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생일 선물로 뭘 사줄까 묻길래, 아담한 다이어리 라고 했더니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Franklin Planner라는, 부담가는 다이어리를 사다 안긴다.

이건 보통 상품대에 진열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점원이 유리덧문 달린 진열대에서 열쇠로 문따고 꺼내주는 것이라면서 (여보, 내가 말한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흑 흑...).

어제는 또 리본 달린 포장 케이스를 꺼내면서 하는 말이, 새로산 다이어리에 끼워놓고 사용할 펜을 사왔단다. 풀러보니, 저~기 보이는 빨간 펜. 내돈 주고 사라면 절대 안 살 펜이다. "이거 다 쓰면 심 바꿔 넣어 또 쓸 수 있는 거지?"  가격을 생각하고 내가 확인차 묻는다. "그럼~"

여보...암튼 고마워.

(곧 남편의 생일이 돌아오는데, 은근 부담간다 뭘 사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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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2-3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부럽습니다. 대체 열쇠로 문 따고 보여주는 다이어리는 얼마나 하는 걸까요? 흐흠.... 볼펜도 예뻐요~~~

hnine 2005-12-31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기 사진에 보이는 다이어리가 그건데요, 저 수첩모양의 표지에 일부만 끼워놓은거랍니다 얼마나 두꺼운지 다 끼워지지가 않아서요 흑 흑...다 들고 다니려면 아마 조그만 핸드백엔 들어가지도 않을거예요.

하늘바람 2005-12-3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멋진 남편이네요. 부러워요

아영엄마 2005-12-3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멋진 다이어리를 선물로 받으셨군요! 저는 남편이 업체에서 얻은 큰 다이어리(수첩 수준이죠~ )를 쓰기로 했어요. 원래 제가 다이어리 같은 걸 잘 못 쓰니 딱이긴 합니다.

hnine 2005-12-3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제 남편은 평소엔 말도 잘 안하는 사람이어요. 그런데 선물은 잘 하네요.
아영엄마님, 전 귀엽고 앙증맞은 그런 다이어리를 바랬는데 말이어요 참...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랄께요...

이리스 2006-01-1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쓸데없이 말로만 사탕발림 하는 남편보다 나은거 아니에요? ^^
저 다이어리에 2006년 님의 소중한 기록 담으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hnine 2006-01-18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예, 소중한 기록이 될수 있도록 부지런히 메모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