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네 종말 탈출기
김은정 지음 / 북레시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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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집안의 대환장 지구 종말 탈출기 <최씨네 종말 탈출기>. 김은정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데 배꼽 빠질뻔했어요.


가족 소설 특유의 클리셰 서사를 생각하며 읽었다가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막장 드라마의 유치함은 쏙 빠진 채 그야말로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뜻밖의 감동 포인트까지.


미스터리, 범죄, 컬트, 코믹, 어드벤처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최씨네 종말 탈출기>. 독특한 캐릭터들과 반전이 가득한 스토리로 빵빵하게 채워져있습니다.


최씨네 가족은 삼대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조금은 독특한 사람들이 모인 집안입니다.


최씨 : 괴팍한 할아버지. 공터에서 사설 주차장 운영.

뚜러정 :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어린 남동생. 중장비 기사.

엄마 : 최씨의 큰딸. 싱글맘이자 한라의 엄마.

히메 : 최씨의 장남이었다가 둘째 딸이 된 트랜스젠더 이모.

척척 : 최씨의 막내 아들. 은둔형 외톨이 막내 삼촌.


이렇다 보니 최씨네는 콩가루 집안으로 불립니다. 작품의 중심에는 여덟 살짜리 여자아이, 최한라가 있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하다보니 엉뚱미 제대로 장착한 캐릭터입니다.


한라는 가족들의 대화 내용들을 아이 특유의 시선으로 해석해 웃음을 유발하는데, 한라의 관점에서 본 가족 스토리가 이 소설의 알짜배기 재미 요소입니다.


어느 날 주차장 공터를 값비싸게 팔게 된 최씨. 그 자리에 들어선 건물은 영생구원기도원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이비라 부르는 그런 곳입니다. 이즈음에서 소설의 첫 장면, 지구 종말설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던 방송이 떠오릅니다.





게다가 최씨네와 오랜 인연을 가진 신통한 무녀가 갑자기 찾아와 집안을 들썩입니다. 꿈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찾아와, 12월 21일까지 땅속으로 들어가라고 경고를 했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씨네 씨가 마른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날짜는 하필 지구 종말의 날로 예언된 날이기도 합니다.


최씨네 집안에 어둠처럼 스며든 지구 종말의 예언. 살아남으려면 벙커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막내의 말에 가족들은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결국 지하에 방공호를 만들기로 합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겨우 한 달. 적당한 벙커 장소는 예전 공터 주차장 사무실 지하가 좋다는데 하필 그 사무실을 기도원에서는 개집으로 사용 중입니다. 무시무시한 개와 수상쩍은 기도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어떻게 벙커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렇게 최씨네 종말 탈출기가 시작됩니다. 그동안은 집안에서도 서로 소통을 안 하니 가족들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을 들을 수 없었던 한라. 그래서 한라도 최씨, 뚜러정, 히메, 척척이라고만 불렀던 가족 호칭에서 이제서야 아버지, 언니, 누나, 삼촌, 이모... 이런 호칭을 익히게 됩니다.


곡괭이질과 삽질의 나날들이 이어지면서, 그전까진 얼굴을 마주하면 시비만 붙었다면 이번 일로 모처럼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각자의 스토리가 펼쳐지는 장면에서는 질곡 많은 삶의 단면을 임팩트있게 보여줍니다. 왜 뚜러정은 최씨 집안에 함께 있는지, 왜 막내는 지렁이 같은 상처를 몸에 달고 사는지, 왜 엄마는 한라를 데리고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이들 모두는 마음의 반창고가 많이 필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한라의 꿈은 투명반창고 발명가입니다. 아프다는 걸 표 내는 노란 반창고도 영 내키지 않는 이들을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꼭 이룰 수 있는 꿈이라 믿습니다. 지금 이렇게 불행한 건 받아들여질 수 없는 꿈을 꿨기 때문이었다는 뚜러정의 말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불행하지 않으려면 꼬맹이는 이룰 수 있는 꿈만 꿔.”라고 말했거든요.


