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파워 - 학습하는 당신이 미래의 리더다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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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테의 명언 중에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우기에 힘쓰는 사람이다'라는 것이 있다. 이 말처럼 소위 지식사회라 불리는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의 혹은 타의로 학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성과물을 거두지 못한 채 유야무야 시간만 보내고 만다. 나 또한 이런 상황에 빠져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 어떤 방법론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집어든 책이 바로 이 책 <학습 파워>이다. 

  학습의 방법론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책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런 부분도 일부 있었지만 오히려 학습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다듬어주는 책이었다. 5~6페이지 남짓한 챕터 안에서 하나의 우화를 소개하고,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학습과 연관해 짚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5년 간 조금씩 뿌리를 내려 지상에 나온 지 1년 동안 무려 12미터가 자라는 대나무의 이야기를 통해서 학습이라는 것이 당장 두드러진 성과가 없어도 그것은 헛된 시간이 아니라 자신만의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라는 식으로 구성되는데, 쉬운 우화와 함께 많지 않은 분량의 파워 팁이 곁들여지기때문에 독자가 편하게 마음을 열고 내용을 받아들이게 해준다. 우화-학습 방법-power tip으로 이어지는 삼단 구성이기 때문에 짧은 분량 속에서도 내용 정리가 잘 되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을 지식생태학자라고 일컫는 저자 유영만의 <학습 파워>는 이제 막 자발적(비자발적) 학습에 뛰어든 직장인 뿐만 아니라  나처럼 슬럼프에 빠져있는 수험생들에게도 그야말로 파워를 불어넣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책으로 손색없는 듯.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이니 한 번 읽어본 뒤 파워가 떨어질 때마다 발췌독을 하며 기운을 불어넣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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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파워 - 학습하는 당신이 미래의 리더다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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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learning)은 삶(living)과 일(working)이 맞물려 돌아가는 중요한 활동이다. 앞으로는 아날로그 학습방식과 디지털 학습방식을 통합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로 축적, 개발하는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디지털 학습방식을 통해 학습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아날로그 학습방식을 통해 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양수겸장 전략을 쓰는 것이다. 이제 학습은 모든 사람이 필요에 따라 시간이 남으면 할 수 있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조건'이다. -10쪽

학습하는 과정 역시 꿈을 향한 여정이다. 학습을 실천하면서 꿈을 이뤄낸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그것은 실제로 학습에 몰입하는 강도를 한층 더 강하게 해준다. '미래의 나'를 떠올리면서 스스로 그토록 갈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앎에 대한 깨달음이든, 원하는 일이나 직장을 얻는 것이든 모두 소중히 간직하자. 이들은 모두 꿈을 향한 바라봄의 여정에서 자신의 열정을 한층 더 높여주는 강력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나는 오늘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또 내일은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바라봄은 바라보는 주체(나)가 바라보는 대상(미래의 모습)에게 보내는 열정이며 갈망이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흐르는 열정과 갈망의 에너지가 크면 클수록 자신이 바라보는 모습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갈 것이다.
한편 이 바라봄의 여정에서 반갑지 않은 불청객도 만날 수 있다. 바로 절망과 좌절, 포기를 불러오는 '저항'이다. 저항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미래의 모습을 가로막는 방해꾼이다. 하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내 열정의 강도를 더해주는 기폭제로도 작용할 수 있다. -21~2쪽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무엇인가를 새롭게 찾고 깨닫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학습을 누군가가 대신해줄 수는 없다. 더욱이 배운 내용을 익히면서 내면화시키는 과정은 철저히 자신과의 싸움이다. 때로는 고독의 시간도 필요하며, 그 시간을 통해 자기만의 생각의 모닥불을 피워내야 한다. 생각을 연마하는 시간은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몸도 마음도 불편한 시간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불편한 시간이 얼마쯤 지나고 나면 오래 숙성된 지식이 탄생하는 희열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학습은 자기와의 끝없는 싸움이다. 그런데 학습과정에 편안함과 편리함이 개입된다면 그것은 이미 학습을 통해 살아 숨 쉬는 지식을 창조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머릿속에 살아 펄떡이는 메기 한 마리를 집어넣고 스스로를 불편하게 해보자. -27쪽

