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 - 好雨知时节 좋은 비는 때를 안다
심희연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온 중국고전. 심희연 저자의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은 진입장벽을 높였던 중국 고전을 한 페이지에 단 하나의 문장만을 올려둡니다. 36권의 고전과 18편의 시에서 엄선한 문장들을 만나보세요.


중국어와 중국의 문화·트렌드를 알리고 있는 유튜브 채널 '중국어 사용 설명서'의 운영자 심희연 저자는 고전 독서와 중국어 공부 사이에 이 책으로 다리를 놓습니다.


지키기·직시하기·비우기·균형잡기·살아내기라는 다섯 갈래로 구성한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 수천 년 고전의 정수를 한 페이지 한 문장으로 다듬어, 타인의 속도에 흔들리는 우리들에게 단단한 중심축을 선사합니다.


원어민 음원과 현대어 연결을 더해, 마음 정돈과 언어 감각을 동시에 살려내는 완벽한 핸드북입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바쁜 일상 속 깊고 다정한 언어적 쉼표를 마주하게 됩니다.


SNS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일상만을 편집해 올리도록 부추기며, 타인의 인정이라는 신기루를 좇다 번아웃을 겪습니다. 지키기 守와 직시하기 观 파트에서는 당신은 진짜 단단한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화려해 보이고 싶을 뿐인가를 묻는 문장들이 쏟아집니다.





노자의 『도덕경』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옥처럼 드러나려 말고, 돌처럼 단단하게 살아가라. 不欲琭琭如玉, 珞珞如石"라는 문장은 투박하지만 풍파에 흔들리지 않는 돌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골몰하는 에너지를 거두어 내면의 단단함을 구축하는 데 쓸 때, 비로소 자기 삶의 주도권이 확보된다는 뜻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琭琭(lùlù)와 珞珞(luòluò)라는 한자 중첩어의 리듬감을 짚어내며, 현대 중국어에서도 여전히 생동감 있게 살아있음을 일깨웁니다.


남들의 소동과 분위기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주관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채근담』의 문장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요란한 화려함 속에서도 냉철한 눈을 가질 수 있다면, 헛된 고민을 많이 덜 수 있다. 热闹中, 着一冷眼, 便省许多苦心思" 라는 문장에서 冷眼을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관조하는 관점의 거리두기로 풀어냅니다. 타인의 속도와 소음에 휘둘리지 않는 이 객관화의 힘이야말로 정신적 에너지를 아껴주는 호신술입니다.


비우기 空와 균형잡기 中庸 편으로 넘어갑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압박감은 시작 자체를 두려워하게 만들거나, 작은 실수에도 삶을 전면적인 실패로 느끼게 만드는 과몰입의 오류를 낳습니다.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은 비움과 중용이라는 지혜를 통해 경직된 사고를 부드럽게 이완시킵니다.


<도덕경>의 구절인 "洼则盈, 敝则新 (오목하면 채워지고, 낡으면 새로워진다)"라는 명문장이 실려 있습니다. 저자는 여기서 낡은 것을 버리지 못하고 불필요한 생각이나 물건을 쥐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비움은 손해가 아닌 새로움의 전제 조건임을 짚어줍니다.


이 책의 부제로 쓰인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의 첫 구절 "好雨知时节(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삶에서 균형과 적절한 시기가 지닌 의미를 풀어내기도 합니다. 만물을 촉촉히 적시는 봄비처럼 억지로 드러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만 다가가는 것이 참된 균형임을 강조하며, 자연의 리듬에 부합하는 알맞은 때를 가리키는 时节(shíjié)의 한자 맥락을 함께 전달합니다.


살아내기 生 편에서는 시간의 조급증을 넘어서는 존재론적 위안을 주는 문장들이 등장합니다. 『수낙천영노견시』에서는 "해 질 무렵이 늦었다고 말하지 마라, 노을이 아직 하늘에 가득하다. 莫道桑榆晚, 为霞尚满天"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당나라 시인 유우석이 늙음을 한탄하는 친구 백거이에게 보낸 이 시구는, 인생의 후반부나 늦은 시작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우리의 인생은 가장 무르익은 빛깔로 하늘을 채우고 있다는 위로입니다.


