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마키아벨리의 문장들 - 권력은 어떻게 태어나고, 무엇으로 무너지는가 철학자의 시선 1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민유하 편역 / 리프레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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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15세기 피렌체의 치열한 정쟁 한복판에서 인간의 위선과 권력의 생리를 가장 냉정하게 해부했던 사상가, 니콜로 마키아벨리. 외교관이자 정치가로서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어낸 그의 문장들은 도덕을 저버린 냉혹한 권모술수의 상징처럼 오해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민유하 저자의 언어로 재탄생한 『초역, 마키아벨리의 문장들』을 펼쳐 들면,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악의 예찬이 아닙니다. 착각을 걷어내고 인간 사회의 본질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현실주의의 지도와 마주하게 됩니다.


『초역, 마키아벨리의 문장들』은 『군주론』을 포함해 『로마사 논고』, 『전쟁의 기술』, 『피렌체사』 등 마키아벨리의 광범위한 사유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합니다. 권력이 어떻게 태어나고 무너지는지를 추적합니다. 오늘날 조직과 관계에도 적용되는 진짜 힘의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따뜻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규율 없는 호의가 반복되면, 조직은 이내 느슨해지고 위기 상황에서 통제력을 잃게 됩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 둘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둘 다 갖추기 어렵다면,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문장을 공포 정치를 펼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오독한 것입니다. 마키아벨리가 강조한 두려움은 감정에 휘둘리는 폭력이나 독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선을 넘거나 규칙을 어기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명확한 대가가 따른다는 인과관계의 명확성이자 흔들리지 않는 규율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호의와 애정은 자신의 손익계산에 따라 언제든 변하기 마련이지만, 시스템이 주는 명확한 경고와 규칙은 예측 가능성을 부여합니다. 감정에 기대는 리더십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질서 없는 자비가 조직 전체를 망치기 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칙과 구조로 통치 감정을 제어해야 권력은 비로소 안정성을 획득합니다.


직장 동료나 파트너와의 관계를 논할 때 의리와 신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영원한 동반자가 과연 존재할까요?


마키아벨리는 로마사 논고에서 "인간은 강제되지 않는 한 결코 선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자유가 주어지고 제멋대로 행동할 틈이 생기는 순간, 모든 것은 순식간에 배신과 무질서로 빠져든다."라고 했습니다.


인간을 본질적으로 이익에 민감하고 계산적인 존재로 파악했습니다. 과거에 베푼 은혜는 현재의 손실 앞에서 쉽게 잊히고, 당장의 필요가 다하면 충성심도 연기처럼 증발합니다.


현명한 리더는 구성원들이 조직의 규칙을 따르고 통제에 따르는 것이 자신에게도 가장 안전하고 이익이 되는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 두는 것, 그것이 진짜 인간을 움직이는 방법입니다.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는 말은 현대 비즈니스와 정쟁의 세계에서는 순진한 격언일지도 모릅니다. 마키아벨리는 대중이 권력을 소비하는 방식을 꼬집습니다.


권력은 물리적인 힘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대중의 머릿속에 심어진 이미지와 철저하게 계산된 연출을 통해 철옹성이 됩니다. 사람들은 내면의 깊은 진실을 파고들기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장면과 평판을 먼저 신뢰합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연출하는 동시에, 위기 상황에서는 사자의 용맹함과 여우의 영악함을 번갈아 보여주며 평판을 관리해야 합니다. 리더가 모든 행동의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려 들면 오히려 권위는 가벼워집니다. 때로는 신비주의와 단호한 장면의 연출이 백 마디의 해명보다 적을 먼저 멈추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우리는 갈등이 없는 상태를 평화롭고 건강한 조직의 징표로 여깁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사에서 조용한 평화의 이면에 도사린 함정을 들추어냅니다. 회의 시간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안건이 통과되는 조직이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 소수의 권력자가 의견을 독점했거나 구성원들이 완전히 무관심해진 상태일 확률이 높습니다.


