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 아니무스
문경화 지음 / 시인(도서출판)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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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알라딘에서 어느 분의 소개를 보고 구입해서 본 시집.

처음 대하는 시인의 시임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은 목소리로 조곤 조곤 세상사는 느낌을 털어놓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요즘은 시를 읽으며 시인의 나이를 예측한다.

이 나이 쯤 되면 이런 분위기가 나나봐...하면서.

양 정자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도 그랬고, 최 영미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역시 이 분의 시를 읽다가, 시인 소개란의 나이를 확인하고는 음...역시 했다는 것.

안좋은 버릇인가?

차분하지만 동시에 뭔가 지금 내게 없는 어떤 것을 찾아 언제든 떠날 채비를 시인은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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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1-1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집 읽으셨군요.
시를 읽으며 시인의 나이를 예측한다니...대단하십니다.^^

hnine 2006-01-16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대단하긴요. 이 시집, 봄이 오면 들고다니며 또 읽고 싶어요. 아마 또 다른 느낌일것 같아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생일 선물로 뭘 사줄까 묻길래, 아담한 다이어리 라고 했더니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Franklin Planner라는, 부담가는 다이어리를 사다 안긴다.

이건 보통 상품대에 진열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점원이 유리덧문 달린 진열대에서 열쇠로 문따고 꺼내주는 것이라면서 (여보, 내가 말한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흑 흑...).

어제는 또 리본 달린 포장 케이스를 꺼내면서 하는 말이, 새로산 다이어리에 끼워놓고 사용할 펜을 사왔단다. 풀러보니, 저~기 보이는 빨간 펜. 내돈 주고 사라면 절대 안 살 펜이다. "이거 다 쓰면 심 바꿔 넣어 또 쓸 수 있는 거지?"  가격을 생각하고 내가 확인차 묻는다. "그럼~"

여보...암튼 고마워.

(곧 남편의 생일이 돌아오는데, 은근 부담간다 뭘 사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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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2-3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부럽습니다. 대체 열쇠로 문 따고 보여주는 다이어리는 얼마나 하는 걸까요? 흐흠.... 볼펜도 예뻐요~~~

hnine 2005-12-31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기 사진에 보이는 다이어리가 그건데요, 저 수첩모양의 표지에 일부만 끼워놓은거랍니다 얼마나 두꺼운지 다 끼워지지가 않아서요 흑 흑...다 들고 다니려면 아마 조그만 핸드백엔 들어가지도 않을거예요.

하늘바람 2005-12-3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멋진 남편이네요. 부러워요

아영엄마 2005-12-3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멋진 다이어리를 선물로 받으셨군요! 저는 남편이 업체에서 얻은 큰 다이어리(수첩 수준이죠~ )를 쓰기로 했어요. 원래 제가 다이어리 같은 걸 잘 못 쓰니 딱이긴 합니다.

hnine 2005-12-3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제 남편은 평소엔 말도 잘 안하는 사람이어요. 그런데 선물은 잘 하네요.
아영엄마님, 전 귀엽고 앙증맞은 그런 다이어리를 바랬는데 말이어요 참...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랄께요...

이리스 2006-01-1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쓸데없이 말로만 사탕발림 하는 남편보다 나은거 아니에요? ^^
저 다이어리에 2006년 님의 소중한 기록 담으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hnine 2006-01-18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예, 소중한 기록이 될수 있도록 부지런히 메모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릴때부터 여동생과 같이 있으면  내가 동생이고  동생이 언니인줄 아는 사람이 많았다. 난 그게 그저 좋지도 싫지도 않았다.

커가면서도 작은 키에, 화장, 헤어스타일, 옷 입는 스타일 등, 영 재주가 없다보니, 항상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남들은 어려보인다 소리 들으니 좋겠다고 하는데, 나는 여전히 그냥 좋지도 싫지도 않았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 주민등록 상의 내 나이는 정해져 있는 거니까.

올해 내 나이 마흔.  두밤 자면 여섯살 된다고 들떠 있는 다린이를 보고서 엄마는 마흔 한살 되는 구나 혼잣말 했다. 마흔이라고 하면 역시 열의 아홉은 나이가 맞느냐고, 절~대 그렇게 안 보인다고, 듣기 좋으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제 나는 내 나이처럼 보이고 싶다! 마흔, 성숙한 인간미가 드러나보이는, 작은 일 따위에 흔들리지 않을, 꿋꿋함이 묻어 나는 그런 마흔 살의 나이처럼 보이고 싶다. 비록 내 아이는 이제 다섯살이지만, 내 나이에 맞게 중학생이나 적어도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정도의 연륜이 느껴지는 그런 나이.

며칠 전, 정말 오랜만에 미장원에 가서 머리도 퍼머를 했다 단발에 보글보글~ 옷도 좀 나이가 들어보이는 옷을 사도록 한다. 아무때나 청바지 입지 않기로 한다. 악세사리 중 너무 나이랑 맞지 않는 것들은 하지 않기로 한다.

