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9.

내가 북플에 가입한 날이다.

알라딘이 북플 업데이트 개악을 해서 거의 모든 통계자료가 날아갔지만 그래도 이건 살아있네.

그렇게 인연을 맺고 독서앱은 북플로 외길 10년이 넘었다.

10년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가며 열심 잘 활용하고 주변에도 너무 좋은 앱이라고 마구마구 공유했었다.

https://blog.naver.com/comounapelicula/220687428366




북플이 알라딘 서재와 연동이 되어 있어 북플/서재에 글을 쓰고 열심 활동을 했더니 이런 스탬프와 엠블럼도 주고 연말에 소소한 선물도 주고 그런 맛에 또 열심히 활용하곤 했다.

그런데! 최근 알라딘 북플이 업데이트했는데 그 좋았던 기능을 다 빼버렸다.


설마... 진정 이게 최종 버전은 아닌 거지?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다 보니 뭔가 제대로 안된 거지?

고객센터 문의했더니 응, 이게 최종이란다.

북플은 이제 단순 독서기록장으로 변질됐다. 플친들과의 교류 빼면 그냥 메모장에 불과한 것이다.

플친이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의 새 글은 보기 힘들고, 어떤 글에는 글과 표지만으로 책 제목도 알 수 없을 때도 있고, 글을 읽고 어떤 책인지 정보를 찾으려면 다시 알라딘 앱으로 들어와 검색해야 한다.

알라딘은 수익모델에 기여하는 이런 서비스를 왜 없애버렸을까나? '독보적'에만 힘쓰지 말고!

전에는 구글피트니스와 연동되던 '독보적'도 업데이트되면서 별도로 내 활동 모니터링을 계속하다 보니 배터리 소모량이 커서 차단해버렸다.


북플에서는 내가 어떤 분야의 책을 좋아하고 어떤 작가의 책을 많이 읽었고 언제 책을 읽었는지 통계 보기와 밑줄 긋기를 주로 이용했다.

플친들의 귀한 글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에 공감하고 다른 생각에 새로움도 얻고 그랬더랬는데 하...

요새 독서가 뜸해져서이기도 하지만 점점 북플에 들어가지지 않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예스24에 들어갔다가 '사락'이라는 북플과 유사한 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락'이 무슨 뜻이지? 했는데 '책 장 넘기는 소리' 인가 보다.

2024년 런칭하고 2025년 스마트앱어워드 대상을 받았다네?

그간 알라딘 북플에만 꽂혀서 몰랐네.

11년 만에 다시 예스24로 돌아가 봤다.

사락 앱을 설치하고 몇 가지 테스트해 봤는데 현재, 과거의 북플보다 좋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태그를 붙이는 대신 요즘은 북플에 바로 밑줄 긋기로 저장하기 기능을 제일 많이 쓰는데 '사락'앱도 이 기능이 있다.

데이터를 많이 안 넣어서 통계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모르겠다만 캘린더까지 있어서 더 편리할 것 같다.

다만 도서검색할 때 바코드 검색 기능은 북플에만 있는데 이건 중요하지 않다. ㅎ

사락에는 커뮤니티 중심이어서 메신저 기능이 있고, 독서모임도 만들 수 있는듯하다.



안그래도 어제 밀려있던 글들을 블로그와 북플에 몇 개 썼는데... 예스24 사락에서 글쓰기 이벤트도 있네.

아... 11년 북플 외길 인생, 북플엔 아이들과의 책육아가 다 담겨있는데 ㅠㅠ

나, 이젠 사락으로 갈아타야 하는 건가. 그러지 말라고 자꾸 적립금을 주고 그랬던 것인가...

끝까지 의문으로 남는 건, 알라딘이 '사락'을 몰랐을 리가 없는데 개악을 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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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6-09-29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 이게 최종버전이라고요? 책 정보랑 구매 페이지 이동하는 것도 바로 안 되면 책 안 팔 생각인 건가...

딸기홀릭 2026-09-29 21:11   좋아요 1 | URL
구매페이지 이동은 향후 개선 과제로 검토한다는데 통계는 없는거 확정인듯해요
사락에 북플서 보던 닉네임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것 같아요
저도 당분간 양다리 걸쳐보려구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6-09-30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 이게 최종 버전이라구요? 수요일 새벽에 업데이트 하겠다는 메세지를 보구선 최종 개선을 하려나보다. 생각했었는데…그게 아닐 수도 있겠군요.ㅜ.ㅜ 저도 나름 북플 통계를 보면서 독서 계획을 짜보기도 하고 작가들 책 권수 카운트가 올라가는 재미를 느끼며 기록하고 있었는데…다 사라져버려 너무 아쉬워요. 저는 북플 언제 가입했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딸기홀릭 님은 저렇게 다른 블로거에 기록을 남겨 놓으셔서 좀 부럽네요. 그리고 사락 앱은 좀 충격이네요.