귀족의 지배 욕구와 민중의 자유 욕구가 거칠게 충돌했던 로마 공화정처럼 건강한 불화와 소란스러운 논쟁은 권력의 독주를 막는 강력한 안전장치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갈등을 억누르거나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공적인 틀 안에서 해결되도록 제도화하는 것입니다. 긴장과 논쟁이 완전히 사라진 공동체는 내부에서부터 썩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은 영원히 지속될 것 같지만, 준비되지 않은 평화는 단 한 번의 외부 충격으로도 산산조각 나는 유리 장식과 같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위기관리의 본질에 대해 짚어줍니다.


군주론에서 "당장의 위험을 모면하려 미루고 중립으로 도피하는 우유부단한 군주는 필연적으로 파멸한다. 지연은 적에게 유리한 상황을 헌납하는 짓이며, 최악의 선택을 강요받게 될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작은 위기가 찾아왔을 때 골치 아픈 논쟁을 피하려고 방치하면, 결국 적이 판을 주도하는 최악의 타이밍에 가장 불리한 선택지를 강요받게 됩니다. 평화는 단순히 바라는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닙니다. 평화로운 시기에 끊임없이 전장을 계산하고 내부 리스크를 단호하게 진단해 두는 자, 즉 힘과 질서를 갖춘 자만이 평화를 누릴 자격을 얻습니다.


이상주의자와 몽상가는 세상이 도덕과 정의, 당위성에 의해 움직인다고 믿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 정치는 마땅히 그래야 하는 당위가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는 사실 위에서 굴러갑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가치와 법률을 내세워도, 그것을 지켜내고 강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이 없다면 그 가치는 허무하게 짓밟힐 뿐입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라는 특정한 대상을 향해 말을 건넸지만, 결과적으로는 위선의 가면을 쓴 인간 전체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해부해 냈습니다. 따뜻한 위로를 건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의 겉모습에 속지 않고, 선의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냉혹한 구조를 똑바로 보게 만드는 용기를 쥐여줍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순진한 태도로는 나를 지킬 수 없다는 뼈아픈 깨달음을 줍니다. 『초역, 마키아벨리의 문장들』은 위선의 안개를 걷어내고 조직의 구조와 제도를 직시함으로써 실용적인 생존 전략과 진짜 리더십의 뼈대를 구축하는 가치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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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언어로 살아간다는 것 - 관계, 마음, 나를 만나는 어느 심리학자의 인생 수업
이서원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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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솔직히 한번 따져볼까요. 하루 중 나는 몇 번이나 내 이야기를 하는지. 단톡방에서 누군가의 소식을 전달하거나 험담하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밀어주는 타인의 일상을 구경합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면 마음이 허합니다. 많은 말을 했는데, 정작 '나'는 어디에도 없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남의 세계 속에서 조용히 증발해가는 자아에서 출발하는 『나의 언어로 살아간다는 것』. 서강대학교 상담심리학 교수로 30년간 3만 명의 내담자를 만나온 심리학자 이서원 저자가 자신의 인생 노트를 꺼내어 펼쳐 보입니다. 아침과 밤, 감정과 후회, 깨달음과 물음표가 뒤섞인 사적인 기록, 치유의 글쓰기를 만나보세요.


"치료는 밖에서 안으로 약이 들어오는 것이고, 치유는 내 안의 상처가 밖으로 나가 스스로 약을 바르는 것"이라는 그의 진단이 울림을 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스스로 쓰고 읽는 자기 치유의 언어입니다.





1장은 아침, 2장은 밤으로 나뉩니다. 아침에는 그날의 감정과 바람을, 밤에는 후회와 깨달음, 관계와 기억을 다룹니다. 이 책은 하루의 리듬을 보여줍니다. 아침에는 '바람역'을 출발하고, 밤에는 '돌아봄역'에 도착하는 겁니다. 각 역마다 스쳐 지나가는 감정과 사연을 글로 붙잡습니다.


2018년부터 저자가 대학원 기말고사 문제로 출제해온 문장이 있습니다. "지금 나에게 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답은 다섯 줄이면 충분하다." 오직 자기 자신에게 진짜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다섯 줄로 답하는 겁니다.


