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도 머리카락 다 보인다~
1.
그러니까 오래 전에,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이유로 남친에게 엘지트윈스 빨간 모자를 사주기로 했다.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쇼핑몰에 없는 거다. 재입고는 안 되냐고 쇼핑몰에 물었더니 온오프 죄다 품절이라고 재입고 예정은 없다는 답변이 달렸다. 너님 때문에 모자 못 샀다고 기분 상한 남친은 며칠 째 뾰루퉁. 야구장 좋은 자리로 예매해주겠다, 다른 마음에 드는 모자를 사주겠다고 달래봤지만 나는 목마른 사람인데 물은 안 주고 빵 준다고 하면 좋겠음?이라는 반응.
결국 오늘 도서전 구경하러 코엑스 가는 길에 속는 셈 치고 한 번 가봤는데, 이게 왠 걸. 멀쩡하게 빨간 모자가 있는 거다. (비록 한 쪽 구석에 있었지만-_-)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낼름 구입. 빨간 모자를 득템한 남친은 입이 귀에 걸려 헤벌쭉. 아, 매장에 있었으니 망정이지 없었으면 어쨌을꼬. 그나저나 저 빨간 모자 나도 한 번 써보니 모자가 안 어울리는 두상을 가진 나도 쵸큼 모자가 어울리는 듯한 분위기를. 나도 분홍 모자나 하나 사볼까 -_-;;
덧. 야구 모자를 득템한 이후 남친은 다시 야구장에 가고 싶다고 했다. -_- 하지만 요새 엘지는 어쩔.
2.
카페에서 보고 혹 해서 <꼬마 니콜라>라도 살 요량으로 간 국제도서전. 벌써 물건이 다 빠졌는지 니콜라는 없더라능 ㅠ_ㅜ <장송>도 균일가 4천원 행사를 하고 있길래 그거라도 사올까 하다가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 포기. 끄응. 부스도 멋지고, 사람이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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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킹왕짱 초보 편집자인 나의 첫 책임편집. 이래저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간됐다. 월요일 즈음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금요일 오전에 들어와 깜놀. 제작이 이렇게 빨리 되다니! 뭐 소소한 실수가 있지만, 일반 독자는 아마 못 알아보지 않을까 싶음. 주말에는 일단 한 번 쓱 보면서 혹시나 오탈자가 있지 않는지 확인해봐야겠다. 18명의 위인들과 골프를 하며 인생에 대해 배워간다는 내용의 책인데, 각 챕터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성을 살린 구성이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경우에는 대사가 악보로 등장) 공도 많이 들고, 나름 재미있는 책이니(독자 모니터를 보신 유부만두님의 평은 '유식한 빌 브라이슨 같다') 쑥쑥 잘 나가줬으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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