스스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주변 탓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짐나 바람개비를 돌리기 위해 마냥 바람을 기다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다. 기회는 기다림이 아닌 도전하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바람이 부는 날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바람이 불든 안 불든 바람개비를 들고 세상 밖으로 달려 나가자. 바람의 유무에 자신의 인생을 걸지 말고 당당히 자신의 바람을 만들 수 있는 적극적인 사람에게는 훗날 인생의 순풍이 반드시 찾아온다.
배우고 익히는 학습여정도 바람개비를 들고 거센 바람을 향해 달려 나가는 것이다. 남들이 지나간 장밋빛 탄탄대로를 달리는 편리함이나 안락함 속에서는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학습의 참맛은 선각자들이 앞서 구축해놓은 안전지대를 벗어나려는 도전의식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행을 기꺼이 정면으로 맞서서 이겨나갈 때, 비로소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인 것이다. -31~2쪽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생명수를 퍼올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마중물. 이 마중물이 학습에 던져주는 의미는 깊고도 넓다. 학습도 마중물과 같은 도움닫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원한 물을 얻기 위해서는 마중물의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멀리 뛰기 위해서는 학습의 도움닫기를 힘차게 굴러야 한다. 마중물처럼 강렬한 학습욕구는 학습자에게 깊이 잠들어 있는 지혜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작은 도움이 학습의 커다란 성과를 가져오는 촉발제가 되는 것이다. -36쪽

학습도 마찬가지다. 비록 지금 당장 두드러진 학습 성과가 없더라도 쉽게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말자. 현재의 고통의 시간을 굳건히 견디면서 성실히 자신의 학습여정을 밟아나가야 한다. 그래야 자기만의 독창적인 배움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배움의 결과물은 남의 정보를 단순히 짜깁기해서 생긴 '얼룩'이 아니라, 실천적 삶 속에서 얻은 상처를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풀어낸 아름다운 '무늬'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것이다. 이처럼 꾸준히 자신의 학습을 실천하다보면 어느순간 꽃망울이 터질 듯 그동안 축적되어 온 학습 에너지가 찬란한 빛을 터트리면서 아름다운 열매로 다가올 것이다. -51~2쪽

닻은 대나무의 마디와 같다. 대나무가 가늘어도 그렇게 높이 자랄 수 있는 것은 일정하게 성장한 후 마디를 만들기 때문이다. 마디는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이자 발판이다. 만약 대나무가 마디 없이 높이 자라기만 했다면 한 차례 비바람에도 쉽게 부러지고 말았을 것이다. 학습도 멈춤의 시간을 통해 배움의 마디를 견고히 구축해야 한다. 이렇게 천천히 그리고 제대로 배우고 익혀가는 학습을 통해서 진정한 지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57쪽

미래의 인재는 전문가를 의미하는 'Specialist'보다 식견과 안목의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갖춘 'General Specailist'나 'Special Generalist'가 요구된다고 한다. 자칫 넓이 없는 깊이는 편협할 수 있으며 깊이 없는 넓이도 가벼울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서 관련 분야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식견까지 갖추어야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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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발 4시 50분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6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심윤옥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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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딩턴발 4시 50분>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혹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처럼 열차 내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어림짐작하며 책을 펼쳤다. 하지만 열차 내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열차 내에서의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라, 한 노부인이 평행을 그리며 지나가는 열차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을 목격한다는 이야기를 다뤄서 왠지 흥미로운 구성이라 생각하며 책을 읽어갔다. 오랜만에 미스 마플을 만나게 됐지만, 생각보다 적은 출연에 다소 아쉬웠던 작품이었다. 

