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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My Name Was Keoko (Paperback)
린다 수 박 지음 / Yearling Books / 2004년 1월
8,300원 → 6,640원(2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2011년 03월 27일에 저장
구판절판
일제 시대 무렵의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책이다.
Keeping Score (Paperback)
린다 수 박 지음 / Sandpiper / 2010년 3월
14,000원 → 11,200원(20%할인) / 마일리지 56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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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 (Hardcover)
Park, Linda Sue / Arthur a Levine / 2007년 10월
31,640원 → 25,940원(18%할인) / 마일리지 1,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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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click은 우리말의 '찰깍!'에 해당하는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유물과 사진을 가지고 그 뒷이야기를 찾아가보는 여행이야기. 열 명의 작가가 조금씩 나누어 썼는데 Linda Sue Park은 맨 첫 분량을 썼다. 참여한 작가중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Nick Horby도 있다.
A Long Walk to Water (Hardcover)- Based on a True Story
Park, Linda Sue / Clarion Books / 2010년 11월
35,360원 → 28,990원(18%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3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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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인간극장' 이야기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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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사람들이 하는 불평은 두 가지 중 하나이다.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할 일이 많아서, 너무 바빠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을 땐
뭔가를 하고 싶은데 할만한 일이 없고 능력도 없어 무료하고 외롭고 우울하다고 한다.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 그 자유가 그립다고 한다.
그렇지 않을 땐
혼자가 외로워, 주어진 자유가 버거워 외롭다고 한다. 그 누구인가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사는 동안 둘 중 한 상황 속에 놓여있게 마련인 우리에게 불평의 이유는 언제나 있는가보다. 
못가진 것과 상황에 대한 미련을 아주 안갖는것이 불가능하다면
가진 것에도 좀 눈길을 줄 수 있는 양심이 있어야겠다.
자기 손에도 사탕을 쥐고 있으면서 그 사탕은 안보고 다른 아이 손의 사탕을 보며 나도 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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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3-26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현실에 순응하며 사는 편인가 봅니다. 타협도 잘하거든요.
가진것에 눈길을 주려고 노력해요. 이 만하면 됐어....하면서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hnine 2011-03-26 08:52   좋아요 0 | URL
살다 보면, 더 이상은 못하겠다, 최선을 다했다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하게 매진해야할 때도 있고, 이만하면 됐다고 스스로 자족할 지점도 분명히 있는 것 같지요?
불평이 많다는 것은, 욕심이 너무 많거나, 또는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편안한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주말에 오히려 노동시간이 더 길 것 같네요 ^^

stella.K 2011-03-2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h님, 제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흐흑~

hnine 2011-03-26 20:17   좋아요 0 | URL
아이쿠 stella님, 제가 반성문 쓰는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요~~ ^^

2011-03-27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8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ruth1004 2011-03-2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 석류인데요...제 서재에 놀러와주셔셔 감사합니다....

hnine 2011-03-28 08:59   좋아요 0 | URL
류는 아줌마 서재에 방문해준 가장 어린 친구가 되었구나. 반가와.
류가 읽을만한 책들 얘기가 별로 없는 곳인데.
아줌마에게도 류보다 한살 많은 오빠가 있어. 가끔 엄마 서재에서 류 얘기를 읽으면서 아줌마도 아줌마 아들 생각을 많이 해. 아마 엄마도 그러실거야.
아줌마는 모르는 사람과 금방 친해지지는 못해도 조금씩 시간을 두고 친해지면 엄청 수다를 잘 떠는 타입이란다. 류하고도 앞으로 천천히 친해지자 ^^
 
