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차이나 머니 뭐니 세계사 2
강일우 지음 / 펜타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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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역사를 지루한 연표나 시험 문제로만 생각했던 친구들 주목! 매일 뉴스에 나오는 미중 패권 경쟁이니, 반도체 전쟁이니 하는 복잡한 이야기들이 머리 아팠다면 치트키가 되어줄 겁니다.


『주식회사 차이나』에서는 고리타분한 이념 이야기는 싹 걷어내고, 중국이라는 나라 전체를 하나의 초거대 글로벌 기업으로 바라보는 기막힌 프레임을 던져줍니다. 단숨에 읽히는 대륙의 단판 승부 속으로 들어가보세요.


우리가 오늘날 보는 중국은 거대한 제조업 강국이고, AI와 전기차, 우주산업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19세기 중반의 중국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수천 년 동안 스스로를 세계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청나라는 산업혁명을 앞세운 서구 열강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강일우 저자는 이 시기를 트렌드를 무시하다 폭망하기 직전인 치명적인 경영 태만의 시기라고 꼬집습니다. 당시 영국 상류층에서는 티타임이 트렌드였습니다. 그래서 영국 상인들이 분주하게 차를 사들였지만, 청나라는 영국 물건에 관심이 없어 영국이 막대한 은을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심각한 무역 적자에 시달리던 영국이 찾아낸 비열한 탈출구가 바로 마약인 아편이었어요. 아편은 중국 사회를 순식간에 병들게 하고 경제를 무너뜨렸습니다.


참다못한 청나라가 아편을 압수하자, 영국은 최신식 철갑 증기선 네메시스 호를 앞세워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청나라는 불평등조약인 난징조약에 도장을 찍고 홍콩을 빼앗기며, 백 년의 굴욕이라는 가혹한 장기 법정 관리 상태로 들어가게 됩니다.


오늘날 중국의 행동 원리를 설명하는 출발점입니다. 중국이 영토 문제와 주권 문제에 유난히 민감한 이유,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강한 경쟁 의식을 보이는 이유도 결국 이 시기의 집단 기억과 연결됩니다.


겉에서 때리는 충격보다 무서운 건 내부의 부패였습니다. 전쟁 배상금을 갚으려고 인민들에게 가혹한 세금을 뜯어내자, 지배층의 무능에 분노한 농민들이 태평천국 운동을 일으켜 제국의 뿌리를 흔들었습니다. 저자는 중국의 실패를 통해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청나라가 무너졌다고 해서 중국이 곧바로 근대 국가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황제는 사라졌지만 권력 공백이 발생했고, 각 지역 군벌들이 영토를 나눠 가지며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저자는 CEO가 사라진 회사의 경영권 분쟁처럼 설명합니다. 덕분에 복잡한 정치사도 훨씬 쉽게 이해됩니다. 권력과 이해관계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역사적 흐름 자체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일본 패망 이후 국민당과 공산당의 갈등을 다룬 부분은 정치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공동의 적이 있을 때는 손을 잡지만, 적이 사라지면 다시 경쟁이 시작됩니다. 오늘날 국제정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은 중국 현대사의 거대한 상처입니다. 저자는 이를 최악의 경영 실패 프로젝트로 설명합니다. 현실을 무시한 목표 설정은 대규모 기근과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개혁개방은 중국이라는 거대 기업의 리브랜딩 프로젝트였습니다. 간판은 그대로 두고 운영 방식을 완전히 바꾼 것입니다. 마오쩌둥이 죽고 바통을 이어받은 실용주의 끝판왕 덩샤오핑은 역사적인 명언을 던지며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리모델링합니다.


“흑묘백묘(黑猫白猫). 털 색깔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무슨 상관입니까?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닙니까?” 이 말은 이념보다 성과를 우선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중국은 해안가에 경제특구를 만들고 외국 자본을 유치해 세계의 하청공장으로 거듭났습니다. 1992년 한·중 수교도 이런 철저한 계산 아래 성사된 빅 비즈니스였습니다.


