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술, 담배도 안하고, 육식을 즐기지도 않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는 편인데,

왜? 왜? 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단 말인가.

매번 건강 검진 결과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다.

집안 내력인가 궁금해서 여쭤 볼겸 엄마께 전화를 드렸더니,

어제 동생네 보낸 택배가 오늘까지도 안들어간 것에 잔뜩 흥분해 계시다.

이제 하루 되었는데 뭘 그러시냐고, 상하는 물건도 아니니 내일까지 두고 보시라고,

그것 진정시켜드리고 나니, 하실 말씀 다 하셨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냥 끊으신다.

조~금 서운할려고 하다가,

에이~ 엄마가 요즘 말상대가 많이 그리우신가보다 생각했다.

나중에 내가 지금 엄마 나이 되면, 지금 우리 엄마보다 외로움도 더 많이 타고, 서운한 것도 많고, 더 쓸쓸해 하고 그럴것 같다.

 

 



 

 

 

 

 

 

 

 

 

 

 

 

 

 



 

 

 

 

 

 

 

 

 

 


40대에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는 윤 석남 화가의 <어머니>라는 작품.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어머니의 표정이 평화롭기 그지 없다. 검정 고무신과 힘겹게 휘어진 나무결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어머니의 자리, 가시가 돋힌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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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08-10-1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마는, 혼자 계시니까, 같이 사는 강아지한테 말을 한다더라구요...쩝...

hnine 2008-10-13 09:58   좋아요 0 | URL
예전에 저희 할머니께서도 집에 있는 어항의 열대어들에게 말을 거시곤 하셨는데...아파트라서 강아지도 없었으니까요.
요즘 저도 별다른 용건 없어도 자주 엄마께 전화를 드리려고 하는데, 그저 잠시라도 엄마 말상대가 되어드리려고요.그런데 이제는 저보다 제 아이, 즉 손주와 대화하시는 것을 더 즐거워하시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