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불능 - 인간과 기계의 미래 생태계
케빈 켈리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 이인식 감수 / 김영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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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기술의 현재를 살펴보며, 미래에는 인간과 기계가 어떤 생태계를 만들 것인가를 예측하는 <통제 불능>. 비비시스템, 사이버네틱스, 인공 생명 등 낯선 개념이 많이 나오는 데다가 900여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압도되었지만,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어요.


빅히스토리를 다룬 유발 하라리 저자의 <사피엔스>를 읽고 읽으니 그 후편을 읽는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사피엔스>에서는 지적설계로 신이 되려는 인간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는 것으로 마쳤는데, <통제 불능>에서는 기계를 보는 관점 자체를 깨뜨리며 역시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을 부수고 있네요.

 

 

워쇼스키 감독의 영화 <매트릭스>에 결정적 영감을 준 책이라길래 일단 호기심이 생겼답니다. 2015년 한국어 번역판이 나왔는데 매트릭스라니? 통제 불능의 원서 Out of Control은 1994년 출간된 책이더라고요. 몇 년만 지나도 휙휙 바뀌는 과학기술 시대에 무려 10년이 지난 책이라니. 그런데도 올해 출간된 책인 것처럼 신선했답니다. 그만큼 당시 케빈 켈리 저자가 선구자적인 발언을 했다고 보면 될까요. 아마 지금으로부터 10년이 지나도 이 책은 인간과 기계에 관한 접근법을 다룬 바이블이 될만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중을 위한 과학 에세이처럼 최대한 평이한 문체와 에세이 느낌이 나게끔 시작하고 있어 매 장 도입 부분은 부드럽게 읽히네요. 우주생활 실험 테스트 모듈 안에 있는 저자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통제 불능>. 영화 마션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테크 저널리스트 케빈 켈리 저자의 글 자체는 어렵지 않은 편이라 생각해요. 낯선 개념 때문에 어리둥절할 수 있겠지만, 가끔 교양과학서를 접한 분이라면 도전할만한 책입니다.

 

케빈 켈리 저자는 미래 생태계를 신생물학의 시대로 봅니다. 기계화될수록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고도로 생물학적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는 비비시스템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는데, 만들어진 것이든 태어난 것이든 생명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시스템을 말합니다. 복잡 적응계라고도 하고요. 자연의 논리가 기계 세계에 적용된 겁니다. 기계들은 생물학적 속성을 띄어가고, 생물은 점점 공학적 특성을 보이며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로봇 공학, 진화 소프트웨어 등 인공 생명을 통해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이제는 살아 있는 존재들과 기계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짐을 의미하더라고요.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거죠. 서로 배우면서 동시에 서로 가르치는 공진화 개념이 인간과 기계에 적용되는 겁니다. 이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않으면 책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의 법칙이란 게 있어요. 그들이 만든 최상의 창조물을 완전히 지배할 수 없게 된다는 신들이 마주하는 딜레마인데, 생명의 힘이 더해지면 우리는 기계를 제어할 힘을 잃게 된다는 거죠. 바로 통제할 수 없는 세계입니다. 통제 불능이란 제목은 문제 제기이자 결론입니다.

 

 

기계에 생명과 유사한 기운을 불어넣는다든지, 자동-자아 자동화 기술, 자율성을 가진 기계... 이런 것들을 보면 자동화란 인간에 의한 통제가 자동화된 통제로 이동함을 뜻합니다. 인간이 통제하려고 들면 안 되고, 적절한 정도로 통제를 벗어나야만 한다는 거죠.


화성 인간 거주지를 위한 계획으로 실현된 바이오스피어2 들어본 분도 계실 텐데요. 바이오스피어2는 규모가 큰, 폐쇄된 비비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공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는데 자급자족 네트워크를 위해, 공진화적 회로를 창조해내는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제권을 넘겨주게 되는 걸 볼 수 있답니다. 신이 되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이지만, 무엇이 창발할지 통제할 수 없었다는 거죠.

 

 

 

사물 인터넷, 스마트주택, 스마트오피스 같은 것은 기계들의 공진화적 생태계 모습입니다. 공동의 네트워크를 이뤄 영향력을 인간에게까지 미치는 겁니다. 산업이 자연을 정복하던 개념에서 이제는 산업이 자연과 협력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겁니다.