한라는 누군가가 행복해할 때 얼굴에 얼핏 무지개가 떠오른다는 걸 느낍니다. 아픈 과거와 설움을 안고 살던 해체된 가족이었지만, 각자의 아픔을 이겨내며 다시 가족으로서의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집니다. 그나저나 최씨네 종말 탈출기는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까요? 최씨네 가족의 포복절도 탈출 소동극에 동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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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마케팅 - 작은 브랜드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광고 전략
김건우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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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으로도 충분해! 소규모 브랜드의 마케팅 성공 비법을 담은 책 <100만 원 마케팅>. 제11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입니다.


현직 40대 마케터 김건우 저자가 마케팅 실무 경험을 통해 얻은 값진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100만 원으로 팔지 못하면 1억으로도 팔 수 없다!" 이 강력한 슬로건은 소규모 브랜드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재정의합니다.


100만 원부터 시작해 예산에 맞춘 광고비 운영 전략을 상세히 설명하고, 각종 광고 채널의 특징과 활용법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예산이 적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적은 예산으로도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비법을 하나하나 밝혀드립니다.





마케팅에서 실패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걸 강조합니다. 저자는 실제로 여러 실패를 통해 깨달은 실무 팁을 아낌없이 공유합니다.


경력 많은 저자조차도 안정적인 광고에서 실패하기도 했는데, 그 원인을 꼼꼼하게 분석한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광고를 중지하는 용기부터, 실패를 통해 더 나은 전략을 수립하는 법까지, 실무자가 놓쳐선 안 될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100만 원일까요? 누군가에게 100만 원은 한 시간 마케팅 비용도 안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100만 원도 적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왜 시작 금액이 100만 원인지, 이 금액으로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상품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100만 원이라는 예산으로 시작해 단계별로 예산을 늘려가며 광고를 운영하는 방법, 다양한 광고비 조합을 통해 최적의 광고 전략을 구축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적절한 광고비는 얼마나 될까요? 광고비를 어떻게 분배하고, 언제 늘리거나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가 제시됩니다. 광고를 과감히 중지하는 용기를 통해 오히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도 다룹니다. 광고비 운영의 세부 전략은 실무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틱톡부터 머신러닝 광고까지, 최신 광고 채널의 특징과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틱톡 광고의 새로운 변화와 SNS 광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광고의 희망과 가능성도 탐구해봅니다.


단순히 광고를 하는 방법을 넘어서, 각 채널의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는 동시에, 쿠키의 변화와 논타기팅 광고의 가능성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작은 브랜드에서 성공을 이끌어낸 마케터로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성장과 생존 비법을 공유합니다.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40대 팀장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얻은 현실적인 생존 방법과 커리어 관리 팁을 아낌없이 나눕니다.


나와 맞는 회사를 찾고, 틀리지 않는 숫자를 찾는 이유, 그리고 경쟁 상대를 이겨내는 법 등 실무적인 조언이 가득합니다. 마케터로서 버티고 성장하는 방법을 통해 여러분도 더욱 강력한 마케터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마케터로서 성장하는 방법부터 매출과 스타트업들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광고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과 가격입니다. 마케팅의 본질은 상품에 있다는 점을 잊지 않게 합니다. <100만 원 마케팅>은 마케터가 개입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을 소개하며,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론과 함께 브랜드와 상품의 진짜 가치를 알아보고 개선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콘텐츠 마케팅이 어려운 이유와 작은 회사와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입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내 상품과 서비스의 장점을 찾아내고, 진짜 고객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여러분도 성공적인 마케터가 될 수 있습니다.


나이키나 애플 같은 거대 기업의 성공 비법에 기대지 않고, 현실적인 예산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100만 원 마케팅>은 최소 비용으로 큰 성과를 내고 싶은 소규모 브랜드와 스타트업 마케터에게 필독서입니다.


