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물 받고 뒷구석으로 가서 혼자 기뻐하는 사람이었습니다만,
너무 뭉클한 엽서와 함께여서... 제 손이 이렇게 기록을 하기 시작합니다.
알래스카가 담긴 엽서예요... 엽서에 이런 말이 써 있었어요.

어느 날 툰드라 저쪽에서 나타나 툰드라 너머로 바람처럼 사라지는 카리부.
그 발굽소리는 알래스카 들판이 품은 생명이 밀물과 썰물처럼 드나드는 소리와도 같다.
.... 강풍이 잠깐 힘을 늦추는 순간 블리자드의 눈보라 베일이 걷히자, 강을 건너려고 하는
카리부의 행렬이 역광 속에서 실루엣으로 떠오른다.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은 채, 카리부들은 이렇게
수천 년, 수만 년 동안 북극의 설원을 여행해 왔던 것이다.

이번 가을은 참 좋았다고 말씀하신 님... !
감나무에 감이 하나도 열리지 않게 되더라도 끝까지 올려다 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씀하셨죠.
아하...생각해 보니... 생각해 보니...
저도 이번은 나쁘지 않은 가을이었습니다.
네 맞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