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할래? 잼잼곰 놀이 17
윤여림 지음, 한태희 그림, 이수현 꾸밈 / 웅진주니어 / 2007년 4월
품절



동물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목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네요. 책을 읽고 아이 스스로 거북이나 고래의 흉내를 내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색연필로 그린 것 같은 색감도 부드러워서 읽으면서도 입가에 절로 따뜻한 미소가 감돈 것 같네요 :)

목욕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목욕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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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임의 비밀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6
로버트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나름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작품을 보는 눈이 없어서 일단은 어느 정도 작품성이 인정된 뉴베리상 수상작들을 읽고 있다. (뭐 이거만 읽어도 한참을 걸릴듯) 많은 수상작 가운데 뭘 고를까 고민하던 차에 쥐띠라 그런지 쥐가 주인공인 <니임의 비밀>에 관심이 가 읽게 됐다. 역자가 후기에 붙였듯이 그동안 쥐라면 더럽고 불결한 동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이 책에는 놀랄만큼 똑똑한 쥐들이 등장해 쥐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씻어준 것 같다. 

  피츠기븐 씨네 채소밭 밑에서 살고 있는 들쥐 가족. 아빠가 돌아가신 뒤 네 아이들을 프리스비 부인 혼자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추운 겨울이라 마땅히 음식도 구할 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단란하게 지내온 프리스비 가족. 하지만 어느 날 평소에도 약했던 티모시가 아프며 이들 가족의 생활에 먹구름이 끼게 된다. 겨우겨우 약을 구해 먹였지만, 3주간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의사의 말. 하지만 갑자기 날씨가 풀리자 피츠기븐 씨는 며칠내로 채소밭을 갈아엎을 생각을 하고 프리스비 가족은 여름철을 나는 시냇가로 이사를 가야한다. 하지만 티모시의 상태라면 이사를 하다가 죽을 가능성이 있었던지라 고민하던 프리스비 부인에게 까마귀 제레미가 올빼미를 소개시켜주고, 또다시 올빼미의 소개로 프리스비 부인은 피츠기븐 씨네 덩굴에서 사는 시궁쥐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니임에 관한 놀랄만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뭐 이래저래 설명이 길었지만 짧게 말하자면 이 책의 내용은 학습 능력에 대한 실험대상이었던 쥐들이 도망쳐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살아간다는 것이다. 인간의 눈길이 닿지 않는 지하에서 전기를 끌어쓰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연구를 하기도 하고, 훔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려하는 인간의 상상을 영역 밖에서 살아가는 슈퍼쥐들. 인간 사회를 동물에 빗대어 풍자하는 것이야 옛날부터 흔히 봐왔던 것이지만, <니임의 비밀>은 그런 흔함 속에서도 나름 뼈가 있는 충고라 새삼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줬다. 결국 자신들의 능력을 토대로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려던 시궁쥐들은 자신들이 여전히 남의 것을 훔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보통 이들이라면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이 뭐 어떠랴, 우리만 편하면 되지'라고 생각하거나, 이마저도 자각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시궁쥐들은 자신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기 위해 편안한 생활을 포기하고 농사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것이 1년이 되든, 2년이 되든 자신들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 그들은 만발의 준비를 하고 떠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놓치 못하는 인간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갈구하는 인간의 모습과 얼마나 비교가 되던지! 
 
  다소 뻔한 설정이긴 했지만,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 외에도 인간이 얼마나 많은 생명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표지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아서 선뜻 끌리지 않았던 책이었지만 정말 '읽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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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광 아토다 다카시 총서 2
아토다 다카시 지음, 유은경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무슨무슨 수상작 중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이다. 이제는 워낙 수상작들이 많이 쏟아져나와서 예전만큼 100프로 만족하는 경우는 없지만, 이 책만큼은 100프로, 아니 110프로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줬다. 예전에는 아무리 재미가 없어도 끝까지 읽기는 했는데, 최근에는 재미가 없으면 과감하게 중간에 접었던터라 그렇게 끝을 못 보고 "안녕~"했던 책이 많았던지라 이 책이 주는 재미가 더 크게 다가왔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겉표지와 속표지에서 남자의 표정이 다른 것처럼 이 책은 겉보기와 그 실체가 달라 반전이라면 반전이 담긴 11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읽기 전에는 <나폴레옹광>이라는 장편인 줄 알았는데 읽기 전에 목차를 보고서야 단편집이라는 걸 알고 살짝 망설였다. 내가 간만에 읽고 싶었던 건 긴 호흡으로 읽어갈 수 있는 장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 아쉬운대로 이거라도 읽지 뭐. 라고 읽기 시작했는데, 첫번째 이야기인 <나폴레옹광>을 읽고는 정신없이 이어지는 단편들도 읽어갔다. 작품 간에 길이와 작품의 질에 편차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헉!'하고 놀래키거나,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핏빛이 낭자하는 책보다, 보이지 않는 생물체에 대한 책보다 더 공포스럽고, 더 긴장하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대놓고 무섭다기보다는 왠지 등 뒤에서 누가 찬바람을 부는 느낌이랄까. 어쨌거나,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섬뜩함을 느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재미를 느끼며 읽었다.