오늘의 중국은 전국적인 디지털 감시망으로 시민을 통제하는 빅브라더 사회가 되었습니다. 신장 위구르 수용소나 티베트 승려 통제 같은 인권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2014년 홍콩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외쳤던 우산 혁명은 무력으로 진압되었습니다.


미국과 격렬한 패권 경쟁을 벌이며 신냉전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지만, 동시에 청년 실업, 부동산 위기, 양극화, 사회 통제 강화 같은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대한 압력밥솥이 바로 지금 중국의 진짜 얼굴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강일우 저자의 『주식회사 차이나』는 막연한 비호감이나 두려움을 넘어서, 우리 옆에 사는 거대하고 까다로운 플레이어의 진짜 모습을 비즈니스 언어로 해부합니다. 딱딱한 교과서 스타일을 거부하고, 영화 같은 연출과 와글와글 일러스트로 역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줍니다.


아편전쟁의 트라우마가 어떻게 오늘날 중국의 집착적인 안보 전략이 되었는지, 흑묘백묘 정신이 어떻게 G2의 자양분이 되었는지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머릿속에 세계사 지도가 저절로 그려집니다.


『주식회사 차이나』는 중국 근현대사를 설명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국제정치를 읽는 입문서이고, 강대국의 행동 원리를 해석하는 안내서입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이웃의 생각과 계산법을 알고 싶다면, 이 흥미로운 재창업 보고서부터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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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통하는 카피 법칙 - 당장 카피를 써야 할 때 펼쳐보는 책
야마모토 타쿠마 지음, 김은혜 옮김, 정규영 감수 / 더퀘스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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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당신은 세일즈를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한가롭게 작문을 하고 있습니까? 광고비 0원으로 매출의 임계점을 돌파하는 100가지 데이터 기반 설계학 『무조건 통하는 카피 법칙』.


상세페이지의 텍스트를 고치고 SNS 광고 문구를 다듬어도 전환율이 요지부동일 때, 나의 문학적 영감이 부족한 탓이라며 자책하곤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마케팅세계에서는 시작부터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겁니다. 고객은 아름다운 미사여구에 감동해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결핍을 채워줄 혜택이 보일 때 비로소 움직입니다.


『무조건 통하는 카피 법칙』은 영감과 감각에만 의존하던 카피라이팅 시장에 데이터 기반의 설계학이라는 돌직구를 던지는 책입니다. 감수를 맡은 야마모토 타쿠마는 일본 전역에 마이크로카피라는 개념을 대중화시킨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단 15분의 텍스트 수정만으로 전환율을 50% 이상 끌어올리고, 매출을 최대 13배까지 폭발시키며 누적 400억 엔 이상의 압도적인 성과를 데이터로 증명해 낸 현장 전문가의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카피라이팅의 본질은 예술적 자아실현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심리를 공략하여 우리가 원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일종의 기술적 메커니즘입니다. 소비자는 오직 이 제품이 내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에만 집중합니다.


저자는 카피의 지향점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짚어줍니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혜택을 제안한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까요? 흔히 제품의 특징, 장점, 혜택을 동일 선상에 놓고 혼동하는 우를 범합니다. 로봇청소기를 예로 들어 이 개념을 명쾌하게 분리해 줍니다. 먼지 흡입과 자동 충전은 특징이고, 청소를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고객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혜택은 무엇일까요?


바로 집을 비운 사이에 청소가 완료되므로, 나만의 자유 시간이 늘어난다는 삶의 질적 변화입니다. 즉, 소비자의 시점에서 해석된 이익만이 진정한 카피의 가치를 가집니다.


사람의 마음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4대 구성 요소로 캐치 카피, 보디 카피, 클로징 카피, 추신을 소개합니다. 흥미를 자극해 스크롤을 멈추게 만들고,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신뢰를 준 뒤, 구매 결단을 촉구하고, 마지막 추신으로 이득이나 희소성을 제시하며 완벽하게 쐐기를 박는 이 4단계의 유기적 흐름이야말로 실패하지 않는 세일즈 카피의 표준 골격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혜택을 담은 카피라 할지라도 읽기 불편하다면 무용지물입니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독자는 정독하지 않고 찰나의 순간에 훑어보기 때문입니다. 가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문장을 극도로 간결하게 다듬고 문맥을 제어하는 고도의 편집 기술이 요구됩니다.


