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에 강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평생성적 프로젝트 3
김강일.김명옥 지음 / 예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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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레솔파 미미미 도도도 솔솔도 미파솔라 미미레레 솔솔 미레도

큰아이가 떴다떴다 비행기를 저런 엉터리 계이름으로 바꿔서 부르고 있다. 대부분의 노래를 자기만의 방식(방식이랄 것도 없지만...)으로 붙인 계이름으로 부르곤 한다. 그래도 굳이 --미레도레 미미미 레레레 미솔솔 이야! 라며 언젠가 딱 한 번 교정해 주었지만, 그 다음에도 계속 시레솔파 혹은 레레도도 그때그때 바뀌는 계이름을 붙이는데 ----   지적하지 않는다. 아이는 지금 6개월째 피아노 교습 중인데, 자기 나름으로 음악 수업에 즐겁게 적응하는 중이라 그러는 게지 싶다. 

예능 교육 중에서도 미술 교육과 피아노 교육 두 가지에 대해 자세히 말하는 책이다.

이제 막 예능 교육을 시키려 하거나, 초등학교 고학년이라 너무 늦었다 싶은 생각을 하는 부모들에게 적절한 도움말을 주는 책이다.

“나는 음악과 미술에 대한 감수성과 애정이 정치인, 과학자, 사업가, 노동자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을 전문 음악가로 만들려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재능교육이란 평생교육이다.” -바이올린 교본 저자로 더 알려진 스즈키 신이치가 말했다고 한다.

제목처럼 단순히 예능을 잘해야 공부를 잘 해서, 예능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평생 공부나 학업 같은 기능적인 훈련 하나만 받아서는 재미있고 유익한 삶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예능을 잘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아이들이 어릴 적에 도와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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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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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는 남성 작가지만, 여성들의 인생관이나 감성 코드를 퍽 쿨하게 제시하여 보여 주고 있다. 이것은 마치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작가군이 남성 동성애자들었다는 것과 비교가 되려나.  

걸이나 위기의 주부들의 작가가 여자 아니었어? 하게 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작품속 주인공인 이들은 보통 진짜 우리 여자들과는 어딘지 다르다. 좋게 말하면 쿨하고, 나쁘게 말하면, 자기가 우선이기 때문에 대립을 해야 할 지점에서는 첨예하게 각을 세우고,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입담과 행동으로  

위기의 주부들 시즌 3까지 아주 재밌게 봤던 사람으로써, 걸 또한 화통하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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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 디보 보게 하고 잠시 접속했다. 집에서 밤에 인터넷 접속할 때마다 아이의 만화영화 시청 시간은 누적되어 간다.  

어제 일요일 아침에 다섯살짜리 딸 하나 둔 지인 가족과 친애하는 h양과 나와 두 아들 이렇게 월드컵경기장 근처 하늘공원 억새축제에 가기로 했었는데, 토요일 집중호우도 있었고, 일요일 아침이 되어 다소 쌀쌀한 날씨에 아이들이 야트막하지만 그래도 등반 비슷한 것을 해야 하는데, 괜찮을까 싶은 우려 때문에 가족단위로 보지 않고, 셋이서만 오후 2시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한다.  

이렇게 해서, 막상 일요일에 혼자 호젓하게 쉬게 될 줄 아셨던 남편 님이 두 아이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늦은 아침을 먹고, 12시쯤 오늘 이 아이들이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상황만 보고 있었는데, 아침 먹고, 침대서 주무시던 남편 님이 행장을 차리고 카메라 준비하고 두 아이 옷입혀서 나갈 준비를 하시는거다.  

어디 갈 거냐고, 묻는데 대답을 하는둥 마는둥 '그냥' 이러면서 휑~ 하니 나가신다. 그럴 때 다소 부드러운 표정으로 "오늘은 내가 아이들 밖에서 신나게 놀게 해 줄테니,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라..." 하면 내가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역시 우리 남편은 센스쟁이 뭐 이럴텐데... 어휴~하긴 이런 하해같은 마음을 표현으로 하는 것은 나도 못하기는 매일반이지만. 

나는 일주일을 마무리, 그리고 또 한 주의 시작을 개그콘서트로 하는 사람이다.  

