데에 의미를 둔다.

 

 

 

 

 

소년이 온다 / 한강 / 창비
​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를 읽고 싶었으나 도서관에선 늘 대기순위에 밀려있었다.
그러던 중, <소년이 온다>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
이 아이도 늘 대기순위에 들기도 힘든 책이었지만, 독서모임의 그녀가 무기한 대출해줬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시작했으나
책을 읽고 한동안 너무 힘들어서 다른 책을 들 수가 없었던 아주 강렬한 책이다.
그렇지만 주변에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강추하고 있다.
 
 

 

 

 


 

책은 도끼다 / 박웅현 / 북하우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지금까지 내가 책을 읽고 있던 방법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 책이기도 하고,

좋은 책들을 연계독서할 수 있게 만들어준 도끼같은 책이기도 하다.

그 감동으로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었으나 전편처럼 도끼같은 느낌은 받지 못했다.


http://blog.aladin.co.kr/iphooni/8446817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 오주석 / 솔출판사

<책은 도끼다>를 읽으면서 관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는데 와우~ 심봤다!
우리의 것을 보는 제대로 보는 눈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버리는 즐거움 / 야마시타 히데코 / 생각정거장

이 책을 읽으면서 욕을 했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어딨어!

이렇게 살려면 애가 없어야 돼! 너무 현실과 안맞아!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책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우리집이 조금 정리가 되었다는 거!

책이란게, 독서라는게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키는 구나...몸소 느끼게 했던 책이라 뽑았다.

 

http://blog.aladin.co.kr/iphooni/8636410

 

+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와 내가 꼽은 책에서 내가 읽은 책을 따로 분리시켰다는 거.
나를 위한 시간에 많은 부분 할애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한 해 였다.
이 밖에도 의미있는 책들이 많았지만, 이쯤에서 정리하고
지금부터는 아이들 책으로 꼽아 본다.

 

 

 

 

 

 

풀꽃 / 나태주, 위정현 / 계수나무

나태주 님의 유명한 시, <풀꽃>을 그림책으로 표현했는데 그림도 좋았고,

시를 접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아이들도 나도 참 좋아한 책이다.

 

http://iphooni.blog.me/220757139850

 



 
 


똑똑해지는 약, 레모네이드가 좋아요-장난꾸러기 메메 시리즈 / 마크 서머셋 / 북극곰

그림책보면서 아이들과 똑같이 배꼽빠지게 웃긴 처음이지 않을까?

주변에 소개해주면서 백퍼 성공한 책이기도 하다.

 

http://iphooni.blog.me/220801949529

 

 

 

 

 

 

 

수박수영장 / 안녕달 / 창비
이제부턴 계절그림책, 여름그림책으로 제일 첫 손에 꼽지 않을까?
여름이면 꼭 생각날 것 같은, 수박을 먹으면서 늘 그림책 속의 장면 장면을 생각할 것 같은
추억이 담긴 책이다.

폭풍우 치는 밤에 / 기무라 유이치 / 아이세움
따로 리뷰를 하지 않았네.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늑대와 염소의 우정이야기.
6권 시리즈라는 건 지금 알았다. 나머지도 읽어보고 싶다.
애니메이션도 참 재미있게 봤다.

 

 

 

 

민들레 / 아라이 마키 / 크레용하우스
세밀화라서 더 실감나게 봤다.
책을 읽고 아이와 당장 뛰어나가 민들레를 뜯어보기도 하고,
아침 저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 지 관찰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 나팔꽃도 같은 형식이고, 해바라기는 아직 읽지 못했다.
이왕이면 여름에 읽어야지...했는데 시기를 놓쳐버렸다.
내년 여름에 꼭 읽어야지.
 

 

엄마, 받아쓰기 해 봤어? / 송재환 / 계림북스
초등입학할 때만 해도 학교생활 적응만 잘 했으면 했다가
점점 욕심이 늘어가던 그때,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다.
많은 부분, 욕심을 내려놓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이는 아마 카타르시르 같은 걸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아빠, 나한테 물어봐 / 버나드 와버 / 비룡소
리뷰를 따로 하지 않았지만,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이다.
어릴적 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해서 위로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책 속 장면들처럼 종알종알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스을 오래오래 간직하고프다.

