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말 - 나를 향해 쓴 글이 당신을 움직이기를
이어령 지음 / 세계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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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한국 현대 지성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이어령 선생님. 문학, 철학, 언어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 그의 사유는 한 시대를 통찰하는 깊은 혜안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령의 말>은 그의 오랜 저작들에서 핵심적인 문장을 모아 엮은 어록집입니다. 일명 '이어령 사전'이라고나 할까요. 생을 마감하기까지 끊임없이 사고하고 탐구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어록집 작업은 이어령 선생님이 작고하기 7년 전부터 구상한, 후대에 남기고 싶은 최후의 기획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수많은 저작 중에서 정수만을 뽑아 엮고자 했고, 이 작업은 그의 서거 후에도 계속되어 3년에 걸친 작업 끝에 드디어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어록집은 시리즈로 더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마음을 '정신의 인덱스'라 말합니다. 그는 마음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정신의 표상으로 해석합니다. 그의 문장에서 마음은 인간을 움직이는 본질적인 힘이며, 우리가 삶에서 겪는 기쁨과 고통을 초월하여 더 깊은 차원의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등장합니다.


특히 고통과 눈물의 의미를 재해석합니다. "세상은 늘 죽을 만큼 괴로운 것들을 넘어서야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줍니다. (...)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흘리는 눈물은 비가 그치자 나타난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것입니다."라며 고통은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가는 관문이며,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을 무지개에 비유함으로써, 이타적 감정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인간의 정체성과 자아 탐구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정의의 상대성을 지적하며 사랑의 절대성을 강조합니다. "정의로움은 입장에 따라 다릅니다. 그런데 사랑에는 입장이라는 게 없습니다. 남쪽의 사랑과 북쪽의 사랑이 따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의를 이야기하지 않고 자꾸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인간 존재의 본질을 사랑을 통해 이해하고자 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인생의 흐름을 '결'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생각하고 행동할 때마다 결부터 찾아가세요. 꿈결을 따라 마음의 결, 삶의 결을 따라가면 땅이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세상이 한결 아름다워질 것입니다."라고 말이죠. 자신의 흐름을 따르는 삶이 중요하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문명을 ‘불완전한 인간이 만들어낸 과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점은 공존입니다. "왜 아침은 이렇게도 아름다운가. 아직 그 빛 속에 어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저녁노을은 왜 이렇게도 아름다운가. 다가오는 어둠 속에 아직 빛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라는 은유적 표현을 통해 상반되는 가치의 조화로운 공존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만든다는 철학적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통찰도 주목할 만합니다. "온 국민이 다 같이 정보를 공유하고 사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군주제로부터 시작해서 나치, 공산주의 등 망해버린 나라의 공통 특징은 국민의 눈을 멀게 한 데 있다."라고 말하며 민주주의의 본질을 '정보의 공유'로 정의함으로써, 정보 독점이 권위주의 체제의 핵심 전략임을 지적합니다.


이어령은 일상 속 사물에서 철학적 의미를 찾아냅니다. 그는 연필의 모양에서도 인생을 배웁니다. "구르지 않고 손에 잡기도 편한 것이라면 원과 사각형의 중간, 여섯 모난 연필이 가장 좋습니다. (...) 여섯 모난 연필로 나의 인생을 써가십시오."라고 합니다.


둥근 원은 지나친 순응을, 각진 사각형은 지나친 고집을 의미하는데, 이 두 극단 사이의 균형점인 육각형 연필이 가장 이상적인 삶의 형태라고 합니다. 단순한 사물에서 발견한 중용(中庸)의 지혜로,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철학입니다. 이처럼 일상적 사물에서 깊은 의미를 발견하는 이어령 선생님의 시선은 우리에게 평범한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언어는 언어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던 이어령 선생님의 사유의 핵심입니다. 그는 언어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그 안에서 철학적 사유를 전개합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 그것은 잠든 것을 일깨운다는 것이며 멀리 있는 것을 가까이에 다가서도록 하는 것이며 침묵하는 것을 말하게 하는 것입니다."라며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불러내는 힘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어령 선생님에게 언어는 단순한 소통 도구가 아닌 환상의 도서관과 같은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입니다. 그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탐구하며, 언어가 가진 창조적 힘과 문화적 정체성의 핵심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언어가 점점 축약되고 간소화되는 현실에서, 그의 통찰은 언어의 풍요로움과 깊이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미학적 차원을 넘어서 철학적 성찰로 이어지는 예술의 사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길을 탐색하는 종교적 사유가 이어집니다. 더불어 공동체적 가치를 담은 '우리'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창조에 대한 사유도 흥미롭습니다. 그에게 창조는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질문을 던지는 호기심과 발견의 기쁨 사이에서 창조적 순간이 탄생한다는 겁니다.


