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 우정 Day Planner 2017
파울로 코엘료 지음, 카탈리나 에스트라다 그림,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인듯 책아닌듯, 플래너인듯 플래너 아닌듯한 파울로 코엘료의 우정

파울로 코엘료의 메세지와 스페인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카탈리나 에스트라다가 만나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파울로 코엘료의 데이플래너는 사랑, 용기 등을 주제로 2014년부터 세계 여러나라에서 출간되는데

2017년 주제는 우정이고, 한국에서는 2017년판이 처음이란다.


출간기념 이벤트로 에코백과 펜슬파우치도 함께 받을 수도 있다.



 

앞뒤 책날개에 시접(?)을 둬서 책갈피 대용으로 꽂아도 책이 손상되지 않는다.


 

면지를 펼치면 화려한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그 분, 파우로 코엘료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도 있다.

플래너를 펼칠 때마다 기분좋은 일들로 채우고 싶게 만드는 웃음이다.



 


 

보통의 플래너와 구성은 비슷하다.

2017년, 2018년을 한번에 볼 수 있다.  황금연휴가 언제인지 먼저 확인해봤다. ㅋㅋ

연간계획표에 작은 동그라미는 달의 모양으로 그믐과 보름달이 언제 뜨는지 알 수 있다.

정확한건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우정"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월별로 관용, 애정, 명료함, 협력, 믿음 등 소주제로 다시 나누었다.


일주일에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페이지마다 파울로 코엘료의 메세지와 일러스트를 볼 수 있다.

플래너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활용성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내 기준으로는 줄간격이 좀 작다.  딱 0.5cm다.  모눈자 역할도 할듯.

종이 재질이 미끌거림이 있어서 수성펜은 번질 우려가 높다.  어떤 펜으로 써야 할지 고민이다.

아직 써보진 않았다.  2016년을 마무리하면서 2017년을 기분좋게 준비할 때 그때 설레는 맘으로 써볼 참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은 헉! 연금술사 말고는 읽은게 없네.

일 년간 그의 여러 작품들을 훑어 보고 맘에 드는 걸로 읽어봐야겠다.


 

파울로 코엘료의 글과 강렬한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017년 일 년을 이 플래너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을 가까이 하라.
그들은 자신감이 넘치고,
생의 어느 순간 누구나 휘청거릴 때가 온다는 것을 안다.
그들에게 그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인간적이라는 증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촌자본주의 - 바다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이노우에 교스케.NHK「어촌」 취재팀 지음, 김영주 옮김 / 동아시아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읽던 책과는 다른 생소한 분야에다 어떤 의도로 이 책이 나왔는지도 궁금했다.

[어촌자본주의]는 일본 NHK 스페셜 <어촌 SATOUMI 세토 내해> 프로그램을 글로 옮긴 책이다.

전작 [산촌자본주의(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에 후속작이지만

전혀 다른 차원의 내용을 더 깊고 넓게 다루었다고 한다.

전작을 읽어보지도, 다큐도 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고,

이 '어촌'은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 든다.

어촌(里海)이라 함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뜻이 아닌 학술용어로 인공적인 관리를 통해서 생물다양성과 생산성이 향상된 연안 해역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어촌자본주의는 사람이 인공적인 관리를 통해서 바다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메커니즘을 말한다.



 

초반부 꿀뗏목과 잘피에 관한 이야기는 신선했다.

굴의 엄청난 정수능력을 보여주는 실험결과와 사례를 통해서 환경오염을 망가져있던 바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이 대목에서 당장 내게 직접적인 문제로 다가오지 않는 어촌의 환경개선보다 역시 굴이 몸에 좋은 음식이구나,

굴요리를 많이 해줘야겠다는 주부모드로 다가오게 된다는...-.-;;)

쓰레기였던 굴껍질의 활용하는 방법과 바다의 숲인 잘피가 사라진 바다에서 재생복원을 위해 힘겹게 애쓰는 사례도 인상적이다.

한편으로 궁금한건, 우리나라 어촌에서도 이런 방법을 알고 있지 않을까?

