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의 그림 구경을 하다가 위의 그림을 찾았다. 옷 벗은 마야, 옷 입은 마야, 무슨 무슨 정원에서의 식사 등등의 그림만 언뜻 떠오르는 화가였는데, 이런 단순한 정물화도 꽤 있었다. 복잡하지 않은 것이 특징인 듯한 그의 정물화 중에는 사과만 달랑 두개 그린 것도 있는데 이 그림은 더 하다.

그 위의 동영상은 Fool's garden과 Peter, Paul and Mary의 동일 제목의 다른 노래들이다. 노래 분위기도, 가사 내용도 참 다르구나.

여기 이 셋의 공통점은?

>> 접힌 부분 펼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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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2008-10-1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두번째 곡은 정말 좋네요. 나인님. 가사도 참.. 기가막히네요. 그런가요? 사랑이 레몬나무 과도 같은 것인가요?
but the fruit of the poor lemon is impossible to eat.
아..이곡은 나인님 덕분에 알게 되네요. 이 곡을 듣고 그림을 보니 그림도 다르게 다가오네요. 사람이라는게, 생각이라는게 참.. 오묘한 일들이예요..

하루 하루 멋진 가을이 펼쳐집니다. 행복하게 보내세요.. 나인님^^

hnine 2008-10-13 10:04   좋아요 0 | URL
레몬트리와 함께 한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문득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따로따로 보아지던 것을 이렇게 하나로 묶어보는 것도 재미있는데요 ^^
아침엔 부쩍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지요? 오늘 다린이도 긴팔 입혀서 학교 보냈답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세요.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하는 시간,

 



 

 

 

 

 

 

 

 

저 멀리 패러글라이딩도 보이고.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깔은 사람을 숙연하게 만든다.
숙연한 마음이면 될까 현재를 견뎌가는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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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8-10-09 21:47   좋아요 0 | URL
아니, 그걸 벌써 깨우치시다니~ ^^
요즘은 몇달 전에 비하면 별로 바쁘지도 않으면서 지는 해 한번 여유있게 바라 볼 기회도 없었네요.
지는 노을이 오늘 우리에게 선물이었나봐요.
좋은 밤, 편히 쉬세요. 저는 지금 막 다린이 재우고 다시 제 방으로 돌아왔어요 ^^

웽스북스 2008-10-09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사진이에요. 참 좋은데요. ^_^

hnine 2008-10-10 05:11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저는 못본 영화인데 궁금해지네요 ^^
어제 저녁 6시 쯤 아이 데리고 어디 다녀오는 길에 길에서 찍었어요.

하양물감 2008-10-13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한솔이가 요즘은 표현이 많이 늘었거든요. 해질녁 하늘을 바라보며 "우와 멋진 빨간 구름이야~"라고 말하곤 해요... 이 사진을 보더니 또 그러네요^^

hnine 2008-10-13 09:55   좋아요 0 | URL
어릴 때부터 표현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한솔이도 바로 그렇군요. 그럴때 맞장구를 많이 쳐주면 더 좋아하지요 ^^
 

난 술, 담배도 안하고, 육식을 즐기지도 않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는 편인데,

왜? 왜? 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단 말인가.

매번 건강 검진 결과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다.

집안 내력인가 궁금해서 여쭤 볼겸 엄마께 전화를 드렸더니,

어제 동생네 보낸 택배가 오늘까지도 안들어간 것에 잔뜩 흥분해 계시다.

이제 하루 되었는데 뭘 그러시냐고, 상하는 물건도 아니니 내일까지 두고 보시라고,

그것 진정시켜드리고 나니, 하실 말씀 다 하셨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냥 끊으신다.

조~금 서운할려고 하다가,

에이~ 엄마가 요즘 말상대가 많이 그리우신가보다 생각했다.

나중에 내가 지금 엄마 나이 되면, 지금 우리 엄마보다 외로움도 더 많이 타고, 서운한 것도 많고, 더 쓸쓸해 하고 그럴것 같다.

 

 



 

 

 

 

 

 

 

 

 

 

 

 

 

 



 

 

 

 

 

 

 

 

 

 


40대에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는 윤 석남 화가의 <어머니>라는 작품.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어머니의 표정이 평화롭기 그지 없다. 검정 고무신과 힘겹게 휘어진 나무결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어머니의 자리, 가시가 돋힌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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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08-10-1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마는, 혼자 계시니까, 같이 사는 강아지한테 말을 한다더라구요...쩝...

hnine 2008-10-13 09:58   좋아요 0 | URL
예전에 저희 할머니께서도 집에 있는 어항의 열대어들에게 말을 거시곤 하셨는데...아파트라서 강아지도 없었으니까요.
요즘 저도 별다른 용건 없어도 자주 엄마께 전화를 드리려고 하는데, 그저 잠시라도 엄마 말상대가 되어드리려고요.그런데 이제는 저보다 제 아이, 즉 손주와 대화하시는 것을 더 즐거워하시는것 같아요^^
 

피카소의 그림을 닮았다.



