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기획하는 일 - 기획자는 어떻게 사람을 새롭게 읽는가
편은지 지음 / 투래빗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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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잘 짜인 포맷은 유통기한이 있지만, 잘 발견된 사람은 영원하다. 편은지 PD가 말하는 인류애적 기획론 『사람을 기획하는 일』. 기획의 중심을 시스템에서 서사로 옮겨온 PD의 고백을 만나보세요.


매일 수만 개의 콘텐츠가 범람하는 피드 속에서 살아갑니다. 어제 본 릴스가 오늘 기억나지 않고, 거액을 들인 대작 예능이 한 달 만에 종영하는 광경도 익숙합니다. 기술은 화려해지고 포맷은 치밀해지는데, 왜 우리의 마음을 붙드는 한 끗은 점점 귀해지는 걸까요?


KBS 예능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편은지 PD는 『사람을 기획하는 일』에서 그 해답이 결국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짚어줍니다. 굳이 정체기에 빠졌던 <살림하는 남자들(살림남)>의 메인 연출을 자처했던 편은지 PD.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전체 예능 시청률 2위, 시청자가 직접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상' 수상. 반전의 중심에는 출연자의 주름진 손마디에 주목했던 그만의 독특한 시선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브랜드가 되는 메커니즘을 이 책에서 펼쳐 보입니다.


기획자는 관찰자이자 동시에 해석자입니다. 편은지 PD는 피사체를 카메라 렌즈에 담는 행위를 넘어, 그 사람의 내면에 쌓인 지층을 읽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살아내는' 사람은 '보여주는' 사람보다 훨씬 더 다양한 서사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말하는 관찰은 표면적인 스펙이나 외형에 머물지 않습니다.





대중이 진정으로 열광하는 지점은 그 화려함 뒤에 숨겨진 생존의 흔적이라는 것을 짚어냅니다. 편은지 PD는 일주일에도 200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며 그들의 사소한 장신구 하나, 무심코 내뱉는 단어 하나에서 기획의 단초를 찾습니다.


이런 태도는 기획을 따뜻한 미래 서사로 정의하게 만듭니다. 누군가의 사소한 취향이 거대한 팬덤의 서사로 치환되는 과정, 그것이 바로 그가 보여주는 사람 기획의 정수입니다. 존재감 없는 이의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는 것은 기교가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코끼리(억눌린 욕망이나 슬픔)를 마주할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감각 혹은 트렌드를 읽는 눈에 집착할 때, 저자는 의외의 단어를 꺼내 듭니다. 바로 태도입니다. 기획자의 태도가 곧 콘텐츠의 품격을 결정한다는 겁니다. 특히 기획자의 그릇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뜨겁고 무거운 돌과 불을 받아들일 수 있는 주물 그릇을 만들어야 기획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성공한 기획은 비판과 찬사라는 두 가지 뜨거운 불을 동시에 견뎌내야 합니다. 장수 예능의 사례를 들며 대중의 비판조차 기획의 일부로 흡수하는 유연함이 얼마나 명확한 경쟁력이 되는지 짚어줍니다.


또한 자기 말로 말할 줄 아는 사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합니다. 기획자가 아무리 멋진 대본을 써주어도, 결국 대중의 심장을 관통하는 것은 출연자의 진심 어린 한 줄이기 때문입니다.


소심한 사람들의 콘텐츠가 오래간다는 분석도 재밌습니다. 자기 과시적인 인물보다, 세심하게 세상을 살피고 조심스럽게 입을 떼는 이들의 진정성이 디지털 피로도가 높은 우리들에게 오히려 해독제가 된다는 겁니다. 진짜는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발견된다는 그의 믿음은 기획의 본질적 품격이 무엇인지 다시금 묻게 합니다.


기획이란 보기 좋게 포장하고 단점을 가리는 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편은지 PD는 오히려 출연자의 결핍과 틈새를 적극적으로 드러냅니다. 대중은 완벽한 가공품보다, 나를 닮은 부족함에서 위로를 얻기 때문입니다. <살림하는 남자들>이 큰 성공을 거둔 배경에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지극히 인간적인 고뇌와 서툰 일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 연출의 힘이 컸습니다.