『중국고전 명문장 핸드북』에 담긴 문장들은 삶의 마디마디마다 찾아오는 실존적 질문들에 대한 응답으로 재탄생합니다.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면 어휘 노트와 인생 문장집 역할을 해주니 일석이조입니다. 하루 한 문장씩 읽고 필사하거나, 마음에 걸리는 문장을 골라 중국어 표현까지 익히는 방식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 - 초보자도 AI&AX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50가지 레시피
반병현.황현목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반병현, 황현목 저자의 『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은 AI가 내 일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답답함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개별 사용자의 특화 문서를 학습해 지식 베이스로 삼는 노트북 Gemini Notebook(NotebookLM)의 연동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프롬프트 사용법을 넘어, 사용자가 가진 팩트 중심의 1차 자료를 AI에게 부여함으로써 신뢰 가능한 외주 작업실을 구축하는 일에 대한 가이드북입니다. 누구라도 당장 화면을 보며 따라 할 수 있는 50가지 레시피를 만나봅니다.


제미나이 플랫폼과 노트북의 결합을 통해 AI를 능동적 워크스페이스로 만드는 겁니다. 기존 제미나이가 사용자의 명시적 요청에만 응답하는 수동적 비서 역할에 그쳤다면, 제미나이 노트북은 데이터 소스가 업로드되는 순간 사용자가 어떤 관점에서 분석을 시작해야 할지 먼저 제안하는 형태입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수백 쪽짜리 문서를 직접 읽고 개요를 잡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AI가 제시한 마인드맵과 구조화된 브리핑을 바탕으로 핵심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는 단연 할루시네이션 현상입니다. 거짓 정보 하나가 전체 보고서의 신뢰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분야에서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비유가 재밌습니다. 어차피 0점 받을 바엔 찍어서 맞출 확률에 배팅한다는 게 AI의 보상 체계인 겁니다.


이 책은 손실 보상 알고리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라운딩(Grounding)과 RAG(검색 증강 생성) 개념을 소개합니다. 사용자가 제공한 특정 소스 파일 내에서만 정답을 찾도록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레시피 41번의 법전 50개를 업로드하면 얼마나 똑똑해질까? 편에서는 복잡한 조례와 법률 파일 수십 개를 통째로 올린 뒤 법률 조항을 추출하도록 유도합니다. 50개의 법전 소스 안에서만 논리를 구성하니, 거짓 정보를 생성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낮아집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부분은 텍스트 형태의 지식을 다양한 미디어 형태(인포그래픽, 웹페이지, 오디오, 발표자료)로 쾌속 전환하는 멀티모달 가공 능력입니다. 대화 내용을 보도자료용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줘, 남들한테도 이 자료를 쉽게 공유하고 싶어! 등 예시를 통해 시각화된 보도자료나 웹페이지 코드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오디오 오버뷰(Audio Overview) 기능은 텍스트 문서를 두 명의 AI 진행자가 팟캐스트 형태로 대화하며 설명해 주는 산출물을 만들어 주니 신기했습니다. 출퇴근길이나 이동 시간에도 방대한 자료의 핵심을 음성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돕는 겁니다.


더불어 Thinking Mode, Canvas, 그리고 제미나이 노트북을 종합적으로 교차 활용하는 실무 사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 생태계에 있는 여러 도구를 체계적으로 엮어 하나의 완성형 업무 공정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AI에게 일을 시키는 시대, 핵심은 질문이 아니라 업무의 외주화! 『딸깍! 제미나이 & 노트북』이 보여주는 AI 활용법을 만나보세요. 왜 이것까지 내가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본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탁 위의 염증
김슬기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건강식을 먹는다고 하는데도 왜 몸은 아플까요? 원인 모를 피로감과 식후 식곤증, 피부 트러블 등 우리가 겪는 수많은 대사 이상은 건강에 좋다고 믿으며 먹어온 식재료가 사실은 내 몸속에서 불꽃을 피워 올리는 염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합니다. 『식탁 위의 염증』은 내가 건강하다고 믿는 음식이 정말 내 몸에 맞는가를 살펴보게 합니다.