 

 

 

 


 
오른발 왼발 / 토미 드 파올라 / 비룡소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가 어쩐지 아들녀석과 울 아부지 이야기같이 느껴졌다.
먼 훗날 아이가 우리 아부지와 추억을 이처럼 아름답게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뽑았다.


 

장수탕 선녀님 / 백희나 / 책읽는곰
작년에 큰아이와 함께 읽었고, 봄양들과 올해 읽어줬다가 반응이 좋아서 두고두고 한참을 읽어줬던 책.
올해 신간 <이상한 엄마>보다 반응이 훨씬 좋았다.
같이 목욕탕 가서 요구릉 한잔 해줘야 하는데 아직 못해봤다.
+
내 책보다는 아이들 책을 읽은 양이 더 많다.
그래서 몇권만 뽑기가 더 어려웠지만, 대부분 아이들의 반응과 후보작(?) 중에서
녀석이 고른 점수를 합해서 선정했다.
내년에도 즐거운 독서로 아이들과 공감의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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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 - 엄마 나 영어 책 읽고 싶어요!
정인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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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엄마표 영어 혹은 영어 홈스쿨링을 하려면 하루에 세시간은 영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잠수네를 읽었을때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기도 전에 정말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만들었다.

엄마의 역할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이 책, <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에서는 30분이면 된다고 하니

매일 30분 못할 것도 없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책에서는 "엄마표 영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제목에서 처럼 '영어자립'이 자주 등장하는데,

영어자립이란, 영어가 몸에 배어 자기 생각을 자유자재로 말하고,

본인이 읽고 싶은 영어 책을 술술 읽으며,

듣기 역시 우리말처럼 자연스러운 것.  그래서 스스로 영어를 즐기며 사용하게 되는

아주 이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음....말만 30분이지, 그렇다고 이게 가능하기나 할까?


영어자립을 위한 로드맵이다.

크게는 영어 주춧돌 쌓기, 영어 다지기, 영어자립 완성기로 구분하고 8단계로 세분화했다.

각 단계별 소요기간을 합해보면 처음 영어공부를 시작하기에서 완성기까지 7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의 아이의 경우 6살에 영어를 처음 접하고, 10살에 영어자립을 완성했다고 하니,

원래 뭘 해도 좀 잘하는 아이가 아닐까? 의심의심 @.@


저자가 말하는 영어공부는 한글을 뗀 후, 언어 습득 능력 장치가 왕성하게 작동하는 10세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영어공부라는 부담없이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책과 친해지도록 하는 여러가지 팁과 생활 속 활용방법 등은 소소하지만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 유용했다.

예를 들면, 스스로 책장을 넘기기, 한 페이지씩 번갈아 읽기, 단어는 외우게 하지 말 것,

아이가 읽을 책을 선택할 때에는 모르는 단어가 한 페이지에 5개 이하일 것,

책을 읽을 때 문장을 일일이 해석하지 말 것, 생활 속에서 노출되는 영어단어(제품 명 등) 읽게 할 것 등이다.


보통 책읽기보다 DVD를 보여주거나 CD를 들려줘서 소리에 먼저 익숙하게 해야 한다는 방법에

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엄마의 목소리로 영어노출을 권한다.

한글을 뗀 후, 이미 언어체계가 잡혀있기 때문에 엄마가 읽어주고, 함께 책읽기를 병행해도 된다고 주장한다.

1단계의 핵심은 6개월간 영어 책을 소리 내어 읽어줘야 한다는 것.

아이가 좋아할 만한 팝업북이나 촉감북으로 거부감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2단계는 알파벳 떼기가 목표로, 부모의 책읽기는 같지만,

이때부터는 손가락으로 책의 단어를 짚어가며 리듬감있게 읽어 준다.