시청률이나 매출 같은 휘발성 지표보다 한 사람의 미래를 남기는 기획을 지향하는 『사람을 기획하는 일』. 출연자로 하여금 무장해제를 하게 만들고, 그 틈새에서 진짜 브랜드가 탄생하는 여정 속에 자리 잡은 세심한 한 끗의 비밀을 보여줍니다. 기획자가 사람을 다룰 때 갖춰야 할 전략적 섬세함의 끝판왕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진심을 끄집어내는 과정은 따뜻하되, 그것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과정은 치밀하고 일관되게. SNS 속 캐릭터와 현실의 사람 사이의 균형을 잡는 법, 반 걸음만 앞서가며 대중의 호흡을 맞추는 법 등 다양한 방법론이 펼쳐집니다.


책 속 기획자의 메모와 실전 기획노트가 유용합니다. 한 사람을 어떻게 예능적 맥락 안에서 브랜드로 재정의했는지, 시청률 정체기를 타개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세웠는지 공개합니다. 전쟁터 같은 방송 현장에서 피와 땀으로 써 내려간 작전 지도와 같습니다.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가치는 결국 사람의 온기입니다. 기획이란 타인의 삶을 응원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발견해 세상과 연결하는 숭고한 작업임을 증명해 보입니다. 『사람을 기획하는 일』은 타인을 대하는 기획자의 눈과 심장을 어떻게 벼려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KBS 예능 PD가 밝히는 사람을 브랜드로 만드는 기획법. 이 책은 방송가 사람들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영업자, 팀원을 이끄는 리더 혹은 자기 자신이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세상에 내보낼지 고민하는 이들까지, 사람이라는 우주를 여행하는 모든 이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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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네가 세상에 있어서 - 나태주 한서형 향기시집
나태주.한서형 지음 / 존경과행복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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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시집은 조금 특별합니다. 눈으로 읽는 종이 뭉치가 아니라, 코끝으로 먼저 마중 나오는 숲의 기억을 오롯이 느낄 수 있거든요. 풀꽃 시인 나태주와 향기작가 한서형이 협업한 세 번째 마음 향기시집 『감사 네가 세상에 있어서』.


우리는 흔히 감사할 일이 생겨야 감사를 한다고 믿습니다. 보너스를 받거나, 시험에 합격하거나,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았을 때처럼 말이죠. 하지만 『감사 네가 세상에 있어서』는 그 인과관계를 뒤집습니다. 감사는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며, 수동적인 반응이 아니라 능동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읽는다기보다 머문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상태로 들어가게 됩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다정한 언어로,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마음을 건드립니다. 여기에 한서형 향기작가의 작업이 더해지면서, 이 책은 감사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고, 숨으로 들이마실 수 있는 형태로 완성합니다.


책장을 넘기면 '감사 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옵니다. 고대 신전을 짓는 데 쓰였다는 시더우드를 중심으로 자연의 모든 층위를 쌓아 올린 명상적인 나무의 향이 시집을 가까이 하는 내내 곁에 머뭅니다.





감사는 해야 하는 마음가짐이 아닙니다. 이미 살아내고 있는 하루를 인식하는 감각,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삶을 버텨내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가 늘 그래왔듯, 감사는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무사히 지나왔다는 사실 그 자체에서 피어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아주 세밀한 지점들에서의 감사를 포착합니다. 나태주 시인은 "어쩌면 감사한 일이 없기 때문에 감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억지로라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감사하지 않은 나의 삶이나 주변 환경이 감사한 것으로 바뀌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 참 이것은 놀라운 매직 같은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시인은 감사를 일종의 생존 전략으로 상정합니다. 삶이 팍팍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보통 원망을 선택하죠. 하지만 시인은 그 지점에서 의도적으로 감사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는 겁니다.


시 「변하는 세상에」는 이런 관점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 자연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 사물이 변하고 / 사람 마음마저 변해도 / 너를 사랑했던 마음은 / 그대로 변하지 않지 / 그 자리에 있지 / 가장 예쁘고 사랑스럽고 / 맑고도 깨끗한 너의 인생 / 그 인생과 함께한 / 나의 날들에게 감사해 / 너에게 더욱 감사해."라고요.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너를 사랑했던 마음'과 '너의 존재'를 변하지 않는 상수로 고정해둡니다. 그리고 그 고정된 존재를 향해 감사를 보냄으로써 자신의 삶 전체를 긍정의 영역으로 끌어올립니다.