"오늘 나는 무엇이 가장 궁금한가?"를 묻고 다섯 줄만 답해보는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상담실에서 이루어지는 자기 탐색과도 닮아 있습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혼난 하루였다면 대부분은 "오늘 정말 재수가 없었다." 정도로 끝냅니다. 하지만 다섯 줄 질문은 달라집니다. 왜 그 말이 유난히 아팠을까. 나는 무엇을 인정받고 싶었을까. 내가 두려워한 것은 실패였을까, 무시였을까. 이 질문 하나만으로 감정은 사건에서 자신으로 이동합니다. 저자는 이런 이동이 바로 성장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아침의 언어가 희망과 다짐의 언어라면, 밤의 언어는 성찰과 수용의 언어입니다. 밤은 반성의 시간이 아니라 이해의 시간입니다. 하루를 평가하기보다 의미를 발견하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고, 자기 이야기를 더 나은 서사로 만들어 더 나은 사람으로 살고 싶어 한다. 다만 나만 그러는 것 같아 주위의 눈치를 보며 안 그런 척하고 살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이 의미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 의미는 거대한 사건보다 하루의 작은 기록에서 만들어집니다. 밤마다 일기를 쓰는 행위는 하루를 다시 살아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표현되지 못한 감정이 신체 증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자주 이야기합니다. 저자 역시 할 말을 하지 못하면 몸이 대신 아프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두통이나 위장장애, 수면장애가 나타나는 사례는 흔합니다. 글쓰기는 말하지 못한 감정을 안전하게 흘려보내는 통로가 됩니다.


삶의 돌발 상황에 대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와닿습니다. 예상치 못한 실패, 계획의 붕괴, 뜻밖의 상실. 이 모두를 저자는 세상 모든 일에는 반드시 교훈이 들어 있다는 오래된 격언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때 글쓰기는 교훈을 의식적으로 붙잡는 행위입니다. 그냥 흘려보내면 상처나 실수로 끝나지만, 글로 기록하면 서사가 됩니다.


저자가 권하는 글쓰기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길지 않아도 괜찮다."입니다. 감정 일기, 나에게 쓰는 편지, 속담에 댓글 달기, 사진 에세이, 대화 수첩, 배움 일기, 주기週記, 필사책 만들기 등 글쓰기의 형식도 참 다양합니다. 저자는 글쓰기를 삶의 다양한 결을 포착하는 복수의 언어 감각으로 확장합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명답만 있다"라고 합니다. 각자의 경험, 언어, 감정의 결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도달의 과정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저자는 또한 "내 경험으로만 쓰면 좁아지고, 남 경험으로만 쓰면 엉성해진다"라며 균형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지혜를 함께 버무릴 때, 글은 보편성을 얻습니다. 


매일 다섯 줄이라는 작고 구체적인 실천이 주는 성취감, 글을 통해 자신의 감정 구조를 발견해가는 지적 즐거움을 알려주는 『나의 언어로 살아간다는 것』.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가장 정직한 자기 혁명입니다. 타인의 세계를 소비하느라 헛헛해진 당신에게 필요한 건, 세상의 소음을 끄고 내 언어로 건너오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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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의 읽기 쓰기 공부법은 따로 있다 나침반 시리즈 5
이사비나 지음 / 언더라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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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우리 아이가 ADHD라고요?』가 세상의 편견과 싸우는 부모들을 위한 뜨거운 위로였다면, 『산만한 아이의 읽기 쓰기 공부법은 따로 있다』에서는 학교 공부의 가장 근본적인 두 축인 읽기와 쓰기를 통해 무너진 기초 학력을 일으켜 세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사비나 저자는 5년간 ADHD 아들과 함께한 눈물겨운 집공부 경험,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산만한 기질의 아이들을 치유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지식의 습득과 인출이라는 로드맵을 그려냅니다.


아이가 교과서를 펼쳐놓고 멍하니 앉아 있을 때, 부모는 흔히 두 가지 중 하나를 떠올립니다. 집중을 못 하는 걸까, 아니면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걸까.


알림장은 써 왔는데 준비물을 챙기지 못하고, 교과서를 읽었는데 무엇을 배웠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 그 아이는 게으른 게 아니라, 읽고 이해하고 기억하고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짚어줍니다.


