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5집 - Last Decade
김광진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김광진의 노래를 들을 때면 딱히 노래를 썩 잘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뭔가 어눌하고 동네 아저씨가 달밤에 기타를 치며 읖조리는 노래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고음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가수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자상함이 김광진의 음악에는 묻어있고, 그래서인지 김광진의 음악을 들을 때면 무방비 상태가 되서 노래에 100프로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편지나 아는지 같은 곡들을 들으면 왠지 쓸쓸한 가을날이 생각나며 왠지 눈물이 핑 돌지만, 행복을 주는 노래나 동경소녀 등의 곡들을 들을 때면 왠지 행복해지는 느낌이라 이 앨범 하나만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기분에 따라 골라들을 수 있다.

이번 앨범에 실린 곡들은 부인과 아이들이 함께 부른 곡들도 실려있고(When Christmas comes to town) 새로 녹음된 곡들(잘 지내나요, 진심, 사랑의 서약)도 있고, 신곡 3곡 수록되어 있어서 기존에 김광진 팬들뿐만 아니라 김광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그의 색깔을 한껏 느낄 수 있을 듯.

그나저나, 예전에 라디오천국에 나오셔서 앨범을 내면 고객들이 수익률 떨어질까봐 별로 안 좋아한다는 말을 농담삼아했는데, 수익률과 관계없는 내 입장에서는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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