 

 

 

 

 

 

 

 

 

 

 

 

 

 

 

 

 

 

 

 

Paul Klee의 <아프로디테의 항아리>


그가 생각하는 학자의 인상이란,



 

 

 

 

 

 

 

 

 

 

 

 

 

 

 

Paul Klee <학자>

벌 받는 악동의 모습을 닮았구나.

 



 

 

 

 

 

 

 

 

 

 

 


Paul Klee <노란 새가 있는 풍경>

바닷속 같은 숲속에,
물고기 같은 노란 새들.
수초같은 나무,
물 같은 구름.

 

자주 보는데도 볼 때마다 끌리는 화가 Pauk Klee.
보는 사람을 그림 속으로 확 잡아 끈다, 그의 이름처럼 (끌레 ^^).

또 다시 한동안 마음을 뺏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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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0-0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자는 머리카락이 없고 노란새 한 마리가 거꾸로 매달려 있어요 ^^

바람돌이 2008-10-08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레의 그림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그림에서 음악이 들리는것 같은 느낌?
전 클레 그림보면 거기서 플룻소리가 들리는 것 같던데요. ^^

하늘바람 2008-10-09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그림 참 이뻐요 기분좋네요 저도.

하늘바람 2008-10-09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미보니 클레 화집이 갖고파지네요. 님 덕분에 클레 생각을 이 새벽에 하네요

hnine 2008-10-09 04:57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거꾸로 그려져 있는 노란 새 한마리, 물에 비친 모습 같기도 하지요. 재미있어요. 보고서 금방 돌아서게 되지 않는 그림이지요. 학자의 모습은 보고서 쿡쿡 웃음이 나왔답니다 ^^

바람돌이님, 와~ 그림을 보면서 음악을 연상하셨군요.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요? 저도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

하늘바람님, 이 화가 참 매력적이지요. 초기의 그림들을 보니 다른 사람이 그린 것 같은 느낌의 그림들도 꽤 있더군요. 같이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저도 더 좋습니다.
 

내게 한번 들어온 물건은 여간해선 내 품, 내 손을 떠나지 못한다.
고칠 수 없을 고장이 난 경우가 아니라면 여간해선 버리지 못하는 습성때문이다.
'신상'이라는 유행어는 적어도 나와는 영 안어울리는 단어인 셈.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한번 써보고 싶고 갖고 싶어질만도 한데 난 쓰면 쓸수록 더 정이 든다고 해야하나. 내 손 때가 묻는 물건에 더 애착이 가니 말이다.

중학교 다닐 때이니까 지금으로부터 30년이 좀 못되었는데, 외삼촌께서 선물로 사다주신 가위를 지금까지 잘 쓰고 있었다. 바로 어제까지.
아이에게 온 택배 포장 박스를 힘주어 자르다가 그만,

 


 

 

 

 

 

 

 

 

 

한 쪽 손잡이가 톡 부러져버렸다.

 



 

 

 

 

 

 

 

 

가위질 할때 힘이 가는 부분이니 접착제로 붙여도 오래 못 갈 것 같다.
이젠 별수 없이 헤어져야 할 시간.
그냥 버리기 서운해서 사진까지 찍고 있는 나를 남편이 쳐다보고 있다.
'6년 째 쓰고 있는 휴대폰, 같이 커플폰으로 바꾸자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는건 비교도 안 되는군.' 아마 요 생각 하고 있지 않을까?

안녕, 내 가위.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는 일이, 참 서운하구나.
친정에 가면 초등학교 때 쓰던 컴파스도 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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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0-08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가 있는 물건들이군요. 가위집도 있네요. 헤어지기 아쉬울 것 같아요.

전호인 2008-10-0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뜰하시군요.
쓸 수 있는 물건은 당연히 아끼고 고쳐써야겠지요.
다만, 할머니들처럼 무조건 짱박아 놓고 보자는 습관은 자제해야 겠쪄?
ㅋㅋ

hnine 2008-10-08 16:2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30년 된 가위 티가 나나요? ^^ 제가 좋아하는 키티 디자인에, 그 당시 저런 가위가 흔치 않아서 더 아끼며 썼던 것 같아요. 사진 찍어놓고 버리려 했는데 아직 못버리고 있어요.

전호인님, 할머니들처럼 무조건 짱박아 놓지는 않지요 ^^ 오히려 쓸모 없다 싶은 것은 마트에서 사은품으로 주는 것도 사양하고 안 받아오거든요.

하양물감 2008-10-0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정말 오래되었네요(^^) 저는 웬만하면 다 버리는 못된 습성이...ㅋㅋㅋ

hnine 2008-10-08 20:10   좋아요 0 | URL
여기, 더 오래된 물건 있습니다~ ㅋㅋ (농담이어요 ^^)

2008-10-08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8-10-09 04:58   좋아요 0 | URL
님은 시인이세요 ^^

하늘바람 2008-10-09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건하나가 소중한 역할을 하겠어요.

hnine 2008-10-09 05:04   좋아요 0 | URL
다 그런건 아닌 것이, 신발 같은 것은 편하다 싶으면 그것만 집중적으로 신어서 어떤 것은 일년 신고 버리는 것도 있어요. 잘 안신는 운동화는 대학교때부터 신던 것이니까 거의 20년 가까이 신고 버리기는 했지만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