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
존 개스킨 지음, 박중서 옮김 / 현암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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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철학적, 형이상학적 질문들 일색인... 우리를 난감하게 하는 철학!

철학 분야의 첫 발을 들이기 좋은 철학 개론서로 《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는 어떨런지요.



《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은 고대 유적지를 찾은 여행자가 궁금해할 법한 다섯 가지 주제와 고대 철학자들의 사상이 이 책의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지금과는 다른 그 당시의 일반적인 문화를 소개하는 부분이 많은데 지금 우리 입장에서는 상식이 아니라 부를만한 것들이 그 당시엔 일반적인 상식에 해당하는 하나의 문화였기에 그 문화 속에서 탄생한 사상을 알려면 그 시대 배경을 듣지 않고서는 안되겠더라고요. 꼭 고전 세계사를 공부하는 느낌이었네요. 



우리 문명의 기초가 되는 사상이 바로 철학이니만큼 서양 고대철학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되면 자연스레 그 시대를 함께 알아나가야 하겠지요. 그러니 시대별로 나타난 철학자들의 사상을 그곳의 문화와 연계해 설명하고 있는 이 책 구성이 독자 입장에서는 철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난해함이 조금 완화되는 것 같습니다.



뭣보다 딱딱하게 설명하기보다는 가이드하는 느낌으로 최대한 쉽게, 그리고 사실에 충실하게 풀어나가고 있는데다가 더 깊이 있는 부분을 원할때에는 추천하는 책 소개까지... 철학 세계에 처음 발 디딛는 이들이라면 만족할만한 수준일거예요.



유럽 문학의 주춧돌에 해당하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통해 그 세계의 가치관을 소개합니다. 이 작품들은 고대 철학 사상의 초기라 부를 수 있는 헬라스 문화의 사상에 영감을 제공하고, 삶과 죽음과 사회에 관한 철학자들의 질문을 위해 길을 열어준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지라 이 작품 소개가 빠질 수 없었다 합니다.



일러스트가 곳곳에 있어 이해하기 더욱 쉽기도 하고요.



이 책은 지중해, 에게해를 넘나들며 고대 유적지와 연결해 철학 사상사를 이야기하고 있어 그곳을 돌아다니며 가이드를 받으며 옛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네요. 특히, 고대 유적지의 지명 사전이라는 제목을 가진 마지막 3부에서는 이 책 제목다운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구름같은 철학을 유적지라는 현실 공간에 놓고 이야기하다보니 더 가깝게 느껴지는 묘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존 개스킨 작가의 위트있는 글 덕분에 여행과 철학의 접목이라는 신선한 구성이 더욱 빛을 발휘했네요.

서양 고대 철학사의 방대한 분량을 개론적으로 접하기에 부담없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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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4-08-11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이런 책도 있었군요. 저에게는 정말 요긴한 책일 듯합니다. 좋은 책 소개글 잘 읽었습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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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원제 The sense of an ending)

줄리언 반스 장편소설


 

2011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책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작가 줄리언 반스의 신간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먼저 읽고 이 작가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던 상태에서 며칠 전 [TV 책을 보다] 방송을 통해 먼저 접하고 드디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연관검색어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해석"이 나올 정도로 반전의 묘미가 제대로인 심리스릴러 장르인데

방송을 통해 반전을 알면서도 '도대체 언제? 어떻게 결말이 나온다는거야~' 하며 내내 궁금해하다가 급기야 '방송으로 반전 해석 듣지 못했으면 몇날며칠 내가 생각한 그 결론이 맞는건지 긴가민가 할 뻔 했겠다'는 생각뿐이더군요. 명백한 결말을 문장으로 내뱉는게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한번 더 기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는 세 커플이 나옵니다. 그 중 한 커플은 반전과 관련되어 있고요. 소설의 화자 토니, 고등학교 친구 에이드리언, 토니와 에이드리언 모두와 사귀었던 베로니카. 그리고 베로니카의 엄마 사라. 네 명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통해 토니의 기억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 결국 기억하게 되는 것은, 실제로 본 것과 언제나 똑같지는 않는 법이다. 』 - p11

 

이 책의 목차는 1, 2부로 나뉘어있는데 1부에서는 과거의 회상을, 2부에서는 현재 시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은 얼마나 사실과 정확한 것일까요. 이것을 '역사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입해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다라는 인용을 써가며 기억과 시간의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파트리크 라그랑주'라는 프랑스인의 말을 인용한 부분은 [TV 책을 보다] 방송을 통해 이 책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이야기도 얻게 되었었답니다. 파트리크 라그랑주 라는 인물은 작가 줄리언 반스가 자기 이름을 불어 이름으로 바꾼 허구의 인물이었네요.