3단계는 혼자 책읽기, 완독이 목표다.

책을 소리내어 읽은 후, CD를 들으면서 손가락으로 단어를 짚어가며 읽도록 한다.

어제 이 방법을 해봤는데 두 권 읽는데 딱 10분이 걸렸다. 부담없이 매일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습관이 몸에 배기까지 엄마의 노력이 필요하겠다만.

이 단계부터는 이동시 AFKN(102.7MHz) 영어라디오 흘려듣기나 영어로 TV보기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4단계는 "비밀의 30분"중에서도 핵심이라 한다.

읽기, 문제풀기, CD듣기 세 요소가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다.

1. 정독하기-2단계처럼 소리내서 읽기 지속

2. 문제풀기

▷ 이 부분이 다른 책에서와 차별화된 방법인 것 같다.  www.bookadbenture.com 사이트를 추천했다.

아이에게 책을 골라줄 때 참고할 만한 방법으로 영어책 난이도 보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렉사일 지수(www.lexile.com), AR북파인더(www.arbookfind.com) 정보를 활용해 봐야겠다.

3. 손가락 짚어가면서 CD듣기


5단계 목표는 챕터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다.

정독, 문제풀기, CD듣기의 3 Step은 같다.


6단계 정도 되면 미국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이 된다고 한다.

기본 방법은 거의 같고 TED 무료방송을 이용할 정도의 수준이 되나 보다.


7단계는 영어자립의 완성기로, 어휘를 따로 늘려줘야 한다.

저자의 경우 학원에서 많이 쓰는 교재를 활용했다.

이때 문법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초등생에게는 문법은 시간낭비라는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8단계쯤 되면 이제 아이스스로 습관도 잡혀있어 따로 챙길게 없지 않을까?

TOEFL이나 영어말하기대회, 책과 영화 동시에 즐기기, 글로벌 기사 읽기, 영영사전 등을 활용한다.


 

 


각 단계별로 학습과정과 목표에 따라 저자의 아이와 "성공"한 비법을 전수해준다.

광고기획을 하는 직업이라 그런지, 깔끔한 편집이 돋보인다.

챕터 마지막엔 요점정리를 아주 눈에 쏙 들어오게 정리해준다.


어떤 영어교육서든 이런 목록은 다 들어있다.

소위 "목록"이라는 것을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모국어 책이 아닌 이상, 정보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글책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시작도 전에 이걸 다 읽어야 해? 라는 부담이 전혀 없진 않으며,

책 정보를 모르는 사람에겐 책의 제목만 봐서는 어떤 책인지 금방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책표지 이미지라도 같이 넣어줬음 좋았을 것 같다.


 

부록은 말 그대로 보물창고다.

애니메이션 추천 목록, 무료 글로벌 기사 사이트, 미국 교사협회 선정 100대 아동도서,

영어 몸놀이 방법(마법주문놀이나 알파벳과 관련있는 물건에 알파벳을 숨겨놓고 찾는 알파벳 찾기 놀이

동물인형 활용하기 등)은 유용하게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유튜브 강의나 동영상 소개를 많이 했는데 전에 영어교육 관련도서처럼 QR코드를 넣어주면

책을 읽으면서 바로 확인해 볼 수 있어 좀 더 편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점이 약간 아쉽다.



내 아이는 지금 2.5단계쯤 되는 것 같다.

서문에서처럼 지금 당장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는 말에 동의했다.

바로 어제부터 시작했으니까!

늦지 않아서 다행이고, 또 30분이라는 적은 부담으로 엄마표 영어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게 한다.

녀석도 해리포터를 원서로 즐길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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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불화 명작강의 - 우리가 꼭 한 번 봐야 할 국보급 베스트 10
강소연 지음 / 불광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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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불교문화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여행지에선 꼭 한번쯤은 만나게 되는데,

<사찰불화 명작강의>는 여행할때 끼고 가고 싶은 책이다.



 

사찰불화에 대한 강의라는 제목때문에 이론서 정도로 생각했지만,

책을 읽고 있노라면, 사찰기행을 떠나는 느낌이 든다.