" 생명 현상은 모든 복잡성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게 되는 필연성, 거의 수학적 확실성이다. 그것이 바로 오메가 포인트이다. 만들어진 것과 태어난 것이 서서히 뒤섞이면서 생물학적인 것이 우성, 기계적인 것이 열성 형질이 되었다. 결국 생물 논리가 항상 이긴다. " - 책 속에서


인공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생명의 정의를 재정의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인공적인 것, 실재적인 것의 개념도요. 생명이라 하면 지금까진 탄소 사슬을 바탕으로 했지만, 최초의 창발적 인공 생명 사례인 컴퓨터 바이러스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네요. 인공 생명이지만 우리만큼 '실재'적인 존재인 거죠. 그래서 비비시스템을 초생명 Hyperlife 라고 불러야 하지 않겠느냐고 저자는 말합니다. 생물학적 생명은 초생명의 한 종에 불과하게 되는 겁니다.

 

 

 


생물 진화에서 일어나는 보편적 추세를 살펴보며, 생명의 역사는 생명의 복잡성 팽창이 촉발한 다양한 진화를 거쳐 나아가는 전진이고 진화가 자신을 향해 움직인다고 말합니다. 스스로를 수정하면서 말이죠. 그때마다 수정능력은 더 향상되고요. 진화에서 자율적 제어가 나타나는 부분을 두고 그 질서의 제어 역시 자연발생적 창발로 봅니다. 합법적으로 게임의 법칙을 바꾸는 힘입니다. 자신의 규칙을 바꾸는 변화입니다.

 

여기서 케빈 켈리 저자는 열여덟 가지 의문을 제기하는데요. 복잡하다는 의미는 뭘 보고 복잡하다는 걸까, 왜 종은 결국 멸종할까, 모든 것이 나머지 모든 것과 연결되는 것은 어떤 불리한 점이 있을까, 생명의 양은 한계가 있을까 등... 우주의 법칙도 진화할까 부분은 끊임없이 변하는 곳에서 생존게임을 하는 영화 큐브가 생각나기도 했네요.

 

인공 생명 세계의 규칙들을 설정하는 사람은 결국 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음 한편에 불안감을 두는 인공 생명 진화의 나쁜 예를 보지 않기 위해 좋은 신이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가도 중요하죠.

 

 

 

우리 아이들이 겪을 시대가 되면 기계가 생물처럼 유기적으로 행동한다는 생각에 익숙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기계에 투사하기도, 기계의 의인화를 추구하기도 하고요. 이미 게임 속에서는 그런 사고방식이 작동하고 있죠.

 

절대적 통제는 절대적으로 지루하다는 것. 이해되는지요. 너무 안정적이면 변화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손에 쥔 것을 놓는 것이 이기는 개념이죠. 특별한 관리, 감독 같은 제어 없이 기술 전문가들의 단말기들 사이에서 혼자 잘 굴러간다는 인터넷은 가장 규모가 큰 무정부 상태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세상의 네트워크 문화는 고도로 연결되었지만, 중앙에서 지식 관리하지는 않는다는 예를 들기도 합니다.


"신이 되기 위해서는, 아니면 적어도 창조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통제권을 버리고 불확실성을 끌어안아야 한다. " - 책 속에서

 

 