문해력이 무너지면 학업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규칙을 이해하는 일조차 버거워집니다. 저자는 주의력 결핍과 전두엽 발달의 지연이라는 관점에서 추적합니다.





전두엽이 담당하는 기능 중에서 주의 집중은 아이들의 읽기 능력과 동기를 좌우한다고 합니다. 전두엽 발달이 느린 ADHD 아이의 학습을 도우면서 우리 아이가 왜 수학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지, 왜 독해 문제집의 지문을 읽어내지 못하는지, 왜 책을 읽자고 하면 울상이 되는지 알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은 생활문해력입니다. 줄글로 된 긴 책을 읽지 못한다고 해서 아이를 다그칠 필요가 없습니다. 일상의 모든 환경이 훌륭한 텍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마트, 도서관, 병원 등에서 마주치는 안내판을 사진으로 찍어 "이 표시는 우리에게 어떤 행동을 하라는 걸까?", "여기는 몇 시에 열고 닫을까?" 등의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생활표지판 탐험이 대표적입니다.


읽고 쓰기 전에 필요한 건 어휘력입니다. 어휘력은 지식을 담는 그릇이자 사고의 경계선입니다. 어휘의 양과 질이 부족한 아이들은 교과서를 펼쳤을 때 마치 모르는 외국어로 가득 찬 유인물을 보는 듯한 혼란을 경험합니다.


저자는 문맥 속에서 단어의 쓸모를 체득하는 입체적인 어휘 훈련을 소개합니다. 책 속에 담긴 단계별 어휘 활동지를 살펴보면 디테일한 코칭 능력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단어의 뜻을 파악하는 경지를 넘어, 문장 속에서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뇌에 어휘의 연결망을 촘촘하게 깔아주는 깊이 있는 접근법을 알려줍니다.


산만한 아이를 위한 읽기 공부법 파트에서는 읽기 유창성을 점검해보자고 합니다. 문장을 ‘매끄럽게 읽을 힘’을 뜻합니다. 정확하고 빠르게 문장을 소화하며 행간의 의미를 눈치채는 감각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먼저 모범적으로 낭독을 해주고 아이가 이어 읽게 하거나, 아이가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직접 유연성을 점검하는 과정 등을 통해 읽기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해제해 주어야 합니다.


산만한 아이를 위한 쓰기 공부법 파트에서는 쓰기 싫어하는 마음부터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만약 아이가 쓰기를 싫어하고, 글씨체가 엉망이라면 기다려야 한다는 신호라고 합니다. 지우고 다시 쓰게 하는 행동을 반복해서 극복하게 하려 한다면 아이의 쓰고자 하는 마음은 영영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말이지요.


저자는 쓰기 장벽 허물기를 소개합니다. 문장 세 줄 쓰기로 목표를 작게 쪼개거나, 핵심어만 아이가 찾아 적고 나머지는 부모가 대신 써주는 '줄칸 제공하기', 포스트잇을 활용해 가벼운 소통을 유도하는 '포스트잇 쓰기' 등이 해법입니다.


특히 인지적 에너지가 고갈되어 생각이 멈추는 아이에게는 말을 먼저 유도하고 부모가 받아 적은 뒤 이를 다시 보고 쓰게 하는 말하기 기반 쓰기 전환법이 특효약입니다. 글씨체 교정 역시 강압적인 교정이 아닌 학년별 맞춤형 공책 가이드를 매칭해 주면 좋습니다. 





노트 정리는 복잡한 지식을 나만의 메타인지 필터로 여과하여 뼈대만 남기는 최고의 고등 사고 훈련입니다. 읽기와 쓰기가 서툴기 때문에 오히려 노트 정리는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산만한 아이에게 무턱대고 노트를 던져주면 백지 공포증에 시달립니다.


최소한 아이가 쓰기 거부감이 없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학령기에 접어들었을 때 코넬 노트법이나 시각화 노트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합니다. 그 전 단계까지는 읽기 유창성과 어휘력을 기르는 기본 근육 형성에 올인하라고 합니다.