저자는 문장의 신뢰도와 감정을 다루는 팁을 소개합니다. 주관은 글쓴이의 감정, 사고방식 등이, 객관은 통계, 데이터 등이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 두 요소가 황금 비율로 버무려질 때 카피는 비로소 강력한 소구력을 갖게 됩니다.


고객의 마음에 깊숙이 침투하는 세일즈라이팅은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공략해야 합니다. 논리적 정보 전달을 위해서는 결론부터 제시하는 구조를 취하여 독자의 시선을 빠르게 붙잡아야 하는 반면, 심리적인 저항감을 무장해제 시키기 위해서는 스토리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나와 다를 바 없이 평범했던 주인공이 예상치 못한 최악의 수렁에 빠졌다가 특정 계기를 통해 기적처럼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V자 구조의 서사에는 깊은 공감을 보냅니다. 여기서 핵심은 주인공을 구원한 결정적 비결로 자연스럽게 제품의 효능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것입니다. 스토리를 읽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주인공에게 빙의되어, 제품이 가져다줄 본인의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게 됩니다.


카피라이팅은 텍스트를 쓰는 행위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텍스트가 어떻게 배열되고 시각적으로 배치되는가에 따라 정독률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문장 자체를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바라보는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현대 디지털 마케팅과 전환율 최적화 전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개념이 바로 마이크로 카피입니다. 웹사이트의 회원가입 버튼, 결제 창, 에러 메시지 알림, 버튼 하단의 안내 문구 등 아주 미세한 영역에 들어가는 극소량의 텍스트를 뜻합니다.





장바구니 결제 포기율 70%라는 비극적인 데이터 앞에서 야마모토 타쿠마는 미세한 문구 수정이라는 기발한 처방전으로 밑 빠진 독의 이탈률을 완벽하게 틀어막습니다. 실제 컨설팅 성공 사례는 충격적입니다.


웹페이지의 복잡한 레이아웃이나 코딩을 단 한 줄도 건드리지 않고, 오직 가장 강력한 유인 단어인 ‘무료’의 위치를 문장 앞으로 전진 배치했을 뿐인데 유저들의 행동 양식이 극적으로 바뀐 것입니다.


마이크로 카피의 개선은 마케터의 뛰어난 영감이나 타고난 재능 혹은 뼈를 깎는 노력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사용자의 심리적 이탈 지점을 포착하여 그곳에 아주 작은 디딤돌 문구를 놓아주는 데이터 기반의 그로스 해킹 기술입니다. 책에는 마이크로 카피로 배우는 표현 기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합니다.


이 밖에도 일부러 사소한 단점을 먼저 고백하여 신뢰를 얻는 양면 제시의 법칙, 남들이 다 사면 심리적으로 소외되지 않기 위해 편승하려는 밴드왜건(편승) 효과, 사지 않겠다는 옵션을 지워버리는 선택지 제한 기술, 하지 말라고 금지하면 청개구리처럼 더 열망하게 되는 칼리굴라 효과 등 인간의 뇌 구조를 세일즈 모드로 완벽하게 개조하는 100번째 법칙까지 마케팅 심리학의 강력한 무기들을 아낌없이 전수해 줍니다.


100가지의 명확한 나침반을 통해 바로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가이드북 『무조건 통하는 카피 법칙』. 예쁘기만 한 문장을 과감히 버리고, 고객의 시선에서 혜택을 재정의하며, 단 두 글자의 마이크로 카피 수정만으로도 광고비 지출 없이 매출의 임계점을 뚫어낼 수 있다는 데이터 기반의 강력한 확신과 실천적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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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 1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 40주년 기념판 더 골 (40주년 기념판) 1
엘리 골드렛 지음, 강승덕.김일운.김효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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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인공지능이 업무를 대신하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흐르며,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오늘날 수많은 기업이 여전히 같은 문제를 겪습니다. 열심히 일하는데 성과가 나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바쁘고 회의는 넘쳐나는데 이익은 늘지 않습니다. 최신 시스템을 도입했는데도 고객은 만족하지 못합니다.