 

사실에 근거해 기억나는 건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나머지는 인상과 반토막 난 기억들, 주로 내 편에만 편중된 기억들 뿐이라고 소설에서는 말합니다. 당시에 일어난 일을 내 입장에서 해석한 것을 기억해 떠올리는 것일 뿐이라는거죠. 시간이 지나면서 몇몇 기억들은 사실에 근접했다고 확신하기도 하는데 최소한 그런 일들이 남긴 인상에 대해서만은 정직해질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해서일겁니다.



 

토니의 기억은 얼마나 정확했던 것일까... 베로니카의 손에 들어간 에이드리언의 일기장과 토니가 그 당시 썼던 편지내용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베로니카가 이 소설에서 줄곧 이야기한 "좀처럼 이해를 못하네?", "아직도 전혀 감을 못 잡는구나" 이 말이 독자에게 던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더군요.

 

기억이 우리의 뒤통수를 칠지도 모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습니다. 40년간 억눌려 있었던 기억을 떠올렸건만 그 기억조차 진실은 아니었다는 것. 그가 내뱉었는지조차 잊고 있었던 말들이 어떤 파급효과를 일으키게 되었는지... 소설의 결말 부분을 보면 경악하게 될 겁니다.


 

줄리언 반스 작가의 책 두 권을 읽으니 그 특유의 시크한 느낌이 드는 문체가 저는 마음에 쏙 드네요.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맛이 나는데다가 경장편 분량이지만 짧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하는 탄탄한 흐름때문에 60대 나이인 줄리언 반스 작가의 다음 작품이 또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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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사랑은 하고 싶지만 상처는 받기 싫은 당신을 위한, 까칠한 연애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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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간관계를 다뤘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박사의

신간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는 관계 속에서도 사랑, 연애를 집중적으로 조명해보는 연애심리 책입니다.

 

혼자 남는 것이 두려운 당신,

사랑을 하고 싶지만 상처는 받기 싫은 당신,

지금의 사랑이 불안한 당신,

금지된 것을 갈망하는 당신,

변화가 두려운 당신,

상대가 내 뜻대고 되지 않아 고민하는 당신,

또 다른 사랑을 기다리는 당신...

 

외로워서 연애?!

습관처럼 굳어진 연애패턴을 깨뜨릴 시간입니다.



 

Give & Take.

사랑을 제대로 하려면 상대에게 주는 법만큼 받는 법도 배워야만 하고, 사랑을 제대로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그렇게 진짜 제대로 된 사랑을 하고 싶으면 자신이 먼저 행복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를 이끌어가는 바탕입니다. 나의 가치를 알아보는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나는 것, 외로움 자체를 연애의 목적으로 삼지 말고,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줄 상대는 없다는 것입니다.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시작된 관계처럼 결핍이 있고 불안한 상태에서는 이성적인 판단이 힘듭니다.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타인의 감정을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습니다. 어떤 관계에서건 결국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누군가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에서는 성숙한 사랑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다양한 감정적 사고방식을 소개하며 감정적 사고 탓에 관계를 그르치지 않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저도 결혼전에는 그저 의지할 사람, 날 인정해줄 사람 등 의존적인 느낌이 강했던 반쪽 연애만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상처가 씻겨 나갈것만 같고, 지금보다는 행복해질 것만 같은 마음이 알게모르게 있지 않았었나 싶네요. 그렇게 당시의 고민에서 벗어나려고 시작하는 연애는 결국 사랑이 지닌 유한성 때문에 도돌이표처럼 다시 원래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사랑을 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굳이 함께하기를 선택하지 않아도 별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지만, 더 행복하게 제대로, 잘 살기 위해 '함께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혼자 있기를 선택하면 사람 때문에 힘들거나 괴롭거나 아플 이유가 없다. 그래서 사랑은 선택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니 외롭다고, 힘들다고, 불안하고 불행하다고 또는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만나지 말아야 한다. 사랑을 도피처나 은신처로 삼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므로.

 - p274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는 결국 인간관계 이야기입니다. 마음이 까맣게 타버리거나 감정소모가 큰 인간관계가 바로 사랑, 연애 아니겠어요? 불안감도 뒤따르게 마련이고요. 다양한 감정과 그것을 극복해내는 노력이 사랑의 과정인것이죠.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이젠 이 말을 들으면 참 순진한 말이구나 싶을 정도네요. 인간이 늘 변화하는 존재이듯 사랑도 변화하는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막상 지혜롭게 맞서 변화를 추구하는 용기, 그렇게 달라지는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가 힘들기에 연애심리학 관련 책을 이렇게 읽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사랑은 받는 문제가 아닌 하는 문제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려면 지금의 나에게 충실해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하고 나와는 다른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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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에는 즐깨감 수학 실력편 - 창의영재수학 + 교과사고력 즐깨감 수학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엮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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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깨감 수학 <실력편> 출간되었네요.

지극히 평범한 수준의 수학실력을 갖춘 우리 아이 입장에서 보면 기본 수준에서 한 단계 업~! 시키기에 딱입니다. 