일본에서만 활용하고 있는 방법일까, 우리의 어촌에서는 어떤 방법을 취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우리의 어촌 현실을 잘 모르니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자연과의 공생, 특히 어촌의 자연친화적인 개발(이 표현이 정확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더 어울리는 표현을 찾지 못했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환경과 미래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p. 15
지금은 보다 적극적으로, 근현대가 그 어떤 것과 교환함으로써 잃어버리고 있던 가치,
압도적으로 큰 풍요로움을 제시하고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어촌`이다.

p. 79
자연을 자신들의 형편으로만 생각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들만을 위해서 써버리며, 뒷일은 모른 체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물고기도 오징어도 해마도, 잘피도, 인간도, 이 바다에서 오랫동안 생명을 이어왔다.
그 바통을 확실하게 다음 세대로 건네주는 것이 바로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말 절대지식 - 천만년을 버텨갈 우리 속담의 품격
김승용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절대 (絶對) : 대립되거나 비교될 만한 것이 없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

저자의 굉장한 자신감이 있지 않고서 "절대"적 지식이라는 제목을 넣을 순 없지 않았을까?



우리말 절대지식은 우리말 그 중에서 속담을 사전식으로 엮은 책이다.

처음에는 사전인줄 알았다.

목차도 사전처럼 구성되어 있기에 그냥 흩어져있는 속담을 모아모아 집대성했지 싶었다.

그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고 머리말에 못박아두었다.

저자는 이 책이 지나칠 만큼 친절한 속담 책이라고 말한다.

무식하고 용감하게 시작해서 만9년간 집필한 책이라고 한다.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만으로도 일단 대단하다.

사전처럼 가끔 궁금하면 들춰봐야지 했는데, 저자는 사전식 구성으로 찾아보는 용도로는 쓸 수 있지만

본래의 목적은 읽히는데 있다고 부디, 읽어주길 바란다고 거듭말한다.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하지?

보통 책처럼 ㄱㄴㄷ 차례로 읽어야 하나?

그러다가 가장 짧은 자음군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쓰는데 9년이나 걸린 책인데 이걸 며칠만에 읽는 다고 내 것이 되겠는가?

틈날때마다 찾아보기가 아닌 읽기를 할 생각이다.




구성은 얼핏 사전과 비슷하다.

자세히 보면 저자의 말처럼 지나치게 친절할 정도로 온갖 것들이 다 등장한다.

고리타분할 법한 속담풀이를 현대식으로 풀어놓고, 해설도 자세히 덧붙였다.

따로 검색하거나 사전이 필요없어 저자 스스로 친절하다는 표현에 긍정.


해설에 사진들도 있어서 이해를 도왔다.

대부분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란다.



 



속담풀이에 비슷한 속담, 반대속담, 현대속담들 뿐만 아니라 관련된 한자성어도 같이 표기해두었다.

한자성어를 반대로 속담으로 찾아볼 수 있게 색인이 되어 있어 역으로 찾기에도 좋다.





한자성어에 얽인 이야기도 같이 풀어서 속담 뿐만 아니라 한자성어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다만, 모든 속담풀이 속 한자성어와 반대로, 한자성어를 역으로 속담풀이로 찾는 것이 일대일 대응은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의 한자성어는 '우공이산'.

'우공이산'이라는 한자성어를 찾아보면 '티끌모아 태산'이라 나오고,

비슷한 속담으로 '개미 금탑 모으듯'을 찾으면 역시 역으로 '티끌모아 태산'이 나온다.

하지만,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은 없다'의 같은 뜻 다른 속담으로 '옥에도 티가 있다'라고 하지만

'옥에도 티가 있다'는 따로 풀이에 없다.

사전처럼 '옥에도 티가 있다'를 따로 찾아보려고 하면 찾아보기 힘들다는 뜻.

이 책을 완독하지 않아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몇개만 찍어 역으로 찾아봤을뿐이다.

근데 역으로 찾아가면서 읽는 방법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



속담은 한 문장의 우화다.

삶의 폭죽 같은 깨달음의 이야기다.

그리고 지혜와 삶이 압축된 파일이다.

그 압축을 이 책에 풀어놓았다.

(저자의 말)


백과사전보다 자세하고 국어사전만큼 깊이 있고 이야기책처럼 재미있다는 말은

이 책에 대해 참 정확히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응시해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어능력시험 공부에 도움이 될 책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페에서 읽는 세계사 - 일상에 얽힌 사소하지만 미처 몰랐던 역사 에피소드
구정은.장은교.남지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처럼 카페에서 읽어봤다.

