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막 - 열정은 나를 춤추게 한다
이정숙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이 저자의 책은 이런 저런 기회에 꽤 읽었었다.
40대에 접어들었으니 인생2막에서 3막으로 접어든 것 맞는데
아이가 출가할 시기는 커녕 이제 일곱살이니
3막을 살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미리 읽어두어서 하나도 해될 것 없는 책이었다.

무슨 일이든 처음과 끝만 보다가
나름대로 몇 단계 나누어 생각하면
훨씬 더 일목요연, 객관적으로 보이게 되는 법이다.
펼치는데 치중하던 삶, 중간 중간에라도 점검하고,
필요하면 계획을 수정도 해가며
잘 된것은 스스로 북돋아주고 더 살려가는 것은
더 알차고 깔끔한 삶을 살아가는 한 방법, 맞는 것 같다.

막연한 가르침을 준다기 보다는
본인의 경험을 곁들이며
실용적인 코치를 해주는 책.
'경험과 지식을 업그레이드하는 교육을 받아라' (- 외국어 한 가지를 선택하여 배우기를 시작해보라는 예가 나온다. 눈에 번쩍!)
'지금 하는 말의 반만 하라' (- 이건 나에게는 해당 안 되는 말인 것 같지만. 그래도 어쩌다 하는 말이 안 하니만 못한 말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
'나 보다 어린 사람 말에 토 달지 마라' (- 허걱~)
'공치사를 삼가라' (- 이거 정말 어렵다.)
'과거형보다 미래형 시제를 많이 사용하라' (- 말이 생각을, 생각이 말을 좌우한다.)
'솔직하게 말하는 방법을 배워라' (- 말 따로, 맘 따로인 경우가 많은 사람에게, 역시 노력해볼 일.)
'45세 이후에는 매번 유서를 다시 쓸 것' (- 사실 나이가 따로 없이 유서를 써보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할 것' (- 책이 있어 좋은 점 중의 하나 아닐까)
'이성에 대한 사랑은 포기하지 말 것' (-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고 고쳐 쓰고 싶다.)
'장롱과 마음은 채우기 전에 비울 것' (- 채우기보다 비우기가 더 힘들다.)
'눈치보지 말고 꼭 해보고 싶은 일은 지금 해볼 것' (- 결단력이 필요한 일)

나이들면서 멋을 풍기는 사람이 되기란, 젊어서 아름다와 보이기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마지막으로,책에서 인용된 버트란드 러셀과 앤드류 매튜스의 말에 밑줄.
"불만에 자기가 속지 않으면 된다. 어떤 불만으로 해서 자기를 학대하지 않으면 인생은 즐거운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공부하고 사람들을 사귀면서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는 데도 인생에서 좋은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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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다가 가고 싶은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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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9-2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마음 갖고 싶어요~~ 왠지 점점 더 차가워지는 듯 합니다.
님 행복한 추석 되세요~~

hnine 2007-09-24 23:06   좋아요 0 | URL
오늘도 시댁에 가서 일하고 오셨겠지요?
내일은 그동안 준비한 음식 드시면서 즐기기만 하시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저 지금 달 보러 베란다로 나갑니다~ ^ ^

세실 2007-09-2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리 3일 시댁으로 출근했습니다. 평소 아이들 봐주시는 엄니 생각함 열심히 일 해야 하는데 땡땡이만 치고 싶어졌답니다. 그래도 청소까지 해드리고 오니 마음은 개운^*^ 친정가서 랄라룰루 먹기만하다 왔답니다. 님도 편안한 추석 되셨죠?

hnine 2007-09-26 04:52   좋아요 0 | URL
친정가셔서 좀 쉬셨다니 다행이네요. 전 성묘가는 길, 성묘 끝나고 친정으로 가는 길이 어찌나 막히던지...어제 저녁때야 친정에 도착해서 저도 자~알 먹고 자고 일어난 아침입니다 ^ ^
 

열정 소나타

 

 

아이들 어릴 적
저 빽빽거리는 아이들 어느 세월에 다 자라
한가한 내 시간 가져볼까 번민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아이들 내 품에 고물고물 자랐던 그때가
그래도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네

아이들 어느 틈에 다 자라 뿔뿔이 흩어지고
이제 싸우기에도 지친 다 늙은 남편과
빈 집에 단둘이만 살아가네

지난날 내가 그렇게 갈망하였던
시간은 유유히 흘러넘치고 또 흘러넘쳐도
흐릿한 눈, 책은 잘 보이지도 않고
몸은 쑤시고
마음은 낡아
시조차 쓰고 싶지 않네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텅텅 빈 내 자신과
통째로 남아도는 텅텅 빈 시간을
무엇인가 가득가득 채워넣기 위해
젊어서는 차마 시간이 아까워 잘 듣지 못했던
이제 진종일 반복해서 듣는 <열정 소나타>
들으면 젊을 적 내 뜨거운 열정 아프게 되살아나는

