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 전까지만도 모진 황사 바람 때문에, 목구멍이 깔깔해지고, 눈이 뻘개져 오는 나날을 보냈었다. 텔레비전을 틀면, 해가 갈수록 중국의 내몽고 지역에 사막화되어 간다고 뉴스 앵커는 전한다. 덧붙여 이 사막화의 원인은 피할 수 없는 자연 재해가 아니라, 산림의 남벌 때문에 숲이 사라지는 등의 어디까지나 인재(人災)임을 강조하여 전하고 있다. 땅이 지탱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땅에 사람들과 가축들이 살고 있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이 사막화 현상을 내몽고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탓으로 돌려야 할까,

하지만 이들은 다른 곳에서는 식량이나 땔감을 구하기 쉽지 않을 만큼 가난한 사람들이다. 아프리카의 숲들이 서서히 사막으로 변해가는 것도 같은 이치일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런 수난을 겪지는 않는 선진 국가들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없을까? 지구 전체적으로 보면, 세상에는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무지와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한편의 사람들과, 잔인함과 탐욕스러움으로 지구 환경의 오염을 불러일으키는 다른 무리들이 있는 것이다.

제인 구달은 이 양대 그룹, 나아가 지구상의 (사랑과 연민과 심지어 잔혹성까지 우리 인간과 흡사한) 침팬지보다는 (감정과 감정에 따른 행동에 대한 의미를 인식하고 있는 인간이라는 면에서) 나은 족속인 인간들에게 깨달음을 구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구절은 이를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나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것은 바로 인간의 사랑과 연민과 자기 희생의 자질을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종종 정말 잔인하고 악해질 수 있다. 누구도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행동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서도 서로를 고문하고 싸우고 죽인다. 하지만 또한 가장 고결하고 관대하며 영웅적인 행동들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지구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럼에도 나 하나의 힘으로 도데체 무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속수무책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제인 구달은 말한다.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순히 기도만을 하지 않는다고, 그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전투에 자신을 투신할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자기 자신도 주변의 생명들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인 것이다. 제인 구달은 사람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작은 행동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그리고 그녀 자신이 몸소, 행동은 말보다 앞서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은 40년간 야생 침팬지들과의 생활과 동물 보호 운동을 등을 행하며 겪는 실천적인 깨달음 보여 주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한 권의 책인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조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맨땅에서 굴지의 영화 잡지로 씨네21을 키워 낸, 어느 편집장의 성공 스토리 때문이라기보단, 전 씨네21의 독자로서 이 잡지의 편집장에게 갖는 호감의 발로로 이 책을 사 읽었다. 만약에 뉴스 투데이의 앵커 손미나 씨가 이런 류의 책을 냈다면, 책 내용의 부실의 여부를 떠나서 누구보다 먼저 사 읽었을 것처럼 말이다.

물론 팬이 스타를 훔쳐보고 싶은 마음 비슷하게 읽은 책이지만, '그녀가 직장 여성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까', 내지는 '박수 받을 때 떠나는 이유가 다름이 아니라 소설가로 입문하기 위해서 라니, 왜 하필 소설을 쓰고 싶어했을까' 라는 호기심도 이 책을 읽게 하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리라.

나는 지금껏 5년여의 직장 생활을 해 왔고, 적지 않은 동성의 선배들을 보아 왔다. 업무적인 면에서보다는 인간적으로 좋은 교감을 주어, 힘든 시기에 많은 위로가 되어 준 선배도 있었고, 업무적으로 매섭게 질타하고 긴장시키는 덕분에 일을 배우긴 했지만 그다지 좋지 않은 앙금을 마음에 남겨 준 선배들도 있다. 그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의 나는 어떤지 돌아보자니 그것도 시원찮은 것이 얼굴이 붉혀지게 된다. 그래서일까, 나는 이 책 중, 조선희 씨가 직장 생활을 함께 하는 여성들끼리 자매애를 갖아야 한다는 부분에서 깊이 공감했다.

이렇듯 조선희 씨는 또다른 의미에서의 직장 선배로 볼 수 있다. 허심탄회하게 '잘난 척 해라, 욕심부려라, 수다스러워져라, 뻔뻔스러워져라'식의 직장 생활에 대한 노화우를 들려 주는 선배를 만나기도 쉽지 않으니 말이다.