뭐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아이 기다리면서 커피한잔 할때 마침 책이 있었을뿐.

카페에서 음악들으며 편하게 읽어도 될만큼 가볍다는 뜻이겠지.

한국사도 그렇지만 세계사는 더더욱 문맹에 가까운지라 슬슬 관심을 가져볼까 하며 고른 책인데

통사보다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카페 하면 떠오르는 커피, 그 커피 이야기를 시작으로

목욕, 화장, 망원경 등 일상에서 접하는 소재들을 세계사와 연결시켜 편하게 접근하도로 했다.

처음엔 이게 세계사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역사=정치사라는 편협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랬나보다.

그렇다고 너무 흔한 소재라서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은 아니었다.

커피가 악마의 음료라고 하기에는 너무 맛있어서 세례를 주었다는 교황 클레멘스 이야기,

엘리자베스 1세와 양귀비, 게이샤의 화장이야기 부터

5세이상 부터 실제 투표에 참여한다는 코스타리카의 선거이야기,

요즘 말많은 연설문에 대한 이야기와 히틀러가 동물보호법을 최초로 제정한 인물이라는 역사의 아이러니까지

세계사의 주요(?) 중심국들의 이야기가 아닌 구석구석 몰랐던 이야기들을 꺼내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해준 책이다.





그동안 국제면에 기사를 보면서도 좀 복잡하고 어려워서 대충 흘려보냈던 이야기들,

이슬람세계와 러시아 현대정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제 국제면 기사를 보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으려나?





 


경향신문 국제부, 사회부, 정치부 등에서 취재기자를 했던 세 명의 저자이지만

한명이 이야기하듯 복잡하지 않고 일관성있다....싶었는데

p. 322에만 뜬금없이 기행문같이 느껴져서 이부분은 뭔가 불편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카페에서 커피한잔과 조각케이크를 먹듯 세계사를 부담없이 가볍게 접하기엔 좋은 책이고,

내겐 세계사 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게 만들어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성이 실력이다 -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조벽 교수의 제안
조벽 지음 / 해냄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인이 추천해준 책.

육아관련책은 읽으면서 반성하고 다짐하고 아이에게 미안해하고,

현실과 부딪히는 문제들에선 그렇지 못한 내 인성에 자괴감까지 들게 만든다.

그래서 이런 부류의 책은 읽기 전부터 불편하다.

답은 내 자신을 추스릴 줄 알아야 한다로 귀결되고, 결국 내가 문제란 뜻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인성이 실력이다]라는 제목에서도 인성을 제대로 키워주려면 가정교육에서 제대로 시작되어야 한다,

아이마음을 제대로 읽어주고 감정코칭을 잘 하라는 그런 말이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이 내가 처음 가졌던 부담까지는 지우지 않는 내용이라 조금 편했다.



특히 과학적 원리로 학습할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더랬다.

과학적이라 함은 수치적이고 정량적이며 논리적인 구체적인 방법이어야 하지 않은가?

뭔가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해 줄 것 같았는데 사실, 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읽으면서 수없이 밑줄긋고 싶은 많은 말들이 있다.


 

p. 34

매슬로의 욕구 피라미드에 의하면, 가장 꼭대기에 자아실현이 있습니다.

그러나 훗날 매슬로는 자아실현을 피라미드의 정점에 둔 자신의 이론을 스스로 비판하면서

자아실현 다음에는 자기초월(transcendence)과 도덕(morality)이 있다고 했습니다.

즉 욕구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인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성이 궁극적으로 행복과 직결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행복은 혼자 이룰 수 없고 자신을 초월해야만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p. 40

인성교육은 개인 차원에서는 자기를 조율해 나가는 법,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조율해 나가는 법,

마지막으로 공익을 위해 조율해 나가는 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입니다.

인간이 동물적 삶에서 벗어나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어야 합니다.


 

p. 49

지금은 베스트가 아니라 유니크를 추구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모두 유니크하게 태어납니다.

다만 자라는 동안 똑같은 학교에서 똑같은 교과과정을 거치고 똑같은 학원에 가서 똑같은 공부하는 동안

유일함은 사라지고 비슷비슷한 도토리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유일함에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고 유일함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갗출 수 있습니다.