책에서 예시로 보여주는 생각 정리 기술들은 다양합니다. 마인드맵, T-차트의 2분할 표, 원 형태의 벤다이어그램 등 시각적 맵핑 과정들을 하나씩 소개합니다. 받아쓰기, 띄어쓰기, 일기 쓰기로 이어지는 쓰기 숙제 잔혹사는 매일 밤 가정의 평화를 깨뜨리는 주범이지요. 학교 수업을 돕는 쓰기 연습에 대한 조언도 실용적입니다.


방법이 없었던 게 아니라 방법을 몰랐던 것을 짚어주는 『산만한 아이의 읽기 쓰기 공부법은 따로 있다』. 산만한 아이에게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게 아니라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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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 이후 - 빅터 프랭클이 남긴 인생 강의
빅터 프랭클 지음, 유영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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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삶이 주는 조건보다 그 삶에 대하는 우리의 응답이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책 『죽음의 수용소 이후』.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로 먼저 각인되어 있지만, 이 책은 과거의 경험을 답습하지 않습니다. 비극을 관통한 이후 수십 년 세월 동안 정신과 의사이자 철학자로서 다듬어온 생각들이 응축된, 프랭클 사상의 진정한 완결판이자 인생 강의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비극이었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그곳에서 번호표를 단 채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오스트리아의 신경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Viktor Emil Frankl).


그는 빈 대학교 교수이자 25년간 빈 신경정신과 병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로고테라피(의미치료)'라는 심리치료학파를 창시한 거장입니다. 1997년 92세로 타계하는 순간까지 인간이 마지막까지 지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증명해 냈습니다.


『죽음의 수용소 이후』는 1946년부터 1984년까지 남긴 네 편의 결정적 강의 원고를 엮은 책입니다. 생생하고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읽다 보면 오랜 세월 삶을 연구한 한 노학자가 조용히 질문을 건네는 시간을 함께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번 한국어판에는 특별한 선물이 숨어 있습니다. 빅터 프랭클의 손자이자 영화감독 겸 심리치료사인 알렉산더 베셀리 프랭클의 특별 서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손자의 고백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사상가의 이면에 숨겨진, 지극히 인간적이고 따뜻했던 한 남자의 실존을 마주하게 됩니다.





1950년대 초, 프랭클은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가 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가장 힘들게 다가오는 일이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작아 보일지 몰라도, 그건 그 사람의 인생에서는 가장 힘든 경험인 것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보며 "고작 그런 일로 힘들어하냐"라며 고통의 무게를 계량화하곤 합니다. 그러나 빅터 프랭클은 고통의 절대적 양을 비교하는 잔인한 짓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골방에 갇힌 청년의 우울도, 직장을 잃은 가장의 절망도, 실연의 아픔도 각자의 우주에서는 저마다의 아우슈비츠라는 뜻입니다.


이어지는 서문에서 토비아스 에슈 교수는 프랭클의 사상이 오늘날 지닌 현재성을 뇌과학과 행복 연구의 관점에서 재해석합니다. 현대인이 겪는 무기력과 권태가 외적 환경이 아닌 내적 의미의 상실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하며, 프랭클이 이미 70년 전에 내린 진단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첫 번째 강의는 현대인이 겪는 공허를 분석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물질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완벽하게 빈곤한 상태. 이를 실존적 공허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삶의 방향을 잃기 쉬운 시대가 되었다고 진단합니다.


오늘날에도 비슷한 장면은 어렵지 않게 발견됩니다. 원하는 회사에 입사했는데도 허무함을 느끼는 직장인, 수많은 '좋아요'를 받지만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 스펙은 화려하지만 삶의 목적을 설명하지 못하는 청년들까지 말입니다.


프랭클은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근원적인 동력이 프로이트가 말한 '쾌락의 의지'도, 아들러가 말한 '권력의 의지'도 아닌, 바로 '의미에의 의지'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공허가 삶의 의미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바라봅니다. 그래서 문제를 없애는 것보다 질문을 바꾸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성공을 위한 기술보다 존재의 이유를 먼저 묻습니다.