저자 김슬기(우주맘)는 미국 Functional Nutrition Alliance(FxNA) 기능영양 코칭 과정을 이수하고 10년 넘게 식재료와 대사의 관계를 연구한 기능영양 카운슬러입니다. 20대부터 중증 알코올 중독과 섭식 문제를 비롯한 여러 어려움을 겪었고, 기존의 의학과 영양학적 권고를 충실히 따르고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던 경험이 식단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몸이 보내는 신호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아침부터 피곤하고, 식사를 하고 나면 졸리고, 커피를 마셔야 정신이 들고, 속이 자주 불편하지만 원래 소화가 약해서라고 넘깁니다. 피부가 뒤집히면 화장품을 바꾸고, 체중이 늘면 운동량을 늘립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현상을 각각 따로 떼어 보기보다 식사와 대사라는 큰 그림에서 바라보자고 합니다.





『식탁 위의 염증』은 기존 영양 통념 뒤에 숨겨진 구조적 문제점을 파헤치고, 만성 염증을 줄이는 실천적 식단 원칙을 소개합니다. 건강식이라는 이름표만 보고 음식을 판단하지 말고, 원재료와 가공 과정, 섭취량, 그리고 내 몸의 반응까지 함께 보자는 것입니다.


포화지방과 육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의 통념은 포화지방을 먹으면 혈관이 기름 덩어리로 막힌다입니다. 앤설 키스(Ancel Keys)의 연구에서 시작된 포화지방 악마화는 지방을 피하는 대신 탄수화물과 식물성 기름 소비를 급격히 늘리는 건강 패러다임을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필수 호르몬을 합성하는 생명 유지의 핵심 영양소입니다. 심혈관 질환의 진짜 원인은 포화지방 자체가 아니라, 고탄수화물 식단과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혈당 스파이크 및 산화 지방인 겁니다.


통곡물과 제로 슈거처럼 당 섭취에 대한 선입견도 짚어줍니다. 통곡물은 정제 곡물보다 흡수는 느릴 수 있으나 총 당류 함량은 동일하여 혈당을 자극한다고 합니다. 제로 슈거는 당알코올 및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교란하고 단맛 중독을 유지시킨다고 합니다.


통곡물이라는 안도감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질 때 인슐린 저항성은 계속 악화되는 겁니다. 건강한 식단을 원한다면 정제 여부를 넘어 체내 당 총량을 줄여야 한다는 걸 짚어줍니다.


채식에 대한 이야기도 놀랍습니다. 건강 상식에서 채소는 거의 면죄부를 받은 음식입니다. 많이 먹을수록 좋고, 다양하게 먹을수록 좋고, 샐러드는 건강의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그런데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식단이 적용될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 식물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독소를 생성합니다.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렉틴이나 글리코알칼로이드가 풍부한 채소를 다량 섭취하면 장 누수 증후군과 면역 교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조건적인 채식 위주의 식단이 누군가에게는 장내 염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저자는 2016년에 키토제닉을 시작했습니다. 키토제닉 식단은 흔히 체중 감량 식단으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제한해 몸이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키토시스 상태에 주목합니다.


시리얼, 그래놀라, 메밀면, 통곡물빵처럼 주식이었던 탄수화물 식품들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습니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키토시스 상태에 들어가면 인슐린 분비가 안정을 찾고 대사 유연성이 회복됩니다. 카놀라유나 콩기름 같은 가공 식용유를 버리고 버터, 라드, 아보카도 오일 등 안정적인 지방을 채워 넣는 전환이 대사 질환 치료의 시발점입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진정한 영양 균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전통적 의미의 '골고루'는 신체 대사에 적합한 고영양 밀도 식재료를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기존엔 채소, 곡물, 과일, 고기를 비율 맞춰 다채롭게 먹는 식사를 골고루라고 생각했다면, 기능 영양학적 접근에서는 소화에 부담 없는 동물성 단백질과 내장육 중심의 밀도 높은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동물성 식품과 내장육은 비타민 A, B군, 철분, 필수 아미노산의 최적 공급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고기를 조리할 때 설탕과 양념을 곁들여 고온에 가열하면 최종당화산물(AGEs)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건강한 육식을 즐기려면 과도한 단맛 양념을 지양하고 수분을 이용해 삶거나 찌는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제육볶음이나 소불고기를 먹으면서 자신이 고기를 먹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고 조언합니다.