사유의 클래식을 보여주는 <이어령의 말>.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마음, 인간, 문명, 사물, 언어, 예술, 종교, 우리, 창조라는 9가지 키워드로 풀어낸 지혜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수백 권의 저작에서 뽑은 정수를 한 권에 담아낸 이어령 생애를 관통하는 지적 여행에 동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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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도 - 가장 빠르게 목표로 가는 최적의 시간 관리 도구
모치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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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끊임없이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나요? 수많은 일정과 업무, 알림 속에서 정작 중요한 일에는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하루가 끝나면 '오늘 뭘 했지?'라는 허무함을 느끼곤 하나요? 그렇다면 모치즈키 도시타카의 <시간 지도>가 안내하는 시간 관리법을 만나보세요.


저자는 30년간 74만 명을 직접 지도하며, 15억 원을 투자해 연구한 자기계발과 행동 과학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시간의 흐름 자체를 설계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의 시간 관리법은 단순히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빠지는 시간 낭비의 함정을 짚어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경로를 안내합니다.





<시간 지도>에서는 시간 관리의 원리, 시간 설계, 시간 활용, 시간 체계, 그리고 시간 축적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자신만의 시간 지도를 그려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터득해보세요.


"계획 없는 하루는 변명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인생을 뒤집는 시간 관리의 원리 편에서는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왜 시간 관리를 어려워하는지, 그리고 진정한 시간 관리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저자는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1918년 당시 미국의 철강왕이었던 찰스 R. 슈왑이 생산성 컨설턴트 아이비 리에게 받은 조언이 대표적 사례로 등장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다음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6가지를 적고, 우선순위를 매기고, 출근 후 1순위 과제에 집중하며 그 일을 마무리하기 전에는 다른 일로 넘어가지 않는 원칙을 적용하여 기업을 성장시켰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가치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하는 능력입니다. 우리 뇌는 긴급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당장 해결해야 할 일에 끌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시간 관리는 당장 급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이란 남들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에 맞게 시간을 투자할 때 진정한 만족과 성취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적의 경로를 찾는 시간 설계 편에서는 목표를 세우는 방법과 효과적인 시간 설계 전략을 설명합니다. 미국 도미니카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목표를 적고 진행 상황을 공유한 사람들의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목표를 단순히 머릿속에 두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적고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합니다.


‘마감시간(데드라인)은 최고의 동기부여가 된다’는 원칙도 제시합니다. 파킨슨의 법칙에 따르면 일은 주어진 시간만큼 늘어난다고 합니다. 시간 제한을 두지 않으면 그 일은 끝없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적절한, 그리고 도전적인 마감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빨리 목적지로 가는 시간 활용 편에서는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기 위한 실행의 힘을 다룹니다. 단순히 할 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고,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로체스터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적 동기가 강한 사람들은 목표 달성률이 높고, 외적 동기가 강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돈이나 명예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에 집중할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또한 시각적 환경의 중요성을 어필합니다. 목표와 관련된 이미지나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어디서도 헤매지 않는 시간 체계 편에서는 습관의 힘을 다룹니다. 시간 낭비를 방지하는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인지 과학자 엘렌 폭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는 최대 4개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정작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할 일을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받는 게 현실이지요.


저자는 To-Do 리스트를 짧게 유지하고,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만 정하도록 조언합니다. 하루의 시작과 종료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성공적인 시간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원하는 것이 이뤄지는 시간 축적 편에서는 장기적인 시간 투자법을 다룹니다. 캔자스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최고의 미래를 상상한 그룹’이 ‘과거의 성취를 떠올린 그룹’보다 문제 해결률이 31% 더 높았다는 겁니다.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이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는 겁니다.


저자는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중시하고, 지속적으로 시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투자하느냐의 문제라는 점을 짚어줍니다.





시간은 성장할수록 더 빠르게 흐른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이유는 새로운 경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과 학습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새로운 경험은 시간의 밀도를 높이고 더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는 분명 나오기 마련입니다. 저자는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과거의 실패를 단순히 잊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수용하고 배움의 기회로 전환하는 실용적인 방법이 자세히 소개됩니다.