<통제 불능>은 물리학, 경제학, 생물학, 컴퓨터과학 등 지식융합의 끝을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통제 불능 사례를 다양한 분야의 연구, 실험으로 설명하는데 아찔할 정도로 방대한 지식에 넋 놓을뻔 했네요. 인간의 학문을 모조리 끌고 온 느낌입니다. 곤충학자, 철학자, 컴퓨터과학자, 수학자, 생태학자, 식물학자, 생화학자, 미생활학자, 엔지니어, 우주화학자, 물리학자, 지구화학자, 사상가, 발명가, 프로그래머, 기호학자, 유전공학자 등... 이 책에 등장한 학자들의 분야도 그만큼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관심 없던 분야 이야기에서는 전문서를 읽는 느낌에 간신히 활자를 읽는 수준인 부분도 있었고요. 생소한 분야에서는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다가와서 그런 장벽에 막힐 때마다 사고 구조 자체가 다르구나 실감하기도 했네요. 사고방식 스케일 자체가 남다른 책입니다. 이 책 리뷰를 남기는 것도 제가 이해한 부분에 한해서 언급했습니다. 컴퓨터과학과 관련된 부분은 아예 언급할 수가 없었으니 제 리뷰만으로는 <통제 불능> 사례의 극히 일부만을 소개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통제 불능>은 생명 논리가 자연에만 아니라 인공 시스템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신생물학적 문명의 특징은 창조물의 설계를 다시 생물적인 것으로 되돌리는 것이며, 공학적으로 설계한 기술과 속박되지 않은 자연을 결합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기술화가 될수록 기계는 생물학적 성격을 더 띨 거로 예측합니다. 만들어진다는 의미보다는 태어난다는 개념으로 살아가는 사고방식의 시대. 결국, 제어 불능까지도 지배하게 되는 겁니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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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맨의 재즈 밀리언셀러 클럽 144
레이 셀레스틴 지음, 김은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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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밀리언셀러클럽 <액스맨의 재즈>는 1918년부터 다음 해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여섯 명을 살해한 도끼 살인마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희대의 연쇄살인마, 미제 연쇄살인사건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도끼살인마 이야기라니 소재만으로 읽고 싶은 마음 확 잡아끕니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제 살인사건이기에 소설에서 결말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갈지도 궁금하긴 했고요. 허구와 사실을 얼마나 잘 버무려 독자를 혼동시킬지... 기대하며 읽은 책이었네요.


 

 

​죽음의 사자 액스맨.

날짜와 시간까지 알려주며 살인예고 편지를 신문사에 보내는 대담함까지 보입니다.

자기는 재즈를 좋아한다며 그날 집에서 재즈 연주를 하지 않는다면 도끼 세례를 받을 거라니.

도끼 살인마의 이 편지는 당시 신문에 실린 글 그대로 인용한 거라고 해요. 오싹오싹...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몇몇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사건 담당 형사, 출소한 전직 형사, 탐정사무소에 일하는 여직원. 이렇게 세 구도로 나뉘고 각각의 시점으로 진행합니다.


도끼살인마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연관관계를 몰랐던 처음엔 무작위범죄로 생각하며 수사 진행했지만,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는 여직원은 희생자였던 사람에 대해 예전에 누군가가 정보제공을 하려다 말았던 걸 기억해내면서 무고한 희생자가 아닌 뭔가 있다는 걸 눈치챕니다. 그저 선량한 희생자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 겁니다.


비리를 저지르고 후임의 밀고로 감옥생활을 하다 5년 만에 출소한 전직 형사도 액스맨을 쫓습니다. 그저 새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지만, 액스맨 때문에 사업을 방해받은 이탈리아 조직에서 부탁한 일을 맡게 되죠.


그리고 선배를 밀고했던 바로 그 후임이 이 사건의 담당 형사입니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연쇄살인사건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희생양이 될 상황에 처한... 어찌 보면 좀 딱한 인물입니다.


인물들의 사연 하나하나가 다 개별스토리가 될 만큼 내용이 제법 풍성해요.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중요성도 비슷해 누가 주인공인지 애매한 구조이긴 합니다. 하긴 범인을 잡은 사람이 없으니 결국 주인공은 액스맨인가요 ^^ 나중에 액스맨과 아주 근접하게 다가선 인물은 있어요.

 

 

 

 

도끼살인마의 살인예고 덕분에 뉴올리언스는 음악의 도시가 된 것처럼 재즈 열풍이 되네요.

오히려 축제 분위기처럼 활기를 띠기도 합니다.


" 그러다 문득 뉴올리언스에 있는 모든 것이 음악과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회부터 장례행진, 홍보하는 마차, 길모퉁이 물건 행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음악과 함께였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마치 아무 노래라고 부르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 - 책 속에서


사건을 쫓는 주요 인물 세 명과 관련한 주변인물 이야기도 그 비중이 약하진 않은데요.

특히 탐정사무소 여직원과 함께 행동하는 재즈 밴드 연주자의 이야기는 꽤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그의 정체를 의심하며 읽게 되기도 했고요. 액스맨의 재즈라는 책 제목이나 도끼살인마가 재즈를 좋아한다는 것 등...  재즈 밴드 연주자인 그의 이야기만 나오면 뭔가 흘리고 있는 게 없는지... 허투루 읽을 수 없었어요. 작가가 낚시질을 좀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 여기까지만.

 

 

<액스맨의 재즈>는 그저 피를 좋아하는 도끼살인마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때 순식간에 쏴~ 소름 돋더라고요. 이 도끼살인마 사건에 연루된 희생자들이 결국 서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게 되고요.