시 「괜찮아」에서는 "괜찮아 서툴러도 괜찮아 / 서툰 것이 인생이란다 / 조금쯤 틀려도 괜찮아 / 조금씩 틀리는 것이 인생이란다 / 어찌 우리가 모든 걸 / 미리 알고 세상에 왔겠니!"라며 위로를 건네기도 합니다.


늘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지만, '모르고 온 세상'이기에 서툰 것이 당연하다고 말해주는 시인의 목소리가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이 당연함을 인정하는 것, 거기서부터 감사의 싹이 틉니다.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는 사실, 그 자체가 감사의 조건이 되는 겁니다.


삶에 대한 경외와 현재의 소중함을 다룬 시들이 펼쳐집니다. 특히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인 터미널 기사식당을 배경으로 쓴 시 「말미」가 재밌습니다.





"우동국물 뜨겁다 / 천안시외버스터미널 / 기사식당 / 내가 다시 살아서 또 / 이 우동을 먹는구나! / 후후 불면서 우동국물 / 끝까지 다 마신다."라는 시에서 현재의 소중함이 절절하게 담겼습니다. 내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감각적 확인입니다. 주어진 삶의 순간을 소홀히 하지 않고 온전히 누리겠다는 의지력이 느껴져 힘이 됩니다.


「새벽 감성을 당신에게」는 나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준 '당신'에 대한 깊은 부채감과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타인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공감의 감사입니다. 하지만 "고마워요. 미안해요. 감사해요. 이제는 이 말을 좀 받아줘요."라는 문장에서 그 대상이 반드시 타인일 필요는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정작 뒷전으로 밀려났던 과거의 나, 혹은 오늘 하루를 버텨낸 현재의 나에게 이 문장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감사는 타인에 대한 예우를 넘어 나 자신을 향한 가장 따뜻한 구원이자 화해의 몸짓이 됩니다.


책에 스민 시더우드 향이 숲의 묵직한 지지력이 되어주듯,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우리가 아플 때나 지칠 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마음의 기둥이 되어줍니다.


'행운의 항목' 페이지는 직접 감사한 존재를 쓸 수 있습니다. 시를 읽고 향기를 맡으며 정화된 마음에 구체적인 감사의 대상을 새겨 넣는 의식입니다. 눈으로 읽고, 코로 맡고, 손으로 쓰는 경험까지 선사합니다. 나태주 한서형 마음 향기시집 시리즈는 사랑, 소망에 이어 감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제는 무엇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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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119
신동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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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퍼가요~♡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이라면, 사장님들의 마음을 찢어놓는 건 매출의 배신입니다. 매출은 찍히는데 왜 통장의 잔고는 마르는 걸까요? 그 미스터리에 대한 세무적 해답이 『세금 119』에 담겨 있습니다.


10년 차 베테랑 세무사 신동두 저자는 지자체 회계 결산 감사와 마을 세무사 활동을 통해 다져진 실무 근육을 바탕으로 경영자의 책상 위 전투 교본을 내놓았습니다.


경영은 흔히 항해에 비유되곤 합니다. 그런데 많은 대표님들이 엔진 출력(매출)에만 몰두할 뿐, 배 밑바닥에 구멍이 났는지(세금 누수) 확인하는 법은 등한시하곤 합니다.


『세금 119』에서 강조하는 것은 세법이 단순한 지출 명세서가 아니라 기업 경영의 생존 매뉴얼이라는 점입니다. 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진정한 힘은 재무제표의 숫자 뒤에 숨은 세법의 논리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인건비, 복리후생비, 여비교통비를 그저 나가는 돈으로만 본다면 당신은 하수입니다. 저자는 이 항목들이 어떻게 국세청의 과다경비 레이더에 포착되는지, 그리고 역설적으로 어떻게 회사의 안전망이 되는지 구체적 예시를 통해 설명합니다.