(...) 스펙이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를 보여준다면,

스토리는 살아온 모습과 살아가는 방식과 인품과 인격을 보여줍니다.

인성은 벼락치기 공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시험날의 컨디션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인성은 오랜 기간에 걸친 학습으로 닦여지는 실력입니다.



 

p. 50

스펙은 경쟁하는 것이고, 스토리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쟁과 경쟁력은 단어는 비슷해도 다른 개념입니다.

경쟁은 과정이고 경쟁력은 결과입니다.  그리고 경쟁력을 얻기 위한 방법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입니다.


 

p. 54

따라서 자기조율, 관계조율, 공익조율 이 세가지는 결국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삼율을 이루는 것이 인성교육의 구체적인 목표입니다.

다행스럽게 이 세 가지 조율에 대해서는 스마트(SMART)한 교육 목표를 세워서 추진할 수 있습니다.

SMART는 'specific, measurable, action oriented, realistic, time bound'의 약자입니다.

즉 목표는 구체적이며, 측정가능하며, 활동중심적이며, 현실적이며, 한시적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p 57~8

창의력에 필요한 요소는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기초 지식입니다. 창의력은 기초 지식의 토대 위에서 자라납니다.

창의력을 위해서 이것저것 많이 할 필요는 없지만 기초는 튼튼해야 합니다. 

추구하는 영역에서의 기초는 확실히 잡혀 있어야 합니다.

둘째, 사고력입니다. 특히 퍼지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호기심입니다.

넷째, 모험심입니다.

다섯째, 긍정심입니다.

여섯 번째 핵심 요소는 빔 혹은 여유입니다. 

무(無), 공(空), 허(虛)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허심(虛心)'이라는 단어를 선호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허심이란 새로움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이며 소통과 공감이 가능해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반면 창의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모든 문제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다고 믿는 닫힌 마음입니다.

(...) 또한 자기 생각에만 빠져 있는 사람들, "내가 지금 너무 바빠서"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들에게서 나오는 생각은 독선에 가깝습니다.  호기심도 모험심도 긍정심도 없는 상황에서는 잔꾀만 나올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암기력을 발휘할 수는 있어도 창의력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p. 82

사회적 현상에 어떤 이름을 붙이는가에 따라 그 현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시각이 달라지면 문제 해결책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현상에 붙이는 그 이름에 우리의 사고방식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을 '가출청소년' '학업중단 청소년'이 아니라 '탈가정 난민' '탈학교 난민'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마땅히 희망을 베풀어야 하는 교육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학교와 교육 행정에 책임이 있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지 못한 어른들에게 우선 책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p. 107

뉴스에 흔히 보도되는 사고, 폭행, 성추행 등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피해자나 목격자가 받는 정신적 충격을 '사건(event)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그러나 '발달적 트라우마'라는 것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개는 의식조차 못하고 지나칩니다.

그래서 '숨겨진(hidden) 트라우마'라고도 불리는데 사건 트라우마보다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 가장 대표적인 예는 어린아이가 어른들로부터 당연히 받아야 할 돌봄을 받지 못할 때, 방치되고 유기될 때,

양육자와 안정적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맡겨질때 입는 애착 손상입니다.



 

p. 114

아이가 어른에게 받아야 하는 것이 다섯 가지 있습니다.

(...) 보금자리, 보호, 양육(돌봄), 지지(사랑), 지도(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안내)를 받아야 성숙하게 자랍니다.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심리학을 비교한 이 그림은 이해하기 쉬웠다.


p. 124~5

아들러는 이드나 자아, 초자아는 분리될 수 없으며(individuum, individual whole),

사람 또한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 더 큰 사회적 종합체(community)로 보았습니다.

즉 아들러는 개인이 아니라 개개인으로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공동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아들러에게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니라 관계였습니다.

안타깝게도 'individual'은 '분리될 수 없는(indivisible)'의 뜻도 지녔지만

한국에서는 '개인'으로 번역되는 바람에 아들러 심리학을 '개인심리학'으로 부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들러가 강조했던 개념과 정반대의 의미를 담고 있는 상당히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p. 142

그래서 갈등은 해결이 아니라 관리가 필요합니다.