 

<액스맨의 재즈>는 20세기 초 뉴올리언스 시대상을 고스란히 묘사합니다. 당시에는 전차에 흑인 전용 좌석이 따로 있던 시기였어요. 재즈는 악마의 음악이란 인식도 있었고요. 그 외 물밀듯 들어와 나름의 터전을 잡은 이주민들 간의 상황을 알게 되니 그제야 도끼살인마의 상황이 제대로 이해되네요.

 

처음엔 차별 없던 남부의 낙원이었던 뉴올리언스. 그곳엔 이주민들이 한데 모여 살았습니다. 식민지 지역에서 태어난 유럽인 자손 또는 프랑스계 백인과 미국 흑인 사이의 혼혈을 일컫는 크리올인, 아일랜드인, 아프리카 흑인, 이탈리아인을 중심으로 그 외 중국인, 그리스인, 독일인, 유대인 등 소수민족까지. 하지만 점차 지역 사회에 담장을 치며 철저히 서로를 배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된 이유, 그 과정에서 생긴 사건들이 불씨가 되어 도끼살인마가 탄생하게 됩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달리 보고,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자신들이 무서워하던 것으로 채워 넣는 인간의 어두운 이면이 인종 차별이란 형태로 드러나며 모든 것의 원인이 되더라고요. 도끼살인마도 시대의 희생양이었구나 하는 마음도 들고. 재미만 추구하며 슥 읽고 넘기기엔 아까운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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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The Art of the Movie
라민 자헤드 지음, 최지원 옮김 / 프롬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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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린왕자 메이킹북, 어린왕자 The Art of The Movie 정말 환상적이네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고전명작이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올겨울에는 어린왕자에 푹 빠져 지냈었어요. 어른이 되어 읽은 어린왕자는 그야말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었고, 진한 감동에 허우적~!

 

 

 


CG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합작품 영화 어린왕자.

고전을 영화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도전이라는 문구가 정말 딱 와 닿는데요. 책으로 읽으며 가슴 속에 나름대로 간직한 추상적인 감동을 영화의 시각적 묘사가 자칫 훼손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영화 어린왕자는 영화대로 멋진 것 같아요.

 

생텍쥐페리가 1943년에 발표한 원작 어린왕자.

심오한 주제를 품은 고전 명작을 영화로 만든다는데 따르는 책임감은 어마어마했을 것 같아요. 원작 어린왕자 이야기 자체의 아름다움과 시적인 면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는데, 그래서 영화 어린왕자에는 원작의 이야기를 더 큰 스케일의 이야기 속에 온전하게 담은 채 진행합니다.

 

 

 

 

영화 어린왕자에는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죠.

현실세계를 끌고 가는 캐릭터 소녀입니다.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어른들의 세계에 물든 아이. 동심이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그게 뭔지 아직은 모르는 어른스러운 아이 캐릭터입니다. 진짜 자신의 모습은 아니기에 자신감도 없고요. 그러다 늙은 조종자와의 우정을 통해 동심을 간직하게 됩니다.

 

영화 어린왕자는 현실세계, 생텍쥐페리의 세계, 어른들의 세계로 구분됩니다.

제작과정의 초기 모델이나 어쩔 수 없이 빠진 장면 등을 메이킹북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스토리보드에서 컬러스크립트를 거쳐 최종 영화 장면까지, 디자이너들의 비주얼 노트와 그 변화 과정을 보면서 영화 제작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생텍쥐페리 원작 어린왕자 명장면을 그 감동 그대로 영화로 볼 수 있다니 ^^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작업한 생텍쥐페리의 세계는 정말 멋져요~ 종이 질감이 어쩜 이렇게 어린왕자와 딱 분위기가 맞아떨어지는지. 스톱 모션을 위한 디자인은 알렉산더 유하스 인형 디자이너가 했는데 원작의 평면 그림이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변신한 걸 보면서 상상했던 것과 닮아 정말 감동이었어요.​

 

 

 

 

스톱 모션 기법도 정말 어마어마한 작업 과정이 숨어있더라고요. ​어린왕자의 표정을 위한 얼굴만 해도 그 수가 장난 아니네요.​

 

 

 

 

영화 어린왕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바로 여우입니다.