<시간 지도>는 단순한 일정 관리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명확히 정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당신의 시간 지도는 어디를 가리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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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부터 잡아야 살 수 있습니다 - 만성 통증에서 해방되는 쉽고 간단한 일상 동작 도감 살 수 있습니다 3
우에모리 미오 지음, 김경오 옮김, 가네오카 고지 감수 / 서사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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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어깨 결림, 허리 통증, 무릎의 뻐근함...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를 괴롭힙니다. <통증부터 잡아야 살 수 있습니다>의 저자 우에모리 미오는 우리의 머리 무게, 즉 약 6kg에 달하는 머리를 지탱하는 방법이 통증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1.5L 생수병 4개와 맞먹는 무게라고 합니다. 이 무게를 온종일 목과 척추가 지탱해야 하니, 자세가 흐트러지면 통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통증 치료에 있어 진통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활 동작'이라는 점입니다. 35년간 건강 운동 지도사로 활동하며 5만 명 이상의 건강을 돌봐온 그의 경험이 집약된 이 책은 통증의 원인부터 해결하는 생활 동작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통증 없는 일상을 보내기 위해서는 ‘피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근육에 부담이 가면 쉽게 피로해진다. 피로가 쌓이면 ‘무지근함’이나 ‘결림’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이 된다." - p15


통증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피로의 누적이 결림으로, 결림이 통증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통증의 초기 신호인 피로와 결림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거였군요.


머리 무게를 잘 지탱하기 위한 여섯 가지 핵심 수칙을 소개합니다. 피곤할 때는 펴기와 흔들기,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자세 바꾸기, 통증을 느끼면 머리를 높게 세우기,  무게 중심의 위치 파악하기, 배를 안으로 집어넣고 몸통으로 지탱하기, 닿는 면 늘리기입니다.


이 수칙들은 불필요한 신체의 긴장을 줄이고,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별한 도구나 장비 없이도 실천 가능합니다. 이 동작들은 통증 완화뿐 아니라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통증부터 잡아야 살 수 있습니다>에서는 일상의 순간들을 통증 치료의 기회로 바꿀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침 일상, 집안일, 업무 시간, 이동 중, 휴식 시간, 취침 시간에 우리가 하는 실제 생활 속 동작을 상황별로 정리하여 40가지 구체적인 동작들을 소개합니다.​





무리한 운동이나 복잡한 스트레칭이 아닌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수할 때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머리를 지탱하는 법, 설거지할 때 싱크대에 체중을 싣는 법, 지하철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등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통증 관리의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알려줍니다.


집 안에서 이동하기 편에서 통증이 심할 때 기어서 가는 일러스트를 보고 빵터졌습니다. 제가 저랬던 경험이 있거든요. 웃픈 자세이지만 정말 자연스럽게 저 자세가 나오더라고요.


저도 평소 이미 실천하고 있던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어 반갑더라고요. 이런 요령 몰랐을 때는 아픈 거 고스란히 견디면서 힘겹게 집안일 했었는데, 이 요령을 안 뒤로는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알아두고 실천하면 정말 통증이 완화되고, 예방도 제대로 됩니다.


특히 '이 동작은 주의!' 팁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평소 습관적으로 했던 동작, 인지하지도 못한 자세를 일러스트 덕분에 단번에 발견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은 필수품이 되었지만, 동시에 목과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스마트폰 사용 시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세 가지 상황(서서, 앉아서, 누워서)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특히 벽에 옆으로 기대기, 침대 가장자리와 중력을 이용해 목의 피로 풀기 등의 방법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긴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팁입니다.


아무리 쉬어도 사라지지 않는 피로의 비밀도 짚어줍니다. 피로는 '너무 많이 움직여서' 그리고 '너무 움직이지 않아서' 생기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피로가 단순히 활동의 결과만이 아니라 움직임 부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루 종일 쉬었음에도 왜 더 피곤함을 느끼는지 이제 이해됩니다. 움직임 부족으로 인한 혈액순환 저하가 오히려 더 큰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복잡한 의학 용어나 어려운 운동법 대신,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상 동작은 최고의 운동 치료 요법'이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별도의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안정제가 됩니다.


일상 생활 자체를 통증 관리의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짚어주는 겁니다. 통증의 원인부터 해결하는 생활 동작의 비밀 <통증부터 잡아야 살 수 있습니다>. 목부터 무릎까지 통증 체인을 끊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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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 - 평생 월급 1,000만 원 받는 배당투자 시크릿
현영준(한라산불곰)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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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배당성장주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배당이 꾸준한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는 수준에서 접근하면 깊이 있는 투자 전략을 구축하기 어렵습니다.


40대 초반에 은퇴할 수 있는 시드머니와 배당금을 달성한 현영준(한라산불곰) 저자의 <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은 배당성장주 투자 전략 방법론을 콕콕 짚어 알려줍니다.