『더 골』은 이 모순을 파고드는 책입니다. 1984년에 발표한 이 책은 전 세계 35개국에서 10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경제경영의 절대적 고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출간 40주년 기념으로 <더 골 1>, <더 골 2> 개정판과 함께 <더 골3 : 에센셜>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저자 엘리 골드렛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 질문 하나가 40년 동안 수많은 기업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현대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 그리고 전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이 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전 직원에게 읽히는지, 그 구체적인 경영의 메커니즘을 만나보세요.


40주년 기념판은 원서의 내용을 축약 없이 그대로 담아낸 판본으로, 엘리 골드렛이 전달하려 했던 사고의 흐름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책, 예전에는 한국 땅에 발도 못 붙일 뻔했다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경영 이론이 한국 기업들을 무서운 속도로 성장시킬까 봐, 서구 산업계에서 무려 17년간 한국어 번역을 허락하지 않았던 책으로 아주 유명하거든요.


엘리 골드렛은 경영학자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출신의 물리학자이자 발명가이며 교육자, 철학자였습니다. 텔아비브 대학과 바일란 대학에서 과학을 연구했던 그는 제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관찰하면서 독특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기업은 대부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열심히 일하는 방향이 틀렸다는 점입니다. 골드렛 박사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TOC(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를 창안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이후 OPT, DBR, CCPM 등으로 발전하며 전 세계 기업 운영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복잡한 경영 이론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그래서 『더 골』을 읽다 보면 경영서라기보다 위기 극복 드라마나 추리소설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3개월 안에 실적을 못 내면 길거리로 나앉게 생긴 베어링턴 공장장, 알렉스 로고의 시선으로 시작됩니다. 알렉스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은사인 요나 교수를 찾아갑니다. 요나 교수님은 답을 바로 안 주고 질문만 던지는 소크라테스 기법으로 뼈를 때립니다. "자네 공장의 진짜 목표가 뭔가?"라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흔히 저지르는 치명적인 착각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직원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하는데 왜 매출은 떨어질까? 최신 로봇을 들여왔는데 왜 생산성은 그대로일까? 창고에 재고는 쌓여가는데 왜 손님한테 보낼 물건은 없을까?


책을 읽다 보면 대부분의 조직이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매출 증가가 목표일까요? 생산량 증가가 목표일까요?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목표일까요? 골드렛 박사는 이 모든 것이 목표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조직이 수단을 목표로 착각하면서 길을 잃습니다. 마치 내비게이션 없이 열심히 운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속도는 빠르지만 목적지와는 점점 멀어질 수 있습니다.


골드렛 박사는 그 이유를 조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법칙, 즉 모든 일은 연결되어 있다는 종속적 사건(Dependent events)과 세상일은 절대 계획대로 안 된다는 통계적 변동(Statistical fluctuations)으로 설명합니다.


이 두 녀석이 만나면 꼭 어느 한 군데에 일이 꽉 막히는 병목 자원(제약 요인)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내 부서만 시간당 25개 채우면 장땡이지!" 하고 개별 효율(부분 최적화)에만 매몰되면, 앞에서 조금이라도 삐끗했을 때 도미노처럼 밀려서 결국 전체 스케줄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한마디로 부분 효율과 전체 효율은 다르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스템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전체 최적화를 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완벽한 상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짚어줍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제약이 등장합니다. 성장은 끝없는 발견과 개선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제약이론은 경영 기법이면서 동시에 사고방식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 책은 인생 철학 맛집이기도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종속적 사건은 불교의 연기설과 닮아 있고, 통계적 변동은 상대성 이론과 통합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공장도 살리고 덤으로 이혼 위기의 가정까지 구해내는 스토리를 보고 있으면, 회사의 목표와 개인의 삶이라는 목표가 결국 서로 윈윈해야 하는 상생 관계라는 여운까지 남겨줍니다.


이번 40주년 기념판의 진짜 꿀팁은 부록에 숨어 있습니다. 골드렛 박사는 자동차 왕 헨리 포드와 도요타의 오노 다이이치가 어떻게 세상을 지배했는지 보여줍니다.