  아쉽게도 <뻔뻔한 방문자>나 <딱정벌레의 푸가>의 경우에는 결말이 뻔한 느낌이라 아쉽긴 했지만, 그 외에 작품들, 예를 들어 나폴레옹광에 대한 이야기인 <나폴레옹광>이나 남자때문에 회사의 공금을 횡령한 딸때문에 유괴 사건을 벌이는 아버지의 이야기인 <사랑은 생각 밖의 것>, 수록된 단편 중에서 가장 공포물에 가까웠던 임신한 아내의 건강하고 튼튼한 이에 담긴 비밀(?)에 관한 이야기인 <이>, 점점 색기가 흐르는 아내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인 <그것의 이면> 등은 정말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사실상 이 작품으로 아토다 다카시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됐는데, 이제서야 아토다 다카시를 만난 게 안타까울 정도로 만족했다. 이전에 <시소 게임>이나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와 같은 책에 대한 호평을 들었을 때 읽었더라면 좀 더 빨리 이 작가를 알게돼서 즐거웠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뭐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시소게임>과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도 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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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2-21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토다 다카시란 이름은 몰랐으나 이분의 단편인 나폴레옹광은 여러 단편집에 수록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이매지님 말씀처럼 나머지도 재미있으면 한번 사서 봐야 겠네요^^

하이드 2009-02-2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폴레옹광>으로 시작해서 (이거 당시 구매할때 이벤트 당첨되서 나머지 두 권 <시소게임>하고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를 받았다지요. ^^) 그 뒤 두권도 다 맘에 들었어요. ^^

이매지 2009-02-21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 / 이미 여기저기 소개된 단편이었군요 :) 제가 아직 못 본 작품들이 많아서 ㅎㅎ 간간이 좀 끗발이 약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꼭 읽어보세요~
하이드님 / 전 사실 하이드님 베스트 10 이런 거에서 보고 이 책 읽었어요. ㅎ 표지만 봤을 때는 그냥 가벼운 소설 같아서 망설였는데 이거 읽기 시작하니까 무섭게 빠지더군요 :)
 
해님네 집에 간 달님 잼잼곰 수 13
하인리히 호프만 폰 팔러슬레벤 원작, 허은미 지음, 박세연 그림, 이수현 꾸밈 / 웅진주니어 / 2007년 3월
품절


해님이 달님을 초대했는데, 달님이 데리고 온 아기별들 덕분에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아기별이 하나, 둘 늘어가면서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다른 그림책보다 입체감도 있고 세로로 넘기는 방식이라 구성도 독특해서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네요 :)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해님, 달님, 아기별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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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2 - 임금님 밥상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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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읽은 <식객>이라 그런지 더 군침을 삼키며 읽었다. 특히 이번 권에서는 아직 맛보지 못한 음식들이 많이 등장해서 어떤 맛일까 상상해가며 읽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한 번 맛봐야겠다. (특히 갯장어!)

  첫번째 이야기인 병원 이야기에서는 뇌수술로 인해 미각을 잃은 환자들의 비밀 모임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그저 모래를 씹는 것처럼 느끼는 이들. 그들은 일주일에 한 번 몰래 모여 서로에게 음식을 대접한다. 호박잎쌈, 오이소박이, 두릅, 도다리 쑥국, 닭발, 송화밀수 등 낯익은 음식과 낯선 음식들이 비슷하게 나와서 재미있었다. 특히 이 에피소드는 병원에 계신 할머니 생각이 나서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제대로 음식을 삼킬 기력도 없으셔서 이제는 코에 호스를 넣어 식사를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과 나중에 회장님의 부인의 정체가 겹쳐져 마음이 짠해졌다. 

  두번째 이야기인 올갱이국은 다행히 먹어본 음식이라 더 반갑게 읽어갔는데, 뭐 별다르게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아서 먹었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그저 시원하다 정도.) 실제로 올갱이를 잡아 일일이 핀으로 올갱이를 까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참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 번 올갱이국을 먹게 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은어의 종류(먹자리은어, 소은어, 떼은어, 방랑은어 등)나 은어회에서는 수박향이 난다는 사실과 같은 은어에 관한 정보와 함께 온전한 생태계는 안중에 없는 무분별한 개발때문에 자연도 죽고 결국에 인간도 죽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전해졌고, 네번째 이야기에서는 열무라는 재료 하나로 열무 김치, 열무 물김치, 열무쌈, 열무비빔밥, 열무김치보리밥, 열무 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음식의 조화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오랜만에 오숙주와 성찬의 대결이 등장했는데,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갯장어였지만,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맛보고 싶었다. 

  대개의 이야기가 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서 봄이 와서 이런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봄이 되면 늘 먹는 열무비빔밥이 급 땡겼다. (우리집은 그냥 집 마당에 열무씨를 뿌려서 새싹이 나면 된장을 끓여 쓱쓱 비벼먹는데 의외로 맛있다.) 아. 역시 읽고 나면 배가 고파지는 <식객>. 이제 연재도 끝나 긴 여정도 끝이 나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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