빈 마음에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열정 소나타>
빈 시간에 우박처럼 쏟아지는 <열정 소나타>

-- 양 정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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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7-09-2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슬프기도 한 시네요. 잘 읽었어요. 추석 잘 보내세요. ^^

hnine 2007-09-24 23:08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야클님? 현재를 사는 것,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아니면 안되는 일들이 있잖아요.
달보고 소원 빌으셨는지요? ^ ^ 즐거운 추석 되세요.
 

'추석은 축제이다 축제.
맛있는 것 만들어 먹으며
일도 며칠 쉬고,
가족들과 오붓하게,
웃고 즐기고 바깥 바람도 쐬는(성묘)
가을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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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2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저한테도 이 암시좀 계속 보내 주세요..
잘 지내셨어요? 저는 시댁식구를 사흘이나 봐야한다는 스트레스는 있는데 그래도 그간 못한 하고싶던 일들도 많이 하려구요.
그래도 추석 잘 보내실거지요?

비로그인 2007-09-2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생각하려구요.
님도 그런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들뜨지요?

비로그인 2007-09-2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신기하군요. 1분늦은게 위에 뜨는 거랍니까?

미설 2007-09-2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가족들과 오붓하게, 웃고 즐기고, 바깥 바람도 쐬는, 가을 축제 되도록 저도 암시 좀 열심히 해야겠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자구요. 우리.

마노아 2007-09-2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절한 자기 암시예요. 그대로 이뤄졌음 좋겠어요.(>_<)

hnine 2007-09-22 06:18   좋아요 0 | URL
manci님, 저도 어떻게 스트레스 좀 덜 받아볼까 하고 적어봤답니다. manci님 서재에 올리신 글 보니, 기대되는 계획도 많으시던데요. 우리 추석 지내고 얘기해요~

minseo님, 즐겁게 즐겁게. 이번엔 차례 음식 만들때, 집안 청소할 때, 내가 후딱 하고 말지 가 아니라, 애 어른 할 것 없이 식구들 (남편과 아이) 모두 참여시키려고요.

미설님, 요즘 미설님 서재 볼때마다 아이들이 예뻐서 혼자 빙그레 웃곤 한답니다. 그것으로 다 보상이 되실 것 같기도 하고요.

마노아님, 처절...처절... 흑흑..맞습니다

누에 2007-09-2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다음 추석때는 어딘가로 훌쩍 떠나실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hnine 2007-09-29 17:06   좋아요 0 | URL
그런 날은 바로 제가 사고치는 날이지요 ㅋ ㅋ...
 
여자야망사전 - 야망을 완성시키는 오센틱 리더십의 10단계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이나 내용을 볼 것도 없이 선택하는 책들이 있다. 나의 경우엔 전혜성 님의 책이 그러하다.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를 읽었을 때 이분은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여서 나는 나만의 스승을 또 한분 알게된 기분이었다. 몇 년 후 나온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는, 나도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이 되어서인지 또 다른 느낌으로 와닿았다. 이번에는 여성을 대상으로 세번째 책이 나왔다. <여자야망사전>이라는 다소 통속적으로 들리기 쉬운 제목이지만, 역시 앞의 두 책과 같은 목소리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고, 읽고 난 후의 느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의 삶과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지 않고, 사회와 국가를 늘 염두에 두고 사는 삶, 여섯의 자식을 키우며 한번도 그 생각에서 벗어난 적이 없이 일관성 있는 삶을 살아오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본인은 그런 중심이 있었기에 오히려 난관을 뚫고 헤쳐 나올수 있었다고 한다. 먼곳을 볼줄 아는 사람에게 가까운 문제들은 오히려 대범해질 수 있나보다. '야망', '리더십'을 보통의 평범한 개인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나 않은지. 내 인생의 중심이 되는 삶의 목표가 있는지, 내 인생을 내가 이끌어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그런 관점에서 볼 일이다.
말 재주, 글 재주가 아닌, 겪어 내고 들려 주는 스승님의 좋은 말씀을 듣고 가는 느낌으로 마지막 장까지 읽었다.
맞다. 스승이라고 부를만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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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1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7-09-21 16:14   좋아요 0 | URL
아하, 옆지기께서는 그쪽 단골이시군요. 리뷰 보고 어느 분인줄 알수 없겠지만 그래도 한번 찾아가 보고 싶어요. 추석, 잘 보내시고요. 가족분들 모두 행목한 시간 되시길 저도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