이 두 거인의 비밀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자재가 멈추지 않고 흘러가도록 재고가 쌓이는 공간을 지독하게 틀어막은 겁니다. 포드는 컨베이어 벨트로, 도요타는 칸반 시스템으로 자재 투입을 제어했습니다. 그들의 제1목표는 오직 하나, 리드 타임 단축(흐름 개선)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을 쉬지 않고 돌려야 한다는 세상의 편견을 과감히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더 골 1』은 기름때 묻은 제조업 공장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매일 출근해서 엉킨 업무와 씨름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바쁨을 성과로 착각합니다. 메일을 많이 보내고, 회의를 많이 하고, 야근을 많이 하면 일을 잘한 것처럼 느낍니다.


하지만 골드렛 박사는 "그래서 결과는 좋아졌는가?"라고 묻습니다. 지금 내 업무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진짜 병목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상식의 힘을 기르라고 말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몸은 열 개라도 부족한데 매출은 안 올라 환장하겠는 사장님, 에너지를 어디에 집중해야 조직이 전체 최적화되어 굴러가는지 눈이 번쩍 뜨이는 치트키를 만나보세요. 40년 전 출간된 책이지만 오늘날 스타트업, 대기업, 유튜브 제작 조직, 개인의 생산성 관리까지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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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박쥐 - 진화가 빚어낸 가장 다재다능한 생명의 비밀
요시 요벨 지음, 조은영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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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박쥐는 억울한 동물입니다. 늘 음침한 동굴에 매달려 있는 존재로 등장하고, 바이러스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날아다니는 쥐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천재 박쥐』를 읽고 나면 이런 인식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인 오해였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박쥐를 소개하는 동물 도감이 아닙니다. 인간의 지능과 문명, 사회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체하는 과학 탐사기입니다.


요시 요벨은 텔아비브대학교 동물학과 및 신경과학대학원 교수이자 세계적인 박쥐 연구 권위자입니다. 생태학과 신경과학을 결합한 신경생태학 분야를 개척하며 박쥐의 감각과 행동을 연구해 왔습니다. 초소형 GPS와 생체 센서를 직접 개발해 야생 박쥐의 삶을 추적해온 연구자로 유명합니다.


『천재 박쥐(The Genius Bat)』는 2023년 번스타인 논픽션상을 수상하며 과학 대중서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쥐 자체만큼이나 박쥐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루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밀림과 동굴, 사막과 화석 발굴 현장을 누비는 탐험 다큐멘터리 속에 들어간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감탄을 보내는 동물의 능력은 언제나 인간의 행동을 얼마나 잘 모방하느냐를 기준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이 기준은 근본적으로 오만합니다. 인간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감각의 영역에서, 수천만 년에 걸쳐 진화가 빚어낸 전혀 다른 형태의 천재성이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전 세계 포유류의 20퍼센트를 차지하며 1,500여 종으로 분화된 박쥐라는 생명체를 통해 저자는 결국 진화란 무엇인지, 지능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천재성이라고 부르는 것의 정의 자체를 다시 묻습니다.


흡혈박쥐의 사회성에 대한 이야기는 충격적입니다. 진화생물학의 오랜 가정 중 하나는 이타적 행동이 결국 유전자 전파의 이익으로 환원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제시한 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흡혈박쥐는 이 틀이 얼마나 좁은지를 보여줍니다.


흡혈박쥐는 사흘만 굶어도 죽는다고 합니다. 매일 밤 사냥에 나서야 하는 이들에게 실패는 곧 죽음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굶주린 동료가 생기면 자신이 마신 피를 게워 내어 나눈다고 합니다. 놀라운 점은 혈연관계가 없는 개체들 사이에서도 이 나눔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더욱이 이들은 누가 자신을 도왔는지를 수십 년 단위로 기억하며, 이전에 베풀어준 개체에게 우선적으로 피를 내어준다고 합니다.