마케팅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실무자와 예비 마케터, 자기만의 브랜딩 노하우를 연마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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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력 - AI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단 하나의 힘
고요엘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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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같은 AI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술에 대체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독학력>은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보여줍니다.


인공지능이 판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무기는 바로 독학력이라고 합니다. AI 시대 생존 스킬 <독학력>으로 당신만의 무기를 장착해보세요. 이 책에서 말하는 독학력은 단순히 혼자 공부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가 정의하는 독학력은 ‘스스로 공부의 목적을 명확화하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목적 달성에 필요한 지식을 주도적으로 습득하는 성실의 능력’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스스로 배우고, 새로운 정보를 탐색하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AI가 예술, 과학, 기술 전 분야에 걸쳐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능력을 기르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과 상황을 공부하고 연결하는 벤처 캐피털리스트 고요엘 저자가 독학력의 중요성의 깨달은 계기가 흥미진진합니다. 싱가포르 한 대학의 제안으로 본인의 경영학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던 인공지능 수업을 맡게 되는데 최우수 피드백을 받은 겁니다.


당시 인공지능에 관한 공부를 했던 그 경험을 통해 20년 전의 공부보다 최근 3년의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최근 3년에 무엇을 공부하고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해진 겁니다.


자신의 한계를 정하고 울타리를 만들어 온 것은 본인 자신이라는 것도 깨닫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울타리를 스스로 정한 뒤 그 안에 본인을 가두고 맙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생존을 위해 갖춰야 할 능력과 이를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독학력>으로 그 울타리를 스스로 걷어낼 수 있습니다.





현대의 전문가는 관련 분야에 학위나 깊이있는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라기보다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전문가의 수는 많아질수록 비판적으로 판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된 겁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 함정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먼저입니다. 전문가, 전통, 다수, 편향, 이익, 인공지능의 함정을 파헤칩니다. 스스로 학습 능력을 잃고 함정에 걸려든채 판단을 내리면 틀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식 시대에 일어나는 지각변동과 대학의 몰락, 통섭과 융합의 시대에 대한 파트는 독학력의 중요성과 의미를 깊게 배우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전공에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융합하는 능력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서구권 학생과 아시아권 학생의 공부 방식을 비교하며, 당신의 공부가 왜 실패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뼛속을 때리는 듯한 팩트를 선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려움, 미루기, 지능 문제 핑계 등 공부에 실패하는 이유들을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옛날의 독학이 아닌 새로운 독학의 정의와 이를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독학의 반대는 협학(協學)이 아닌 무학(無學)임을 이해하고, 학습 주체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브라우징 모드로 탐색하기만 하는 삶에 빗대어 공부도 이와 다름없음을 짚어줍니다. 자료나 링크는 잘 모아두지만 막상 내용을 공부하지는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고, 챗GPT를 통해 정리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경쟁력이 아니라는 걸 꼬집습니다.


"우리의 공부는 자기 시간을 쓰면서 남이 써 놓은 것만 보다 끝나버리는 공부를 하고 있다." - p172


책 한 권을 다 읽었다는 의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재미있습니다. 독학력의 가치를 생각하면 꼼꼼히 씹어먹을 정도로 책 속 내용을 파악해서 완벽한 서평까지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 같았는데 아닙니다.


완독의 기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합니다. 빠른 시간 내에 대충 한번 볼 책도 있고, 여러 번 정독해서 봐야 할 책도 있습니다. 이걸 구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와 책에 대한 이해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거든요.





미래를 대비하는 진정한 힘, 독학력.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책만 보는 공부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콘텐츠를 통한 공부, 경험을 통한 공부, 사람을 통한 공부를 두루 해야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아이들을 준비시키는 법과 독학력 강화를 위한 마인드 준비, 행동 시작점, 11가지 전술 등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입니다. 특히 목차만 잘봐도 책 내용의 절반을 파악할 수 있다, 표와 그림만 골라서 본다, 리처드 파인만 따라하기, 키워드 위주로 노트한다 등 독학력 강화를 위한 전술은 배움의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알짜배기 팁들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기회를 포착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능력, 바로 독학력에 달렸습니다. 독학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배우고, 이를 성과물로 만들어 내는 법을 배워보세요.