실력편이라해서 너무 어렵진않을까 걱정을 하긴 했는데 즐깨감 특유의 시원시원한 편집 구성 덕분에 아이가 바라보는 첫 느낌상으로는, 지루하거나 너무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라는 트릭이 나름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3학년에는 즐깨감 수학 실력편》은 도형 / 수와 연산 / 측정 / 확률과 통계 / 규칙성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학년 1-2학기 과정이 통합적으로 나와요.

 

아이가 좋아했던 <수 사다리 타기> 문제를 보면

1번 문제의 답을 구할 때 차근차근 단계별로 해결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즐깨감 시리즈는 대부분 이런 방식이어서

문제풀이과정을 허투루 뛰어넘지않게끔 연습 많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실생활 속 주제를 문제 소재로 삼아 딱딱한 수학이 아닌 친근한 수학으로 다가오게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수학문제가 기본형, 심화형 등으로 난이도가 나뉘어 있긴 하지만 그 유형들은 거기서 거기거든요.

그런데 풀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즐깨감 수학 시리즈는 문제 보면 신선함이 느껴져요.

 

같은거 또 나오고 하는 문제도 이젠 그만~!

사고계발을 위해 반복 연산이 아닌 창의적 문제해결력, 수학적 추론 능력 등을 중시하는 문제 유형이 많습니다.

 

단원마다의 포인트를 실생활 소재로 접해보면서

한 페이지씩 넘길때마다 조금씩 수준이 업~! 되는 문제가 나오는 형태인데요,

단편적인 계산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한 단계 풀고 거기서 또 풀어야 답이 나오는 방식이 많습니다.


 

엄마가 문제를 풀면서도 내가 푸는 이 방식이 맞는건지, 아니면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궁금할때가 많은데

즐깨감 해설집은 말그대로 참 친절해요.

참고할 부분이나 생각 열기, 틀리기 쉬운 부분을 짚어주며 해설집다운 해설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우리 아이에게는 퀴즈 풀듯 재밌게 접근하는 즐깨감 수학 시리즈인데 이번 실력편의 경우,

간간히 나오는 올림피아드 문제는 조금 난해해하긴 했지만 도전해볼만한 문제도 많고 전반적으로 기본편에서 너무 높게 뛰어올라 막막하게 느끼지않게끔 난이도 조절을 잘 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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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1 - 13과 3/4살
수 타운센드 지음, 김한결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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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1 13과 3/4살
저자 수 타운센드| 역자 김한결 | 놀 | 2014.07.15 | 페이지 334 | ISBN 9791130603421


 

사춘기 소년의 일기를 엿볼 수 있는 책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영국 대표작가 수 타운센드가 1980년대 발표한 작품으로 당시 사춘기 아이들의 베스트셀러였고
국내에도 일부 출간되었었는데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까지
이번에는 제대로 출간되었네요.

 




예전에는 아드리안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이제는 영어표기법에 따라 에이드리언 이라는 이름이군요.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1권은 열세 살부터 열 다섯 살이 되는 해까지의 일기가 나옵니다.


일기에서 새해 다짐은 빠지지 않죠 ^^
이것만 봐도 이성, 가정사 등 사춘기 시절의 관심사 변화를 엿볼 수 있네요.


 

키가 안 커서 걱정이라는 둥,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닌 뾰루지 하나에도 온갖 걱정을 쏟아내고,
관계가 좋지 않은 부모 때문에 결손가정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아이의 속마음도 느낄 수 있고,
"내 인생이 그렇지 뭐."라는 말을 달고 사는 에이드리언 몰은
그맘때 사춘기 아이들의 민감한 반응을 시시때때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 의사가 내일 몸 상태를 봐서 학교에 나가도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내일 학교에 갈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겠다. 』 - p163

 



정부에서 나오는 아동수당,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왕자들의 탄생일도 기념일인 영국 등
일기 곳곳에서 마가렛 대처 총리 시절 영국 보통 가정, 사춘기 소년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당시 영국 사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요맘때 아이라면 성에도 관심이 많은 시기죠.
출간 당시 청소년용 빨간 책이라는 수식이 붙기도 했다네요.
짝사랑에서 나름 사귀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 판도라와의 '빨간 생각'은
성장통을 겪는 아이 나름의 고민이 절절해 읽다 보면 빵 터지게 하기도 합니다.

나름의 감성으로 시를 간간히 짓기도 하면서 자신을 지성인이라 여기며
실업을 반복하는 무능한 아빠, 바람난 엄마, 괴팍한 홀몸노인 등 주변인들과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갈등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아이의 마음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4권으로 구성된 책 표지 그림이 상하 합체되게끔 디자인되어 있네요.
에이드리언 몰이 성장하면서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이후의 이야기도 무척 궁금합니다.
80년대 배경의 성장소설이지만 구식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더라고요.
사춘기를 겪으며 성장하는 아이의 내면은 세월이 흘러도 그 본질은 같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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