A Long Walk to Water (Hardcover) - Based on a True Story
Park, Linda Sue / Clarion Books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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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 한조각'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그 작품으로 2002년 뉴베리 상을 받은 작가 린다 수 박 (Linda Sue Park) 의 최신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이야기는 아프리카의 수단이라는 나라, 한 초등학교에서 시작한다. 수업 시간에 갑자기 들려오는 총성 소리에 선생님은 반 학생들에게 모두 나가 덤불 속에 몸을 숨길 것을 외친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 내전 중이던 1985년 수단. 이 글의 주인공이 된 Salva는 그날 그렇게 가족과 헤어져 스무 살이 넘은 청년이 될때까지 난민 생활을 하게 된다. 그 때 나이 열 한살. 싸움이 있는 곳을 피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목 마르고 굶주려 가며 어른들을 따라 걷던 Salva는 어느 날 우연히 삼촌을 만나게 되어 의지가 되지만 결국 Salva가 보는 앞에서 삼촌이 나무에 묶인 채 군인들에게 총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어른이라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오히려 주저 앉을 것 같은데 어린 나이임에도 Salva는 '이제 나는 혼자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포기하지 말고 일어서야 한다.' 는 결심을 한다. 총성을 피해 물 한모금 없는 뜨거운 사막을 몇날 며칠 걷고, 악어가 사는 강을 목숨을 걸고 건너 도착한 옆나라 이디오피아의 난민 캠프에서, 아무 할 일 없이 몇년을 그냥 지내오던 중 이디오피아에서 역시 정권이 바뀌면서 모두 쫓길 위기에 처하게 된다. Salva는 또래 아이들의 리더가 되어 다시 케냐의 난민촌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수천 명의 아이들과 함께 케냐에 도착하지만 그곳 난민촌에서의 생활 역시 그저 목숨을 부지하고 하루 하루 지내는 것뿐 배움도 없고 희망도 없는 곳. 다국적 자원 봉사대원 중의 한 사람인 아일랜드 출신 마이클의 도움으로 영어를 배우며 언젠가 거기서 나가 공부도 하고 가족도 찾을 희망을 키우며 Salva는 청년으로 자란다.
스무 살이 넘어서야 Salva는 UN의 도움으로 케냐의 난민촌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여 그곳의 어느 가족에 합류하여 살게된다. 못다니던 학교도 다니게 되고 더 이상 총성의 공포와 배고픔과 목마름, 끝도 없는 걷기 행렬로 시달리지 않고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지만 열 한 살때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한다. 그러던 참에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아버지가 입원해있는 병원을 알게 되어 복잡하고 긴 절차를 거쳐 아버지가 있는 수단의 병원을 찾아가서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된다. 다행히 Salva의 엄마도 살아있었지만 동생들 둘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당장이라도 엄마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아직도 전쟁 중인 그곳에 갔다가는 바로 군대로 끌려갈 것이라고 만류하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Salva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수 밖에 없었으나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리라 결심을 굳힌다.
이 책에는 Salva의 이야기와 병렬식으로 Nya라는 소녀의 이야기가 함께 엇갈려가며 진행되는데 책의 마지막 부분에 Nya가 사는 마을에 Salva가 우물을 파주고 각지에서 모은 성금으로 학교를 설립해주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언젠가 가족을 찾으리라는 희망, 자기 조국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꿈을 Salva는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더구나 그 상황에서 아무도 아는 사람 없이 혼자 떨여져 있는 외로움과 두려움, 막막함 속에서도 Salva는 늘 희망을 잃지 않고 한번에 하나씩 해결해나가자, 오늘 하루를 잘 버텨내자는 각오로 극복해왔다. 포기하지 말라고, 온갖 어려움이 한꺼번에 내 머리 속에 쏟아부어진 것 같아도 단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지 못해서 비관하고 절망하기 보다는 한번에 하나씩 해결해나가자는 마음으로 서두르지 않고 인내해야한다고 Salva는 스스로의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각지를 돌아다니며 조국 수단에 우물을 만들어주고 학교를 세우는 등의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린다 수 박은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Salva를 오랜 시간 인터뷰했다고 한다. 픽션의 요소가 없진 않지만 그와 인터뷰를 통해 실화를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읽다 보면 전기, 혹은 르뽀 작품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내용은 그럴지 몰라도 생생한 표현들과 문장력은 역시 그녀의 작가로서의 필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어릴 때 떠나온 한국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작품을 많이 써온 그녀. '사금파리 한조각'에서도 그런 그녀가 그 작품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이 공부를 했을 것이며 또 얼마나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꼼꼼하고 논리적이기 까지 한 것은 그녀의 스타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한국에 대한 이야기에만 국한시키기 보다는 제3세계를 비롯한 세계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한 작품도 쓰고 싶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책도 그런 계획의 일환이 아닌가 한다. A Long Walk To Water 이 작품 속의 Salva로 하여금 십 년이 넘도록 지루하고 힘든, 아무 가망 없어보이는 걸음을 계속하게 한 것은 제목의 Water로 대변되는 포기하지 않은 꿈이었다. 우리에게는 무엇이 그 Water가 될 것인가. 
꿈을 이루기 까지의 시간과 과정은 Long walk,즉 지루하고 끝이 없을 것 같은 긴 시간이라고, 이 책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인내노력이 그 꿈을 이루게 한다는 뻔하고도 틀림없는 그 사실을.


