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을 물리치는 방법 별천지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
카트린 르블랑 지음, 유병수 옮김, 롤랑 가리그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공룡을 쫓아내야 하는 갖은 상황들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물리치지 않고, 같이 데리고 놀고 싶을 만큼 공룡들이 색감이 예쁘고 우아합니다. 또한 아이를 공룡 그리기 세계로 인도하는 책이예요. 다 색감때문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 다섯 인생 -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
홍윤(물만두)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물만두 님은. 빨간캡 모자를 옆으로 돌려쓴 통통한 볼에 악동의 미소를 하고 있던 사진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서재라는 것이 있기 전 그러니까 온라인 책 구매자로 알라딘을 들락날락하던 시절 이야기다. 메인 화면의 한 귀퉁이에 최다우수리뷰를 올리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명예의 전당이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거기서 그 사진으로 처음 뵌 물만두 님. ( 그 사진을 좀 저장해 둘 걸 .. 그립고 보고 싶다)


추리 분야에서는 어마어마하게 다독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닉네임처럼 글에서도 코믹함과 아이같은 진솔함이랄까 해살스러움이랄까 글에서 그런 게 반짝반짝였다. 왜 닉네임은 물만두이실까? 물만두를 어마어마하게 좋아하시나 보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그랬을 법하다. 책 중간에 그런 이야기가 있다. 물김치에 중독된 나날을 보내는데, 근래 알라딘에 가입했더라면 닉네임은 물김치였을거라고.) 어떤 분이실까? 그런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여유 있게 자라서 생활고라든가 전혀 일상의 사사로움에 구애를 받지 않아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그래서 그 분야의 책을 엄청나게 읽을 수 있는 유한 계급의 우아한 백조 쯤 되시는 것으로 생각했나 보다.


나중에 물만두 님의 상황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는 확실히 그건 어떤 경지이구나 했다. 그리고 만두님의 일상에서 만순 만돌 형제 자매와 어머님 아버님 비화들. 특히 자매지간에 서로를 동물(코알라?)에 비유하며 갈구고, 만순님 졸고 있는 모습을 협박용으로 몰래 찍었다가 사전에 모의가 잘 안 되어서 들키고. 캐릭터 확실한 시트콤 같았던, 하지만 분명 실화들(?). 웃음을 주고, 눈물도 주었었다.

 

기리노 나쓰오의 미로 시리즈를 다크부터 읽으면서 의문이 팽배했던 부분에 대해 남긴 리뷰에서 댓글로 여러 가지를 알려 주셨던 분. 히가시노 게이고의 레몬을 읽고, 제목이 왜 저래 라고 혼자 지껄였던 말에 번역 제목이 그렇게 붙게 된 뒷이야기를 댓글로 남겨 주셨던 분. 개인 소장용으로 써왔던 리뷰들에 종종 댓글 달아주면서, 마치 아무도 안 읽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나도 읽고 있으니 좀 써봐요 라고 리뷰를 독려해 주시는 것 같았다. 항상 알라딘으로 하여금 피드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 뿐만 아니라, 물만두 님이 심취하고 계신다셔서 한때 나도 상하이 마작 폐인이었던 적도 있다. 지나고 보니 다 추억...

내가 알라딘 서재에서 지인님들과 다정하게 지낼 때도 시간이 흘러 소원하게 되었을 때도 항상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온기를 발산해 주시던 분.

물만두 님이 있으니까 알라딘 서재 마을이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내게 알라딘 서재는 물만두 님 있기 전과 후로 나누어지는 게 자연스럽다. 호오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그때가 좋았어 돌아갈래, 그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이해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사람은 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다. ‘글만 둥둥 떠다니는다고 해서 여기가 사람 사는 곳이 아닌 건 아닌데’ 라던 말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누군가에게 서재마을은 글만 둥둥 떠다니는 집합소 같은 곳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오늘 하루의 일상일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 낙담하셨던 일도 기억에 생생하고, 무엇보다 같은 서재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애환들 일테면 즐찾 숫자가 빠졌을 때 이야기 같은 것, 그 때 그 기운 빠지는 그 느낌도 공감한다. 먹는 것에 얽힌 첩보를 방불케 하는 에피소드들도 왁더글덕더글 사남매로 산 사람으로써 아주 많이 공감하고.