비용 관리가 왜 단순한 지불 행위가 아닌 고도의 경영 전략인지 무릎을 치게 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실무에서 머리를 싸매는 세무의 회색지대 사례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점입니다. 접대비, 판매부대비용, 광고선전비의 결정적 한 끗을 이번 기회에 비교 정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자는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계정 분류해야 세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그 판단의 순서를 정리해 줍니다. 결국, 돈을 쓰는 행위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돈이 누구를 향해 어떤 명분으로 흘러갔는가를 증빙으로 입증하는 루틴임을 보여줍니다.


내 회사 돈 내 마음대로 쓰는데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세청의 시각은 다릅니다. 특히 법인과 대표 개인 사이의 특수관계인 설정에서 오는 치명적인 실수들을 조명합니다.


국세청이 왜 부당행위에 그토록 민감한지, 그 이면의 메커니즘을 파헤치며 세법이 어렵게 느껴지는 주범인 세무조정과 소득처분의 개념을 정리해 줍니다. 특히 가지급금이라는 시한폭탄을 방치했을 때 기업의 신용도와 세무 리스크가 어떻게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되는지 보여주는 대목은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자금 경색을 겪는 대표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솔루션이 이어집니다. 법인세 절세는 일종의 기술 영역입니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제공하는 창업기업 감면, 고용증대 세액공제, 시설투자 및 R&D 세액공제는 모르고 지나가면 그대로 증발해 버리는 돈입니다.


저자는 실무에서 흔히 놓치는 공제 항목들을 짚어주며 특히 적자가 발생했을 때 절망하기보다 이월결손금을 활용해 미래의 세금을 줄이는 전략을 소개합니다. 단순히 세금을 깎는 것을 넘어 기업의 재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체질 개선의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기업이 성장하면 사업의 양수도나 법인 전환이라는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이때 세법 지식이 부재하면 성장의 열매를 세금으로 다 반납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부동산임대업 법인의 성실신고 확인제도, 제2차 납세의무의 무서움, 지분 구조 변화에 따른 간주취득세 리스크 등도 다룹니다. 자기주식 취득이 왜 경영권 방어와 절세의 핵심 키워드가 되는지 분석하는 대목은 중견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대표들에게 필수적인 지식입니다.


더불어 100명의 직원이 있으면 100가지 고민이 생긴다는 노동법과의 접점까지 다루며 경영 전반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짚어줍니다.





자녀에게 100억 원의 창업자금을 준다 해도, 세무적 준비가 없다면 그중 절반은 국가의 몫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법인을 활용한 자금 대여, 채무면제라는 이름의 현명한 탕감법, 초과배당을 통한 자산 이전 등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고난도 증여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가업승계라는 거대한 숙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지, 제도는 변해도 변하지 않는 원리와 기준을 제시하며 백년기업을 꿈꾸는 경영자들에게 명확한 로드맵을 그려줍니다.


오늘 아낀 세금은 내일의 재투자금이 되고, 오늘 방치한 가지급금은 미래의 도산 위기로 돌아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신동두 저자의 『세금 119』는 오늘 당장 증빙 하나를 어떻게 챙길지, 결산 전에 무엇을 정리할지 결정하게 만드는 행동 지침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체크리스트로 점검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특히 가업 승계와 자산 이전을 고민하는 1세대 창업주, 성장 가속도가 붙은 중소기업 CEO 및 자영업 대표에게 추천합니다. 두툼한 분량이지만 지금 당장 고민이 되는 페이지부터 펼쳐 읽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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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 직장인의 성공 비밀 - 덜 말하고 더 이기는 현실 솔루션
김범승(Tim Kim)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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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아와 내밀한 기질 사이의 간극을 파헤친 『내향 직장인의 성공 비밀』.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면 무능해 보이고, 회의 시간에 침묵하면 열정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받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말수가 적다는 이유로 저평가 받는 시대는 끝났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20년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애보트 메디칼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INFJ 출신의 김범승 저자는 내향성이 고쳐야 할 질병이 아니라 제대로 운용해야 할 엔진임을 증명해 냅니다.


사람의 마음과 조직의 생리를 다루는 방식에 의공학적 사고를 이식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내향 직장인의 성공 비밀』은 내향인의 에너지를 활력자본(Vital Asset)이라는 개념으로 수치화하고 시스템화합니다.