필체에서 여백이 많이 느껴진다. 그만큼 천천히 들여다 보고 생각할 거리를 준다.

(내겐 좀 ​어려운 불교용어들도 한 몫하긴 했다.)


무위사 아미타삼존도, 관세음보살도, 해인사 영산회상도, 동화사 극락구품도,

용문사 화장찰해도, 쌍계사 노사나불도, 법주사 팔상도,

운흥사 관세음보살도, 갑사 삼신불도, 직지사 삼불회사, 안양암 지장시왕도

총 10개의 사찰에 있는 불화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나름 꽤 많이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이 중에서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본 적은 하나도 없다.

매화꽃 한창인 쌍계사나, 눈덮인 법주사의 풍경을 보니,

책을 들고 당장 떠나서 직접 장엄함을 느껴보고 싶어진다.


 

아이들 책으로 들어본 적이 있는 <그림 그리는 새>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무위사 <아미타삼존도> 벽화의 전설이었다니

놀랍고 재미있는 사실이다.

아이와 여행가면 꼭 알은체 해야지 싶어 머리속에 꼭꼭 눌러담았다.



사찰불화만 다루고 있지는 않다.

사찰의  '장엄'을 아주 자세히 보여줘서 실제 답사기행을 해도 놓칠 수 있는 부분들도 소개했다.

도판이 자세하고 아주 많아서 책을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그림을 천천히 보다 보니 오히려 여느 책들을 읽는 속도보다 더디긴 했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다.



 

해인삼매(海人三昧)의 해인사, 직지인심(直指人心)의 직지사, 진여무위(眞如無爲)의 무위사 등 사찰이름에 담긴 뜻도 흥미로웠고,

대웅전의 대웅(大雄)이 깨달음의 지혜로 중생을 일깨워 구제하기 위해 이 사바세계에 오신 큰 영웅이란 뜻이란 것도 처음 알았다.

본문 외에 기초공부나 전문가 팁을 통해 를 통해 후불벽화(후불탱, 후불탱화)와 괘불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점,

특히 삼존불과 삼불이 다르다는 점은 그동안 많이 헷갈렸던 내용이었는데 딱! 정리가 되었다.

영산회상도 속에 항상 등장한다는 가섭과 아난의 이야기, 사찰에 연꽃문양이 많은 이유, 천도재 등의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으나,

불화의 고려 양식과 조선 양식의 차이점은 알듯 모를듯하여 좀 더 많은 내공을 쌓은 뒤에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겐 이해를 넘어 감동까지는 아직 먼 길 같다.


 

 

 

본래 저자가 <불광> 잡지에 연재했던 <사찰불화기행>을 대중적으로 글을 다듬었다고 한다.

서문에서처럼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한다.

종교적 시각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것을 조금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중적으로 썼다고는 하나, 내 기준으로는 어려운 불교 전문용어들이 많이 등장해서 가볍지는 않았다.

두고두고 곱씹어 읽어야겠고, 특히, 소개된 사찰들을 답사기행할 때 꼭 들고 가야할 것 같다.


 


p. 5

불교에서는 불교미술이라는 용어보다는 ‘불교장엄‘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불교에서는 사원이나 법당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장엄‘이라고 합니다.
보통 우리가 흔히 쓰는 ‘장식‘한다는 말과 유사합니다만, 장엄이라는 용어에는 아름답게 꾸미는 ‘행위‘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유형과 무형의 덕행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고운 마음으로 향이나 촛불을 하나 피워도 그것을 세상을 장엄한 것이 됩니다.
불교에서는 ‘마음‘을 참 중요시합니다.
우리는 물질의 세계 속에 살고 있지만, 그 이면의 마음이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p. 77

염불(念佛)이란, 소리 내어 부처님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염송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뜻은, 염불이라는 한자의 구성대로 ‘지금(今)의 마음(心)에 부처님(佛)을 두는 것‘입니다.
깨어 있는 마음인 각성을 지금 여기에서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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