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9.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원작이다.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다.

책표지에는 저자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인데 네이버에서는 리처드 스타크라고 나온다.

작가 소개를 보면 여러 필명을 가지고 활동을 했단다.

최근 영화화 한 작품이라 근래의 작품인 줄 알았는데 1997년 작이다.

30여 년이 흘렀는데 하나도 촌스럽지 않다. 지금의 상황과도 맞물리고.

줄줄 잘 읽히는 상또라이의 살인 동기에 나도 설득당할 뻔했다.


해고된 직원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처지를 그저 예기치 못했던 휴가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리고 혹시 다른 회사에 취직이 될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해고 자체가 거의 모든 산업에서 너무 광범위하게, 그리고 일률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채용하는 회사의 수가 해고하는 회사의 수를 압도할 수밖에 없다. 실직지는 매일 수천 명씩 늘어나고 일자리는 점점 줄어만 간다.

p.25~26


흥미롭게 읽고 있었는데 초반부 이 대목에서 어랏? 이 대목에서 브레이크가 걸려버렸다.

이상하네... 몇번을 다시 읽어봤다.

내가 문해력이 딸리는 건가? 믿을만한 지인들에게도 조언을 구해봤지만 나처럼 오역같다는 의견이었다.

하여, 출판사에 몸소 수고스럽게 이메일을 보내보려고 했으나 출판사 이메일 정보가 없다.

출판사 정보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만 있어서 둘 다 계정만 있고 안 쓰는데 정말 수고스럽지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는데 일주일 넘게 연락이 없다.

원문이 어떤지 보고 싶은데.

정말 오역인 건가?

1997년 작이고 국내 초판은 2011년에, 이번에 개정 신판 3쇄까지 나온 책인데 아무도 이걸 몰랐단 말인가!

그래서 별점 하나는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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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3.

오랜만에 김초엽이다.

장편 <지구 끝의 온실>은 정말 실망이었는데 이번엔 달랐다.

이번 단편 작품들은 다 좋았다.

와 이런 상상력이라니!

김초엽은 역시 단편, 김초엽 이름이 바로 장르다.


https://youtu.be/EPKpj_Sm4oE?si=rEA6VrVeRityfsAq


<진동새와 손편지>는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와의 협업 작품이다. 짧은 소설 하나를 분장마다 나누어 참가자들이 각 각의 타이포그래피 작품으로 만드는데, 참가자들은 소설의 전체 내용을 모르는 채로 작업한다. 작업이 끝난 후 모든 작 품을 다 이어 붙이면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이와 같은 기획과 함께 제안받은 시간'과 '디자인'이라는 키워드, 그리고 당시에 읽고 있던 촉각 경험에 대한 책에서 발견한 것들을 접목해 진동 문자의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각 문장을 타이포그래피로 구현한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전시 작품은 지금도 온라인에서 불 수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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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

겨울의 시작, 입동.

알라딘도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알려주네.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 알려주니 재미도 있고 신기하고.

올해는 야구가 핫했는지 야구에 빗대어 표현했군.


올해는 드립백이나 굿즈도 좀 플렉스 해줬다.

그간 굿즈에 탐나 굿즈를 사고 책을 선물로 받기도 했었는데

대부분 예쁜 쓰레기였더래서 눈길도 주지 않았다.

올해는 플렉스 한 만큼 쓸모 있는 것들이 꽤 있다.

데스크 매트나 북레스트는 아주 만족도가 높다.


책은 산 만큼 다 읽지는 못했다.

왜 맨날 넘치는 건지.

해마다 내년엔 책은 그만 사자.

있는 것 좀 읽자구!

그래도 언젠가는 읽을 책들을 보며 부채감보다는 흐뭇할 때가 더 많다. 읽긴 읽을거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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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다는 건 그림자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비구름을 따라서‘ 중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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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각이 이끌어낸, 아직은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달고 미지근한 슬픔이 단하를 관통해 지나갔다.
존재하지만 그 존재를 충분히 설명할수 없다는 슬픔.

‘달고 미지근한 슬픔‘ 중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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