먼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향성 숭배에 균열을 냅니다. 외향인이 정말 더 성공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성공 신화 뒤에 숨겨진 조용한 리더들의 본질을 파헤칩니다.


유재석, 버락 오바마, 킴 부이 바넷 같은 이들이 외향적인 척을 잘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그들은 내향인 특유의 배려와 성실함, 그리고 타인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수용성을 극대화했습니다.





활력자본 개념이 신선합니다. 내향인에게 에너지는 무한 리필되는 탄산음료가 아니라 정해진 용량의 배터리와 같습니다. 멘탈 회복력, 체력, 집중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곧 성과로 직결된다는 논리입니다.


현대의 직장 환경은 역량보다 지속적으로 몰입하고 실행할 수 있는 힘, 즉 활력자본(Vital Asset)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하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할 수 있는 내적 에너지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저자는 멘탈이 흔들릴 때 그것을 억지로 붙잡는 것이 아니라, 문제 속에서 작은 배움을 추출하여 자신을 단단하게 빚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내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에너지 경영학에 가깝습니다.


내향인의 가장 큰 무기는 사고의 정밀함입니다. 내향인은 생각의 늪에 빠져 실행력을 잃곤 하기에 저자는 일의 구조를 재설계할 것을 조언합니다. 특히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정을 맞추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와 사고를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하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열정이라는 변덕스러운 감정에 의존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내향인은 업무의 주도권을 놓치는 순간 에너지 소모가 극심해집니다. 업무 파이프라인을 스스로 설계하고, 작은 완결을 반복하며 효능감을 쌓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각만 깊은 내향인은 정글 속의 호랑이일 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시스템 기반의 실행력이라는 날개를 달면, 조직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겁니다. 내향인들에게 더 과감해져라는 뻔한 조언 대신, 당신의 정교한 사고를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도구를 장착하라는 구체적인 지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내향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소통과 영업입니다. 저자는 20년의 현장 경험을 통해 소통은 말재주가 아니라 대응 기술의 영역임을 짚어줍니다.


말수가 적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일해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온 저자는 내향형 직장인의 진정한 성공법을 이뤄냅니다. 상황별 대응 멘트 템플릿, 무례한 사람을 제압하는 법, 내향인의 영업법 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는 MBTI를 통해 자신을 규정하는 것을 넘어 그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기도 합니다. 나는 I(내향형)니까 이런 일은 못한다고 선을 긋지는 않는지요. 성향은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본인의 커리어를 통해 증명해 보인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그가 말하는 직장 생활을 잘 이겨낸다는 표현은 묘한 울림을 줍니다. 승진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넘어,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타인과 세상을 향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내향인 뿐만 아니라 성과 압박에 시달리는 모든 직장인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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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한 시간
박군자 지음 / 좋은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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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생 피아노 건반 위에서

타인의 선율을 다듬어 온 교육자,

두 아들을 의사와 법학도로 키워낸 어머니.

박군자 작가(필명 군자온)의 에세이

『누군가를 위한 시간』입니다.


처음엔 익숙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

제자들을 위해 애쓴 교육자,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한 여성의 기록.


하지만 헌신을 

희생의 서사로 다루지 않습니다.

타인을 향한 온기가

어떻게 한 인간을 가장 단단하게 단련시키는지

조용한 힘을 보여줍니다.


훈육과 신뢰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완벽을 요구하던 모성은

언젠가 믿고 물러설 줄 아는 모성으로 변합니다.


걱정이라는 장벽을

믿음이라는 디딤돌로 바꾸는 일,

이 책은 그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냅니다.


나이 듦은 상실이 아니라

변주의 연속임을 조용히 일깨웁니다.


힘을 빼는 법을 배운 뒤에야

비로소 나눔의 기쁨이 온다는 고백은

오래 남습니다.


타인을 위해 산 시간이

결코 나를 소모시키지 않았다고.

오히려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었다고.


지금, 누군가를 위해 쓰는 시간이

버겁게 느껴지신다면

이 책을 펼쳐 보시길 권합니다.


당신이 건넨 그 모든 시간이

이미 당신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고 있었는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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