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이 쌀짝 보이다가 비가 억수같이 온다. 비오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맨발로 다닌 기분이다. 순간에 따라 기분이 달라질 수 있다. 기분이 나쁠 때는 초콜릿을 먹으면 된다. 일터에서는 몇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몇달간 무지 바쁘고 힘들었다. 이성만 발휘해도 모잘랄 판에 도움줄 수 있는 관계에 있는 사람까지 감정적인 상처를 많이 주었다. 얼마나 많은 애증이 오갔는지, 도무지 이건 아니지, 그러다 한 순간 정리가 되었다. 아무리 생각하고 이해를 하고, 말을 해 줘도, 더 이상의 관계는 없을 거다... 몇권의 책을 주문하고 책을 빌려왔다. 팥빙수, 아이스아메리카노, 시원한 아사이맥주가 먹고 싶다. 가볍게 읽을 책을 끼고 맨발로 가까운 카페라도 가야겠다. 비가 많이 온다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괜찮지요. 통큰 유리창가에서 책읽는 재미도 아주 고소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