<독학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권합니다. 미래의 직업 환경이 불안하게 느껴지는 직장인, 학생, 학부모,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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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베란다 농부 - 쉽게 길러서 맛있게 요리하는 베란다 텃밭 가꾸기
이해솔 지음 / 유노라이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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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평 베란다에서도 농부가 될 수 있습니다. 방송인, 쇼호스트, 리포터로 15년을 달려온 저자가 번아웃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게 해준 베란다 텃밭의 마법 같은 이야기 <오늘부터 베란다 농부>. 엽채류, 허브, 잎·줄기채소, 열매채소까지 다채로운 식물들을 베란다에서 키우고 수확하는 비결이 담겨 있습니다.


농촌 전문 방송인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베란다 텃밭을 시작한 저자는 처음에는 물을 주고도 식물이 죽고, 해충에 시달리는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세 종류 허브 화분으로 시작한 작은 베란다 텃밭이 150개가 넘는 식물들로 가득 차기까지, 이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웁니다. 번아웃으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베란다에서의 고요함을 마주한 겁니다. 0.5평 베란다에서 시작되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해 보세요.


<오늘부터 베란다 농부>는 초보 식물집사도 식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작물들을 기르는 요령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합니다. 실내 식물 관리의 기본 가이드부터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때 주의할 점, 공간에 맞는 식물 배치법, 토경 재배와 분갈이, 수경재배와 물꽃이 방법들을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베란다 텃밭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요. 부족한 빛은 식물등으로 대체하고, 추운 겨울에도 조금씩 환기를 시켜주면 식물은 자랍니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저는 흙 화분에다가 식물 키우는 건 젬병입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물 과잉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화분에서 뿌리혹파리가 번창하며 난리가 나기도 했었고, 분갈이는 정말 하기 싫은 작업입니다. 그나마 오래가는 건 죄다 수경재배한 것들입니다. 생물 키우는 재능은 물생활보다 육지 파인데, 식물만큼은 물생활이 제 스타일에 맞나 봅니다.


저자도 물 주는 법이 가장 까다로웠다고 고백합니다. 식물에게 물이 필요한 순간을 어림짐작이 아니라 정확하게 알아내는 법을 책에서 소개합니다. 저는 토양습도계라는 도구를 사용했어야 했나 봐요.


베란다 텃밭 작물이 꽤 많더라고요. 쌈 싸 먹기 좋은 엽채류로 버터헤드레터스, 깻잎, 청경채, 루콜라는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합니다. 집 안을 향기롭게 만드는 허브류인 바질, 딜, 카모마일, 페퍼민트 등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허브의 향긋한 향기는 마음의 평온과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저자는 특히 초보 농부들에게 수경재배를 추천하고, 사 먹는 것보다 향이 진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엽채류 키우는 재미를 전합니다. 직접 기른 식물들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까지 있으니 직접 수확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보세요.


직접 키운 식물로 요리를 하면 그 뿌듯함과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지요. 바질이나 깻잎으로 만든 페스토는 파스타나 빵에 곁들여 먹기 좋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잎·줄기채소류인 대파, 미나리, 쑥갓도 키우기 좋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대파는 '파테크'로 불릴 만큼 자주 수확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 추천합니다. 따 먹는 재미가 있는 열매채소류로는 방울토마토, 그린빈, 고추 등이 있습니다.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수확의 기쁨이 큽니다.


식물을 돌보는 일은 나를 돌보는 일로 이어집니다. 식물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받은 후 유튜브 솔룸 채널을 운영하며 농업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이해솔 저자. <오늘부터 베란다 농부>에서 식물과 함께하는 삶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걸 보여줍니다.