(...) "협상의 본질은 감정"이라고 했습니다.

서로 타협해 나가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것은 이성과 논리가 아니라 감정입니다.

즉 관계조율의 핵심은 갈등 관리이며 갈등 관리의 핵심은 감정입니다.



 

p. 169~170

인성교육은 바람직한 평상시 감정 상태를 만들어내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아이가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행복을 선택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순간적으로 잘하는 것은 인성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평상시의 모습이 인성입니다.

이는 장기간의 지속적인 학습으로만 가능합니다.

학습은 배우고 되풀이하여 행한다는 뜻입니다.

(...)인성은 오랜 학습으로써만 얻을 수 있는 결과입니다.



 


 

p. 181

인성교육의 첫걸음은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긍정적인 감정상태로 옮겨주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어른의 감정 상태가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행복의 길은 이쪽이니 이 길로 가라'고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긍정적인 감정으로 아이를 환영해 주고, 초대해 주는 것입니다.

 

 

p. 205

"장기 성공(행복)에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관계조율 능력이다."



 


 

 

p. 302~2

저는 효과적으로 사과하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 네 가지와 해야 할 것 네 가지를 제안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했다면" "그러나" "용서해 달라" "이제 잊자"입니다.

이런 말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 사과는 상대방의 감정이 몹시 상해서 상대방이 자기조율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효과적인 사과는 상대방이 자기조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네 가지 실행이 있어야 합니다.

진정성을 듬뿍 담아서 사과하고, 간단하게 해명하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상대방의 기분이 풀어질 때가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이 네가지를 반복해야 합니다.



 


 


처음엔 부담으로 시작했다가 인성이라는 것이 내 탓만은 아니라는 식의 위로를 받은 것 같아 다행이기도 했다.

인성=인생성공이며, 자기조율, 관계조율, 공익조율의 조화가 필요한데,

그게 가정교육의 책임이라고 못박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모든 인성의 시작은 가정에서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뒤로 갈수록 그 말씀의 빛(?)이 반복되고 과학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

어쩌면 모든 내용이 뜬구름 잡는듯 구체적이지 않기도 하다.


팀스포츠, 음악활동, 독서는 자기조율뿐만 아니라 관계조율까지 효과적이며,

5분일기, 오늘 하루 혹은 나의 기분을 색이나 과일 등으로 비유해서 이야기 해보는 방법은 바로 적용해볼 만 하다.

대부분 소개한 구체적 방법(많지도 않지만)은 [최성애 박사의 행복일기] 를 인용했다.

이 책을 읽어봐야할 것 같다.

저는 인성이 단순한 자기관리와 대인관계 능력을 뛰어넘어 창의적 리더쉽과 통합 또는 융합의 핵심 역량임을 밝혀냅니다. 인성은 생각과 감정을 통합해서 올바르고 아름다운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감성지능이며 인생 성공을 위한 최고 역량입니다.
감정이 생각과 조화를 이루어 바람직한 행동으로 표출되게 하는 인성은 타고나는 자질이 아니라 노력해서 배울 수 있는 자질입니다. 그래서 실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인성교육‘이라는 단어에 의미가 부여됩니다.
- P12

우리는 왜 행동을 보면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까요? 앞서 여러 차례 설명했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첫째,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지만 행동에는 옳고 그른 것이 있습니다. 분노가 나쁜 것이 아니고 기쁨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않고 기뻐하지 말아야 할 때 기뻐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감정은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바람직한 행동과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 분명히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옳고 그른 행동 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적절하지 않은 행동도 있습니다. 이처럼 감정에는 기준(standard)이 없지만 행동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 P186

선택이란 무엇인가요? 우리는 흔히 선택을 내 앞에 주어진 여럿 가운데서 하나 또는 몇 가지를 고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지선다형 문제를 수백만 개 풀어오는 동안 머릿속에 박힌 개념입니다. 그러나 전혀 다른 개념의 선택이 존재합니다. 바로 새로운 선택사항을 스스로 창조해서 채택하는 것입니다. 내 앞에 주어져 있지 않다면 내가 만들어서 그것을 고르면 됩니다. 즉 선택의 여지를 좀 더 만드는 것이지요.
- P2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