『식탁 위의 염증』은 5가지 핵심 식사 원칙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저탄고지 실천 가이드도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숫자 놀음인 칼로리를 계산하지 말고, 몸속 염증을 꺼뜨리는 진짜 음식을 채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건강은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보기의 기준을 바꾸는 일이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피킹 매트릭스 : 1분 영어 말하기 스피킹 매트릭스 : 말하기
김영욱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수천 개의 단어를 외우고 문법 공부를 해도 막상 영어로 자기소개해 주세요 혹은 퇴근하고 보통 뭐해요?라는 평범한 질문 앞에서 5초 이상 문장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My name is... I live in Seoul..."이라는 진부한 첫 마디 이후 침묵이 흐르거나, "I ordered food. It was good."이라는 단편 문장 뒤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마무리 짓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 뇌 속에서 문장을 구성하고 출력하는 언어 처리 속도와 연결 매커니즘에 있다고 합니다.


13년 동안 35만 독자의 입을 열어온 대한민국 대표 스피킹 훈련서 스피킹 매트릭스의 전면개정판 『스피킹 매트릭스 1분 영어 말하기』. 유튜버 달변가영쌤(김영욱)은 아는 영어를 실제로 출력 가능한 언어로 전환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말을 하지 못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머릿속에서 완벽한 문법적 정답을 조립하느라 말할 타이밍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침전된 지식을 내뱉을 수 있는 활성 언어(E-Actives)로 만드는 체계적인 발화 구조를 보여줍니다.


영어를 말할 때 가장 크게 범하는 실수는 전체 문장을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완성한 후 한 번에 뱉으려 하는 문장 강박입니다. 하지만 언어는 의미 단위, 즉 청크(Chunk)의 연속적인 연결로 이어집니다.





스피킹 매트릭스는 의미 단위로 끊어 말하기를 강조합니다. 1분 스피킹의 핵심은 바로 별표(*) 표식을 통한 끊어 읽기 훈련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겨우 일어나 알람을 끄고 커튼을 열었다'는 긴 상황을 복잡하게 구성하는 대신, 분절하여 뇌의 부담을 줄입니다.


"I just woke up, * and my hair is * such a mess."에서 별표(*)는 단순한 멈춤 신호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는 최소 단위의 표현을 뱉은 뒤, 그다음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호흡의 단위입니다.


"I just woke up"이라는 첫 눈뭉치를 다진 후 "and my hair is"를 얹고, "such a mess"로 마무리 짓는 직관적 연결 과정은 1분 이상의 연속적 대화로 확장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스피킹 매트릭스』 시리즈의 메커니즘은 눈뭉치 만들기(1분) → 눈덩이 굴리기(2분) → 눈사람 머리 완성(3분)으로 이어집니다. 1분 영어 말하기 편은 초급자용으로 눈뭉치 만들기에 집중합니다. 일상 빈출 기본 표현을 즉시 꺼낼 수 있게 자기소개, 출퇴근, 퇴근 후 일상 등 1분간 막힘없이 이어가는 발화력 구축에 도움됩니다.





일상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INPUT 표현을 소리로 들은 뒤, 힌트만 보고 입으로 꺼내는 4단계 훈련을 거칩니다. 그리고 OUTPUT 실전 훈련을 통해 주어, 시제, 상황을 변형하며 1분 동안 나만의 이야기로 확장해 냅니다.


영어 회화를 공부할 때 내가 맞게 말하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 책은 이 문제를 뇌의 Checking(확인하기) 매커니즘과 QR 기반 1:1 AI 스피킹 코칭 기술로 해결합니다. 음성을 녹음하면 AI가 단어별 스피킹 정확도를 실시간 분석해 주어, 전담 튜터가 옆에서 1:1 케어를 해주는 듯합니다.