새로운 활력을 찾고 싶다면, 작은 베란다에서 시작할 수 있는 손쉬운 농사를 배우고 싶다면, 아이들과 함께 식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작은 공간에서 자라나는 큰 행복, 베란다 농부가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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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만 보, 제대로 걸어라 - 의사가 알려주는 의학적으로 올바른 걷기 운동법 헬스케어 health Care 26
오타니 요시오 지음, 조해선 옮김 / 싸이프레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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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 그냥 걸으면 되는 걸까요? 아니죠! 《1일 1만 보, 제대로 걸어라》는 단순히 걸으라는 말에 그치지 않고, 걸음에 숨겨진 건강의 비밀을 풀어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의 건강이 달라집니다.


오타니 요시오 박사는 82편의 논문을 분석해 1만 보 걷기가 체중 감량, 스트레스 감소, 심혈관 건강 개선, 정신건강 향상, 치매 발병률 및 사망률 감소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걷기의 효과는 단순히 신체적인 건강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창의력 향상과 같은 정신적 혜택도 따라옵니다.


바쁜 일상 속 1만 보 달성하기, 쉬운 일은 아닙니다. <1일 1만 보, 제대로 걸어라>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걷기 전략을 제시합니다.


1만 보를 한 번에 걸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저자는 3,000보씩 나눠 걷는 것이 더 현실적이며 효과적이라고 설명합니다. 그야말로 실천 가능한 전략입니다.


왜 8,000보가 아닌 굳이 1만 보를 걸으라고 할까요? 평범하게 먹을 경우 하루 평균 섭취 칼로리와 소비 칼로리에서 300kcal 만큼 남는다고 합니다. 잔여 칼로리를 소비시켜야 살이 찌지 않습니다. 1,000보를 걸을 때마다 약 30kcal 소비된다고 하니 1만 보를 걸으면 남은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는 셈입니다.


걷기를 비롯한 운동 습관은 다양한 질병의 증상을 개선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나이 들수록 근력이 떨어지는 느낌인데 지방은 늘고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성 비만을 걷기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걷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마음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마음 건강에는 힘든 운동보다 느긋한 운동인 걷기가 제격이라고 합니다. 작은 불안, 이유 모를 컨디션 저하, 우울감을 해소하는데 걷기가 미치는 영향력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오타니 박사는 이 책에서 걷기가 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상세히 설명하고, 어떻게 걷기를 통해 두뇌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게다가 걷기를 통해 아이디어가 샘솟고 치매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합니다.


창의성에 관한 스탠퍼드대학교의 실험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앉아 있을 때와 실내 러닝머신 걷기 상황, 야외에서 걷기 상황 등 다양한 실험 결과 걷는 상황에서는 창의성 점수가 올랐고, 걷고 나서도 그 효과는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여성의 경우 너무 많이 걸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많이 걷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요즘 기운이 없어서 1일 1만 보는 무리라고 생각 든다면 매일 약 20분만 걸어보자고 합니다. 처음에는 숨차지 않게 천천히 걷다가, 숨이 조금 찰 정도로 약간 빠르게 걷고, 이후 숨차지 않게 천천히 걷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하루 중 언제 걷는 것이 더 좋은지, 식전과 식후 중 언제 걷는 것이 좋은지, 보폭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호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걷기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줍니다.


오타니식 걷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걷기를 습관화하는 데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걷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빨리 걷기보다 천천히 걷는 것이 더 좋다는 것처럼 개인의 체력과 생활 습관에 맞춘 올바른 걷기 방법을 알려줍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기고 싶은 직장인, 체중 감량과 함께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고 싶은 사람, 걷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사람, 치매 예방에 관심 있는 중장년층, 체력 증진과 함께 창의력 향상을 원하는 학생과 직장인에게 도움 되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몸과 마음에 가장 효과적인 오타니식 걷기로 체중 감량과 정신 건강 향상! 두 마리 토끼를 잡으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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