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 - 당신의 감각을 다시 디자인할 시간 ㅣ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최경원 지음 / 길벗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컬러는 눈으로 보는 감각의 언어입니다. 색에 대한 감각은 타고난 센스로 알고 있었지만, 훈련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안목이라고 합니다. "컬러가 어렵다"라는 말은 그저 느낌에만 의존하기 때문이고, "컬러가 지루하다"라는 말은 아직 구조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경원 교수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는 이 감각의 구조를 본격적으로 해부합니다. 시각 정보의 핵심인 색의 원리를 눈으로 익히고, 감각 위에 구조를 쌓으며, 컬러에 대한 언어를 획득하게 하는 디자인 인문서입니다.
색을 본다는 것은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옷을 고르고, 공간을 꾸미고, 콘텐츠를 스크롤 하며 '예쁘다'라고 느낄 때 실제로는 색의 대비, 명도의 균형, 채도의 깊이 같은 시각적 요소들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는 이 무의식의 영역을 의식화합니다. 저자는 색을 감각이 아니라 구조로 다룰 수 있는 기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합니다.
명도, 채도, 보색, 인접색 등의 개념을 사례와 함께 해설합니다. '왜 그 색 조합은 자연스러웠는가?', '왜 이 색은 튀지만 불편하지 않았는가?' 같은 질문에 논리적 답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색의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색을 설명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으며, 이유를 말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저 예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예쁜지를 명료하게 인식하게 되는 겁니다.
감각이 아니라 개념으로 보는 색 이야기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 우리가 색이라고 부르는 것은 빛의 파장과 눈의 구조, 뇌의 인지 체계를 통해 해석된 정보입니다.
저자는 “색은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감지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색을 존재가 아니라 지각으로 봅니다. 일상적으로 보이는 색이 사실 얼마나 복잡한 과정의 산물인지 되짚어봅니다. 색상환과 삼원색, 혼합색 같은 기초 이론도 시각 자료를 중심으로 소개되어 비전공자도 쉽게 색의 체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색상환, 명도, 채도를 중심으로 색을 움직이는 원리를 알아봅니다. 튀지만 매력적인 보색 조화에서는 색상환 상에서 서로 반대 위치에 있는 보색쌍의 명도와 채도 차이에 주목합니다.
인접색 조화 파트에서는 같은 색 계열이지만 왜 어떤 조합은 단조롭고, 어떤 조합은 풍부한가에 대해 밝힙니다. 핵심은 명도입니다. 명도의 차이가 구조감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색의 감정이 생긴다는 논리 설명으로 감각적 판단을 언어화합니다.
로스코의 색면 회화나 클림트의 황금색 계열, 아르마니의 저채도 회색, 멘디니의 보색 활용 등 다양한 이미지로 분석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술작품도 색의 구조적 맥락을 해석하며 시각적 안목을 기를 수 있습니다.
색은 혼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접색과 보색, 명도와 채도, 톤과 톤이 얽히며 관계를 만듭니다. 저자는 이 복잡한 관계를 감각의 축적으로 풀어냅니다. 튀는 색이 꼭 나쁜 것이 아니며, 단조로운 톤이 반드시 밋밋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의 포인트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입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실제 디자인 적용 사례와 함께 톤 배색과 조화의 공식을 소개합니다. 회화나 패션, 제품 디자인에 나타나는 색의 맥락을 사례 중심으로 해석하면서 색의 감정선을 읽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구조를 이해하고 감각을 기르는 방식은 컬러 입문서를 넘어 색의 사고법을 담은 디자인 책입니다. 감이 아닌 이론으로, 색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고흐의 그림에서 색상환의 원리를 발견하고, 인테리어 사진에서 톤 배색의 효과를 확인하는 식으로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이 책의 원리들을 알면 SNS에서 더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더 설득력 있는 시각 자료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를 할 때도, 옷을 코디할 때도 도움 됩니다.
개인 브랜딩이 중요해진 시대에 나만의 색감을 찾는 것은 경쟁력이 됩니다. 자신만의 색 팔레트를 개발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는 책입니다. 감각에 의존하면 운에 맡겨야 하지만, 원리를 알면 의도적으로 아름다운 색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