저자는 서로 멀리 떨어진 군락에 살아서 안면이 없는 박쥐들을 한 사육장 안에 넣는 실험을 합니다. 낯선 개체들이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점차 신뢰를 형성하고, 그 신뢰가 피를 나누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발견은 인간 사회의 사회적 계약 이론과 놀라울 만큼 공명합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일명 사기꾼 전략이 있습니다. 받기만 하고 베풀지 않는 개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체가 드러나 결국 군락 전체에서 외면당한 겁니다. 박쥐 군락에도 의리와 손절이 있다는 발견은 도덕적 직관이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어서 박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능력, 반향정위(Echolocation)를 다룹니다. 입이나 코로 초음파를 발사하고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음파를 분석해 3차원 공간을 지각하는 이 시스템은 인간이 개발한 어떤 레이더나 소나보다 정교합니다.


반향정위에 관한 학문적 논쟁의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저자는 반향정위가 당연한 사실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믿지 않으려 했던 발견이었음을 들려줍니다.


박쥐는 공간을 거리(미터)로 인식하지 않고 음파가 왕복하는 시간(밀리초)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같은 세계에 살면서도 전혀 다른 인식 체계로 그 세계를 경험하는 생명체가 있다는 것, 철학자 토마스 네이글이 제기한 '박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박쥐와 곤충의 음파 군비 경쟁은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의 오랜 공진화의 산물입니다. 박쥐와 풀잠자리의 추격신을 박진감 있게 다룬 운명의 100밀리초 드라마를 읽고 나면 수백만 년의 진화가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찰나에 담겨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박쥐 진화를 둘러싼 미해결 논쟁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비행 능력이 먼저인가, 반향정위 능력이 먼저인가는 고생물학, 비교해부학, 분자유전학이 각기 다른 증언을 내놓으며 수십 년째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발견된 '오니코닉테리스 핀네이' 화석을 둘러싼 논쟁은 과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달팽이관의 크기, 목의 경상설골 뼈 구조 등 부서지고 납작해진 화석 속에서 수억 년 전의 비밀을 읽어내려는 연구자들의 핑퐁 게임은 마치 범인의 알리바이를 검증하는 법정 드라마처럼 전개됩니다.


저자는 '박쥐는 날아다니는 쥐'라는 오랜 통념이 현대 DNA 분석에 의해 완전히 뒤집혔음을 밝히기도 합니다. 박쥐는 설치류(쥐)나 영장류(원숭이)가 아니라 개, 고양이 같은 식육목이나 소, 말 같은 유제류에 더 가까운 포유류입니다.


박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공포의 숙주로 낙인찍혔습니다. 하지만 박쥐는 하룻밤에 수천 마리의 모기와 농작물 해충을 포식하며 연간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수백 그루의 나무 위치를 기억하여 수분을 돕는 생태계의 핵심 노드라고 합니다.


친환경 에너지의 상징인 풍력발전 터빈에 부딪혀 매년 수백만 마리의 박쥐가 폐사합니다. 기후 위기를 막으려는 선의가 다른 생태적 위기를 가속화하는 이 역설은 환경 문제가 단일한 해결책으로 수렴되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게 만듭니다.