그냥 만두님 이야기뿐만 아니라, 내 그간 서재 시절을 포함하여, 뒤돌아보는 것 같아 어쩐지 아련한 그런 독서였다.  


물만두 님의 예쁜 마음 한 가지, 누군가 피토하며 썼을 작가에 대해 감사하고 미안해하는 물만두님의 마음이다. 그리고 그동안 안 읽은 책에 대한 미안함들. 그 중에 얼마나 많은 보석이 숨어 있을까 그 보석을 알아보지 못하고 빛내지 못한 것에 가슴 아파하는 모습들.


만두님이 남기신 이 글들 보면서 새삼 그 이쁜 마음 닮아야지 한다.


“나, 너, 그리고 사랑이 있다가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나와 너는 남았으니 그건 그것대로 좋은 것이다. 나와 네가 사라지고 사랑이 남는다 해도 그 사랑또한 좋은 것이니 족하다. 나, 너 그리고 사랑이 모두 사라진다 해도 모두 함께 사라졌으니 슬픔은 남지 않아 좋지 않을까. 나와 사랑만 남거나 너와 사랑만 남는다면 그 남은 한 자리는 슬픔이고 그리움이고 아쉬움일 테니.”


물만두 님은 제게 여전히 알라딘 서재의 이웃 물만두 님으로 남아계십니다~ 영원히 !!!

 

출판사에 덧붙임, 재판 찍으실 때 수정해 주셨으면 하는 사소한 오타들 몇 개를 봤네요. 천의무봉한  만두 님의 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주저하면서도 그 중 표시해 놓은 것 적습니다.

 

62쪽 셋째줄 :  만순이과 내가 --> 만순이와 내가

62쪽 마지막 줄 :  사춘기때 만순이과 무지 싸웠다 --> 만순이와 무지 싸웠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디 2011-12-19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세 페이지를 못 넘기고 엉엉 울고 있습니다.
미치겠어요. 어서 읽고 리뷰 남겨야 하는데 말이죠..ㅠㅠ

icaru 2011-12-20 11:32   좋아요 0 | URL
아, 토닥토닥
저는 다른 것보다 많이 부끄러웠어요. 만두님은 잘 해냈잖아요.. 근데, 참 부끄러움 많은 생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 들대요.
반디 님 리뷰 얼른 보고 싶어요!

이진 2011-12-19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물만두님 생전에 알라딘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가슴 설레이는데 ㅠㅠ

icaru 2011-12-20 11:35   좋아요 0 | URL
소이진 님 안녕하세요 ^^
물만두 님이 계신 서재는 지금과는 다른 차원에서~ 다양했달까 윤택했달까... 따뜻했달까... 어디까지나 개인 대 개인에게 끼친 영향이지만요 ^^
그나저나, 소이진 님은 공감하는 능력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와우~

진주 2011-12-2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가정의 일화를 시트콤 소재로 쓰면 대박날거라고 이야기 주고 받았던 기억 나네요.
만두는 한 살 어린 친군데, 전화 통화도 하면서 저랑 각별히 친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보니 저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예요.
알라디너로서 만두님은 새로오는 사람을 따스하게 맞아주시고
누가 `이주의 **"으로 뽑히면 본인보다 먼저 알고 알려주시죠.
만두님 없으니 서재동네가 너무 썰렁하고 사람사는 맛이 안 나요...ㅠㅠ

icaru 2011-12-20 14:52   좋아요 0 | URL
두분 각별했던 것 맞습니다 ^^ 저는 멀리서 좋아했던 거고 ㅎㅎ

2011-12-20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20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23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27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2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재를 만든지 꽤 됐다.

서재에 리뷰나 페이퍼를 올리는 게 저금통에다가 동전 모으는 것처럼,,,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글도 꽤 엉망으로 급하게 쓰는 것 같지만 나름으론 자체 검열도 하면서 어렵다 어려워 하면서 한자한자 쓰는 축.

뭐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11일 일요일 오후였다.

한참 전에 쓴 종이접기 책자 리뷰에 댓글이 하나 달린 걸 발견했다.