더 중요한 건 두말할 필요도 없이, 나이에 맞는 인품, 인격을 갖추는 일. 그것이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따라올것을 내가 겉으로 보이는 것을 먼저 거꾸로 신경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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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12-3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옷살때 제일 걱정이랍니다,
내가 이옷을 입으면 쳐다보지나 않을까 하는그런 마음이 들어서요,,
그래도 아직은 젊게 살고 싶은마음뿐입니다,

울보 2005-12-3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1004

hnine 2005-12-30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저도 마음은 젋게 살고 싶은데, 주위에서 자꾸 어리게만 볼때는 혹시 나를 무시하는건 아냐?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거든요 유치하게스리 ^ ^

플라시보 2005-12-30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조카도 24살인데 사람들이 다 초등학생으로 봅니다. 좀 심한 동안이죠. 그애는 나름대로 그게 굉장히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구요. 사람들이 전부 반말하고 어딜가나 민증을 제시해야 한다면서요. 그렇지만 어려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그게 또 되게 부러워요. 흐흐. 너무 많이는 말고 저도 딱 세살만 더 어려보이면 좋겠어요.^^

아영엄마 2005-12-30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저도 아직은 젊게 보이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이 드는게 싫어요~~ 흑..

세실 2005-12-3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이 드는게 싫어요. 낼 모레면 서른 아홉....아홉수도 싫고, 마흔되는 것도 싫어요....ㅠㅠ.
hnine님은 어려보이는게 싫다고 하시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한살이라도 어려보이고 싶을거예요~~ 저를 포함하여....
물론 나이에 걸맞는 옷차림이나 악세서리, 헤어스타일 필요하긴 합니다. 인격도요....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일만 생기시길 빕니다~~~

보물창고 2006-02-09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어려보이고 싶어요..
물론 과하지 않게.. ^^
자연스럽게 어려 보이는 거야 축복인거 같구요...
저 같은 경우 혹시나 늘어서 어려 보이고 싶어 발악하는 사태만 안생김 좋겠어요..^^
 
꿈이 있다면 세상은 네 편이다
신희정 지음 / 예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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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책들을 써서 내는 저자들의 성격들을 보면 적극적이고, 당당하고, 활달하고, 도전의식이 높음이 일반적라고 알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인 저자는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책의 대부분은 저자의 민사고 생활에 대해서 나와있고, 뒤에는 현재 소아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엄마의 글도 실려 있다. 엄마의 글의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바쁜 의사로서의 일정과 두 아이의 엄마의 역할 사이에서, 그래도 소신을 잃지 않고 엄마 나름대로, 능력안에서 자식의 장래와 교육을 위해 기울이는 고민과 노력이 잘 드러나 있었다.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하던 딸을 위해 농구 선수가 될수 있는 길에 대해 알아봐주었고 (키로 인해 계속 추진할수는 없었지만), 아빠의 해외 연수차 가족이 1년 동안 미국에 가 있으면서 조금이나마 익힌 영어 실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한국에 돌아와서도 영어 학원에 다니기 보다는 디즈니 책과 영화를 하루도 빠짐없이 같이 하면서 영어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게 해 주었다. 우리 나라 영어 학원의 타이트한 일정을 보고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을까 하여 영어 학원 보내기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아이가 졸라서 보내 준 수학 경시 대회 준비 학원이 신희정이 다닌 학원의 전부. 내가 좋은 엄마 였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별스럽지 않은 엄마에게 좋은 딸이 있어 감사한다는 엄마.

민사고가, 한 학년이 겨우 100명 내외의, 전국의 수재들만 들어가는 학교라는 것 외에, 독립적인 인간형을 키워내는 교육 방침에 더 눈길이 간다. 학생들이 학원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우리 나라 교육 현실을 이제 느끼고 있는 참에, 그래도 이런 곳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자립형 사립고등학교가 더 많이 신설된다고 하는데, 들어가는 인원은 여전히 극히 제한되어 있을테니...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고등학교 2학년 나이에 이렇게 조리 있게 쓸수 있기란. 저자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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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부탁할때는 당당하게,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줄때는 성심껏.

 

: 어차피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기는 힘든 세상이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았을 때에는 내 능력 안의 일이든 밖의 일이든 성심껏 도와 주고,

  내가 부탁할 때에도 너무 미안해 하며, 헤픈 웃음까지 오바할 것까진 없다.

 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해주어 기분 좋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말 주변도 있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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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30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활백서로 삼아야 할 것같은데요

hnine 2005-12-30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일을 아~주 못한답니다. 차라리 내가 고생하고 말지 하는 타입인데, 이제 그런 태도를 바꿔야 할 것 같아서요.

세실 2005-12-30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능력안의 일이든 밖에 일이든.....맞습니다 저도 잘 안되는 부분이지만 서도..
전 제일은 열심히(?) 하는데, 남 일은 못 도와주는 성격입니다. 새해엔 그러지 말아야 겠죠?
hnine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엔 행복한 일, 즐거운 일만 일어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