그렇다면 이 지독한 공허를 넘어 의미를 움켜쥘 수 있는 실천적 방법론은 무엇일까요? 두 번째 강의는 프랭클 사상의 중심축인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는 행복을 직접 붙잡으려 할수록 오히려 멀어진다고 말합니다. 의미 있는 일을 하다 보면 행복은 뒤따라오는 결과라는 것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만, 목표를 달성한 직후 다시 허무함을 느끼곤 합니다. 프랭클은 그 이유를 외부 성취가 아니라 삶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가 비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의미는 거창한 사명이 아닙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도 인간다운 태도를 잃지 않는 것 모두가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철학은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입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정답을 제시하지 않고, 각자의 삶에서 발견해야 할 질문을 남겨 줍니다.


세 번째 강의는 자유와 책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인간의 자유를 무한한 가능성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환경은 언제든 인간을 제한할 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는 자유만큼은 끝내 남아 있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회사, 가족, 경제적 현실처럼 바꿀 수 없는 조건을 자주 만납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절망만 바라보고, 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새로운 길을 찾습니다. 프랭클은 바로 이 차이가 인간의 자유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반드시 책임을 함께 언급합니다. 선택에는 결과가 따르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자신의 몫이라는 사실을 그는 끝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의 철학은 위로만 건네지 않습니다. 동시에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책임도 요구합니다.


인간의 삶이 가치 있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삶이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오늘의 선택은 아무런 긴장감도, 책임감도 갖지 못합니다. 마지막 강의에서 프랭클은 죽음과 유한성이라는 벽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실존적 태도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미 살아낸 경험과 사랑, 노력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한 번 실현된 가치는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는 그의 관점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철학은 후회를 없애 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다시 묻게 만듭니다.


『죽음의 수용소 이후』는 삶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인간이 어떤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프랭클의 대표작을 읽었다면 그의 사상이 세월 속에서 어떻게 더욱 깊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고,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그의 철학을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시대가 달라져도 불안과 상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빅터 프랭클은 삶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그 질문에 어떤 태도로 응답할지는 결국 우리 자신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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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미로를 걷는 사람들
다샤 키퍼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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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다샤 키퍼(Dasha Kiper)의 『기억의 미로를 걷는 사람들』(원제 Travellers to Unimaginable Lands)은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질병을 다루는 기존의 의학적, 수사적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뒤흔듭니다.


임상심리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우연한 계기로 98세의 알츠하이머 환자 케슬러 씨의 간병인으로 일한 경험을 계기로 삶의 방향을 바꿨습니다. 이후 알츠하이머 단체에서 상담가를 양성하고 수천 명의 보호자를 상담하면서, 환자의 병보다 보호자의 심리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뇌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과 저널리스트 비비언 고닉의 극찬을 받으며 BBC, 《뉴욕 타임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질병의 증상 자체보다 환자와 보호자 사이에 발생하는 기형적이고 잔인한 심리적 역학 관계를 과학적 통찰과 휴머니즘으로 보여줍니다.





전선을 만지지 말라는 아들과 내가 언제 그랬냐고 되묻는 아버지. 아들은 이미 수백 번 같은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결과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다시 설명하고, 설득하고, 화를 냅니다. 왜일까요?


상대방도 내가 기억하는 사건을 함께 기억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기억은 혼자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족과 친구의 기억이 서로 맞물리며 하나의 현실을 만듭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에서는 그 연결이 끊어집니다. 환자가 기억을 잊어버릴 때 자신이 지워진 기분을 느끼고 자신의 말, 노력, 희생이 환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서 부정당하는 느낌까지 받는 쪽은 보호자입니다. 둘이 함께 만들던 시간의 연속성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호자는 자신까지 세상에서 지워지는 감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억의 미로를 걷는 사람들』에서는 환자가 되기 이전의 삶에서 형성된 성격과 애착 양식이 알츠하이머라는 질병 속에서 어떻게 기괴하게 왜곡되고 증폭되는지 다룹니다.


치매에 걸리면 사람이 완전히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다샤 키퍼는 오히려 환자의 무의식적 기질과 오랜 방어기제는 뇌의 복합 인지 기능이 무너진 후에도 끝까지 살아남는다고 말합니다.