  건너편 열차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목격했지만, 노부인이 기억하고 있는 것은 목졸리고 있는 젊은 여자의 얼굴과 범인의 등 뿐. 기차에 내려 신고하지만 어디에도 시체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저 노부인이 잠결에 헛것을 본 것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사람들. 하지만 노부인은 자신의 친구 미스 마플에게 이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미스 마플은 조사를 통해 시체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의심스러운 장소에 자신의 노쇠함을 대신해 뛰어줄 수 있는 아일리스배로 양을 그 집에 가사도우미로 들여보낸다. 하나씩 정보를 수집해나가던 중 마침내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가족들의 생명도 위협받기 시작하는데...

  '억세게 재수 없는 범인'이라는 책 뒤표지에 있는 표현처럼 이 책 속의 범인은 정말 억세게 재수가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하필 그 때 노부인이 창 밖을 보고 있었고, 하필 그 때 목격자가 들어와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한다니. 이야기 자체가 논리적인 개연성보다는 우연의 일치가 계속되는 상황이라 다소 황당한 결말에도 그냥 그러려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뭔가 읽고나니 찝찝한 기분. 가족 중 누군가가 범인이라는 설정 자체는 낯설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인물들에게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졌다는 느낌도 들었다. (요컨대 공정하지 못한 느낌이었다랄까) 게다가 엄연히 미스 마플이 주인공이건만, 미스 마플의 역할은 시체가 있을 법한 장소를 추정해서 그 곳에 사람을 잠입시키는 것, 그리고 사건의 종결을 위해 찾아가 범인의 정체를 밝힌다는 것뿐. 이거야 미스 마플이 등장한다는 것뿐 그녀 특유의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해서 평소 미스 마플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쉬움이 남지 않을까 싶었다. 

  나란히 지나가는 열차에서 건너편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목격한다는 소재 자체는 뭔가 독특한 느낌이었지만(KTX처럼 빠른 기차라면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만 당시 상황으로 봐서는 충분히 있을 법해서 더 그럴싸해보이고.) 전반적인 내용은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약한 느낌이었다. 미스 마플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대가족의 비뚤어진 관계라는 상황을 좋아한다면, 매력이 넘치는 아일리스배로 양을 만나보고 싶다면 괜찮겠지만, 솔직히 다른 애거사 크리스티 작품보다는 떨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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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언페어>의 원작 소설. 일본에서는 꽤 시청률이 잘 나와서, 스페셜판도 나오고, 영화로도까지 만들어졌던 작품. 경시청 수사1과의 검거율 넘버원인 여형사와 신참 형사가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해가는 이야기. 드라마를 꽤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시노하라 료코 킹왕짱!) 원작은 어떨까 궁금하다. 드라마가 원작을 그대로 만들었다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과 이 세상의 부조리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와 손톱>을 꽤 재미있게 봐서 빌 벨린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출간. 한 여자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서스펜스 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하니 빌 벨린저판 팜므파탈 서스펜스는 어떤 분위기일까 기대된다.





1996년 작으로 히가시노 팬 투표에서도 꽤 상위권에 랭킹된 작품. 이 작품에서 가가형사가 처음 등장한다고 하니, <붉은 손가락>을 읽고 가가형사에 대해 관심이 생긴 독자라면 가가형사의 과거를 알 수 있을 듯. 누가, 어떻게 죽였는가보다는 왜 죽였는가가 주된 내용이라고. 검색해보니 2001년에 드라마로도 방영된 바 있던데, 한 번 찾아봐야할 듯.




네이버에서 연재(http://blog.naver.com/hkilsan/)한 개밥바라기별이 출간됐다. 지난 번에 촐라체는 그래도 출간될 때까지 약간 텀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개밥바라기별은 꽤 빨리 책으로 묶이는 듯. 작가가 열여섯살 때부터 군 입대 직전까지 겪었던 일들을 뼈대로 청년기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이다.