이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들 정도로 ㅠ.ㅠ 디자이너 알렉산더 유하스는 여우가 수채화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특히 스톱 모션 기법으로 만든 생텍쥐페리의 세계에서는 종이와 조명의 노출 차이로 반투명한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내 너무너무 아름답더라고요.

 

비행기가 사막에 불시착하는 장면을 위한 작업, 장미 꽃잎을 한 장 한 장 만드는 작업, 조명을 통해 분위기 전환 등 다양한 작업들을 보며 영화 어린왕자 무한반복 감상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개인적으론 CG보다는 스톱 모션 작업 쪽이 더 관심 있어 눈여겨봤네요.

특히 어린왕자가 장미 정원에서 여우와 함께 있는 장면은 조명의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완전 예술이거든요. 그 장면만 한참 뚫어지라 쳐다볼 정도였어요.

 

 

 

 

영화 어린왕자에는 소녀가 상상한 허구, 어른들의 세계도 등장하는데요.

아이들의 눈으로 본 카프카적인 세상입니다. 어른들의 세상을 지탱하는 힘은 바로 어린 시절 추억이기도 합니다.

소녀가 상상한 어린왕자의 비참한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사회에 적응 못 한 몸집만 큰 어른이 된 어린왕자와 절대로 그 모습으로는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의 이미지가 나오죠.

 

잊는 것과 기억하는 것, 어른이 되는 것과 동심을 간직하는 것, 친구를 사귀고 헤어지는 것.

영화 어린왕자 3막에 해당하는 어른들의 세계야말로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원작에서 말하고 싶었던 주제가 고스란히 반영된 부분이기도 해요.

 

 

 

어린왕자가 내게 말 거는듯한 느낌이 들게 한 "양 한 마리만 그려줘요."

조종사가 그려 준 상자 속에 든 양을 그려주기엔 제 마음이 순수하지 못한 것 같아 선뜻 손대기 망설여지더라고요. 이 한 컷이 이 책의 여운을 더 오래 잡아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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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훈육법 - 우리 아이 인성교육을 위한
제인 넬슨 외 지음, 박예진 옮김 / 학지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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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파 긍정의 훈육 창시자 제인 넬슨의 책 <긍정 훈육법>.

바른 인격을 갖춘 건강한 자녀를 훈육한다는 양육의 장기적 목표로 삼아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상황을 해결하는 다양한 훈육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유형 사례 목차를 보면서 엄마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듯한데요 ^^ 사례부터 덜컥 읽기보다는 60페이지가량의 스물일곱 가지 긍정 훈육법의 기본원칙을 읽는 게 우선입니다.

 

훈육이라는 말 자체에 뭔가 엄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긍정 훈육법은 절대 체벌과 통제를 의미하지 않아요. 긍정 훈육법은 바른 인성을 위한 교육, 훈련, 감정 조절을 말합니다. 곧 삶에 유용한 자세를 뜻하기도 하죠.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방식이고요.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합니다.

 

육아에서 힘든 점은 근본적으로 아이와의 힘 겨루기일 거예요.

아이와 기 싸움에 밀리지 않으려면 긍정 훈육의 27원칙을 한번 살펴보자고요.

 

1. 부드러움과 단호함을 균형적으로 사용한다.

2.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다려준다.

3. 말 대신 행동.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기.

4. 말한 대로 실행하는 주도적인 부모.

5. 체벌이 해결책은 아니다. 실수에서 배우게 하기.

6. 소통 기술 개선하기.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하고 동시에 부모의 경청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7. 자신에 대한 적정기대 수준 설정.

8. 가족회의 하기. 서로의 책임 묻는 대신 모두가 문제 해결에 초점 맞추는 법이라고 해요.

9. 제한된 선택권 제안. 물론 엄마가 수용 가능한 선택에서.

10. 허용범위의 기준 정하기.

11. 일과 정하기.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을 이해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12. 아이들을 똑바로 알기. 아이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자신에게 자주 질문하라고 하네요.

13. 실수 받아들이기.

14. 긍정적 타임아웃. 벌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는 공간의 의미라는 데서 일반적인 타임아웃과 달라요.

15. 아이들을 모두 한배에 태우기. 형제자매 있는 집에서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고요.

16. 아이들이 문제 해결하도록 도와주기.

17. 말보다 행동에 귀 기울이기. 아이의 행동 안에 답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목적입니다.

18. 약속을 삼가라.

19. 의미와 소속감을 느끼게 하라.

20. 칭찬이나 상대신 격려.

