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여학생들의 경우엔 대개 체육이 그렇다는데

내 경우엔 체육 못지 않은 과목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미술이었다. 그 수업 들은 날은 학교 가기 싫은 날.

(덜렁거리는 나는 미술 시간에 이것저것 준비물 챙겨갈게 많다는 것 부터가 싫었다)

그런데 요즘 이렇게 자발적으로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게 될 줄이야.

 

눈 앞에 있는 것 아무거나 끌어다 놓고 스케치도 해보고

크레파스로 생각나는 대로 문질러도 보고

종이도 붙여보고

 

내가 스케치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던 남편은

너무 기본이 안되어 있다 싶은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다가

급기야는 손봐주고 싶어하지만

내가 거부.

"내꺼야!"

 

재미있다.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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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1-28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는 선생님처럼 기분 좋아지고 행복함이 묻어나는 그림과 페이퍼예요.^^

hnine 2013-01-29 12:38   좋아요 0 | URL
전 자랑하고 싶은게 있으면 여기에 오는 것 같아요. 애들 같지요? ^^

Jeanne_Hebuterne 2013-01-28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이들이 늘 신기하고 부러웠는데, 이제 hnine님도 부럽습니다.
(저 브랜드 셔츠 참 이쁘죠?히힛)

hnine 2013-01-29 12:40   좋아요 0 | URL
손이 바쁘면 마음이 조용해지더라고요, 제 경우에는요.
손이 조용하면 마음이 산란하고요.
저를 부러워하시다니...저렇게 그림을 그려대기까지 별짓을 다 했답니다 ㅠㅠ
아, 그런데 저 봉투 안에 들었던게 옷이었군요. 저 봉투만 집에 돌아다니던데, 내용물은 그럼 어디있는걸까요?? 흠...

마녀고양이 2013-01-28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꺼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니, 쪼옥~ 미치겠당.

hnine 2013-01-29 12:42   좋아요 0 | URL
남편이 그림 좀 그렸던 경력이 있거든요.
잘 그리려는게 목적이 아니니까 말로만 조언을 해줘도 충분했기에 제가 거부했습니다 ㅋㅋ

하늘바람 2013-01-28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 넘 멋진데요
저도 하고프네요

hnine 2013-01-29 12:43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하세요!
저기 커피잔 스케치는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그렸어요 15분쯤?

세실 2013-01-2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칠하신거 보고 '음 귀여워....'하고 내려오다가,
스케치 보고는 '오우! 잘하신다' 했다는....
스케치 소질 있으신걸요^^

hnine 2013-01-29 12:44   좋아요 0 | URL
웁...색칠한것만 올리지 않고 스케치도 올리길 잘 했네요 ㅋㅋ
스케치는 관찰을 잘 해야겠더라고요. 제가 좀 성질이 급해서 끝까지 마무리를 잘 못해요.

꿈꾸는섬 2013-01-28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져요.^^

hnine 2013-01-29 12:45   좋아요 0 | URL
정말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을때까지 끈기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3-01-2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이런 소질까지 있으시다니요.^^

hnine 2013-01-29 12:46   좋아요 0 | URL
소질은 없지요 솔직히 ㅋㅋ
남편이 빈말로도 잘했다 소리 안하더라고요. 선생님한테 못했다고 야단맞지 않았냐고만 해요.

수이 2013-01-2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으로 뭘 하는 일의 자유로움, 즐거움이 있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hnine 2013-01-29 12:46   좋아요 0 | URL
네, 앤님. 고맙습니다.
제가 억지로 억지로 찾아낸 자유로움이고 즐거움이랍니다.

블루데이지 2013-01-28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미술쪽엔 소질이 약에 쓸려고해도 없는데..ㅋㅋ
멋있어요..hnine님...즐겁게 하신거라 그런지 더 멋져요!

hnine 2013-01-29 12:47   좋아요 0 | URL
아닌데~ 블루데이지님 글 올리시는 것 읽어보면 미술품에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무스탕 2013-01-2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전통의 조각보자기가 생각나는 색감이에요 +_+

hnine 2013-01-29 12:48   좋아요 0 | URL
조각보자기한테 저 야단맞아요 ㅠㅠ
보자기만드는 것은 한땀한땀 어렵겠지만 저렇게 쓱쓱 칠하는건 진짜 쉽답니다 ^^

같은하늘 2013-01-29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도 무스탕님처럼 조각보 생각했어요.
화사한 색채감도 이쁘고, 수수한 스케치도 멋져요~~

hnine 2013-01-29 12:49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이 그린 것 볼때는 담담한 수채화에 더 끌리던데, 직접 그리는건 저렇게 진하게, 환한 색깔로 빡빡 칠하는게 신나고 재미있더라고요.

2013-01-30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30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OZ마법사 2013-02-02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고못하고가어디있어요! 예술은 답이 없는거아닐까요?

hnine 2013-02-02 22:5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학교 다닐때 늘 점수매겨지던 것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나봐요.