딸기홀릭 2026-09-30 12:03   좋아요 1 | URL
앗 저 스탬프 pc에서 본건데 지금보니 알라딘앱에서 북플로 들어가면 통계가 보이네요 거기서 스탬프 보시면 가입일 나올걸요?

딸기홀릭 2026-09-30 12:04   좋아요 1 | URL
사락을 좀더 둘러봤는데 도서검색에 한계가 있더라구요
외국도서는 아예 안되구요
북플이 예전기능만 넣어줌 그래도 젤 좋을것같은데...
낼 새벽 업뎃을 기대해보아요~

Conan 2026-09-30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종본이라니 슬픕니다.....
 
신사고 쎈 중등 수학 1-2 (2026년용) - 2022 개정 교육과정 ㅣ 중등 쎈수학 (2026년)
홍범준.신사고수학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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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5hokX5Hy

오늘자 MBC뉴스 기사는 못찾아서 이걸로 대체.
기부천사인척 이중인격자인 대표자.
몰랐네.
찾아보니 최근일도 아니고 오래전부터 갑질이었어
이젠 신사고 살 일이 없지만 그래도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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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9.

알라딘 푸시 알림에 마크 쿨란스키의 대구 북펀딩이 있었다. 어? 나 이 작가 어디서 들어봤는데?

찾아보니 전에 아이들 보여주려고 먼저 읽어봤던 그림책이었다. 너무 맘에 들어 구입하기까지 했던...

어라, 원작은 있던 거였어?

게다가 아주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책이었네?

바로 구매해놓고는 또 이제서야 읽었다.


이 책 <대구 COD>는 <세계사를 바꾼 어느 물고기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1998년에 미래M&B에서 출간된 적이 있고, 2014년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 2024년에 개정판이 출간된 거였다.

처음 이 그림책을 보고는 아이들 책이라고 하기엔 방대한 내용이었기에 너무 신선했다.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원작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결과는 망.

아, 번역의 문제인 건가, 내 문해력의 한계인 건가... 한국어인데 이해가 안 된다.

읽는 내내 괴로웠다. 하여 다시 한번 그림책을 집어 들었다. 와, 이거 너무 핵심 내용만 잘 정리해둔 거 아냐? 역시 내 수준엔 이런 게 맞는가 보다.

지금은 절판되었다. 참 좋은 책인데 왜?


이번 책 감수와 추천사는 최재천 교수가 했다.

<대구> 책을 읽는데 자꾸 명태가 나온다.


지피티 찬스.

대구는 대구고, 명태는 명태인 거 아닌가?

다 같은 식구라지만 엄연히 구분이 되는데 말이야.

특히 한국 사람한테는 그렇지 않을까?


평균 몸길이 90cm가 넘는 엄청난 식욕의 대구, 대륙붕에 살면서 차가운 물을 좋아하기에 대구가 많이 사는 곳이 바로 북반구 대서양이다.

바이킹이 아이슬란드에서 그린란드로, 또 북아메리카로 이동할 때 바다에서 오래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말린 대구가 있었기 때문이고, 바이킹에게 배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은 바스크족이 고래잡이를 위해 다시 아메리카로 이동해서 이곳의 풍부한 대구 어장을 이용해 소금에 절인 대구로 유럽 대륙에 팔았다.


콜럼버스의 항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 이 염장 대구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유럽 대륙에서 아메리카로 대구를 잡으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케이프 코드 Cape Cod (대구곶)라는 지명은 배에 끊임없이 대구가 부딪칠 정도로 많아서였다고.


뉴잉글랜드로 영국의 청교도들이 정착해 말린 대구로 무역을 하게 되면서 뉴잉글랜드 지역이 성장, 아프리카의 노예무역과 카리브해의 사탕수수의 삼각무역에서 미국의 독립전쟁까지 이어진다.


산업혁명과 2차대전으로 기술이 발전이 일어나고 이젠 대구 어업도 트롤선으로 이른바 쌍끌이를 하면서 대구의 씨가 말라갔다. 이때 영국의 '피시앤칩스'의 폭발적인 인기도 대구 고갈에 한 몫 했다고.


영국과 아이슬란드의 1958, 1971, 1975년 대구 어업권을 둘러싸고 일어난 세 차례의 '대구 전쟁'으로 오늘날 바다의 경계선인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생겨났다.


냉동선이 개발되어 뉴잉글랜드의 대구가 여러 곳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더 오랫동안 조업을 하면서 더 많은 대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대구는 멸종 위기에 놓여 있게 되었다.

1992년 캐나다 정부는 세계 최대 대구 어장인 그랜드 뱅크에서 대구잡이를 무기한 금지했다.


이 모든 역사가 대구 때문에 일어났다.