파이프라인 만들기에 관심 있는 분들,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자산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사회초년생에게 특히 도움 될 만한 내용이 가득합니다. 배당의 여왕 쭈압 (『배당투자, 나는 50에 은퇴했다』 저자) 정영주 님도 추천하는 책이니 믿고 봅니다.





배당성장주는 단순히 높은 배당률을 주는 주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의 주식을 의미합니다. 단기적인 고배당보다 장기적인 배당 증가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입니다.


저자는 배당성장주의 핵심 개념을 짚어줍니다. 배당성장주는 주가 변동에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 방식입니다. 배당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재무 구조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배당금 재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주식시장의 함정들에 대해 경고합니다. 커버드콜 ETF, 고배당주에 대한 맹신,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맹신, 공모주, 테마주 등에 대한 위험성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배당성장주를 골라야 할까요? 배당수익률, 배당정책과 배당성향, 이익수익률, 재무 상태, 실적 추이, 현금 흐름 등 주요 지표를 보는 법을 알려줍니다.


투자 성공의 핵심은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저자는 배당성장주를 찾고 분석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합니다. 스크리닝 도구를 활용한 효율적인 종목 발굴 방법을 소개하며 실제 투자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8단계 기업분석 방법을 짚어줍니다.





배당성장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관리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도 꼼꼼히 다룹니다.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집중하는 것은 리스크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기술 등 다양한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 상황이나 기업 실적이 변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조정해야 합니다. 단순히 주가의 등락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조언합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현재 주가 대비 실적과 배당수익, 앞으로의 성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 본질적인 가치 평가라고 짚어줍니다.


다양한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도 소개되어 있어 도움 됩니다. 고배당 저성장주 집중 포트폴리오, 고배당 저성장주 분산 포트폴리오, 저배당 고성장주 포트폴리오, 인생 주기별 밸런스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옵션을 소개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투자에서 세금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특히 배당금은 이자소득으로 분류되어 세금이 부과되니 효과적인 절세 전략이 필요합니다. 세금 우대 계좌 활용, 장기 투자에 따른 세금 절감 효과, 국내 및 해외 배당세 고려 등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배당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한 기본 마인드와 다양한 실전 팁도 알려줍니다. 전업투자 가능 시점, 투자 심리 관리, 매매 타이밍 Q&A 등 투자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록으로 저자가 엄선한 '주목 기업 50'과 '배당성장주 관리 툴'이 있어 바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족보를 만나는 기분입니다.


배당 성장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세금 관리 등 실전 투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요소들을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원하는 이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할 만합니다.


매월 월세처럼, 매년 월급처럼, 결국엔 연봉처럼 불어나는 배당성장주의 마법을 현실로 이끄는 <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 워런 버핏도 선택한 배당성장주, 아는 만큼 보이는 투자의 블루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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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기쁨과 슬픔 - 인간이 꿈꾼 가장 완벽한 낙원에 대하여
올리비아 랭 지음, 허진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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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올리비아 랭의 <정원의 기쁨과 슬픔>은 원예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정원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권력, 배제와 포용, 상실과 희망을 탐색하는 깊이 있는 여정을 선사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해 역사와 문학, 예술을 넘나들며 정원이라는 공간이 지닌 다층적 의미를 풀어냅니다. 책의 부제 '인간이 꿈꾼 가장 완벽한 낙원에 대하여'가 암시하듯, 정원은 단지 식물이 자라는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이상, 그리고 가장 깊은 상실이 투영된 공간입니다.


올리비아 랭의 여정은 영국 서퍽으로 이사하면서 시작됩니다. 새 집에는 유명 정원사 마크 루머리가 디자인한 정원이 있었고, 랭은 그곳에서 팬데믹과 브렉시트, 극우 세력의 부상으로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잠시 도피할 수 있는 안식처를 발견합니다.





"나는 시간을 새롭게 이해하고 싶었다. 나선형으로 흐르거나 순환하는 시간, 부패와 비옥함, 빛과 어둠 사이에서 박동하는 시간을. 나는 정원사가 시간을 다르게 이해하는 비법을 전수받았으며, 그것이 지금 종말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우리를 막는 방법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처음부터 어렴풋이 생각했다." p30


랭에게 정원은 직선적인 시간이 아닌 순환적 시간,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시간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정원을 가꾸면서 식물과 흙, 계절의 변화와 교감하며 자기만의 에덴을 만들어갑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원예 활동이 아니라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질서와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이자, 인간이 자연과 맺는 관계에 대한 성찰이기도 합니다. 랭의 정원은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임과 동시에,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직면할 수 있는 지혜의 원천이 됩니다.