(몇달 전 아이의 학교에 저자가 방문한다는 말을 듣고 사인을 받겠다며 아이가 사놓은 책들 중의 한권이다. 그래서 책의 속지 첫장에는 Linda Sue Park이라는 그녀의 사인이 들어있다. 학교 방문이 있고난 후, 말씀도 재미있게 매우 잘 하시고 유쾌한 분이시더라고 아이가 그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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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0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4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1-03-2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금파리 한조각만 아이 초등학교 때 읽었어요.
맞아요, 사금파리 한조각 때도 생생하고 사실적인 문체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생생하고 사실적인 문체가 오히려 꿈을 애기하기에 적합한 것 같아요~^^

hnine 2011-03-24 15: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냥 픽션이라기보다 정보책처럼 조사를 많이하고 공부해서 쓴 책 느낌을 받았더랬어요. 일찍 이민을 갔으니 한국에 대한 것을 쓰려면 남들보다 더 많이 그런 노력이 필요했겠지요. 그래서 성격도 매우 까다롭고 치밀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이 말로는 아주 재미있는 분이시라고...^^ 물론 잠깐 만나본 것으로 알수는 없지만요.

2011-03-24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3-25 05:15   좋아요 0 | URL
이 책에서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이 작가에 대해서인가요.
사금파리 한조각을 읽고나서는 이 작가가 상당히 노력하는 작가이구나, 한국을 알리고 싶은 작가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이제는 관심을 세계 다른 나라로도 돌리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다른 책들도 집에 몇권 더 있으니 읽어보려고요.
 
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
손현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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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가 나온 이후 완득이 비슷한 캐릭터가 청소년 소설에서 너무 자주 눈에 뜨인다는 생각을 안그래도 하고 있던 차에 '이 책 역시' 라는 생각이 들자, 읽는 동안 그저 재미 이상의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없었다.
배다른 언니, 배다른 오빠,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여든 넘은 할머니, 세번 째 부인 마저 집을 나가게 하고 만 아빠, 아내와 두 아이를 모두 미국으로 떠나보내고 뇌경색 환자가 되어 버린, 한때 잘 나가던 주식맨 삼촌. 이런 가족 구성이다. 그래서 불량가족.
자서전 써보기라는 도덕 숙제를 앞에 놓고 열 일곱 살 여울이는 헛웃음만 나온다. 무슨 얘기를 쓸 것인가.
이러한 문제적 가정 속에서, 즉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그 상황 속에서도 하고 싶은게 있고, 선생님과 할머니에게, 사람들 앞에서 마구 때리는 아빠에게 대들 수 있고, 그러면서도 상황을 봐서 깨끗히 굴복하고 용서를 빌 수도 있고,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있어서 마음 졸이기도 하는 여울이의 모습이 우울하지 않고 유쾌하게 책 전체를 끌고 간다.
여울이가 우연히 알게 된 아줌마로부터 소개 받은 책,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고 코웃음치며 자기만의 대답을 해보기도 한다.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라는 첫번째 질문에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지혜 라는 책 속의 답 대신 영원한 생명 이라고,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라는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사랑 이 아니라 욕심이라고, 세번 째 질문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대해서는 사랑 때문에 산다는 책 속의 답 대신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산다고. 그럴듯 하지 않은가? 책 속의 답이 이상이라면 여울이의 답은 현실에 가깝다.
출판을 목적으로 하는 출판사 공모전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 일단 지루하지 않고 빨리 읽히니까. 요즘 청소년들의 생각, 말투, 관심사 (저자의 세대에선 분명히 없었을)등이, 부자연스런 곳 하나 없이 얼마나 능숙하게 표현되고 있는지. 제목 역시 독자층을 불러 모으기에 손색이 없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요즘 나오고 있는 비슷한 다른 책들과 구분되는, 오래 동안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게 하는 이 책만의 색깔은, 목소리는 대체 어디에 있나?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지 못하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왔는데, 왜 마지막 페이지에 와서 나는 갑자기 울컥해야했을까.
이 위태스럽기만한 불량 가족의 일원으로, 늘 가출을 꿈꾸며 살던 주인공이지만, 결국 풍비박산난 집안 꼴을 앞에 두고서 앞으로 살아갈 방법에 대해 '가족'에서 답을 찾는 것을 보고서이다. 가족은 아직도 나에게 울컥하게 하는 그 무엇인 것이다.
그럼에도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정말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다는 그런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아 아쉽다. 예를 들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손톱이 자라날 때'같은 작품은 이 책에 비해 술술 읽히는 속도감과 재미 면에선 좀 떨어지지만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마음을 읽을 수 있었는데.
위태하던 집안이 결국 파산나서 모든 가족 구성원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을 때 오히려 힘을 내는 것은 가족 중 제일 어린 여울이였다.
더 오래 살았다는 것이 꼭 살아갈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을 본다. 위기에 처했을 때 비로서 인간은 진화한다는 말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진 않지만 최소한 인간 중 어떤 인간은 그럴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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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3-2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 문학상 받은 책 몇 권 읽어보니 좀 식상해서 안 읽게 되어요.
역시 완득이가 최고였던 듯...^^