21. 안 된다고 말하기.

22. 유머 감각 사용.

23. 자신의 삶을 살라. 아이에게 의존하지 말지어다.

24.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기.

25. 믿음 가지기.

26. 사랑의 메시지 전달하기.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죠.

27. 서두르지 말기.

 

 

 

 

몇 가지 원칙이 특히 제 가슴을 툭툭 건드렸는데요.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다려준다는 부분을 조금 더 적어보자면. 남을 통제하고 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통제, 변화시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스스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에 집중하면 행동이란 스스로 뱉은 말을 수반하는 거라는 걸 깨달아야 하죠. 스스로 한 말은 지켜야 하는 것. 그러려면 잔소리나 설교처럼 설명, 반복, 상기시키는 말은 금지하라는 거죠.

 

긍정 훈육법 27원칙을 기본으로 이제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양육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아이 행동에 대해 올바르게 대응하는 생활 속 긍정 훈육법입니다.

해결방안을 생각할 기회를 준다는 데 의미있는 책이었어요. 읽는 것만으로도 흥분한 마음도 진정시킬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문제 발생 때 왜 그런 문제가 생겼는지 이해하고 실질적인 긍정 훈육법을 실천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미리 그런 문제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 기르는 법도 알려주고 있어 아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자세와 방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훈육 도우미로 아이의 독특한 고유성과 존재감을 인정하면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 <긍정 훈육법>. 엄마도 아이도 윈윈하는, 서로 상처받지 않는 효과적인 방법이랍니다.

센스 넘치는 재치가 돋보이는 답변도 참 많았어요. 긍정 훈육법이란 의미답게 읽는 것만으로도 엄마의 마음까지도 조금은 가볍게 해 주는 느낌이었거든요.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경험하게 허락하는 것은 아이가 귀중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아이는 실수를 하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배우고 다시 시도해 본다. (중략) 이런 경험을 하지 않으면 아이는 결코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알 수 없다." - 책 속에서

 

<긍정 훈육법> 27가지 원칙에서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칭찬과 격려의 미묘한 차이를 배운 것이었어요.

나는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 너는 네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겠구나.

이 두 가지 중 어떤 것이 칭찬이고 어떤 것이 격려일까요? 앞 문장이 칭찬, 뒷 문장이 격려예요. 외적 평가 vs 내적 지혜와 자기평가 신뢰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칭찬보다는 격려가 좋다고 합니다. ​칭찬과 상에 익숙해지면 실수를 회피하게 된다는 거예요. 격려에 익숙해진 아이는 자신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믿을 수 있게 되고요.

 

<긍정 훈육법>은 아이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아이를 통해 삶을 살려는 부모는 아이 자체만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하지 않게 된다고 해요. 아이의 자존감은 물론이고 부모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원칙이니 부모 자신을 위해서도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입니다. 부모의 일상생활, 직장생활에서도 응용할 부분이 많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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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인 -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
허태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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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그랬고 어떻게 내 문제를 해결하느냐만 다루는 개인적인 심리학에서 벗어나 '그런 내가 모여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책 <어쩌다 한국인>.


헬조선, 7포세대, 불신 만연한 현재 한국 모습을 청소년의 질풍노도 시기로 비유하며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이란 부제를 단 <어쩌다 한국인>은 한국사회와 한국인의 본질을 문화심리학적으로 접근, 해석하고 있습니다.

 

 

 

저자 허태균 교수님은 한국인들의 특성 여섯 가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주체성, 가족확장성, 관계주의, 심정중심주의,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로 대표하는 한국인의 특성은 곧 한국사회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사회를 발전시켜온 특성이었지만, 사춘기 시기에는 과거의 존재에 대한 강한 인식과 함께 부정이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이 특성을 이제는 어떻게 조화롭게 변화시켜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거죠.

 

 

 

 

무시 받고 못 사는 주체​성 강한 한국인은 결정권과 통제감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고 합니다.

한턱 쏜다의 진짜 의미, 갑질 하는 이유 등을 통해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누리지 못하는 환경이 되면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고 해요. 그냥 시키는 대로, 정해진 대로 무조건 따르기에는 너무나 주체적인 특성을 어떻게 현실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만족하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이유입니다.

 

 

 

가족확장성이란 특성은 가족처럼 원칙을 적용한다는 뜻인데요.