정원은 오랫동안 이상향의 상징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에덴동산, 페르시아의 파라다이스, 프랑스 왕실의 베르사유 정원까지, 정원은 문명 속에서 유토피아의 메타포로 존재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원은 대개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공간이었습니다. 배제와 소외의 공간이었던 겁니다.


랭은 정원에서 존 밀턴의 『실낙원』을 읽으며 낙원의 상실이라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에덴에서 추방된 이브의 슬픔과 교차시킵니다. 이브에게 정원의 상실은 공간의 상실을 넘어 정체성과 존재 방식의 상실임을 강조합니다.


존 밀턴의 정치적 실패와 이브의 추방을 현대의 상황과 연결하기도 합니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가치가 위협받고, 기후위기로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상황은 또 다른 형태의 낙원 상실로 다가옵니다. 이 상실감은 개인적인 동시에 집단적이며,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보편적 경험입니다.


아름다운 정원과 풍경 뒤에 숨겨진 권력과 배제의 역학은 역사 속에서 계속 등장합니다. 18세기 영국의 대정원화 작업과 인클로저 운동을 통해 정원이 어떻게 권력과 계급의 표현이 되었는지 설명합니다.


'풍경(landscape)'이라는 개념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시골 경치를 그린 회화를 의미했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이러한 미적 관점이 실제 자연을 변형하는 데 영향을 미쳤고, 영국 상류층은 방해 없이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농장과 마을을 옮기기까지 했습니다.


인클로저 운동을 통해 공유지는 사유화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합니다. 시인 존 클레어는 인클로저로 인해 파괴된 자연과 공동체를 그리워하며, 통제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정원과 식민주의의 관계도 등장합니다. 땅에 구근이나 씨앗을 심는 사람이라는 뜻의 '플랜터 planter' 단어는 16세기 말에 식민지 개척자라는 뜻이 추가됩니다. 이는 플랜테이션이라는 단어 역시 정복당하거나 지배받는 국가에 공동체를 만들어 정착하는 행위로 의미가 바뀝니다.





유럽인들이 '발견'한 낙원적 풍경이 사실은 이미 원주민들에 의해 오랫동안 가꿔져 온 공간이었음을 짚어줍니다. 랭은 정원이 순수한 자연의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 정치적 차원을 가진 인간의 창조물임을 강조합니다. 식민지 시대의 정원은 타자의 배제와 착취를 통해 유지되었으며, 정원의 아름다움 뒤에는 종종 폭력과 강탈의 역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랭은 현대의 식물원과 정원이 식민지 시대의 유산을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유산에 어떻게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 성찰합니다. 정원을 단순히 미적 공간이 아닌 역사적, 윤리적 차원에서 바라보도록 초대합니다.


그러나 정원은 단순히 배제의 공간만이 아납니다. 그것은 또한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정원 가꾸기가 개인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배제의 경험을 치유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영화감독 데릭 저먼이 에이즈로 죽어가며 던지니스의 자갈 해변에 만든 정원을 통해 소외된 이들의 낙원을 탐구합니다. 그곳은 가시금작화와 갯배추 같은 현지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랭은 저먼의 정원이 단순한 위안을 넘어 적극적인 창조와 저항의 행위였음을 강조합니다.


그 외에도 버지니아 울프, 조지 엘리엇, 잔 모리스 같은 작가들이 정원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분석합니다. 정원이 문학에서 어떻게 등장하는지를 탐색하며, 상실과 회복이 정원 속에서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현대 사회에서의 정원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현재의 기후위기와 생태적 파괴를 전쟁에 비유하며, 위기 상황에서 정원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질문합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식물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원은 보존과 저항, 그리고 미래를 위한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랭은 배제와 통제의 정원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유 정원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자신의 정원을 가꾸며 완벽함에 대한 강박이 결국 배제의 논리를 반복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개암나무 아래 나뭇가지와 죽은 나뭇잎 껍질에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으며, "조금 지저분한 경계 화단이 완벽한 화단보다 훨씬 비옥하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정원의 기쁨과 슬픔>은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합니다. 도시 공동체 정원, 게릴라 가드닝 같은 대안적 정원 활동을 통해 정원이 어떻게 공공의 공간이자 저항과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는지 탐색합니다. 이런 정원은 배제가 아닌 포용, 통제가 아닌 공존,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가치를 실현합니다.


랭은 정원이 단순한 낙원의 환상이 아니라, 현실의 모순과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실천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임을 이야기합니다. '모두의 정원'이라는 꿈은 혐오와 배제, 기후위기와 파국의 시대에 가장 매혹적이고 희망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정원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간의 역사와 권력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특히 정원의 정치학에 대한 주제가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공공 정원과 개인 정원은 어떤 가치와 이데올로기를 표현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모두를 위한 정원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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