hnine 2011-03-22 21:29   좋아요 0 | URL
얼마전에 읽은 '가족입니까'는 참 좋았어요. 그러고보니 그 책은 꼭 청소년 대상 도서라고 할 수 없지만요.
청소년 대상 도서는 외국 작가들 작품에 비해 우리 나라 작품들이 소재의 폭이 좁은 것 같은데 아마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생활의 폭이 그렇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하늘바람 2011-03-2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읽고 싶었는데 첫번째 페이지 첫줄만 서점에서 읽었어요
집가까운데 서점이 있어서 가서 읽으면 되는데 게으르네요
이런 이야기였군요
전 그냥 독자인가봐요 리뷰보고 무지 당기는데요

hnine 2011-03-22 21:31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제가 보내드릴께 한번 읽어보세요.

2011-04-06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11-03-2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저도 비슷하게 읽었는데 비슷한 리뷰가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다르군요. 같은 책 리뷰는 조심스러워서 다 적고 나서 읽게 되거든요^^

hnine 2011-03-22 21:35   좋아요 0 | URL
반딧불님도 어린이책, 그리고 청소년 책 많이 읽으시지요?
불량가족 레시피 리뷰 쓰신 것 방금 가서 읽어보고 왔습니다.
글을 많이 써본 작가라는 것은 읽으면서 잘 알겠고 무엇보다도 요즘 청소년들의 생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작가라는 것도 알겠는데 그걸 너무 과용했다고나 할까요?
같은 책을 비슷한 시기에 읽으신 분과 얘기나누는 것 참 좋아요 ^^

반딧불,, 2011-03-23 18:46   좋아요 0 | URL
ㅎㅎ어린이책,청소년책 좋아하죠. 몇년째 중독중이죠. 알라딘에 대단하신 분들 많으시니 명함도 못내밀지만요. 지금 중학생 키우시는 알라디너분들 저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게는 안읽으셨을 겁니다.여기선 함부로 아는 척 하기 그래요. 대단한 내공 가지신 분들 너무 많아서..

2011-03-24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3-24 15:44   좋아요 0 | URL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 합체 등이 '필독서'인가요? '반드시' 읽어야하는?
캬~
말씀해주신 것은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 - 창의.다양.여유를 배운다 양철북 청소년 교양 8
이하영 지음 / 양철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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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2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 살 기회가 생긴다면 어느 나라에 가서 살아보고 싶은가? 가끔 그런 상상을 한다. 미국은 제외 1순위. 잘은 못해도 최소한 영어가 통하는 나라여야 사는데 덜 불편할 것 같아서 일단 유럽의 여기 저기를 기웃거려본다. 유럽은 어느 나라를 선택하든 그 나라 외의 다른 유럽의 여러 국가를 다녀보기 좋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어가 통하면서 우리와 많이 다른 문화와 사고 방식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아주 거기 눌러 앉아 사는 것만 아니라면 잠시 살아보기에 좋겠다 생각하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박 수영의 <스톡홀름, 오후 2시의 기억>를 읽으며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사회주의 국가 스웨덴.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와 참 많이 다른 사회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호, 불호를 말하기에 섣부른, 그저 관심의 단계였을 뿐, 더 알아볼 기회를 찾고 있던 중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어른의 관점이 아닌, 열 다섯 살 여학생의 눈으로 본 스웨덴은 어땠을까. 