마크 쿨란스키의 <소금 세계사를 바꾸다>라는 그림책도 흥미롭게 봤는데 이건 웅진주니어에서 출간되었다. <대구 이야기>처럼 이 책도 절판되었다. 저자의 <연어의 시간>이 훨씬 좋았다는 평이 있긴 한데 번역이 어떨지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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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7.

EBS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1은 2024년 방영했다.

미술, 과학, 경제, 국어까지 본방, 재방까지 여러 번 봤더랬다.

참 좋은 프로그램. 현재는 시즌 3까지 나왔다.

나민애 교수의 국어편은 다른 내용으로 시즌 3에도 있다.


방송 내용을 텍스트로 보고 싶었는데 역시! 책으로 나와서 시리즈 하나씩 모았다. 모아놓고는 경제편에 이어 나민애 교수의 국어를 이제서야 읽었네.

꽤 오래전에 본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할 줄 알았는데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나민애 교수의 음성지원이 되는 기분이 든다. ㅎㅎ

방송으로 흘려듣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좀 꾹꾹 눌러 담아 읽었다. 방송과는 또 다른 울림이 있어 밑줄 긋기가 꽤 많다.


읽기와 듣기 특히 쓰기에 대해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분명 학교다닐 때 배웠던 것일텐데 의무로 배우는 것과 자발적인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

평소 간과했던 이메일 쓰기에 대해서도 형식과 예의가 필요한 것을 새삼 깨달았다.


내가 준 별을 문장으로 표현해 보세요. 어떠어떠한 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어떤 점에서 긍정적이다, 무엇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총평을 내리세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할지 쓰는 겁니다.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 번아웃이 온 사람,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 등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과 이유를 적으면 마지막 결론이 완성됩니다.

조금 모자란다 싶으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혹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가치를 제시하고, 연계 도서 등 확장할 수 있는 유형을 제시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구조가 서평의 가장 흔한 패턴입니다. 물론 변주도 가능합니다. 누가 읽으면 좋을지 대상을 서두에 밝혀도 좋고, 줄거리를 글 맨 앞에 써도 좋습니다. 서평 쓰실 때는 이런 점을 꼭 기억하세요.

p.289


앞으로 책에 대한 글을 쓸 때 서평, 리뷰라고 말하면 좀 부끄럽고 혹은 형식을 다 갖춰 쓰려니 좀 부담스럽겠다 싶기도 했다. 좀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건 사실이다만, 내 글의 목적은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거니까, 독후감이네. 그래서 요즘 북플에 글을 쓸 때 리뷰가 아닌 페이퍼로 쓰고 있다.

'일상에 제목 달기'는 앞으로 루틴으로 실행에 옮겨보려 한다. 이 책을 읽을 때 그런 생각을 했는데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지금 바로 시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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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4.

은희경 작가의 작품은 오랜만이다.

<새의 선물>로 시작해서 꽤 많은 작품을 읽었고, 그중 초기 작품들의 시니컬함이 좋았다.

2024년부터 2025년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되었다 한다.

<새의 선물>, <빛의 과거> 그리고 이번 <시간의 감촉>이 '시간 3부작'이라길래 골랐다.


'우리 모두 오늘이라는 시간의 초보자이고 계속되는 한 삶은 늘 초행이다,라는 문장도 가끔 떠올렸다. 어떤 나이이든 모든 삶은 발견과 성장의 여정이 아닐까.'(작가의 말, p.381)


여성 5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는 하는데 나는 주인공 안나와 경선, 그리고 경선의 딸 다은의 이야기만 주로 생각난다. 나머지 3대는 누구지? 다은의 아이 다니엘이 딸이었나? 성별이 모호하게 나오긴 했는데 참 똘망똘망한 녀석이란 기억만. ㅎㅎ

59년 1월생 안나와 59년 12월 생 경선, 자매지만 같은 나이, 그러나 외모도 성격도 주변의 챙김도 달랐던 그 둘. 특히 차별을 받는 쪽이었던 안나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다. 그 둘의 화해(?)가 어쩐지 일방적인 것 같아 안나 입장에서 보는 나는 좀 억울하기도 했다.

지난번 '파과'에서의 60대보다 훨씬 나이가 많지만 그렇게 노쇠한 느낌은 아니어서 좋았다.

내게 곧 다가올 노년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을 테니.


시간에 촉감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시간의 감촉이란 무엇일까를 계속 생각하며 읽었는데... 어릴 적 덮었던 솜이불 같다고나 할까?

조금 무겁지만 포근함.

세상에 냉소적이던 <새의 선물>의 주인공에서 (<빛의 과거>는 사실 잘 기억이 안 난다^^:) <시간의 감촉>으로 시간이 쌓여 가며 세상을 바라보는 '으른'의 완숙함, 그런 것?


가끔 나는 나의 기록들을 정리하면서 생을 마감하려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작품 속 '우리의 첫' 게임은 삶을 뒤돌아보기 좋은 소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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