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물 받고 뒷구석으로 가서 혼자 기뻐하는 사람이었습니다만,
너무 뭉클한 엽서와 함께여서... 제 손이 이렇게 기록을 하기 시작합니다.

알래스카가 담긴 엽서예요... 엽서에 이런 말이 써 있었어요.



어느 날 툰드라 저쪽에서 나타나 툰드라  너머로 바람처럼 사라지는 카리부.

그 발굽소리는 알래스카 들판이 품은 생명이 밀물과 썰물처럼 드나드는 소리와도 같다.


.... 강풍이 잠깐 힘을 늦추는 순간 블리자드의 눈보라 베일이 걷히자, 강을 건너려고 하는

 카리부의 행렬이 역광 속에서 실루엣으로 떠오른다.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은 채, 카리부들은 이렇게

수천 년, 수만 년 동안 북극의 설원을 여행해 왔던 것이다.

 



이번 가을은 참 좋았다고 말씀하신 님... !

감나무에 감이 하나도 열리지 않게 되더라도 끝까지 올려다 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씀하셨죠.

아하...생각해 보니... 생각해 보니...

저도 이번은 나쁘지 않은 가을이었습니다.

네 맞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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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1-0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래스카! 북극! 설원! 빙하계곡! 눈이 녹으면서 질척이는 검은 땅! 툰드라! 활엽수!인디오! 전 재산(내게 재산이란 게 뭐가 있지..ㅡ_ㅡ;)을 털어서라도, 언젠가는 꼭 함 가보고 말 낍니닷!

흠..여섯 자리수..꽤 긴 닉을 가지신 분이군요..지금 떠오르는 분은 에피메테우스 님. 흐흐..

icaru 2005-11-0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꾸 어딜 가라고 들쑤석대는 무엇들 투성입니다 ^^

흐흐흐. 에피메테우스 님은 어떤 분이신감유...?

2005-11-03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누아 2005-11-03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사진을 보고 있으면 눈이 시원하고 맑아져요.

인터라겐 2005-11-0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추운거 정말 싫은데... 이제 곧 추위가 몰려오겠지요... 올핸 월동준비를 미리 미리 해야겠어요.. 창문에 비닐도 덧대고.. 문풍지 사다가 창문 구석구석 붙이고... 아 할일 무지 많네...

진주 2005-11-03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맙습니다. ******님"
진주는아니다님^^

perky 2005-11-04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년전에 캠핑카 몰고 바로 저곳을 다녀왔었어요..엽서를 봐도 심장이 쿵쿵 뜁니다..알래스카 최북단까지 갔다왔는데, 바로 엽서에 나오는 저곳도 지났지요..저곳을 가기위해 비포장도로를 운전해서 엄청 고생해가면서 갔다왔는데, 폭설과 광풍때문에 정말 고생 많이 했었어요..오로라도 봤고..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하루살이 2005-11-04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현실로 바뀌는 그런 기계는 누가 못만드나?

히피드림~ 2005-11-0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누굴까? 그나저나 차우차우님은 안다녀오신 곳이 없군요. 흐흑 ㅠㅠ ㅠㅠ

icaru 2005-11-07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하나요~

이누아.. 눈도 시원하고 마음도 썬!! 해지죠?

인터라겐.. 월동 준비는 미리미리 하시는 부지런한 인터라겐 님..

진주 님.. 어맛 진주 님이세요? 사진 속의 인물이? 너무 쿨....!

차우차우 님.. 말씀 들으니.. 영화 인썸니아 생각이 나네요... 님의 서재에서 페이퍼로도 봤던 그 영화... 오래도록 남을 여행이었겠네요... 캠핑카를 타고 알래스카를 가로지르기..!

하루살이 님..ㅋ 그런 생각 자체부터 가히 기발합니다!

펑크 님 울지 마세요! 언젠가는...! 우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