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 줄 알아? 공감과 협업이야. 본인이 아무리 잘났어도 공감도 못하고 협업을 할 줄 모르면 조직원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아. 선후배들, 옆 팀 다른 사업부와 함께 시너지를 내는 게 조직에서는 중요한데 말이야. 하...... 자네는..."
(...)
"자네는 너무 눈과 귀를 닫고 있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그리고 그것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해. 스스로 후배나 선배들 얘기를 잘 듣는지 한 번 생각해봐.
조직이라는 건 잘 어우러진 샐러드 같아야 해. 샐러드에다가 콜라를 뿌리면 어떻게 되겠나? 콜라 맛 때문에 샐러드가 엉망이 되겠지. 김 부장 자네가 콜라라는 생각은 해본적 없나?"
(...)
"또 하나 얘기하자면 말야. 일이라는 건 무조건 열심히, 오래 많이 하는 게 다가 아니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중요해. 김 부장이 주는 장표나 보고서는 감동적이야.꼼꼼하고 빈틈없고 완벽해. 그런데 읽고 나면 남는 게 없어. 뭐가 중요한지,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핵심이 없어. 도대체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어. 남들과 다른 생각, 다른 시선이 필요한데, 자네 보고서는 이미 다 아는 걸보기 좋게 정리만 했다는 느낌이야."
(...)
"김 부장이 원칙을 잘 지키는 건 좋아. 그런데 그 원칙이 고지식으로 변하면 안 돼. 효율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게 유연해야 할 필요도 있어. 김 부장처럼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은 널렸어."
- P120

(...)
"나는 그렇게 배운 내용을 임원들 앞에서 발표할 때도 그냥 하지 않았어. 항상 팀원 누구에게 배운 내용입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입니다. 누구가 조사한 자료입니다. 그런 식으로 팀원들이 돋보이도록 했지. 그게 다야. 다시 말하지만 난 절대 뛰어난 사람이 아니거든."
(...)
"사람은 얼굴에서 감정이 다 드러나게 되어 있어. 회사생활 오래하면서 느낀 건데 말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사람이냐,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난 거야. 배우려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그런데 자기가 우월하다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뿐이야. 결국 혼자만 남는 거지."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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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빠르다.

1년 동안 난 무얼 했을까?

2015년부터 작성했으니 벌써 11년차인가? 

올해도 별거 없지만 그래도 한번 정리해 보자.


작년 연말에 읽었지만 작년 포스팅에는 없던 책이기도 하고,

한동안 공막, 눈 맞춤, 공감, 타인과의 협력, 이런 키워드가 생각났다.

사춘기 아이들과의 눈 맞춤이 잘 안되고 있지만 노력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물 흐르는 대로'의 태도가 도움이 되었다.

조급해하지 말기.


2025년 한 해를 관통하는 나의 키워드는 저속노화와 자전거, 그리고 듀오링고이다.

에세이에 별로 공감하지 못하는 나이지만 이 책만큼은 나의 키워드들 과 맞물려 굉장히 공감하고, 또 동기부여도 되었다.

삶의 스펙트럼을 넓혀준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경제에 관한 기본적인 생각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 책이다.

행동경제학, 선택의 문제에 관심이 더 생겼다.

매일 아침, 이진우 기자의 '손에 잡히는 경제' 듣기 루틴을 추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육아하면서 흐트러진 마음을 초심을 되새기게 한 책이다.

책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평등'과 '공정' 그리고 '정의'에 대해서 한동안 생각하게 해 주었다.


일상의 작은 '틈'에서 발견한 희망적인 그림책.

메시지도 그림도 맘에 들어 도서관 대출해서 읽고는 사버렸다.



폭싹 속았수다.

2025년 올해 본 최고의 드라마이지 않을까.

엄마처럼 살지 않고자 바랐던 엄마, '천국'을 내어주는 아빠의 마음이 너무 곱고 아름답고 눈물겨웠다.

올 한 해도 폭싹 속았수다.


미지의 서울.

당연해 보이는 가족 간의 사랑,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아니다.

표현하고 살자.

자기 자신도 몰랐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느끼고 되새겨본다.



옥씨부인전.

배우 임지연을 다시 보게 된 드라마.

사실 임지연 때문에 망설였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골랐다.

주연들의 연기 외에도 인생역전 스토리 외에도 위트 있는 대사와 연출이 좋았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가장 최근에 책을 읽고 본 드라마.

원작도 재미있었지만 그보다 매우 더 잘 만든 드라마.


+


작년 말에 썼던 포스팅을 다시 읽어봤다.

많은 것들을 잊고 있었네.