인간의 이동 경로를 통해 대륙을 건너 번진 치명적인 진균 질병인 '흰코증후군(White-nose syndrome)'은 동면 중인 박쥐들을 강제로 깨워 굶어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 내 작은갈색박쥐의 개체수가 무려 90퍼센트나 급감하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2024년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흰코증후군으로 박쥐 군락이 파괴된 지역의 농가들은 해충을 막기 위해 살충제 사용량을 31퍼센트나 늘렸고, 그 결과 독성 물질의 유출로 인해 해당 지역의 유아 사망률이 8퍼센트나 증가하는 끔찍한 연쇄반응이 일어났습니다. 박쥐의 절멸은 박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태계는 관계의 네트워크이며, 인간도 그 네트워크 안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시 요벨 교수는 인간과 박쥐가 공존할 수 있는 실천적 희망의 단서들을 현장에서 길어 올립니다. 도심의 다리 밑, 콘크리트 틈새를 쉼터 삼아 살아가는 박쥐들은 인간의 소음과 문명에 그들만의 방식으로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현장 과학자들의 좌충우돌 탐험기를 통해 지식이 만들어지는 날것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천재 박쥐』. 1,500종 박쥐의 경이로운 우주와 진화의 미스터리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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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은 끝났다 AEO·GEO 마케팅 - 광고비 0원으로 AI를 당신의 24시간 영업사원으로 부리는 법
주민건 외 지음 / 골든래빗(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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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검색 엔진 최적화(SEO)의 시대가 저물고, 답변 엔진 최적화(AEO)와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라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네이버가 선보인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AI 탭과 검색 결과를 요약해 주는 AI 브리핑의 등장은 키워드 시대의 종말이 국내 마케팅 환경에 그대로 투사된 현장입니다. 우리는 이제 블로그와 카페의 수많은 링크를 일일이 열어보는 대신, 검색창 상단 UI에 자리 잡은 AI 탭의 일목요연한 요약 결과에 의존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네이버가 검색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보상 체계인 네이버 메이트의 핵심 기준이 다름 아닌 AI 브리핑 인용수라는 점입니다. 과거 네이버 마케팅의 황금 공식이었던 특정 키워드 1페이지 상위 노출(C-Rank 및 D.I.A. 알고리즘)의 위상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블로그나 지식iN 상단에 글을 올려두어도, 정작 인공지능이 질문 맥락을 분석해 답변을 생성할 때 출처 카드로 채택하는 인용 지표에 들지 못하면 우리의 시야에서 완벽하게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AI 탭 생태계는 『검색은 끝났다 AEO·GEO 마케팅』의 핵심 메시지인 기억의 싸움에서 참조의 싸움으로의 전환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내 콘텐츠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판단하고 자주, 그리고 정확하게 인용하도록 구조화하는 GEO 전략을 실행해야 합니다. 이제 AI는 우리가 가장 먼저 설득해야 할 새로운 소비자이자 비즈니스의 생사여탈권을 쥔 거대한 문지기라는 관점을 일깨워줍니다.


『검색은 끝났다 AEO·GEO 마케팅』은 AI 검색 마케팅 전문 기업 체인시프트의 세 창업자이자 인공지능 검색 지형을 분석하는 주민건, 한용희, 김진용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겪은 40여 개의 글로벌 프로젝트와 3,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 분석을 집대성한 결과물입니다.


참고로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 답변 엔진 최적화)와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의 개념 차이에 대해 이 책에서는 'GEO'라는 하나의 단어로 통합해 부르기로 약속합니다.


AEO는 AI가 답을 내놓는 순간 브랜드가 정답의 일부로 포함되도록 하는 작업이고, GEO는 생성형 AI 전반이 브랜드를 학습·추론·재구성하는 전체 구조를 관리하는 더 넓은 개념입니다. 마케터의 실무 언어로 옮겨놓았을 때 둘을 가르는 것이 오히려 본질을 흐리기 때문이라고요.


현장에서 마케터가 마주하는 문제는 하나입니다. "소비자가 AI에게 물었을 때, 우리 브랜드가 거기 있는가." 개념 분류보다 그 질문에 답하는 게 먼저입니다.


AI가 추천하고 요약한 단 하나의 결론을 그대로 믿고 지갑을 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비교와 판단의 과정을 통째로 대행하면서, 검색 결과의 2페이지나 3페이지에 걸쳐 존재하던 우연한 노출과 타협의 공간은 소멸했습니다. 추천 리스트에 드느냐, 아니면 디지털 우주에서 투명 인간이 되느냐의 극단적인 이분법만 남았을 뿐입니다.


소비자가 입력하는 문장은 짧고 단순하지만, 그 이면에서 AI가 구동하는 알고리즘은 입체적입니다. 사용자가 "건조한 피부용 크림"이라고 던지면, AI는 내부적으로 '민감성 피부의 정의는 무엇인가?', '검증된 보습 성분은 무엇인가?', '실제 유저들의 신뢰도 높은 후기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수천 갈래의 하위 질문을 스스로 생성하여 복합적으로 분해합니다.