딸 라라에게 끊임없이 집착하며 5분마다 소리를 질러 불러대는 어머니 밀라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딸은 어머니가 병에 걸렸음을 알면서도 밀라의 이기적인 행동에 과거의 상처가 덧나 괴로워합니다.


보호자는 이것을 질병의 증상으로만 보지 못하고, 과거 부모나 배우자가 자신에게 주었던 상처의 연장선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감정적 반응을 수정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가족들이 환자의 이상 증세를 인지하고도 그것이 치매임을 인정하기까지 왜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일명 치매맹(Dementia Blindness) 현상을 신경학적 관점에서 들려줍니다.





우리 뇌는 기본적으로 타인의 행동에서 일관성을 찾아내려는 강한 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는 나를 알아보고 정상적인 대화를 나눴던 배우자가 오늘은 엉뚱한 소리를 할 때, 우리 뇌는 저 사람이 나를 골탕 먹이려고 연기를 하거나 고집을 부린다는 심리적 해석을 더 쉽게 받아들입니다.


인지적 구두쇠인 인간의 뇌에게는 타인의 세계가 완전히 붕괴했다는 사실을 수용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일시적인 도덕적 타락이나 성격적 결함으로 치부하는 것이 뇌의 에너지 소모 측면에서 훨씬 가볍기 때문입니다.


보호자들은 환자의 사소한 몸짓 하나, 우연한 단어 하나에 무수한 의미를 부여하며 그 사람이 여전히 저기 존재한다는 서사를 스스로 지어냅니다. 이 끈질긴 인지적 착각이 돌봄의 끈을 유지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보호자를 끝없는 희망고문과 자책의 굴레에 가두는 주범이 됩니다.


암이나 다른 신체적 질병은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슬퍼하며 연대할 수 있지만, 치매는 다릅니다. 환자는 보호자의 고통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독존적인 세계로 가버리고, 보호자는 오직 홀로 그 관계의 파편을 받아내야 하는 이 비대칭성이야말로 치매 돌봄을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고독으로 만드는 원인입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연민의 위험』을 매개로, 보호자가 환자의 공격적 언행을 '나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심리적 함정을 파헤칩니다. 치매 환자들은 가장 헌신적인 보호자를 향해 내 돈을 훔쳐 갔다,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독설을 퍼붓습니다.


아무리 환자의 뇌 세포가 파괴되어 발생하는 망상임을 머리로는 알아도, 가슴은 피를 흘립니다. 인간의 사회적 직관은 눈앞의 상대방이 뱉는 모든 단어를 의도적이고 개인적인 메시지로 처리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보호자가 환자의 독설에 상처받고 똑같이 분노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의 메커니즘이며, 이를 의연하게 넘기지 못한다고 해서 스스로를 가학적으로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다샤 키퍼는 마지막 장에 이르러 방대한 신경과학적 증거들과 상담 사례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결론을 들려줍니다. 환자를 향한 끝없는 용서의 요구 속에 가려져 있던, 보호자 자신을 향한 용서의 필요성입니다. 당신이 화를 낸 것은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건강한 뇌가 그렇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진 겁니다.


저자는 올리버 색스 박사가 환자들을 향해 보냈던 "상상을 뛰어넘는 나라를 여행한 사람들"이라는 경외 어린 시선을 보호자들에게로 확장합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며 같이 미쳐가지 않을 수 있는 초인적인 뇌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보호자가 겪는 좌절, 분노, 자책은 인간의 건강한 뇌가 가진 신경학적 제약과 한계 때문이며, 이는 결코 도덕적 무능이나 성격적 결함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알츠하이머라는 잔혹한 미로 속에서 당신의 건강한 뇌가 길을 잃고 비틀거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인류의 조건이라고, 그러니 제발 스스로를 용서하라는 『기억의 미로를 걷는 사람들』.


뇌과학과 심리학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내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반복해서 느끼는 죄책감과 분노의 원인을 이해하면 돌봄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잘해야 했는데'가 아니라 '이렇게까지 해냈구나'라고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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