물론 이 책에서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 특유의 '집요한 승부 근성으로 밀어 부쳤을 뿐인데 보수나 지위가 뒤를 따라오더라'로 귀결되는 이야기를 한다. 조금은 식상하고, 조금은 부담이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현재의 연하 남편을 만났고,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한번은 글로 풀어 내야 할 것 같다는 마음 속의 암시로 소설가의 길을 걷고자 했다는 조선희씨 개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좋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그동안 씨네 21에서 나갔던 '편집장이 독자에게'라는 섹션만 발췌하여 모은 부분으로, 이 책의 맥락상 읽지 않아도 좋은, 군더더기 부분이다. 정 궁금하면 책으로 읽을 것 없이 인터넷에 들어가 지난 호 기사만 찾아봐도 되는 정도의 수준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술가로 산다는 것 - 숨어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 기행
박영택 지음, 김홍희 사진 / 마음산책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나는 폭식을 하듯 책읽기의 속도에 빠져 있다. 그런데 나의 이런 속도에 대한 열망에 제동을 거는 책이 있었다. 바로 이 책이다. 숨어사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기행한다기에 나에게는 고가의 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게 된 책이다. 그리고 정말 사치스럽게 느껴질만큼 깔끔한 제본과 사진으로 열 사람 예술가의 작업실을 찾아가 보여 주고, 그들의 작품에 해설까지 엮어서 될 수 있으면 예술가 개개인의 고뇌까지 읽어내려는 지은이의 흔적이 역력한 책이기도 하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던 말은 여기에도 적용이 되듯이, 다루는 작가들 모두에게 고른 애정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은 큐레이터이자, 미술평론가인 작자가 만난 예술가들 중에서 상처와 같은 커다란 기억을 남긴 작가 열 명을 골라 그들의 작업실을 방문하고 작품과 삶에 대한 감상들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이들은 대체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처지임에도 자신의 화업을 위해 가족과 집을 떠나 홀로 갚은 산 속이나 외진 곳에 들어가 손수 지어 먹는 등의 고독한 시골 생활을 버티며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소설 읽듯 스무장 남짓 읽어내리다가 나는 그만 다음과 같은 푸념을 늘어놓고 말았다. '지금껏 뭘 읽었지?' 결국은 그런 식으로 끝까지 다 읽었지만 말이다.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 중에 가장 난해한 분야이다. 결론은 그게 아닐까, 이렇게 줄글이나, 작업실을 엿보게 하는 사진으로, 실린 몇편의 작품으로, 작자와 얽힌 예술가의 에피소드 몇 토막만으로는 가난한 예술가의 한과 삶, 그들의 예술가 정신을 다 헤아리기에 독자인 내가 소양이 부족한 사람이거나, 아직은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된 상태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여운이 많이 남고,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단 생각이 들게끔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보 습득 중심으로, 뭐든 빠르게 읽어 내려 하는 나의 속도 지향적 사고에 대해 조용히 경고를 하고 있는 책이기에 그런 것 같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드무비 2005-08-09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어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죠?^^

히피드림~ 2005-09-0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무슨 소리세요. 거짓말 안보태고 저보다 100배는 잘 쓰셨는데요.^^;; 님의 리뷰를 읽고나니 내가 느꼈던 것과 똑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이 책 좀 어렵죠? 읽을때는 그냥 끄덕끄덕 하는데 잠깐 쉬려고 덮고 나면 뭘 읽었지? 하게 되요.

히피드림~ 2005-09-08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2002년에 쓰신 리뷰네요. 우와~~ 위에 무비님의 댓글은 최근 것이구요. 아마 무비님이 리뷰쓰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썼나 구경하셨나봐요.^^
 
일상생활의 모험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영표 옮김 / 하문사 / 1994년 10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일상 생활을 살아간다. 최영미의 시대의 우울에서였던가, 삶은 때로 우리를 속일지라도 일상 생활은 우리를 속이는 법이 없다고 했다. 때맞춰 먹여주고 문지르고 닦아주기만 하면 결코 우리를 배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일상 생활의 와중에 모험을 꿈꾸는 한 청년이 이 소설 속에 나온다.

일상 생활의 모험이라는 제목 자체에 아주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이 소설. 일상 생활에서 모험이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인공 청년은 일상 생활에서 모험을 꿈꾸었던 죄(?)로 좌충우돌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도 상처를 입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 소설의 첫 문구는 이렇게 시작된다. '당신은 소중한 친구가 자살했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의 고통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 여기서의 친구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데 즉, 주인공은 등장할 때부터 이미 죽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구성은 살아남은 '나'라는 존재가 죽어버린 모험가 친구와 얽힌 일담을 회상하는 구성 방식이다.