『스피킹 매트릭스 1분 영어 말하기』는 아침 루틴부터 번아웃과 피로, 메뉴 고민, 최애 물건 추천, 실수 인정하기 등 일상 주제 30개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완주 후에는 일상, 취향, 감정을 1분간 끊김 없이 전달하는 언어 자존감을 얻게 될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한 판사, 나쁜 판사
류기인 지음 / 펜타클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처벌인가 용서인가, 소년재판의 자물쇠를 푸는 류기인 판사의 『착한 판사, 나쁜 판사』. 2022년부터 창원지방법원 소년부를 전담해온 류기인 부장판사는 감정적 응징이나 막연한 온정주의를 모두 넘어서는 법정의 현실을 담담히 기록합니다.


류기인 판사는 단일 재판부 기준 전국 최대의 사건(연 2,700여 건)이 몰리는 창원지방법원의 소년사건 전담 판사입니다. 법정 안에서는 칼날 같은 책임감을 요구하지만, 법정 밖에서는 아이들과 1대1로 짝을 지어 걷는 걷기학교를 운영하고 청소년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를 엮어낸 다정한 어른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길거리에서 술을 사달라는 중학생에게 훈계를 늘어놓고 돌아서서 후회하거나, 아내의 분갈이 지시에 군말 없이 흙을 나르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소년법정의 아이들은 SNS를 통해 판사의 성향을 공유합니다. "나 이번에 류기인 판사한테 걸렸음. 예전엔 봐줬다는데 요즘은 엄청 세게 준대."라며 소년원에 보내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내 주는 판사는 착한 판사, 엄한 처분을 내리는 판사는 나쁜 판사로 규정됩니다.


소년부 업무 초기, 저자 역시 아이들을 가급적 가정으로 돌려보내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법정에서 눈물로 사죄하고 돌아서서 더 무거운 범죄를 저질러 돌아오는 아이들을 보며 깊은 회의에 빠집니다. 가벼운 처분이 아이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어디서 어긋났는지를 찾기 위해 매번 재판 기록을 다시 펼칩니다. 어긋난 자리를 알아야 바로잡을 수 있고, 바로잡을 수 있다고 믿어야 포기하지 않을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만 확인하면 재판은 비교적 쉬워집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왜 그 행동에 이르렀는지를 살피는 순간 이야기가 복잡해집니다. 여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포기하지 않는 것과 아이의 잘못을 가볍게 보지 않는 것은 동시에 가능해야 합니다.


『착한 판사, 나쁜 판사』가 말하는 키워드는 냉정한 선처입니다. 잘못을 가볍게 넘어가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방임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더 큰 범죄의 길로 빠져들기 전에 단호히 멈춰 세우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기회입니다.


처벌의 외형이 엄격하다고 해서 아이를 포기한 것이 아니며, 가벼운 처분이 언제나 아이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재비행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지 여부가 판단의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겉으로 보면 엄격하지만, 목적은 포기가 아니라 회복에 있습니다.


소년원에서 제빵 기술을 배우던 한 소년이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아이들의 변화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담겨 있습니다. 허세 섞인 거창한 약속을 스스로 지우고, 동네 빵집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하겠다는 현실적인 다짐을 적어 내려간 아이의 문장에서 변화의 싹을 발견합니다. 말뿐인 반성이 아닌, 자신의 현주소를 직시하는 솔직함이야말로 사회 복귀의 첫걸음입니다.


더불어 판결문 한 장의 명확한 한계를 인정한 그는 법원 직원, 상담가들과 함께 걷기학교를 만들었습니다. 판결문 한 줄이 아이의 생활을 곧바로 바꾸지는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판결 뒤에 누군가 함께 걷고, 온전히 자기 얘기를 들어주고, 함께 밥을 먹고, 다시 만나자고 말해준다면, 아이는 적어도 혼자 버려진 것은 아니라고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청소년 회복지원시설 아이들의 시를 모아 시집을 내며, 비행 청소년들이 "죄송합니다"라는 관성적 대답 대신 진짜 자기 마음을 표현하도록 돕기도 했습니다.


아이에게 책임을 묻는 것과 사회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결코 배타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결국 소년재판의 완성은 법정이 아니라, 처분 이후 아이들이 돌아올 우리 사회의 잔인하지 않은 풍경에 달려 있다는 걸 일깨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