엄마 친구도 이모, 아빠 친구는 삼촌, 식당이나 가게 주인은 이모, 언니. 친구 엄마는 곧 내 엄마. 이렇게 주변 아무하고나 가족을 만드는 사고방식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심지어 정부조차 부모처럼 믿고 따르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관계주의 특성은 흔히 동양은 집단주의라고 말하는 것에서 벗어나는데요. 동서양 심리학 연구에서 일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이었기에 동양은 집단주의라는 결과가 나왔을 뿐, 실제 우리나라는 오히려 관계주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관계가 단기적, 피상적이 되면서 관계주의적 한국인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통과 불통의 문제도 한몫하고요. 나쁜 놈, 책임질 사람을 찾으면 쉽게 해소시키는 경향이 생기게 된 원인이라고 해요. 구조적, 제도적 문제는 간과한 채 말입니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건이 여기에 해당하죠.

 

 

 

 

최근에 <일본 엄마의 힘  (황소북스, 2015)> 을 읽으며 일본인의 특성 중 하나가 그렇게도 타인에게 폐 끼치기 싫어한다는 점이라는 것을 알고 그때 든 생각이... 그러면서도 침략에 몰두한 역사라든지, 과거사 반성과 사과는 없는 만행이 의아했다고 했는데요. <어쩌면 한국인>에서 그 점을 제대로 해소해주네요. 일본인의 문화심리적 특성상 군국제국주의 시대 일본인의 만행을 가능하게 했음을 알 수 있는 이야기를요.

 

 

일본인은 수직적 집단주의에다가 한국인보다는 약한 주체성을 가지고 개인적 판단보다는 소명에 따라, 순응, 복종 등 집단의 한 부분으로 남는 개인이라는 사고방식이 강하다고 해요. 이는 완벽에 대한 집착, 조직 충성, 대를 잇는 장인정신을 낳았고요. 다만 예외를 인정해야 할 개인적 이유를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즉 그때는 전쟁 중이었으니까. 이 한마디로 개인의 판단은 넘어가는 거죠. 

 

 

 

 

도덕적, 윤리적 기준을 벗어나는 규범에 의해 쉽게 지배받을 수 있는 일본인 특성과는 달리 ​심정주의적인 우리는 마음을 중요시하는 심리적 특성이 있어 행위보다 마음에 중요성을 둡니다.

행동 뒤에 숨겨진 마음을 중요시한다는 거죠. 이는 체면, 배려, 눈치라는 것을 낳습니다.

 

 

 

 

불확실성 회피 성향은 왜?라는 이유를 모른 채 결과에 집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의 무엇인가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고, 단기 성과를 원하게 되죠. 성공지상주의, 결과주의, 물질주의, 장기적 전략 부재를 낳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으며 지켜야 할 가치는 사라지고 생존만 남은 상황에서 빚어진 가치관이기도 합니다. 도전을 꿈꾸기보다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문화를요. 그렇다 보니 행복지수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사태를 만든 한국인 스스로에 대한 분석이 냉철한 <어쩌다 한국인>.

사건, 이슈 때마다 보이는 한국인의 반응을 사례로 드는데 격공감되더라고요. 물론 이런 반응이 옳다, 틀리다의 근거는 없습니다. 그저 이것이 한국인이고 한국의 문화라는 것을 분석한 책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본질과 한계를 명확히 알 때, 우리가 그런 모습으로 변해가는 데 가장 최선의 방안을 찾을 수 있지 않으냐고 묻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원하는 모습과 지금 우리 모습이 다르다면, 우리 스스로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그 시작 아니겠느냐고요.


술술 읽어나갈 수 없는 책이었어요. 어려워서가 아니라 너무 격공하다보니 찬찬히 읽게 되는 책이었어요. 문화심리학적 접근방식이어서 예전에 <문화심리학 (학지사,2015)> 책을 읽어둔 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됐네요.

 

 

"이래서 우리나라는 안 돼." 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하고 생각하게 되는 현재 한국사회.

하지만 그 나라를 만들고 구성하고 있는 건 바로 우리, 나 자신이라는 것. 현실적 문제를 그저 나 빼고 남의 탓으로 치부하지 말자는 의도가 다분한 책이네요.

이제는 벼락부자, 개천에서 용 난다, 인생역전 같은 기대는 사라진 사회. 그만큼 느려진 사회에서 질풍노도 사춘기 한국사회를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고, 어떻게 개선해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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