주인공 청년에 대해 좀더 이야기를 해 보자. 이 청년 사이키치는 '20세기 후반의 철학적 명상가'라 할 수 있다. 특히 노인과 동물들에게는 자상한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는 범죄자적 소질도 가지고 있었다. 작가가 그리고자 했던 주인공의 모습은 바로 '모랄리스트'의 면모였다. 말그대로, '도덕주의자'라는 말은 아니다. 여기서의 모랄리스트는 '인간에 대해 근본적으로 사유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이키치는 이렇게 '나'에게 말하곤 했다. '나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생각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지. 본질적인 문제는 모두 스스로 생각해보고, 자기만의 해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 즉, 그는 백과사전적인 지식에 의존하고 모든 사유에 있어서 역할 분담을 체계가 확실한 현대 사회와는 괴리되는 인물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의 머리만으로 생각해 낸 원칙과 도덕은 두 가지 성격을 갖곤 한다. 먼저, '반사회적인 성격'이 그것이다.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비인간적인 지배 원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년은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많은 일탈 행위들을 저지른다. 둘째는 '행동적인 성격'이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도덕 원칙은 글자로 나타낼 수가 없다고 한다. 왜냐 하면 궁극적인 삶의 모랄은 인간의 근본적인 삶에 대한 방식이지, 글자로 나타낸 어떤 지식이 그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란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사이키치는 소설가인 '나'의 소설을 '갑옷과 투구를 걸친 무거운 글자들'이라고 폄하하고, '나'인 소설가가 자기 기만에 빠져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사이키치는 사상의 실천을 보이기 위해, 연극계에 투신하려 하며, 억지로 외운 대사를 앵무새처럼 외치는 연극을 타개하고 스스로 연극의 혁신을 구하기 위해, 재벌의 딸과 결혼을 감행한다. 성적으로 완벽한 결합을 이루었던 열여덟 살의 아내 히미코를 버리고 말이다.

일상 생활에서 모험을 꿈꾸었던 한 청년은 결국 스물다섯살의 나이에 죽음으로 삶을 완결지었다. 사상은 행동에서 나온다는 말을 실천하고 싶었던 치기어린 그 인물은 자신이 그토록 외치던 몸으로 보여 주는 혁신적인 연극 한 편을 끝마친 것이다. 이 소설은, 방금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나에게 다음과의 질문을 던져 주고 있는 것 같다. '모험의 끝은 죽음이었다. 그렇다면 죽음이 두려워 당신은 모험을 포기할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류이치 사카모토 베스트 콜렉션
아름출판사 편집부 지음 / 아름출판사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류이치 사카모토는 일본의 엔리오 모리꼬네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이런 류이치 사카모토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고 난 후일 것이다. 그는 마지막 황제의 사운드 트랙을 맡기도 하였고 출연하기도 하였다. 그의 음악적 행로는 무척 기이하면서도 다양하다. 첨엔 동경예대에서 클래식 작곡을 공부함으로써 음악에 입문한 그는 전자 음악과 민속 음악에까지 손을 뻗어 학위를 수여받는다. 그의 관심사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재즈, 보사노바, 모던 클래식 등 다양한 방면으로 관심 영역을 넓혀간다.

그리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개막식 음악을 만들고 지휘까지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그렇지만 그의 위치가 무엇보다도 확고한 방면은 영화 음악 쪽이라고 해야 겠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를 비롯, <리틀 부다>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었고, 올리버스톤도 그에게 유수의 영화 음악을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

그의 나이도 이제 오십줄에 들어섰다. 지난 2000년 4월 28일 그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를 가졌을 때를 기억한다. 히끗히끗한 파마 머리를 가볍게 흔들며 그는 그의 잘 알려진 영화 음악 1996년 앨범에 수록되었으며, 마지막 황제의 영화 사운드 트랙이자, 그의 영화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와 그가 일본에서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올렸다는 의 곡들을 들려 주었다.

류이치 사카모토에게 계속 주목하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끊임없이 다양한 장르로 행보해 나가는 그의 정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제 이 악보집의 이야기로 돌아오자. 이 책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베스트 앨범 악보 수록집이지만, 그의 앨범 중, <1996>과 -back to the basic에 앨범 수록곡들이 빠짐없이 이 악보집에 담겨 있어, 의미가 깊다. 특히 인터메조(인터메조는 브람스가 많은 피아노 소품을 작곡했고, 여기서도 특유의 낭만파 분위기로 감미로운 느낌이 흐른다.), 마지막 황제 테마곡(6분 동안 갖가지 음악적 기교가 응축된 장대한 곡이다. 강약 기호를 바탕으로 풍부하고 깊게 연주하면 웅장한 맛이 나는 대곡이다.),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류이치의 가장 사랑 받는 곡으로, 나또한 이 곡을 맨처음 듣고 류이치의 존재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메인테마가 반복되지만, 이 곡은 플랫이 다섯개나 붙은 곡으로 왼손의 저음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무겁게 연주하는 것이 이 곡의 맛을 살려 줄 것이다.)이 좋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이 악보집에서, -back to the basic에 앨범 수록곡 중 세 곡을 가장 좋아한다. 그 세곡은 다음과 같다. , , <철도원-영화 철도원 삽입곡>이 그것으로 이 세곡은 일본 전통 민속 색채가 매력적으로 담긴 곡이며, 차분하고 잔잔하며, 기법이 난해하지 않아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