 

"댓글 안 바꾸면 죽이러 갈거야"

 

라는 비로그인 닉네임 로미오인가 뭔가 하는 이가 쓴 거였는데....

화면을 보면서 그야말로 담담한 마음으로 태연했......을 리가...

 

그 밑에다가 '다시 한번 왔다간 네 놈을 죽이러 갈거야,,,' 류의 댓글을 썼다가 지우기를 삼세번 한 끝에... 다 지웠다.

 

어느 님 말처럼 서재에 미친엑스 님이 돌아다니거나, 그래서 요의를 느껴 아무 귀틍이에 오줌 갈기듯 그렇게 운없게 변소로 쓰인 일이거나, 내 글이 살의를 일으킬 가공할 만한 것까지는 아니어도 불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거나 밥맛이 없다거나 ...

 

그래서 서재에 리뷰 쓰고 뭘 쓰기가 주저되냐 하면, 또 그런 건 전혀 아니다.

죽이러 갈거라는 댓글이 또 달린다면, 처음보다는 심장이 덜 벌렁거릴 듯...

뭐든 처음만큼 쇼킹하진 않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11-12-15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정말 미친 놈이네요... 에비~ 제가 소금 뿌렸어요. 다신 안 오길 바랄 뿐입니다.

icaru 2011-12-15 12:24   좋아요 0 | URL
ㅎㅎ 그래서, 제가 서재 생활 오래했구나~~ 했다니깐요!
종이접기 관련 책에 무슨 억화심정이 있어서... 그랬을까 싶고요.

마녀고양이 2011-12-16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저 읽다가 잘못 읽는 줄 알았어요.
대체 무슨 댓글이길래 그런대요? 저는 그래서 비로그인 댓글 허용 안 합니다.
알라딘은 그래도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사이버 세상 무서워요...
그런데 "다시 왔다간 네 놈을 죽이러 갈거야." 이 댓글 전 맘에 듭니다. ㅋㅋ

icaru 2011-12-16 08:35   좋아요 0 | URL
ㅎㅎ 이해 못 하시는 게 당연해요.. 왜냐면 그 리뷰에는 댓글이 하나도 없었고, 달린 댓글이라곤 지가 단 미친 댓글 하나인거죠... 댓글이 아니라 리뷰가 지맘에 안 들었다는 뜻이 아닐까... 비로그인댓글 허용 안 할 수 있게 다시 설정하려고요. 애초에 그런데 신경쓰지 않았는데,,,
 

엄마와 만화 관련(우리 아이들이 요즘 만화 시청을 과하게 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엄니 말씀이,

 

"요즘 보니까, 에미네이션, '아침 마당에 나온 암탉' 해외로 수출도 됐다더라." 

 

스트레이트 파마를 스트레스 파마라고 말씀하시고, 미래에셋증권을 미래세트증권이라고 하시는 우리엄마는, 이 애니메이션 '마당에 나온 암탉' 이야기를 종종하신다. 올해 유일하게 단 한편 엄마도 함께 본 영화라 더 짠해. (영화 더 많이 봐야짐.) 

 

친정어머니가 문득 귀엽게(?) 늙고 계신다고 생각되는 순간이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1-12-16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정 어머니는, 더이상 영화관 가기 싫으시대요.
너무 번쩍이고 머리 아파서 못 보시겠대요, ㅠㅠ

icaru 2011-12-16 08:45   좋아요 0 | URL
그건 그래요,,, 귀아프고 눈아프고 엄마도 그렇지만 어린 애들도 꽤 자극적일 것 같아요. ㅎㅎ

humpty 2011-12-2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이렇게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대요... 반갑게^^ 몇 날 며칠 보는 재미가 있겠구만요. ㅎㅎ

`아침 마당` ㅋㅋㅋㅋ
울 엄니 아부지도 `톨케이트` `재테크 근무` 등 신조어 많이 남발하시는데. 근데 난 귀엽게 못 봐 드리고, 쩝.

icaru 2011-12-27 13:32   좋아요 0 | URL
아놔~ 험프티가 댓글 남긴 것을 이제야 발견하는 센스하고는~~ 먄...
ㅎㅎㅎ 재테크 근무 톨케이트!! 와아~ ㅎㅎ 하긴 나도 그래...
지난번에는 신의 저울인가 하는 법정 드라마 이야기를 하다가, 그게 몇년 전에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청률은 낮았지만 아주 잘 만든 드라마라고 하더라고 그걸 사람들한테 이야기한다는 게 그만...