이 책의 저자 이 하영 양은 이 책이 나올 당시, 그러니까 2008년에 우리 나이로 열 다섯 살. 우리 나라로 치면 중학교 2학년이었다.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미국을 거쳐 스웨덴으로 이주하여 스톡홀름에 있는 에즈베리 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이던 때에 이 책을 썼다. 미국에서 이미 해외 거주 경험을 겪어보았던 하영 양 임에도 스웨덴은 참 많이 생소한 나라였다. 언어가 다른 것은 그나마 영어가 웬만큼 통하니 문제가 덜 되었는데, 도대체 공부를 시킬 생각이 없어 보이는 학교 생활은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수업 시간보다 더 긴 쉬는 시간, 시험이라곤 거의 없고 시험을 봐도 등수가 매겨지지 않으니 누구도 신경을 크게 쓰지 않는 것 같다. 새로운 소식에 관한 토론 수업이 있어서 베이징 올림픽과 티베트 사태, 환율 변동 같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고 또 어느 주는 스웨덴의 유명한 과학자와 발명가들을 주제로 토론을 하는 학교. 30분이나 되는 쉬는 시간에 교실에 남아있고 싶어도 신선한 공기를 쐬어야 한다며 밖으로 다 내보낸다는 학교. 방과 후 학원이나 과외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거나 축구장에 가서 축구를 하는 것이 보통이라는 나라. 우리 나라 중학생들의 생활을 아는 저자에게 이런 것들이 얼마나 생소하겠는가.  

장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라면 우리 나라 학생들은 그 직종이 몇가지 안에서 다 나오는 반면 스웨덴 학생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다양한 직업들을 말한다고 한다. 버스 운전사, 스튜어디스, 경찰, 사진사, 농부, 수의사, 건축가, 디자이너, 드럼 연주가, 무용수 등등.
참고로 스웨덴에서는 교사와 의사는 직업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계속 일하기 어려울 만큼 댓가가 적기 때문에 수입을 중요시 한다면 선택하지 않을 직업이라는 것.  

제일 놀라웠던 것은 스웨덴의 고등학교 프로그램이었다. 대학 진학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당장 직업 전선에 뛰어들수 있도록 교과 과정이 매우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는데 이것이 그야말로 '전공'인 셈이다. 몇가지 공통 과목 외에 스웨덴 고등학교들이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어린이와 여가 프로그램
-건축 프로그램
-전기 프로그램
-에너지 프로그램
-예술 프로그램
-탈것 프로그램
-상업과 경영 프로그램
-손작업 프로그램
-호텔과 레스토랑 프로그램
-산업/공업 프로그램
-과학 프로그램
-자연 프로그램
-미디어 프로그램
-사회학 프로그램
-간병, 간호, 보육 프로그램
등등.
자신이 직업으로 하고 싶은 분야에 따라 프로그램을 정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거의 모든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고, 수능을 잘 보고 유명한 대학을 가기 위한 과정으로 전락한 우리 나라 고등학교 교육과는 기본부터 다르게 실질적인 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의 간판을 보고 일단 입학했기에 대학생이 되어 자기 적성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며 방황하고, 따로 학원엘 다닌다, 자격증을 딴다, 스펙을 갖춘다 하며 이중 생활을 해야하는 우리 나라 대학생들의 현실도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물론 스웨덴의 모든 시스템이 한국보다 나았다는 것은 아니다. 일요일이면 문이 굳게 닫혀 있는 경찰서라든지, 비싼 교통 요금, 우리 나라에 비해 너무나 천천히 돌아가는 행정 관료 체계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는 것은 미국이 아닌 다른 유럽 국가를 가보면 많이들 느끼는 것인가보다. 중국, 일본과 구분 못하고 그나마 한국을 아는 사람이라면 남한에서 왔는지 북한에서 왔는지 부터 물어보는 사람들.
스웨덴 인구가 2008년 당시 1000만 정도란다. 우리 나라의 서울만 해도 인구가 몇이더라? 역사, 문화 외에도 현재 사회 구조가 참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열 다섯 살 나이에 참 귀한 경험을 하고 있다. 스웨덴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먼저 읽은 책 <스톡홀름, 오후 두시의 기억>과 많이 다른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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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3-2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에 살아보면 많은 것들에서 배우고 깨우침을 받고... 좋을 거 같아요.
스웨덴 학교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부러워할 만하군요.^^

hnine 2011-03-22 21:48   좋아요 0 | URL
외국에 가서 아주 살라고 하면 저는 싫을 것 같은데 이렇게 잠시 살아보는 것은 말씀하신대로 값진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청소년 시기엔 더욱 그렇겠지요. 우리 나라 교육도 입시 위주가 아닌, 이렇게 실질적인 교육이 된다면 좋겠어요.

카스피 2011-03-22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웨덴 고등학교에 대한 TV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천국같은 곳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hnine 2011-03-23 06:25   좋아요 0 | URL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공부를 무척 좋아하는 학생이라서, 그런 스웨덴의 학교를 꼭 천국처럼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