제임스 딘의 영화로 이름만 많이 들어봤던 에덴의 동쪽을 비롯해 통조림공장의 골목, 달콤한 목요일까지. 이래저래 존 스타인벡의 작품이 많이 소개되는 분위기. 구약성서의 이야기 중 카인과 아벨이 갈등구조를 모델로 엮은 에덴의 동쪽, 스타인벡의 고향 마을을 배경으로 당시 사회 상황을 배경으로 한 통조림 공장 골목과 달콤한 목요일까지. 분위기는 다르지만, 존 스타인벡의 소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듯.


잡지사의 의뢰로 올림픽 취재를 떠난 하루키가 시드니 올림픽을 관전하며 쓴 글들. "올림픽이란 지루하다"라는 결론을 내리며 "올림픽 때가 아니라면 누가 창던지기나 수구, 경보나 양궁을 구경하겠습니까?"라고 말하는 하루키. 하지만 그는 올림픽은 지루함을 통한 감명을 준다고 덧붙인다. 스포츠에 있어서 승리가 전부가 아닐까 싶지만, 이 책을 읽으며 승리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베이징 올림픽과 시기가 엇비슷하게 출간된 건 계획된건가?!

2008년판하고 달라진 건 새로 등장한 행정이슈(주민참여예산, 총액인건비제도, 임금피크제도, 레짐이론, 경력개발제, 직무역량모델 등), 개정법률(국가회계법 등)과 새로운 출제 경향을 포함, 노무현 정부의 정부 혁신 내용,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정도. 곳곳의 내용이 수정되긴 했지만 본질적인 내용이 대폭 수정된 건 아니라 2008년판 보는 사람은 그냥 추록으로 보완해도 된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던데, 그냥 추록이나 사서 볼까? 덕지덕지 붙여놓는 거 좀 짜증나니까 새 책 사서 볼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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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 2008-07-19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노하라 료코 파견의 품격에 나왔던 주인공이었나 또 가물가물 하네요~ 언페어 시청률 높았다는 소리 듣고 언제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못 봤어요~<추릿설> 그 원작이라고 하시니 땡깁니다~ ^^

이매지 2008-07-19 18:05   좋아요 0 | URL
파견의 품격에 나온 오오마에 맞아요 :)
파견의 품격2도 나온다는 얘기 있었는데 덥썩 임신해버리는 바람에.
이제 출산했으니 파견의 품격 2도 기대해봐야죠 :)
언페어도 기회되면 꼭 한 번 보세요~
 
김광진 5집 - Last Decade
김광진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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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의 노래를 들을 때면 딱히 노래를 썩 잘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뭔가 어눌하고 동네 아저씨가 달밤에 기타를 치며 읖조리는 노래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고음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가수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자상함이 김광진의 음악에는 묻어있고, 그래서인지 김광진의 음악을 들을 때면 무방비 상태가 되서 노래에 100프로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편지나 아는지 같은 곡들을 들으면 왠지 쓸쓸한 가을날이 생각나며 왠지 눈물이 핑 돌지만, 행복을 주는 노래나 동경소녀 등의 곡들을 들을 때면 왠지 행복해지는 느낌이라 이 앨범 하나만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기분에 따라 골라들을 수 있다.

이번 앨범에 실린 곡들은 부인과 아이들이 함께 부른 곡들도 실려있고(When Christmas comes to town) 새로 녹음된 곡들(잘 지내나요, 진심, 사랑의 서약)도 있고, 신곡 3곡 수록되어 있어서 기존에 김광진 팬들뿐만 아니라 김광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그의 색깔을 한껏 느낄 수 있을 듯.

그나저나, 예전에 라디오천국에 나오셔서 앨범을 내면 고객들이 수익률 떨어질까봐 별로 안 좋아한다는 말을 농담삼아했는데, 수익률과 관계없는 내 입장에서는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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