그거 웰빙 드라마야 (웰메이드라고 한다는 게 그만...) 했다니깐..ㅎ
 
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만큼 국민들에게 이름 세 글자를 떠올리거나 듣는 것만으로도 이리 지독한 스트레스와 피로도를 몰고 와 주시는 최고 통치자는 유례가 없을 듯 하다. 근본은 그것이다. 성공한 우익 성향의 전형적인(우익의 전형으로 불리는 조갑제는 최소한 자존심은 있다지만, ) 사고 패턴이랄까. 모든 문제를 개인의 유무능으로 환원시키고, 네가 못살고 뒤쳐지는 것은 네가 노력하지 않은 탓이다. 노력만으로는 개인이 극복할 수없는 사회 구조 같은 안중에 있을 리 만무한. 이 책을 읽는 것은 재삼 그것을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냥 다이렉트하게. 말이다.

 

"그럼 공포는 어떤 모양이었을까. 사자일까. 천둥과 벼락을 내리치는 하늘.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었다고 생각해. 불확실성. 물론 사자도 두려워. 그렇지만 사자보다 더 두려운것은 저 풀숲에서 튀어나올 게 뭔지 아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저 밀림 속에 오로지 사자밖에 살지 않는다면, 그럼 사자의 습성을 알고 조심하는 걸로 대처하면 되거든. 그런다고 공포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예측하고 준비할 근거는 있는 거니까."

 

또한 김어준이 문재인과 심상정을 애정한다는 사실,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은 시대의 한 축을 소설(소설의 형식을 빌렸다지만 소설이 아니다.)보다 더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시의성을 타는 정치 관련 책임에도 소장 가치가 좀 될 듯하다. 증거로 남겨야 한다.  

 

문재인&박근혜

"문재인 같은 사람은 그 순서가 달라. 거꾸로라고. 왜냐면 문재인 같은 사람은 자신을 도구화할 줄 알거든. 유시민, 노무현 이런 사람들은 어떤 상황  앞에서는 그 대의를 위해 스스로를 도구화한다고. 그래서 이런 식으로 생각이 흐르지. 내가 도구가 되는 게 의미가 있으려면 적합한 도구여야 한다. 출발점이 거기야. 그런데 과연 내가 그런 도구로서의 자질이나 자격이 있는 것인가. 문재인의 경우는 자신에게 그런 자질이 없다고 스스로 진단한 순간, 거기서 딱 정지한 거야. "

"자, 그럼 박근혜의 최대 강점이 뭐냐. 한마디로 사사롭지 않다는 거야. 박근혜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 IMF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어떻게 일군 국가인데. 난 그 일화도 사실이고, 그 눈물도 진심이었다고 생각해. 다만 ‘일궜다’란 동사의 주체가 아버지일 뿐. 박근혜에게 국가는 아버지거든. 그래서 정치는 효도이자 제사라고. 효도와 제사가 사사로울 게 뭐가 있어. 그리고 박근혜에겐 일상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아. 그럴 수밖에 없지. 엄청난 부자니까.

문재인의 최대 강점 역시 사사롭지 않다는 거야. 설혹 문재인이 출마를 선언한들 아무도 대권욕에 눈이 멀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문재인을 반대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조차 문재인이 사리사욕에 움직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문재인을 검증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도 있는데 난 웃기는 소리라고 봐. 검찰이 BBK 수사로 이명박을 검증했나. 청문회를 하면 검증이 되나. 토론회를 하면 되는 건가. 검증은 그 사람 인생 전체로 하는 거야.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1-12-1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이 책 읽어야 하는데.
인용구만 봐도,,,,,,,,, 너무나 매력적인데 말이죠!

오늘 뉴스에 MB노믹스 반토막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아 피곤해요~

icaru 2011-12-1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말 피곤해요 일일이 열거를 하기 조차 피곤스러운...
스트레스도 만만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