인지, 비교, 구매, 구매 후로 이어지는 소비자의 여정 단계마다 AI가 요구하는 데이터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보이지 않는 이 촘촘한 질문의 그물망을 마케터가 구조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인공지능의 답변 알고리즘 속에서 우리 브랜드는 영원히 미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적인 마케팅 성과 지표(KPI)인 조회수와 클릭률은 AI 검색 시대에 심각한 사각지대를 만들어냅니다. 조회수가 수백만에 달해도, 그 콘텐츠가 AI가 신뢰하는 웹 표준 구조를 갖추지 않았거나 객관적 근거가 부재하다면 AI에게는 그저 해석 불가능한 소음일 뿐입니다. 광고는 대박이 났는데 AI의 추천 답변에서 우리 브랜드가 투명 인간 취급을 받는 기이한 현상은 바로 이러한 데이터의 불일치에서 비롯됩니다.


인공지능의 답변 생태계는 실시간으로 요동치는 유기체와 같다고 합니다. 오늘 완벽하게 최적화해 둔 문장도, 내일 AI 모델이 업데이트되거나 경쟁사가 새로운 구조화 데이터를 밀어 넣으면 순식간에 밀려납니다.


AI는 단순히 정해진 텍스트를 전달하는 사서가 아니라,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연구 조교에 가깝습니다. 인공지능은 질문의 단어뿐만 아니라 행간의 맥락을 뜯어보며, 자신이 내놓은 결론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인용(Citation) 출처를 첨부합니다. 마케터가 주목해야 할 신호는 바로 이 인용 출처의 변화입니다. AI가 어떤 단어와 문맥에서 자사 브랜드를 인용하는지 그 인용 지형의 빈틈을 찾아내는 것이 승부의 핵심입니다.


연간 브랜드 마케팅 계획을 수립할 때, GEO를 별도의 실험 항목으로 분리하는 순간 실패의 길로 접어듭니다. 제품 기획 및 캠페인 초기 단계부터 "이 제품의 핵심 셀링 포인트는 AI의 언어로 어떻게 번역될 것인가?"를 동시에 고민해야 합니다.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메시지를 철저하게 '질문 기준'으로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마케팅의 전체 밸류체인에 내재화하는 프로세스가 요구됩니다.


포털 사이트 시절에는 메인 키워드 하나를 선점해 상단에 박아두면 몇 달 동안 매출이 보장되었습니다. 그러나 질문의 시대에는 키워드 장기 집권이 불가능합니다. 소비자의 질문은 수천 갈래로 분산되며, AI는 그 수많은 질문의 맥락에 맞추어 실시간으로 답변 덱을 새로 짭니다.


이제는 특정 키워드 1등에 매달리기보다, 흩어진 수많은 질문 묶음 속에서 자사 브랜드가 얼마나 끈질기게 반복적으로 호출되는지 질문 중심 사고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우리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차원적인 입체 분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노출 여부만 체크하는 일차원적 접근을 넘어, 다섯 가지 차원을 정밀하게 해부할 수 있도록 책에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 소비자가 아닌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직접 제품을 비교하고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까지 완료하는 에이전트 커머스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구매의 운전대를 쥔 주체가 인간에서 AI로 넘어가는 순간, 마케팅의 과제는 완전히 뒤바뀝니다. 인간의 시각적 자극을 자극하던 모든 마케팅 기법이 효력을 잃고, 오직 AI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자산의 완성도만이 유일한 표준이 됩니다.


과거의 마케팅이 인간의 뇌리 속에 기억을 박아 넣는 기억의 싸움이었다면, AI 시대의 마케팅은 알고리즘의 거대한 인용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는 참조(Reference)의 싸움입니다.


브랜드를 기억시키던 시대에서, AI가 참조하는 브랜드가 살아남는 시대로 전환 중입니다. 마케터는 이제 인간 소비자와 인공지능이라는 서로 다른 두 명의 청중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고난도의 방정식을 풀어야 합니다.


인간 소비자를 위해 감성적인 리뷰와 친절한 상세 페이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AI를 위해서는 웹 표준 스키마 마크업을 심고, 명확한 논리적 아키텍처로 짜인 인용 데이터 구조를 마련해야 합니다. 두 가지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브랜드만이 신대륙의 지배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검색은 끝났다 AEO·GEO 마케팅』 책은 마케팅 실무자들이 반드시 마주하게 될 변화의 방향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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