이래서 기록이란 게 중요한가 보다.


올해엔 <토지> 마저 읽고, 드라마도 보자 했던 계획은 늘 마음속에만 저장.

얼마 전 넷플릭스에 토지 드라마가 올라와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되어 보기 시작했다.

올해 계획 조금은 실천한 거? ㅋ

1/4쯤 봤는데 2005년작, 광복 60년 기념으로 만든 작품인데 벌써 광복 80년이 지났다.

그 사이 변화한 배우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깨알 같은 재미와

20세기를 훌쩍 넘었고, 분명 새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때의 방송기술이 얼마나 열악했는지도 보인다.

가사에 충실했던 예전 가요들의 안무들처럼 장면장면에 참 충실한 편집이 웃프기까지.

그래도 52회나 되는 장편 드라마를 다 본다면 토지 다시 읽기는 좀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그 외에 2025년엔 꼭 읽어야지 했던 책들은 여전히 읽어야지...중이다.

내년 이맘때 또 어떤 내용들로 한 해를 정리할까나.

분명한 건, 도서관에는 절대 가지 말자!

(요시타게 신스케가 말한) '언젠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할 책들'로 쌓여만 있는 책들에게 온기를 넣어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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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는 줄 알았는데......
내 친구들 중에 내가 제일 잘나가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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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5.

이기호 작가의 작품 제목들은 좀 특이하다.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제대로 외우는 게 쉽진 않다.

이 작품 제목도 입에 붙는 데 한참 걸렸다.

KBS 라디오 <작은서점>에서 최민석 작가가 소개하는 것을 듣고 골랐다. (20251110 방송)

초반부 읽는데 최민석 작가의 음성지원이 되는듯한 맛깔나는 소개였다.

참 입담꾼인데 정작 최민석 작가의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이시봉은 작가의 페르소나, 많은 작품들에 등장하는 이름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의 이름이기도 하다.

방송을 통해 원래는 지금보다 훨씬 길고 새드엔딩이었는데 편집자의 제안으로 분량을 줄이고 해피엔딩으로 바뀌었다고 알게 되었다.


'후에스카르 비숑 프리제'라는 품종이 있나 검색해 봤는데 없다.

나 같은 사람들 많더라. 정말 그런 게 있는가 싶게 써놨다. 작가의 상상력이란. ㅎㅎ



반면 작품에 등장하는 '마누엘 데 고도이'는 실존 인물이다.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다.

이시봉보다는 이시봉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다.

이시봉과 여러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신나게 한참 재미있게 읽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었는데 뭐지? 이 찜찜함은.

급변한 정채민의 실체에 어떤 설명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마지막에 뭔가 개운치가 않네.

스페인어 공부 중인데 스페인 역사에도 관심이 생긴 건 나름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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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5-12-26 2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지막 부분 읽고 찜찜했어요 확실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도 있고...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었어요😆

딸기홀릭 2025-12-26 20:45   좋아요 1 | URL
원래는 새드엔딩이었다니 그 버전도 궁금하네요

책읽는나무 2025-12-26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에스카르 비숑 프리제 품종이 사실이 아니었다구요?
저는 마누엘 데 고도이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근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지 책 다 읽고 나니까 좀 헷갈리더군요. 역사 공부를 하긴 해야겠어요.ㅋㅋㅋ

딸기홀릭 2025-12-26 23:50   좋아요 1 | URL
글쵸
공부하게 만드는 책이긴 해요 ㅎㅎ
 


20251215.

AI 시대로의 전환을 대중에게 크게 각인시켰던 알파고와의 대국,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 이세돌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바둑판 위에 인생이 있다고, 많은 생각을 하고 깨달음을 얻지 않았을까? 그 생각들에 대한 책일 거라 기대했다.

내용에 비해 편집이 너무 술렁술렁하여 분량을 늘이고, 작은 판형, 두꺼운 종이질로 책 넘김도 힘들었다.

(그래서 책값도 비싸다)

공감 안 되는 문장에 강조와 밑줄이 너무 많아 집중을 흐렸다.



기타 여러 편집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 사진을 보다 헉,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닌가 싶었다.

저자 이세돌의 뒤에 있는 저 인물은 누구일까? 표현하고 싶었던 인물이라 하기에는 너무 안 보이고 잘못 나왔다고 하기엔 너무 성의가 없다.

요즘은 내 손안에서도 AI 지우개로 사진 편집이 가능한 시대가 아니던가!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을 반 정도로 줄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조용히 수를 고민하는 모습만 봐왔었는데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저자의 다른 모습은 색달랐다. 아, 그도 사람이긴 하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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