사실 일요일 저녁이 되면, 일전에 커피 조지아 광고처럼, 다음날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이 귀신보다 무섭기 때문에 마음 무겁다. 이제 '이것은 마치 월요일 출근하자 마자 금요일 퇴근' 하는, 그런 속도감으로 또 한주를 살아야지. 하기도 한다. 

하하호호 거리며 개그콘서트를 보고, 마지막 코너가 끝나고 광고 자막 나가는 그 순간부터 허무감이 밀려온다.  

어제는 '엑스레이 접수하고 오세요, 피 검사도 해야 ..접수하고 오세요....초음파 접수하고 오세...접수하다가 병도 없는데 골병든다니까, ... 내가 병원을 접수해버릴까 보다. ...김치찌개, 양념통닭, 햄, 이제 못 먹는거야. 안돼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더 싸인다니까. 안돼!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김원효의 멘트가 누구보다 내 마음을 대변하고  있으니, 내가 이 프로를 안 사랑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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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11-10-1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콘 못본지도 어언 2년이라우~~~~

icaru 2011-10-18 15:01   좋아요 0 | URL
우아~~ 왜요? 티비 시청을 끊으신 건가요?

잉크냄새 2011-10-18 15:32   좋아요 0 | URL
여기 한국 방송이 안나와요.ㅠㅠ

icaru 2011-10-20 09:16   좋아요 0 | URL
아아~ 지금은 어드메 계신감요? 방랑 잉끼 과장님 역시

진주 2011-10-19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도 김원효 코너 제일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애정남 좋아해요 ㅋㅋ

icaru 2011-10-20 09:16   좋아요 0 | URL
전, 단연 그 두 사람이 감이 좀더 탁월하다고 생각해요 ^^
아드님 세대하고 제가 코드를 맞출 수 있는 부분은 역시 개콘밖에!!! ㅎ

VERTIGO 2011-10-20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티비 끊은지 10년 넘었는데,매장같은 곳에서 티비보면 놀랍기도 합니다.

icaru 2011-10-21 10:37   좋아요 0 | URL
와아- 딴 세계에 사시는군요~ 티비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은 게 사실이긴 해요 ㅎㅎ
 
새앙쥐와 태엽쥐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9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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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반전 때문에 재미 요소도 아주 큽니다. 자신이 가장 자신다울 때, 존재로서 가치가 있고 충만한 법이지요.  자신을 위해 쓰려던 마술을 친구를 위해 쓰는 부분도 감동입니다. 레오니의 작품에는 항상 교훈이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아주 유익합니다. 물론 어른에게도요. 이제 만 5세하고 한달이 지난 아이에게 글밥도 딱 적당했습니다. 너무 적지도 아주 많지도 않았어요. 아니, 조금 많았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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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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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쪽
왜 그랬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나는 생각했다. 천국이 있다면 혹 이런 느낌은 아닐까, 짧은 인연, 상대방이 잘된들 내게는 아무런 대가가 없는 인연에도 지극히 마음을 쏟아주는, 그래도 당신들에게는 아무런 보탬도 뺄 것도 없어서 결국은 보탬이 되고야 마는 그런.

80쪽
철저한 자기 본위의 생활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극히 비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비정한 자기 본위의 생활에 틈이 생기거나 흠결이 생기면 수도는 끝장이 나고 선객은 태타(兌惰)에 사로잡힌 무위도식배가 되고 만다. 자기 자신에게 철저하게 비정해야만 견성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비정 속에서 비정을 씹으면서도 끝내 비정을 낳지 않으려는 몸부림. 생명을 걸고 생명을 찾으려는 비정한 영혼의 편력이 바로 선객들의 생태다.
진실로 이타적이기 위해서는 진실로 이기적이어야 할 뿐이다. 모순의 극한에는 조화가 있기 때문일까.  
                 지허 스님, 선방 일기 
 

108쪽
나는 저 젊은이들의 앞날이 밝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세상은 수도원이 아닌 것이다. 나 역시 다시 젊어지고 싶지는 않다. 젊다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형벌이라고 나는 아직도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너무나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원칙과, 그것은 어디나 가능성일 뿐 우리가 택할 길은 몇 개 안 된다는 현실과의 괴리가 괴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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